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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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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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1.인공:자칭 엘롤 21살 휴학생. 여행을 사랑하는 여자. 여행목적: 친구만들기

2.혜영: 엘롤의 친척 21살 대학생. 동물을 사랑하는 여자. 여행목적: 음주가무

3. 태국친구2명: 엘롤의 태국친구. 영어를 잘하는 여자들.

***(방파인,코끼리트래킹,mk 럭셔리 수끼)


나의 기대찬 눈망울을 두고 혜영 한 마디한다.


"잘래.."
"자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
"나 피곤해......."
"알았어 그럼 오늘만 자야해. 알았지?"
 

밤새 홀로 맥주를 퍼부었다. 티비라는 친구와 함께~
싱겁다. 첫날 밤을 뜨겁게 보내고 싶었는데..낄낄낄낄

두째 날 아침.

"혜영아 일어나 !!!"
"........."
"일어나!!!!"
"............."
"밥먹자!! 일어나!!!"

벌떡!

혜영.. 그녀는 그랬다. 밥먹자는 소리에는 일어난다.
씻지도 않고, 슬리퍼를 끌고 밥먹으러 내려갔더니. 여기가 태국인지 일본인지..
죄다 일본인들이다. 음식도 초밥.. 물론 초밥 훌륭한 음식이다. 나에게만 빼고..2040816308_bfdf7169_C5A9B1E2BAAFC8AF_DSC09698.JPG

회를 못 먹는 걸..T^T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영 우걱우걱 너무 잘 먹는다.
갑자기 소나기가 주루루루룩 내린다. 날씨만이 나를 이해하고 있는지....
식사를 끝내고 나갈 준비하러 호텔로 들어가는데..

"따르르르르르르릉~~~~~~~~~"

"헉! 우리를 아는 사람이 있나? 전화와! 누구지? 너가 받아봐."

"싫어! 나 무서워 너가 받어!"

"헬로우~~~~~~유진 굿모닝~.."

익숙한 이 목소리.... 태국친구다. 오늘 친구들이 방파인에 데리고 간다 한다.
12시까지 로비로 오겠다고..
이 친구들아!!!! 너희들의 호의는 고맙지만.. 난.. 혜영과 둘이 다니고 싶다고...
비도오는데 무슨 방파인같은 소리하고 있네. 난 궁따윈 관심없어. 내 자체가.. 왕비인걸..낄낄(태국에서는 왕이나 왕비 공주에 대한 발언은 하면 안된다고 한다.T^T)

결국 옷을 차려 입고 나갔다. 헌데 비오는 이 날씨 혜영이는 썬그라스를 쓴다. 우하하하하
한국에서는 미친여자소리 듣겠지만, 외국이니깐 지도 어디서 자신감이 솓아 올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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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내려가니 태국친구가 맞이한다.

"헬로우~유진~ 혜영~~~"

시간도 잘 맞춰서 오네...쩝..
차로 30분정도 움직였나. 어느새 방파인 하우스앞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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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들고 이게 뭐하는 거람. 어깨도 보여선 안되고.. 다리도 보여선 안되고..
난여기와선 안되는 거였던 거고.. 이왕 온거 신나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기쁘게 마음을 먹었다.
오우 쒜...ㅅ 여기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모든게 마음에 안든다. 쭝얼쭝얼~

'난 카오산로드에도 가고싶고..수영장에가서 수영도 하고싶은데..'

우선 사진만큼은 가장 행복해보이게 찍자.
'난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스마일~~~~^ㅡ^'

꼬여가고 있다. 나의 계획 나의 일정. 이런저런 짜증으로 가득 차 있던 차. 저 멀리 보이는
핸썸가이들~ 바로 군인쟁이 오빠들~ 날 미소짓게 만들고~ 날 행복하게 만들지요~
랄랄라~ 오빠 사진 한장 투게더 어때? 찰칵! 여기에도 오빠둘이나 있네 오빠도 투게더 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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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찰칵 ~ 나의 행복은 오로지 가이였던 게지... 지금의 나 너무 행복하다.
오빠 부끄러워? 아~이~ 귀엽기도 하지~~~~~ 2040816308_196eeacb_C5A9B1E2BAAFC8AF_DSC09736.JPG

너무 밝히는 거 티났나? 태국친구들 이제 그만하라는 눈치다. 알았다 알았어~. 나는야 별궁보단~
아직 남자가 더 좋다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비도 그친다. 난 아직 여기서 떠나고 싶지 않은데..
나가자고 한다. 싫어~~ 난 이제야 여기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는데..

