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콩 사원
바콩은 프레아 꼬 바로 이웃에 있다.
앙코르가 프놈 꿀렌에서 처음 창업식을 한 후 장사가 여의치 않아 이곳으로 신장 이전개업한 곳이다.
따라서 바콩사원은 규모로 볼때 수도의 중심사원으로써 역활을 하지 않았을까?
이 사원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앙코르 제국의 기초를 닦아나간 곳이라고 생각된다.
초기에 세운 수도인 프놈 꿀렌은 적으로 부터 방어에는 좋은 곳이나 먹고 사는 문제는 불편했을 것이다.
그래서 평야지대며 시엠립강이 인접하여 농사짓기에 수월한 이곳으로 천도를 하게 된다.
마치 유럽의 웅장한 성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거대한 피라미드형 사원으로 롤루스의 사원들 중 가장 웅장하다.
비록 앙코르 초기의 유적지지만 웅장함이나 상징성은 후대의 것 못지않다.
하지만 부조들은 많이 볼 수가 없다.
입구에서 또 표 검사...
이제 안으로 들어 간다.
이 사원은 쉬바신에게 바쳐진 사원으로 앙코르 초기에는 쉬바의 전성시대였던 것 같다.
초기에 쉬바의 로비력을 막강했으나 수리야바르만 2세 시대에는 비쉬누에게 밀려 찬 밥 신세가 되기도
하다가 자야바르만 7세 때는 비쉬누의 화신이라는 부처에게 까지 밀려버렸다.
신들도 이렇게 서로 상호간 팽팽한 신경전도 벌리는 모양이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자를 건너야 한다,
해자는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나가로 장식 되었으며 사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도 나가가 있다.
위의 사진은 다리 입구에서 본 오른쪽이고 아래 사진은 왼쪽의 모습이다.
이곳의 나가상은 배를 땅바닥에 깔고 있는 모습으로 중, 후기에 만든 다른 곳에 있는 나가의 난간 형태인
땅 위에서 냉큼 올라가 있는 모습과 틀리다.
왜 그럴까?
이곳은 앙코르 초기에 세워진 사원이다.
오랜 세월을 견디느라 나가가 너무 힘이 들어 배를 땅에 붙이고 쉬고 있단 말인가?
초기에는 이렇게 나가가 배를 땅바닥에 붙이고 있었으나 중기 이후에는 난간의 형태로 변한게 아닌가?
가사를 입은 스님들은 어디를 가시나?
멀리 신전이 보인다.
시원하게 넓은 해자와 해자 위에 비친 나무들....
저기에 달린 야자는 누가 따 먹나...
여자가 돌아서서 뒤로 손을 내밀고 몰래 따 먹으면 야자?
여자의 "여"는 두 손을 벌려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인데 손을 뒤로 하여 야자를 따나?
푸른 하늘?
그래도 모른다. 오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런지....
이 사원은 앙코르 제국 초기에 세워진 사원으로 나중에 건설된 앙코르 왓등 거대한 사원들의 교과서이다.
사원 앞에는 커다란 탑이 있었다는데 무너져 내려 흔적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원의 규모는 프레아 꼬나 롤레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폐허로 변한 유적이 있는 곳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꽃을 피운다.
이 지역의 풀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풍부한 수량과 사시사철 풀과 나무가 자라기 좋은 기후라 대책이 없을듯 하다.
왼 쪽에 있는 탑은 거의 형체를 알 수 없고
그 앞에 있는 장서각으로 추정되는 건물도 무너져 버렸다.
오른 쪽 탑은 그나마 형체를 알 수 있다.
장서각과 신전 본관 사이로 신전으로 올라가는 첫번째 기단은 지상으로 부터 높게 만들어 졌다.
중앙 성소로 올라가는 사암으로 된 계단으로 각 단 마다 사자상이 양쪽에 한 개씩있다.
이 사자들은 멍하니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탑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단 부분만 남은 유적....
