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티아이 스레이 2
어제에 이어 반티아이 스레이를 더 들어가 보자.
아래 사진은 변신의 귀재 비쉬누신의 4번째 화신인 나라싱하가 악마를 죽이는 장면이다.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단다. 이런것 시험에 꼭 나온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만은 히란나야카시프라는 악마를 편애했던 모양이다.
아마도 악마는 뇌물과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여 브라흐만신에게 아부를 했겠지.....
그래서 브라흐만은 "신이나 인간, 동물도 그를 죽이지 못한다, 밤에도. 낮에도, 집 안과 밖에서도
죽일 수 없다" 라고 완벽한 생명을 부여하는 교시를 내렸단다.
그러니 점차 악마는 교만해질 수 밖에 없었겠지... 점차 비쉬누하고 맞먹으려고 덤비지 않나
심지어는 악마는 자기 아들이 비쉬누신을 섬기자 아들마져 죽이려고 했단다.
그러나 신들이 정한 룰에도 결함은 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는 사자, 몸은 인간인 나라싱하로 변신하여 밤과 낮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황혼 무렵에....
그리고 집 안과 밖을 연결하는 문지방에서 히란나야카시프를 죽여 버린다.
그래서 나라싱하를 문지방 신이라고도 한단다)
이 지역의 석양 모습은 유난히도 붉게 빛난다.
그 이유가 혹시 나라싱하가 죽인 히란나야카시프의 피가 저녁 하늘을 덮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왜 나라싱하의 얼굴이 악마보다 더 무섭게 보이지?
그리고 왜 찌찌를 만지냐고...
혹시 비쉬누신이 변태 아녀?
크게 확대하면 더 확실한 알 수 있다.
가슴 맛사지의 달인이 정말 찌찌를 만지고 있다.
악마의 아킬레스건은 가슴에 있기라도 한단 말인가?
신들도 자기를 믿지 않고 다른 신만 믿으면 이렇게 속 좁은 짓을 한다.
신들이 악마를 그렇게 교만하게 만들고 또 신들끼리 살인교사에 청부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아~~ 이제 무너지기 직전이다.
제발 더 무너지지만 말아다오....
앞에는 화려한 조각들이지만 이렇게 뒤에는 쇠로 연결된 아픔이 있다.
역시 예술의 탄생은 출산의 고통에 버금간다.
그 위로는 자연의 새로운 생명이 뿌리를 내리고 움트고 있다.
사람들은 화려한 외모만 보고 환호한다.
멋진 외모를 보여주기 위한 배후의 고통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뒤를 돌아보니 문틀 위에 있어야할 부조 하나가 땅바닥에 그냥 놓여있다.
아마도 복구 순서를 기다리는 중인 모양이다.
이 땅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는 부조물은 힌두 신화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이야기 중 비쉬누신의
여섯 번째 화신인 인간 라마의 아내 시타(락쉬미 여신의 화신으로 부부가 함께 변신의 귀재로 또 만난다)
가 악마왕이라는 스리랑카의 왕인 라바나에게 유괴되는 장면이다.
비쉬누는 정말 바쁘다.
라마는 누구도 구부릴 수 없는 쉬바의 활을 구부리는데 성공하고 시타공주를 아내로 맞이했다.
성경에서도 남의 여자를 탐하지 말라고 했거늘....
비쉬누 : "내 마눌 돌리도~~"
라바나 : "웃기셔~~ 나 잡아봐라~~"
시타 : "난 힘쎈 천하장사 신이 더 쪼아~~"
이러고 천년 동안이나 땅바닥에서 싸우고 있다.
佳人 : "느그들 안즉까지 그라고 있나~~"
부녀자 유괴범은 우리나라 법에서도 중형에 처한다.
그런데 신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신화를 보면 유부녀를 유괴하고 납치하는 일도 서슴치않는다.
다시 확대하여 보자.
