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시엠립으로~!+ 비자바가지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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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시엠립으로~!+ 비자바가지 극복기!!

DJ군 2 3487

MOVE MOVE!! 국경도시로~


아무생각없이 며칠동안 방콕에서 뒹굴고 있을무렵, 필자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부근의 DDM 게스트 하우스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사람을 구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치앙마이를 먼저 갈까, 캄보디아로 먼저 갈까 고민중에 있었는데, 캄보디아로 간다는 사람이 많아 돈을 아낄 수 있을것 같아, 마지막까지 갈팡질팡 하다가 캄보디아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방콕에서 앙코르 유적이 있는 시엠립으로 가기 위해선 육로로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태국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으로 가서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국경도시로 가는 방법은 시내(룸피니 공원)로 나가서 카지노 버스를 타거나,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거나 카오산에서 여행자 미니벤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는 카지노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카오산 한복판에서 지나치게 퍼마신 술의 휴우증이 남아있어 (컨디션 제로)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니벤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허 나, 갑작스럽게 캄보디아 일정을 잡은 탓인지 예약되어 있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 할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누구인가? 안된다면 되게 만들어 버리는 Mr.DJ 벤이 온다는 DDM에서 밤새도록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날이 밝길 기다리니, 벤이 도착했습니다.

필자는 서둘러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지폐를 살짝 꺼내 보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Mr.DJ :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타고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더니, 운전기사는 잠시 주춤하는 듯 싶더니 이내 OK 사인을 내려줍니다.

Mr.DJ : 얼마면 되겠습니까?
운전기사 : 250바트(7,500원) 입니다.
Mr.DJ : 에이~ 다른사람들은 200바트씩 내고 타는데, 그냥 좋게 좋게 합시다.

끈질긴 요구 끝에, 그는 OK라고 말하며 벤에 태워 줍니다.

필 자를 태운 벤은 카오산과 다운타운의 몇몇 호텔에서 손님을 태우더니, 국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으로 가는길에 운전기사가 차안에서 캄보디아 비자를 대행해 주겠다며, 신청서를 나눠주며 기입이 끝나면 1,000바트(3만원)와 함께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 필자는 무시해 버렸습니다. (인터넷으로 도착비자는 2만원에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했기에 웃돈을 요구하는 차에서 신청하지 않았죠.)

그렇게 3-4시간을 달리니 태국 국경도시 아란 야쁘라텟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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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 국경도시의 한적한 모습


참고사항


1.태국-캄보디아 국경(아란야쁘라텟)은 거친곳이므로 행동에 주의 해야합니다.

2.여행자 미니벤이나 카지노 버스를 타면, 국경검문소 앞에 차를 세워 주기 때문에, 출국수속을 쉽게 받을 수 있으나, 시외버스를 탓을경우 국경앞에 내려주지 않고, 터미널에 내려주는데 국경이 아니라고 당황하지 말고, 터미널 부근에 대기하고 있는 툭툭을 타고 국경으로 오면 됩니다. (요금 900원 정도-흥정을 해야함)

국경에서 주의할 점!!

태국 입.출국장 주변과 , 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우정의 다리, 캄보디아 입.출국장 부근에는 구걸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돈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돈을 주지 않을 경우 계속 따라오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여기에 마음이 약해져서 돈을 주기 되면 주변에서 아이들이 떼로 몰려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경험해보진 못했으나)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필자가 냉혈한이라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 아이들의 구걸은 상습적이기 때문에 그런것입니다. 정말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도록 유도해 줘야 하는게 옳습니다. 그 아이들의 흑막은 가난한 부모(대부분)이거나 조직입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면 근처의 식당이나 노점에 데리고 가서 먹을 것을 사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국경도시인만큼 어수선한 분위기에 우왕좌왕 하다가는 물건이 털려(?) 있을수 있으므로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귀중품과 여권 돈등은 복대에 넣어 다니는게 안전합니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 설레임...


육로 국경넘기 : 태국(아란야쁘라텟) -> 캄보디아(포이펫)

국경에 도착하여 그곳의 묘한(?) 분위기를 느끼며, 태국의 국경검문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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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태국 국경 검문소

태국 검문소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두 나라 사이에 걸쳐 있는 우정의 다리를 건너가는데, 걸어서 국경을 넘어 가는 것은 분단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에, 두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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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두 나라 사이에 걸친 우정의 다리에서 바라본 캄보디아 관문.