그곳에도 오르내리는 계단 양쪽으로 사자는 지키고 있다.
전부 5단으로 된 성소에 4단에는 이런 사암으로 만든 탑들이 있다.
삥 둘러 모두 12개가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좌우지간 이곳은 탑들이 무척 많은 사원이었을 것이다.
중앙 성소탑에는 데바타스 여신 부조가 있는데 초기의 여신은 후대와는 틀리게 투박하다.
사람들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변하는데 유적의 여신들도 점차 변하는것 같다.
그 앞에는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하여 반쪽이 된 사자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마치 혼이 나간 사자처럼 보여진다.
별꼴이 반쪽이야....
누가 사자들을 이렇게 아프게 했을까?
이들은 일부 꼬리도 잘렸으며 거세까지 당했다.
누가?
佳人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1단 부터 3단 까지 각 모서리 마다 코끼리 상이 있다.
동 메본에 처럼 신전에 코끼리는 주로 코너를 지킨다.
등 위에는 인간에게 길들여져 동거동락을 하며 지낸 묶인 자국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이제 천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인간의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이제 그만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게 어떨지....
자연으로 보내주면 그냥 돌 덩어리에 지나지 않겠지?
중앙 성소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
성소 입구 양쪽에 있는 현대식 저 건물들은 차라리 철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유적이 많이 훼손이 되었더라도 저 건물과는 함께 해서는 않되는게 아닌가....
개 출입 금지라는 영어를 모르는 무식한 개도 가끔 있다.
어디서 된장 가져오라고 소리친다.
"아는게 힘이다 배워야 산다"라는 진리를 모르는 누렁이...
이곳은 그냥 이렇게 방황하는 개가 정말 많다.
그야말로 다니다 보면 전부 개판이다.
입구 뒤로 돌아와 서쪽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마치 타오르는 성화불 처럼 중앙 성소탑이 있고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모습이 후대에 만들어진 사원과는
다르다는 인상이다.
이곳 서쪽 방향에는 출입문을 바라보고 난디라는 소가 쉬바를 기다리고 있다.
옆을 지나는데 난디가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난디 : "아이~ 쉬바~ 쉬바신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게야~~"
佳人 : "왜 그러는데?"
난디 : "지금까지 1.200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안 나오잖여~~"
佳人 : "이놈아~ 여기는 서쪽이여~ 이곳은 죽음이며, 저녁이며, 어두움의 상징이란 말여~~
쉬바가 죽으면 이리로 나오겠다.... 이곳은 죽음의 신인 야마가 드나드는 곳이여~~
그리고 꼭대기 성소의 문을 봐라 닫혀 있잖여~~
쉬바가 사채를 쓰다가 갚지 못해 사채업자를 피해 뒷문으로 도망이라도 나온다면 몰라도......"
난디 : "오잉~ 그럼 내가 엉뚱한데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여? 정말 야마가?.... 돌아버리겠네~~"
佳人 : "그려~ 빨랑 동쪽으로 가서 지둘려~~"
1.200년 동안 한 사람도 난디가 대기하는 장소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나 보다.
쉬바의 수행비서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겐가?
모서리의 코끼리는 위로 갈 수록 크기가 작다.
조형미와 안정감을 주기 위하여라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끌어 올리기 힘들어 작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앞에서 바라본 정면의 모습
단순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계단의 높이는 오르 내리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 사원의 건축으로 말미암아 이곳 앙코르 제국의 대부분 사원이 대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었다.
이제 우리는 쁘라삿 끄라반으로 간다.
큰 사진은 블로그로 : http://blog.daum.net/nhk2375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이곳에도 쉬바를 기다리는 난디가 있다.
도대체 쉬바는 원래 자기 집이 어디란 말인가? 하숙생도 아니고....
이러다가 남의 집에 잘못 찾아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
자기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를 따르는 민초들은 원조집 찾는다고 헤멜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