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8..길바닥에서의 일몰..
11월17일...
오 벌써 씨엡림에서...7일째군...앙코르티켓 마지막날이라는건가...
그럼 앙코르와트를 가봐야겠군 ㅋㅋㅋㅋ
앙코르와트에 큰 기대감은 없었다...어차피 가장중요한 3층은 공사중이라 못올라가고...
유명한유적이다보니 항상 사람들은 넘쳐나고....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앙코르와트 안보고
가면...그건아니잖아.......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앙코르와트만 하루종일 관람하자라는....스케쥴이 생겼다....
그리고 어제밤에...내방에서 맥주마시면서...이야기하던 임사장님과 매제분이 오늘은
자전거여행을 도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ㅋㅋㅋ
저녁때 만나서 오늘여행에 관해서 이야기하도록했다.....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중국차를 마신다...
그리고 내일 떠나야하니 프롬펜행 버스티켓을 예약했다...3.5$..
슬슬 앙코르와트로 이동....
그냥 유적보다는 특별한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성격탓에..
총탄 자국도 열심히 찾아서 디카에 담아보고....
앙코르유적 책을 들고...엽기적인 부조를 찾으며....열심히 책을 읽어간다...
급할거없으니...슬슬 책읽고 부조바라보고...이건 누구 저건 누구...
숨은 그림찾기를 하면서...부조를 감상했다..
지옥에서...못박히는 형벌...다른분들은 여자울리면 저리된다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에는 압도를 당했다..
오전이라그런지 사진 포인트가 없다.....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번개는 맞아봤을까??? 앙코르와트
오후에와야...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말은 사실이다...
다른사람들이 여행기에 적었던 엄청난 감동은 전혀없이...그냥...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왜????
..이런 멋진 유적은..사람들 없이 조용히....감상해야하는건데..
이건 완전 시장판이다...웅성웅성...시끌시끌..
우루루루 몰려다니는 패키지...깃발부대가 아닌 모자부대들..
힘에겨워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는...엄청난 사람들....
중간중간 그늘에 짱박혀서 음악이나 듣고...다이어리나 쓰고...앙코르가이드북이나
좀 읽으면서 오전일정을 마쳤다..
다시 자전거로 씨엠립으로 ㄱㄱㄱㄱ
그러나 그냥...가기에는 몬가 허전했다...
그렇다....저번에 먹은 개구리튀김을 사러...외각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중간중간에 학교다녀오는 아이들도 만나고...바람맞으면서...달린다..
가다보니...공항이 나온다. 공항을 지나쳐...멋진 조각이 중앙에 버티고있는 3거리에도착..
가게로 들어선다...
그리고 ....개구리 달라고 말을 했다....
말은 안했다ㅋㅋ...그림을 그리고 개굴개굴 소리도 내보고....
헉 손사래를 친다....없단다 ㅡ,.ㅢ
쿵...이런 낭패를.....음료수하나 사서 파라솔아래서 마셧다...
그러더니 기다리란다.....
잠시후...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중년 아저씨........
대나무꼬치를 내앞에 내민다....
그것은 바로....개구리...바베큐...........쿵.........
저번에 뚝뚝기사와 술마시러온거를 기억하는 아주머니가...
나를 위해서 구해오라고 시킨건가????
결국 개구리 한꼬치와....새우튀김과..생선튀김과....
어제 맛있게 먹었던 진생와인을 사들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숙소로 왔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넘 덥다.....지금시간 오후1시...쿵...
에어콘 나오는 가게를 찾기로하고 ......조사한자료를 읽어내려갔다..
흠...T&C 에어콘이 나오는 레스토랑......
올드마켓쪽에있는 레스토랑....찾아가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역시 ...시원한 에어콘바람이
슝슝 나오고 있었다..
흠..점심먹고 여기서 다이어리정리하고.....앙코르 가면 되겠다는 계획이 세워지고...
스테이크를 시키고(이거 물소 스테이크인가)...다이어리를 작성하고
내일 프놈펜으로 가야하니 프놈펜에서의 스케쥴을 대충 정리하고...조사해간 자료를 읽으면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있었다..