다 리를 건너니 카지노와 호텔들이 보였는데 그 주변에는 외국인은 거의 보이지 않고, 태국에서 넘어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태국에서는 도박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비자가 면제되어 있음)

그곳을 지나 캄보디아의 이민국(출입국 사무소)으로 가서 도착비자를 받기 위해, 비자 신청서를 기입, 여권과 발급비(관광비자:T는 20불)를 이민국직원에게 내밀었습니다.

캄보디아 이민국과의 한판승부~ 비자 바가지에 대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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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폼만 저 가격.. 직원들은 저기서 만원(10불)을 추가로 받는다.

Tourist Visa : 관광비자(20불), Normal Visa : 일반비자-비즈니스 비자(25불), Special Visa : 특별비자(공짜)

그런데, 이민국 직원들이 달러를 보더니 돈이 부족하다며, 관광비자 발급비로 3만원을 요구하는데, 가격표에 2만원이라고 빤히 써놓고, 덤탱이를 씌우는게 화가 났습니다.

자 기나라 국민들은 3만원이 없어서 굶어 죽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가난한 여행자의 삥을뜯어 돈을 버는 행위가 눈에 거슬려 가만히 개기니 3만원 낼때까진 받아주지 않으려는 심보인듯 창구 문을 닫아 버립니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었죠)

참다못한 필자는 카메라를 꺼내 비자피가 적힌 판때기를 찍자, 이민국 직원들은 카메라를 치우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해오자 필자도 저 판때기는 뭐하러 붙여놨냐고 따지며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멀리서 외국인들이 비자를 받기위해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이민국 직원들은 비자 업무를 할 준비를 하는데, 필자는 수속을 밟으려는 외국인들의 앞을 가로막고, 내가 먼저 왔으니 빨리비자를 내놓으라고 따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듯 꿈쩍도 하지 않자, 필자는 다른 외국인들에게 이들이 웃돈을 챙기고 있으니 같이 개겨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자, 여러 외국인들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 꿈쩍을 안하자 게스트 하우스에서 같이 온 사람이 보다못해 상용비자(노멀비자)를 꺼내들며, 이것을 2만5천원에 받았는데 관광비자를 3만원 받는게 말이 되냐고 따지니,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창구의 문을 닫아 버리네요?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길 1시간, 직원으로 보이는 흰옷을 입은 사람이 오더니 할인된 금액인 2만 3천원에 비자를 내어 줄테니 조용히 가는게 어떻겠냐고 협상(?)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속으로 '웃기고 자빠졌네~낚시질에 넘어갈까 보냐' 라고 비웃으며 무시, 계속 비자업무를 방해(?)하며 개겼습니다. 그것땜에 그들도 데미지를 크게 받았는지 똥씹은 표정으로 2만원에 해줄테니 여권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필자가 만든 지독한(?) 무리때문에, 다음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없으니, 빨리 보내버리기 위해 그렇게 해 준것 같습니다. (정의의 승리~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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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캄보디아 육로 입국장(포이펫)

우 여곡절끝에 비자를 받아, 입국장에서 입국수속을 마무리 하였지만, 국경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만일, 이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이런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면, 인터넷으로 캄보디아 E-VISA를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2만5천원)

가자! 앙코르 유적이 있는 시엠립으로-

이 제, 시엠립으로 가야 하는데 이 역시 외국인에겐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됩니다. 최근 캄보디아 내전종식으로 외국 자본이 서서히 유입되면서, 돈 맛을 알기 시작한 현지인들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많아, 흥정이 필수로 따라오는데다가, 포이펫에서 시엠립까지의 길은 악명높은 비포장길 입니다.

TIP.교통수단 구하기

입국수속을 마치고 검문소를 걸어나오면 국경 셔틀버스(?)가 있는데 (무료)그것을 타면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있는 터미널(?) 비스무리한 건물로 데려다 주는데. 이 곳에서 시엠립으로 가는 교통편을 구할 수 있습니다.

포이펫(캄보디아 국경도시)에서 시엠립(앙코르가 있는곳)으로 가는 교통수단은 3가지가 있습니다.