출구를 나와서 5분정도 걸어나가니 이제는 이상한 강위를 날아다니는 집을 타라고 한다.
강의 반대편쪽으로 건너가는 기구인 듯 싶다. 재미있게 생겼다. 너무나도 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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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태국친구 둘의 얼굴이 나왔다. 우하하하하하하하
와우~ 이거 생각보다 너무 빠른데~ 반대편 위를 보니 승려님이 수동으로 운전하고 계신다. 2040816308_60274279_C5A9B1E2BAAFC8AF_DSC00135.JPG
이쯤에서센스있게 손도 한번 흔들어 준다.~ 그리고는 우리를 성당처럼생긴 사원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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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도 벗고 무릎도 꿇으라하길래 꿇었더니 앞에 있는 승려님 회초리와 그릇을 들고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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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쌸라리 뽕뽕 랄랄라!!~~"
'회초리로 날 때리려고 하나..'

왠지 모를 기피감이 생길 찰나에 회초리에 물을 묻혀 나에게 뿌린다. 으악~~~ 이건 아니잖아...
혜영 옆에서 한마디한다.

'저런 신발같은...기분나빠.'

옷이 축축하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도받은 것도 기분이 영 탐탁치 않았는데 더운날씨에 물까지 뿌려되니 화가 나려한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 했으나, 이건 아닌 듯 싶어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와버렸다.
그곳은 카톨릭 스타일로 지은 사원이라고 했다. 밖에서는 그냥 창문이였던 유리가 안에 들어와서 보니 스테인드글라스로 예쁘게 장식되있는 신비스러운 곳 이였다. 2040816308_dafceaf4_C5A9B1E2BAAFC8AF_DSC09742.JPG

예쁘고 신기한 창문의 뜻은 좋았으나, 우웩스러운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기도하러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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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과 나

"휴~~~..................음....."

"엘롤, 혜영 여기서 30분만 기다려 주겠니? 우리는 기도하고 올께."

"응(차라리 둘이 있는게 낫다)빨리와아아앙~(뷁...!)"

30분동안 무얼하고 기다리람? mp3를 틀고, 혜영과 나 컨셉사진을 찍는다.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한적하고 사람이 없는
관계로 부끄럽다거나 눈치볼 일은 전혀 없었다. 어? 그런데 여기 사진이 좀 잘나오는 듯 싶다. 모델이 받쳐줘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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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하 시간가는 줄 모르고 30분이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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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응응 아니야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었는걸 (뜨끔하지?)"

"미안~ 그럼 우리 코끼리타러 가지않을래?"

"응~ 그래도 될까? 나 코끼리 너무 좋아.(눈치는 있네..)"

"그럼 점심먹고 출발하자. 비가와서 코끼리트래킹은 못 할 줄 알았는데. 비가 그쳤으니깐.."

이 한마디에 혜영과 나 기분이 풀려 차에 올라탓다.

차안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노래를 시작한다.
"컨츄리 로드~~텍 미 홈~~~"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가 깔리고.. 낄낄낄

시골길 중간에 있는 조용한 야외음식점에 들어갔다. 유명한 곳은 아니고, 차가 많아서 들어 왔다고 한다.

"엘롤, 혜영~뭐 먹을래?"

"카오팟푸, 그리고 나머진 너희들이 추천해줘."