라바나의 품에 안겨있는 시타가 그의 남편인 비쉬누의 화신인 라마왕자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신화에는 황금사슴으로 변신한 라바나의 숙부인 마리차에게 유괴되었다라고 했는데 그건 모른다.
시타가 황금에 눈이 멀어 가출을 했는지 춤바람이라도 나서 스스로 가출을 했는지.....
라바나는 당시에 춤도 잘추고 얼짱이라고 소문이 났었거든....
신들도 더운지방이라 모두 쫄쫄이 반바지를 입었고 상의는 입지도 않았다.
이번에 볼 조각은 장서각이라고 불리여지는 건물의 문틀 위의 작품이다.
이곳의 모든 볼거리는 대부분 문틀위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위로 젖히고 다닌다.
장서각이라고 책을 넣어두었던 곳이 아니란다.
당시에는 대부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아름다운 조각품들로 참배객들에게 힌두교의 교리를 가르쳤기에 그리 부른단다.
그런데 너무 멀다.
위의 사진은 남쪽 장서각 동쪽 문틀 위에 있는 "카일라사 산 흔들기"라는 이야기다.
내용은 라바나(머리 10개, 팔이 20개, 다리가 4개) 는 브라흐만에게 아부를 한 결과 큰 힘을 얻는다.
기고만장하여 쉬바신이 살고있는 신성한 산에 들어가려고 하자 원숭이 문지기가 제지를 한다.
그러자 서로 싸움이 벌어지고 원숭이는 "넌 언젠가 원숭이에 의하여 죽을 것이다"라는 저주를 했단다.
화가 난 라바나는 카일라사산 밑둥을 흔들며 난동을 부리자 동물들은 무서워 도망을 가고 쉬바신의
마눌인 파르바티는 쉬바신의 왼 팔에 안겨 파르르 떨며 연약한 척 "여봉~~ 무서워~~"한다.
팔불출 쉬바는 마눌님 말에 "알았쩌~~" 하고는 그의 오른발 엄지 발가락으로 카일라사산을 꾸욱 누른다.
그러자 라바나는 그 산 밑에 깔려 죽게 생겼다.
그러길래 왜 남의 집 기둥은 흔드냐고~~
라바나 : "잘못했수~ 살려주슈~~"
쉬바 : "이런 쉬바~~ 울 마눌님이 무섭다잖여~~"
라바나 : "그럼 천년동안 행님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 봐 줄기요?"
쉬바 : "그래..."
이렇게 둘의 거래는 성사되었다는 이야기다.
좀 더 확대하여 자세히 보자.
쉬바신 팔에 안겨있는 파르바티... 역시 애교 만점이다.
적어도 신이라면 참을성이 있어야지 산 밑에서 난동을 부린다고 남편한테 꼬여바쳐?
이때부터 여자들은 혼자 있을때는 바퀴벌레도 손바닥을 때려 잡으면서 남자만 있으면 무서운척 한다.
여신도 결국 알고보면 연약한 보통 여자란 말인가......
남자는 힘쓸때(?) 엄지 발가락에 힘이 간다....... 그래서 남자의 힘은 발가락에서 나온다.
라바나는 진짜 자기의 얼굴과 팔을 알고 있을까?.... 자기도 모른다.
수문장 앞에서 난동 부리면 잡혀가게 되어 있다.
이번에는 북쪽 장서각 서쪽문에 있는 캄사왕 이야기다.
위에는 궁전으로 보이는 건물 안에서 서 있는 크리쉬나가 외할아버지를 감금하고 왕위에 오른 외삼촌인
캄사왕의 머리를 휘어잡고 옥좌에서 끌어 내리며 죽이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권선징악을 이야기 한다.
옛날에도 아버지를 감금하고 왕위도 찬탈하고 챙피하게 머리 끄뎅이도 잡히고.....
죽임을 당하는 캄사왕을 왼편에서 궁녀들이 보고 있고 오른편에는 남자들이 쳐다보고...... 부끄럽다...
