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티아이 끄데이 2 - 탑문에는 가루다도 있다.
압사라들이 상의를 모두 벗었다는 것도 佳人의 편견이었다.
사람이 힘을 줄때 생기는 가슴으로 부터 배꼽까지 내려오는 굴곡까지도 세밀하게 표현을 했다.
유적 지붕 부분에 무너짐을 방지하는 방법이 끈으로 묶어 놓는 방법 밖에는 없던가?
차라리 해체하고 다시 맞추는 방법은?
라테라이트 내벽과 사암과 볼륨감 있는 압사라상....
압사라의 발 모양이 제대로 표현되어 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과연 저렇게 위험하게 지붕을 임시로 고정하고 관광객들을 통과 시켜도 괜찮은겨?
언젠가는 큰 사고가 날것 만 같다.
저게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
차라리 우회시키는 방법이 안전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이곳 내부는 방 외에는 별로 보여줄 것도 없구먼...
또 방들이다.
정말 방이 많기는 많다.
그런데 방의 크기나 벽의 두께나 같다.
이러면 전용면적에서 손해를 보는데?
방의 크기는 손바닥만 하다.
이 방들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기숙사? 월세방? 이곳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이 넓은 공간의 용도는?
정답...
덜수네 가축을 기르던 우리...
벽면을 깊이 파고 압사라를 조각하여 넣었다.
확실이 자야바르만 7세때 만든 신전은 일부 벽감을 이용하여 벽을 깊게 파고 압사라를 만들어 숨겨놓았다.
숨어있다고 佳人이 못 찾을까봐?
문 위로는 부처님들이 계셨을텐데 모두 탁발 나가시고 안 계신다.
메루산을 상징한다는 첨탑 부분.
그러나 입구 문틀 위에는 부조가 떨어져 나가고 없고 부조가 있던 양쪽으로 압사라가 있는데 왼편의
압사라는 마치 긴 바지를 입고 있는 듯 한 특이한 모습이다.
당시에 눈으로는 보지 못한 부조들을 큰 사진으로 다시보며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창을 들고 졸고있는 문지기 드바라팔라스의 모습....
남자들도 상의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귀걸이와 목에는 멋진 목걸이로 장식을 했다.
이 문지기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졸면서 멋만 낸다.
햇볕이 너무 따뜻해 저렇게 서 있으면 졸리울게다.
"졸지 말고 정신차려~~"
이들이 들고 있는 것은 왕이 거쳐하던 곳은 뱀(아마도 바수키)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모든 부조물에 등장하는 압사라나 문지기들의 조각은 발끝을 저렇게 밖으로 한다.
얼마나 힘든 자세인가.
반바지를 입은 이 녀석은 여성 홀몬 과다 분비로 남자의 가슴이?
아까 졸지 말라고 한 소리를 듣고 이 문지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석공은 쌍꺼풀까지도 세밀하게 표현을 했다.
아까 문지기는 고참이고 이 이문지기는 신참인가 보다.
지금 뭐하는 장면일까?
해설서나 책에는 수양을 한다든가 명상에 빠져 있다고 멋있게 표현하겠지?
佳人의 눈에는 큰 일 보고 있는것 같다.
지금 어시장 경매장에서 수신호 하듯 휴지를 석 장이나 달라고 손으로 신호를 보내잖여~~
예술도 佳人같은 초보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 한심한 해석이 나온다.
이렇게 계속 방으로 연결된다.
이 부조의 정체는?
압사라 일까?
빙고~
이 부조는 확실히 데바타스 여신이다.
도도한 얼굴 모습에서 너는 틀림없이 데바타스다.
눈을 내리깔고 아주 건방진 모습이다.
전문가가 이야기 하면 무척 품위있는 자세라고 하겠지?
벽감을 이용해 부조의 깊이가 다르다.
아직까지도 옷감의 무늬가 생생히 살아있다.
당시에는 저런 꽃무늬 옷감이 유행했나 보다.
사실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문제는 전문가를 사칭한 초보 석공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사 수주 물량이 많아지면 하도급 공사를 시행한다.
그러다 보면 부실공사가 필연이다.
자야바르만 7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이제 긴 터널을 빠져 나온다.
여기도 자연의 습격...
문명과 자연의 사투에서 자연의 퍼펙트한 승리의 현장이다.
다행히 광각 렌즈 덕분에 높은 나무를 어느정도는 찍을 수 있었다.
일반 카메라로는 나무 뿌리만 찍힌다.
모두들 이곳에서 잠시 휴식 겸 멋진 모습에 빠져든다.
서쪽 본관 탑문을 빠져 나오기 전에 있는 곳이다.
여기가 바로 반티아이 끄데이의 멋진 사진을 찍는 곳인가 보다.
폐허가 된 유적과 그 유적을 뿌리로 움켜쥐고 있는 상생의 현장....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에 적당한 포인트...
세상은 서로 공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 듯 하다.
천상 천하 유아 독존은 서로가 불편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나무가 모니터를 뚫고 나올지도 모른다.
이제 이곳을 빠져나와 뒤를 돌아보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오래된 유적이 오히려 아름다워 보인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佳人의 생각...
유적 계단 입구 오른쪽에는 파괴되고 남은 드바라팔라스로 보이는 석상의 발이 마치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에서 본 부서진 손처럼 남아 있다.
이제 서쪽 고푸라 문을 향하여 아무도 없는 밀림 속을 걷는다.
그러나 매우 시끄럽다.
시엠립에서 매미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우리의 매미와는 정말 다르다.
마치 화재 경보기를 틀어 놓은듯...
처음에는 산불 경보기나 유적지 퇴장을 알리는 싸이렌 소리로 알았다.
여기가 서쪽 고푸라 문이다.
앙코르의 미소라는 4면상....
무너져버려 미소는 간데 없고 짜증스런 얼굴로 비쳐진다.
담장 위로는 부처님들이 지키고 계신다.
그런데 이곳 고푸라문 옆에는 늘 있던 인드라의 자가용인 머리 셋 달린 코끼리 아이라바타가 없다.
그러나 멋지고 용맹스러운 비쉬누 신의 전용 자가용 가루다가 우리를 배웅한다.
이곳에는 인드라와 비쉬누신의 자가용들이 서로 교대로 근무하나 보다.
탑문 입구를 지키는 사면상 아래 양쪽으로 아이라바타만 있다는 생각도 佳人의 편견이었다.
잘 있거라....
가루다여~~
용을 너무 많이 잡아 먹어 배가 올챙이 배처럼 볼룩 나왔다.
완편에는 부처님이 계셨을 자리에 부처님은 안 계시고 고행을 하실때 폭우 속에서도 부처님을 도왔다는
머리가 7개인 나가가 머리를 활짝 편 상태로 흔적만 남아있다.
서쪽문 밖에는우리 툭툭 한 대만 서 있다.
툭툭이 기사는 자고 있다.
佳人 : "심심했쪄?"
툭툭 : %$#&@# (이제 갈까요?")
佳人 : "그럼~~ Lets 가자~~ "
우리는 한국인의 국민 관광지인 따프롬으로 간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부처님 하나만으로 족하다.
이 세상에 사람이든 자연이든 서로 어울렁 더울렁 함께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