태국과 달리 체계적인 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 곳에 간략하게 정보를 적어보자면,

포이펫 - 시엠립 교통편(약 175KM, 비포장 도로)

1. 트럭에 얹혀서 가는 것(현지인들이 주로 이용) - 요금 1-2천원
비권장 : 흙먼지를 왕창 뒤집어 쓰므로 옷 버릴 각오 해야 함- 열댓명이 얹혀 감.

2. 버스를 이용하는 것(개별 여행자가 주로 이용) - 요금 1만원
권장 : 개별적으로 이동할때는 좋음, 단, 에어컨이 고장난 버스가 많아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흙먼지를 좀 뒤집어 씀(트럭보단 좋음)

3. 택시를 대절해서 가는 것(3-4명이 이동할 경우) - 4만5천원->흥정->3만원~3만5천원.
권장 : 에어컨이 잘 나오며 먼지를 거의 뒤집어 쓰지 않음.

필자는 가급적 팀을 만들어서 택시를 잡아타고 갈 것을 권합니다. 1번이나 2번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가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옷을 빨아야 하는등 매우 불편합니다. 황토성분의 흙이라서 잘 빨리지도 않습니다.

최고(?)의 비포장길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알아보니, 필자의 일행들에게 적합한 교통수단은 택시였습니다.

국 경에서의 비자소동으로 다들 지쳐 있는데다가, 시엠립까지 가는길이 비포장이라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가면 5시간~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4-5시간이면 갈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는 것과, 요금의 분담이 가능하기 때문(버스비 수준)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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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택시같지 않은 택시

터미널 부근에 있는 택시사무소로 가서 달러를 주고 택시표를 구입하고 택시가 있는곳으로 가보니,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진 일반 승용차가 간지나게(?) 대기하고 있는데, 이게 택시가 맞는지 의아했습니다~. 어쨋건 택시같지 않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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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스릴있는 비포장길 - 이런여행 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컨츄리 하죠?

역 시 비포장길! 흔들림에 의도 하지 않은 트위스트(?)를 추며 레이스를 즐기는데, 중간중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2번의 휴식은 필자와 일행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제일 편하다는 택시가 이정도인데 버스나 트럭은 오죽할까요?
저런길을 달리는데 택시비 4만 5천원은 쌀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길 곳곳에 요철이 많아 차가 망가지기 쉬운 길이기 때문이었죠.

시엠립에서 태국으로 돌아갈때 버스를 탔는데 정말 너덜너덜했는데, 상태가 어느정도냐면 한국에선 폐차감 ......말 다했죠?
숙소 구하기..

시 엠립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다되어 있었습니다. 태국에서 아침 6시에 출발 400~500KM 남짓한 거리를 움직이는데 12시간이나 소비해 버린 것이죠. (비자가지고 쌈박질만 안했음 2시간은 더 빨리 도착해 있었을 텐데..) 필자와 같이 온 일행들도 비포장길을 넘어 왔는지 다들 피곤해 보였습니다.

숙소는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로 잡았는데, 한인이 하는 곳 치고는 가격을 착(?)하게 받는데다가, 주인아저씨도 호괘한 성격이라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주인아저씨는 한국에서 공무원을 하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숙소 :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

북 한에서 운영하는 냉면집[평양랭면]부근에 위치한 곳으로, 필자가 쓴 곳은 침대 4개가 있는 방이었습니다, 텔레비젼, 에어컨,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고, 아침에는 간단한 토스트가 제공되는데 4인실 기준 12달러(4명이서 쓸경우 3달러씩 분담)였죠.
근 처의 음식점(장원)에서는 담배도 팔고 있었는데(Mr.DJ는 비흡연자) 한국 담배 1보루에 만원이니 담배 그리우신 분들은 몇보루 사다 펴도 될것 같습니다. 밤에는 시내의 PUB에 가서 시원한 칵테일을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여행경로
방콕-> 태국 :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 -> 캄보디아 : 국경도시 포이펫-> 비포장길 체험-> 시엠립(앙코르 유적 거점도시)




2 Comments
유고맨 2008.10.12 01:34  
  와 잘 읽었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네요^^
klong24 2008.10.18 14:43  
  뽀잇벳있는 홀리데이팔레스호텔 가격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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