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삿 끄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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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삿 끄라반

虛堂 5 1975

롤루스 군을 보고 쁘라삿 끄라반으로 간다.

지금 달리는 이 길은 얼마전 시엠립시와 경주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관광 엑스포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경상북도에서 지원하여 만들어준 시엠립에서 가장 좋은 도로란다. 

도로 옆으로 수로도 제대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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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콩에서 30분 정도 온 것 같다. 

이제 주요 유적군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은 보았다.

도로는 남서 방향에서 북동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나 있고 우리는 서쪽에서 들어 간다.

원래는 동쪽에서 진입하는 사원이나 지금은 서쪽이 출입구가 되었다.

도로가 서쪽으로 새로 나 있기 때문이다.

성소탑과 그 주변의 해자가 모습을 아직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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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 사원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다.

이 사원은 왕명에 의하여 만든게 아니고 귀족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다섯개의 탑만 남아 있다.

아침이라 역광이다.

중앙 성소탑의 모양이 여느 탑과는 모양이 많이 다른 8각형 탑이다.  

나머지 탑들은 윗부분이 모두 무너져 버려 형태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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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기단만 남아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책에는 장례전이니 장서각이니 뭐 그런 해설이 있겠지만....

순전히 초보 여행자인 佳人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적이란 본래의 모습을 지녔을때 가치가 있지 훼손이 된 후에는 그냥 돌 무덤이다.

새로 지어 복원을 한다고 한들 그건 이미테이션에 불과한 모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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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나머지 문은 모두 가짜 문이고 동쪽으로만 문이 열려 있다.

기단은 계단이 다섯개만 있어 나즈막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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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별로 높지 않고 단순한 모양이다.

그래도 사자는 있다.

이게 물개지 어디 용맹스러운 사자란 말인가?

허리는 길고 고개를 다른 곳보다 덜 쳐든 모습이다.

신전이 나즈막해서?

다른 곳은 왕명에 의해 만들었고 이곳은 개인이 만들다 보니 사자도 목에 힘이 빠져 고개를 덜 쳐드는가

보다......

비록 돌사자일지라도 벌써 세상의 힘이 누가 더 있는지 눈치 빠르게 알고 있단 말인가?

다리는 모두 절단되어 돌로 괴어 놓았고 길이도 짧아 숏다리 사자다.

이런 다리로는 고양이도 잡을 수 없다.

일하기 싫은 석공보고 사자를 만들라고 하면 이렇게 기형적인 물개표 사자가 만들어 진다.

이걸 사자가 보았더라면 모욕이라고 소리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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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있는 비쉬누신에게 바쳐진 성소탑으로 정사각형이 아니고 8각형 탑으로 보인다.

벽돌을 쌓아 만든 간결한 모양의 신전으로 문틀 위에는 깔라가 아닌 비쉬누가 보인다.

입구 양쪽에 문지기 신 드바라팔라스의 조각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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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멀리 떨어져 원래 입구였던 동쪽에서 바라봤다.

단순한 형태로 다른 곳에 탑들보다 특이하고 더 멋지다는 생각이다. 

비록 탑의 상층부는 많이 부서져버렸지만 이곳은 모두 정리가 말끔히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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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 보면 이 길이 원래 이 신전으로 들어 오는 동문 방향의 길이다.

지금은 오솔길로 동내 개구장이들만 다니는 길 처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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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는 예전에 해자로 생각되는 물 웅덩이만 남아 있다. 

해자를 건너 성소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테라스로 보여지는 돌로 만든 기단이 있다.(사진 찍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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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동문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 안에는 뭐가 있을까?

제일 오른쪽에 있는 북쪽의 탑 내부의 모습이다.

탑의 윗부분이 없어져 햇빛이 내부를 비친다.

다른 탑 내부에는 가루다를 탄 비쉬누도 보이는데 사진이 사라져버려 올려드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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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쉬누신의 아내 락쉬미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녀는 네개의 팔을 가지고 있고 오른쪽 위의 손에는 우주 원리와 질서를 의미하는 둥근 원반을 들고 있고

아래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그 밑에는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무리들이 있다.

부조의 향태가 특이하다.

다른 곳은 석벽을 이용해 만들거나 따로 만들어 붙인 형태인데 이곳은 벽돌을 쌓아 만들었고 그 벽돌을

이용해 부조가 외부로 돌출이 되는 형태다.

그리고 성소 내부에 부조를 만들어 놓은 것도....

 

그런데 누가 락쉬미의 배를 많이 만져 까맣게 변했다.

그녀는 비록 신일지라도 누가 배를 만진다는게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 봤다.

佳人 : "배가 왜 그래여~~"

락쉬미 : "부끄 부끄~~"

佳人 : "괘안타카니~~"

락쉬미 : "이곳에 오는 사람 중에 자꾸 내 배만 쓰다듬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여~~"

佳人 : "아~ 하.... 그럼 혹시?"

그렇다.

락쉬미는 힌두교 신자들이 존경하는 부와 행복의 여신이다.

비록 비쉬누의 3명의 아내 중 하나이지만 아름다움의 상징이고 모든 여성들이 닮고 싶은 여성상이다.

예쁜 딸을 원하고 부자와 행복한 자식을 원하는 사람들이여~

이곳에 가면 배를 슬쩍 만져보고 오자. 

아니다... 유적을 손으로 만지면 않된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오자. 

근데 그거 정말 효험이 있을까?

들어가는 문 입구 왼편에는 산스크리트어로 기록이 남아 있는 듯 한데 모두 훼손이 되고 일부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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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쉬미가 입고 있는 치마는 주름이 잡힌 형태이고 길이가 상당히 길어 발목까지 덮고 있다.

앙코르 초기의 부조에는 여자들의 옷이 모두 길어 발목까지 덮고 주름치마를 많이 볼 수 있다.

8등신의 글래머 타입으로 아랫배가 약간 나온것을 빼면 완벽한 모습이다.

이 정도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국보나 보물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무나 드나들고 들어가 만지고 관리도 허술하다.

 

반티아이 스레이의 데바타스 여신이 동양의 비너스라고 하는데 佳人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에 있는

락쉬미 여신상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얼굴에서 비치는 잔잔한 미소며 기품있는 자세가 이곳 락쉬미가 한 수 위라는 생각이다.

가슴 아래에 생기는 자연적인 주름까지도 이 부조에서는 표현이 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탑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자.

아주 멋진 부조를 볼 수 있다.

앙코르 왓에 있는 압사라 부조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멋진 작품이다.

외부는 사실 별로 볼게 없다.

사원의 규모도 별로 크지 않고.....

사자상도 다른 곳에 비하면 영 형편없는 모양이다.

 

왼편 해자에는 제법 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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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만 남은.....

에이~~ 모르겠다.

알 수도 없는 곳을 뭐 장서각 자리니 참배객 대기 장소니 하겠지....

그러나 이곳은 동문쪽에서 성소로 들어오는 입구 테라스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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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본 시간은 15분 정도다.

아주 간단히 둘러본 곳이다.

이제 스라 스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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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사람들은 어떤게 좋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절대로 그런 사실이 없었다.

5 Comments
虛堂 2009.01.25 10: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홀로남 2009.01.25 16:19  
기축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福 많이 받으세요,
虛堂 2009.01.26 16:21  
네~~
홀로남님~
올해도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홀로남 2009.01.27 23:06  
룰루스 유적중에서 롤레이는 안가신 모양이죠?
虛堂 2009.01.28 00:28  
롤레이는 제일 먼저 갔더랬습니다.
아래에 롤레이에 간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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