북쪽 장서각 동쪽 문틀 위에는 비의 신인 인드라가 반바지를 입고 땅으로 비를 내리는 장면이다.
(초가집 처마처럼 생긴 빗금)
인드라신은 구름과 바람(파도 무늬) 위에 올라 자신의 자가용이며 아름답게 레이스로 인테리어를 한
머리 셋 달린 코끼리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으며 그 옆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의 능력을 칭송하고
"할렐루야"를 노래하듯 찬양하는 모습이다.
신들은 이 맛에 산다.
아래에 보이는 새들 위로 비를 내리고, 한 가운데 물의 정령인 나가가 올챙이 노래에 나오는 앞 다리가 쏙
뒷 다리가 쑥 하는것 처럼 하늘을 향해 쏙~~ 솟아 오르고 있다.
원래 강아지도 눈이오면 팔짝거리고 뛰는데 물의 정령이 비가오니 얼마나 좋겠어~~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은 연결된 같은 부조다.
이야기는 연결된다.
내리는 비는 모든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생명의 근원임을 나타낸다.
나무 양쪽 위에는 원숭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숨어 있다.
오른쪽 마차의 바퀴는 빠져버려 도망갔다.
가운데 사람은 오른쪽이 비쉬누의 화신 크리쉬나이고 왼편이 오른손에 쟁기를 든 그의 형 발라라마란다.
비는 농사에도 동,식물들에게도 없어서는 않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인드라신이 중요한 역활을 한다는 교훈을 주는 부조물이다.
신들은 욕심이 많다.
자기를 숭배하지 않고 다른신을 믿으면 삐지고 해결사를 시켜 보복도 서슴치 않는다.
하누만은 원숭이 왕국인 키슈킨다 왕국의 수그리바 왕자의 충직하고 용감한 부하 장군으로 실직한
수그리바 왕자를 따라 숲 속에서 빈둥거리며 백수로 놀고 있던 중 라마를 만나게 되고 그와 모의를 하고
라마의 아내 시타를 찾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 영생을 축복 받았다.
이들은 과부사정 홀애비가 안다고 서로 마누라를 찾고 왕권을 되찾는 협약을 맺어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하누만은 훗날 불교가 중국으로 전파되었을 때는 현장법사를 도와 불경을 중국으로 가져오는 이야기인
서유기의 신출귀몰한 주인공으로 변신하여 신무기인 여의봉을 들고 세상에 화려한 컴백을 한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앙코르 왓의 부조에 나오는 랑카의 전투라는 이야기의 내용과 연결된다.
아래 사진은 원숭이 왕국의 두 왕자 수그리바와 발린의 왕위찬탈을 위한 전투 장면으로 수그리바와
동맹을 맺은 비쉬누신의 화신 라마(오른쪽)가 끼어들어 활로 발린을 쏴 죽이는 장면이다.
왼쪽에 아내 품에 안겨 죽어가고 있는 발린과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울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수그리바는 빼앗긴 원숭이 왕국을 되찾고 비쉬누의 화신 라마는 락쉬미의 화신인 시타를 되찾는다는
해피엔딩의 스토리다.
그러나 사실은 수그리바가 자기 형님인 발린의 왕위를 빼앗은 하극상이었다.
그런데 왜 비쉬누의 화신이라는 라마는 가출한 자기 마누라 시타를 찾겠다고 수그리바를 이용하는지.....
이번에는 서쪽문 문틀 위를 보자.
원래 힌두교의 3총사 신(파괴의 신 쉬바, 창조의 신 브라흐만, 질서 유지의 신 비쉬누)들은 장가도 못 간
몽달귀신들이었는데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처녀 파르바티가 명상중인 쉬바를 유혹하여 아내가 된
다음부터 신들이 마눌들을 경쟁적으로 얻게된다.
신들도 여자를 알고나면 축첩도 서슴치 않는다.
쉬바가 그의 신성한 거처인 카일라사 산에서 고요히 명상에 잠겨 있다. 그런데 사실 졸고 있었다.
