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8 오전 바이욘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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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째 생일선물 - Day 8 오전 바이욘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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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사진1: 비웃는 바이욘과 안비웃는 나
사진2: 못된 시어머니와 옆에서 아양떠는 며느리 셋


아침 7시 반 툭툭기사 티를 쟈스민롯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날 밤 쟈스민롯지 별관에서 너무 떨면서 자서인지, 아님 전날 12시간을 길에서 보낸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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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도 깔깔한데 너무나 바삭하게 토스트 한 바게트를 아침으로 먹으니 입천장이 다 까지는 거 같다. 인스턴트임이 분명한 커피도 맘에 안 든다. 여차여차 쟈스민 롯지 체크아웃하고 근처 부나스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호텔 리뷰는 정보란에 따로 올렸습니다.

 

프론트에 짐을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아직 시내도 길이 다 포장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말하던 먼지도 눈과 코과 목으로 직접 경험하며 사원으로 향했다.

 

캄보디아에 대한 가이드북 한권 없이 무작정 온 여행 어느분이 올리신 후기를 보고 서울가든에서 앙코르왓-신들의 도시 책을 전날 밤 사서 잠시 뒤졌으나 머리에 저장되었을 리 만무하고 걍 다른 분들이나 가이드북에서 추천하는 코스를 밟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티에게 바이욘으로 가자고 부탁했다.

 

솔직히 난 티가 어느 정도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그건 걍 나의 바람으로 끝났다. 대신 얼토 당토 않은 나의 루트 변경과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스케줄로 티가 좀 고생은 하였을 듯 죄송해요 미시타 티!

 

첫날 오전


바이욘 화장실을 찾아라!

남문을 지나 바이욘으로 향했습다.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것들이 내 눈앞에 있다는 게 신기하더군요. 어제 방콕에서 같이 버스 타던 여행객들도 만나고

 

모닝커피 중독자인 전 아침에 맛없는 인스턴트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심으로 인해, 급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아무 출구로나 나와(나중에 물어보니 북쪽 출구) 화장실을 물으니 500m는 족히 가야 한답니다. 100m 달리기 20초를 깨는 게 소원인 제가 달려라 하늬가 안 부럽게 후다닥 뛰어 겨우 위기를 모면했죠. 화장실이 초큼 더 멀었더라면,,, 상상하기 싫어욤 바이욘 구경하실 분들, 보통 바이욘에서 두시간여는 구경을 하게 되니, 저처럼 더운데 육상하지 마시고 미리 댕겨오셈

 

, 전 바이욘의 미소라고 불리는 그 얼굴상을 보면 왠지 모르게 바이욘이 비웃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 하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바푸온 복원공사중

복원중이라 별 볼건 없었습니다. 더 이상 할말이

 

화장실 찾아 삼만리 및 오전부터 이리 저리 뻘짓을 했더니 10부터 배가 고픕니다. 바푸온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는 티를 만나니 바나나를 건내줍니다 저 배고픈 거 어찌 알았는지, 센스쟁이 티! 두어개 벗겨(?) 먹고는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코키리 테라스 및 문둥왕 테라스

화장실 가는 길에 잠시 스쳤던 이 두 곳은 생각보다 그 부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놀랐습니다. 이 두 곳에서 가능한 놀이는 바로 가이드북에 나온 부조 찾기 놀이 및 다른 팀 가이드 설명 엿듣기 놀이입니다.

 

전 역사나 고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건축과 부조엔 관심이 있지만서도그럼 앙코르왓을 왜 보러 왔냐고 반의하시겠지만, 저도 왜 앙코르왓이 보고 싶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복원공사를 위해 장기간 문닫는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파다해, 문닫기 전에 얼른 보기 위한 맘도 컸지만, 또한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서입니다. 물론 역사나 고고학적 지식이 있다면 더 많은걸 보고 느낄 수 있겠지만, 저처럼 별 준비와 개념(?)없는 여행객들에게도 앙코르 사원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사원은 누가 언제 왜 지었는지, 저 사원은 또 누가 언제 왜 지었는지 비교할 만한 지식은 없지만, 이 사원에서 느꼈던 느낌과 저 사원에서 느꼈던 느낌은 아직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굳이 제 변명을 하자면, 여행을 간 거지 공부하러 간 게 아니거든요 저의 이러한 안이함이 앞으로의 여행기에서도 계속됩니다.

 

1 Comments
털없는늑대 2008.12.30 21:40  
끝 부분에 여행을 간 거지 공부하러 간 게 아니라는 말씀...
동감합니다... 저 또한... ㅎㅎ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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