이 가게는 시원한 중국차를 준다....얼음 팍팍 담아서...
먹다보니 얼음은 없어지고...종업원한테...천리엘 찔러주고 얼음하고 차를 받아 마시고 있었다..
시간 잘 보내고 ...드디어 앙코르와트로 다시 출발..
가는도중에..와트마이에 들려서...
해골을 모아논것을 감상했다..
한국인 패키지팀이 보인다.....모라모라 설명하고....귀동냥할까 하다가...
모 어차피 다아는 내용이니....
어차피 프놈펜가면 볼 계획이라..사진만 몇장 찍고....패스....
앙코르와트를 다시들어가기전에 빡세이참끄롱으로갔다..
사람없다...난 낑낑거리고 정상까지 기어올라갔다....
정상에 앉아서 다른풍경도 좀 구경하고....담배하나피우면서...저 멀리를 아무생각 없이 바라보고있엇다..
순간 바이욘이 다시보고싶어졌다...ㅋㅋㅋ 변덕도 심하다..
자전거를 타고 바이욘으로 향한다...
그냥 들어가서 ...쭈욱 큰바위얼굴들을 구경한다.....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들어가기전에 노점상에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해자를 바라보면서 ...먹기시작한다..
역시 개들은 널려있었다..
간식거리 절반을 개한테 양보하고.....앙코르와트로 향한다..
역시 오후가되서 그런지 ...오전과는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
빛을 받아서 아름답게 빛난다....
5시를 넘기고 ....
순간 일몰을 볼까 말까 하는 고민을하게된다..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하는 일몰이 아름답다고..여행기에서 많이 많이 읽었다..
순간...임사장님과 저녁약속이 생각났다...
결국 ....프놈바켕에서 배터리 떨어진사건부터해서...일몰사진과는 인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씨엠립으로 향하는 샛길로 들어섰다..일방통행길인듯....
나무들이 우거지고 빽빽한 길을 달리다....순간 나무들이 시야에 사라지고...저 멀리 하늘과 멋진 광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세우고...음악을 들으며..담배를 피우면....길바닥에 앉았다..
그리고 디카에 이 멋진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뚝뚝이들도 한켠에 주차를 한다....
사람들이 내리면서 연신 사진촬영을 한다...
멋지다....약...30분정도 ..그렇게 하늘만 바라보다가....
저녁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씨엠립으로 향했다..
이날이후..여행중에...저녁일몰을 보는것은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임사장님과 매제분이 숙소에 도착을 안했다..
자전거에 라이트도 없는데...걱정이 앞섰다...사고라도...생기면....
자전거타라고한건 난데..나때문에 사고라도 생기면 안된다는 마음이...
8시까지 기다려도 도착을 안하신다..걱정이 앞선다...
메모지에 메모를 남기고..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맥주마시면서 티비를 보면서 기다리고있었다..
8시30분이 되니....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으니 ...스텝이....친구들이 왔다고 알린다...
임사장님과 매제분이...방으로 올라오셨다...
휴..다행이다...사고가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왜 늦었는지 맥주와...아까 준비한..개구리..새우..생선튀김과 ..
진생와인을 마시면서...떠들어댄다....
그날 떠들어댄 이야기때문에...난...프놈펜행을 연기해야했다...
내 티켓이 오늘까지라고 말하고 ..내일 프놈펜으로 간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내일부터 같이 다니자는 말씀을 하신다..
티켓없이 갈 수 있는...끄발스피언을 가신단다...
오 이거 자전거로는 절대 불가능한 거리의 유적이다...
의기투합해서...내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한다...
그래서..앞으로 좀더 앙코르와트 유적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3일간만 여행하고 움직일려고 마음먹은 앙코르유적을...
누구보다도 오랜기간 씨엠립에 머물게 되었다...
*다음편은 끄발스피언....엄청난 내공의 구걸신공을 지닌 멍멍이의 사진등장.
*여행지존과의 만남...숯불구이통닭을 먹기위한..외각으로의 탈출..(사진이 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