파르바티가 그를 유혹하려고 했으나 깊은 잠에 빠져있는 쉬바가 일어나지 않자 사랑의 신 까마에게 긴급
협조를 부탁한다.
까마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 사랑의 꽃화살을 "피융~"하고 쉬바의 심장에 적중시킨다.
단잠을 방해받은 쉬바는 "아이~~ 깜딱이야~"하며 화가 나 가운데 눈(쉬바는 세 개의 눈을 갖고 있으며
이마에 난 눈은 사물을 꿰뜷어 보는 지혜의 눈이며 레이저를 발사하는 무기를 겸한다)으로 빛을 쏘아
까마를 태워죽인다.
술 석잔 얻어먹자고 까마는 왜 남의 사랑놀이에 끼어들어 화를 자초하나.....
원래 단잠을 자는 개도 깨우면 문다.
그리고 쉬바도 한성질 한다. 꽃화살 한방 맞았다고 까마를 불태워 죽여?
화살을 심장에 맞아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뜬 순간 쉬바는 아름다운 파르바티를 보게 되고 사랑을 느껴
결혼하게 되고 코끼리 신 가네샤와 전쟁의 신 스칸다, 그리고 사랑의 신 카마데바의 세 아들을 얻는다.
또한 쉬바는 중매쟁이 까마를 어여삐 여겨 그의 생명을 원위치 시킨 전설의 고향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다.
사진 위의 중앙에 카일라사 산에 쉬바가 있고 왼편에 파르티바, 그리고 오른편에 까마가 지 죽을지 모르고
화살을 들고 쉬바를 겨누고 있다.
그 아랫단에는 그의 신봉자들인 비정규직 예비 도사들, 그 아랫단에는 문지기들인 원숭이 그리고 제일
아랫단에는 동물들과 인간세상이 그려져 있다.
사진을 조금 확대하면....
그런데 왜 쉬바신은 다른 신들과는 다르게 상의를 입고 있지?
차별화 전략이고 그래야 폼 나거든....
그리고 사진 몇장 더....
해자에 비친 반티아이 스레이의 전경 모습이다.
중앙 성소탑 뒤로 세개의 사당이 있는데 두개는 쉬바 전용이고 하나는 비쉬누 전용이란다.
물의 정령인 나가로 모서리도 멋지게 마무리.....
충성스러운 하누만의 부하들인가?
충직한 문지기들이다.
데바타스 여신으로 치어리더 춤꾼들인 압사라와는 급이 다르다.
노는 물이 다르다는 말이다.
동양의 비너스라고도 할 수 있다.
옷차림에서 속이 훤히 비치는 야시시한 옷을 입지 않는다.
머리모양도 단정하고 자세도 얌전하다.
바로 앙드레 말로가 탐낸 데바타스 여신이다.
데바타스 여신은 이렇게 가짜문 양쪽을 지키고 있다.
우주 질서 유지의 신인 비쉬누는 세상이 어지러울때 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혼탁한 세상을 바로 잡는
변신의 귀재란다.
때로는 짐승의 모습으로 또 인간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9번 변신을 하였으며 그 아홉번째가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제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10번째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온단다.
그 모습은 백마를 탄 기사의 형상인 칼키라는 모습으로....
아!~ 버텨야 관광수입이 생기는데....
힌두교 신들의 세계를 보자.
힌두교에서는 신들이 4억 8천만명이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기만 사랑해 달라고 하지를 않나...
서로 사랑 싸움이나 랭킹다툼이나 하고 속이고 싸움박질이나 하는게 마치 어린애들처럼 투정만 부린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힌두신화가 친근한지도 모르겠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큰 사진으로 보시려면 개인 블로그로 : http://blog.daum.net/nhk2375
오늘의 佳人 생각 : 신들은 인간이 만들었고 인간은 신들을 닮고 싶어 한다.
그런 신들은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신들이 하는 짓을 보면 인간보다 못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