알지못하는 튀김이 나왔다. 헌데 이거이거이~ 너무 맛있다. 얌얌~ 카오팟푸의 오이씨를 볼 때마다 국왕사모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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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맛있다앙~ 이제 배도 부르겠다. 다시 차로 돌아간다.
차에서 30분.. 1시간.. 1시간30분.. 2시간..
2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야 코끼리 타는 곳에 도착했다. 괜히 가자고 했나. 하~ 너무 멀다~.
 
'응 그럴 수 있어. 코끼리는 크니까. 코끼리를 타려면 정글에 가서 코끼리를 타야하니깐...정글은 머니깐...'

차를 세우고 걷다 걷다. 이상하다.. 차도와 코끼리가 함께 돌아다닌다.

'응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차로에 코끼리를 데리고 나와 사람들을 유혹하는 건가보다. 장사속이란~'

"엘롤, 혜영 여기야. 여기서 코끼리를 타면되"

"여기서?"

내가 생각했던 코끼리트래킹과는 사뭇다른 코끼리트래킹이다.
차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는게 마치 시내에서 관광용 말을 타고 있는 듯 한 기분이다.
내가 상상한 코끼리 트래킹은 아마도 바닷가에서 타는 말이였나보다. 내가 기대가 컷던게지...T^T
(허나 작년 태국여행 때는 정말 멋진 장소와 멋진 코끼리를 타고 트래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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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코끼리를 탄다니 기분만큼을 날아갈 듯 행복하다.
혜영과 나 코끼리에 한 발짝 한발짝 올리며 무서운 척 소리를 지른다.

"꺄~~~아아아악!!"

호호호호호. 코끼리를 오래타고 싶은 우리. 코끼리 운전수 오빠(?)에게 지금까지 배운 태국어를 살짝 꺼내어 본다.

"나락~ 스케어링~ 나랑 폼락쿤♥ 어? 찬락쿤~~♥ 나락~ 수웨이~~뿅뿅♥"

요놈 좋아라 한다. 입에 미소를 품고 있다. 짜식...허나 내가 아닌 혜영에게 관심을 보인다.(자존심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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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름이 뭐니?"

"혜영이야."

"코끼리 타고 이제 어디가니?"

"엘롤, 얘 뭐라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아이돈 노우라고 하면되(어디 내앞에서 꼬심질이야??)"

"아이 돈 노우~"

그런데 우리를 뒤따라 오던 코끼리트래킹팀의 동양적 외국인남성분들 (국적을 모르겠음. 현지인처럼 생겼으나..영어사용)
나보고 귀엽다고 난리다.

'나도 다 알아. 아는 사실이야. 그런데 난 귀엽단 말 보단 예쁘다는 말이 더 좋거든?'

"쏘~ 큐트~~~~"

그리고는 혜영에게 한 마디 한다.

"쏘~ 쎅쒸~~~~~"

나의 질투가 자극된다. 뜨끔 뜨끔.

혜영이보고 그들 한 마디 한다.

"너희 디카 나에게 전해 줄래? 내가 너희 둘의 사진을 찍어줄께."

혜영이 나를 쳐다본다.

"내 디카 훔쳐가진 않겠지?"

"가봤자 코앞이야. 저들도 우리와 같은 코끼리트래킹 중이잖니."

나중에 그들이 찍은 디카사진을 확인했을때... 정말 충격적이였다. 우리의 몰골들~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핑계된다면 그들 사진찍는 기술이 영 엉터리다. 사진 속에는 뚱땡이 두마리가 웃고있다.
그런데 이렇게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트래킹은 채 10분도 타지않고 끝이라고 한다. 2시간을 넘게 차로 달려왔는데
이 어디 화내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닌가..코끼리와 함께 찍은 사진 또 한 하나 건져낼 그림이 없다.
그리고 이 순간 혜영과 나 마음 먹었다.
내일은 파타야로 떠나자!!!
방콕에서 더 있다가는 하는 일 없이 태국친구들과 시간이 훌랑~ 지나가 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파타야에서 둘만의 해피한 시간을 보내야 겠다 다짐했다.

벌써 해는 느적느적 지고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트래킹에서 돌아오는 길은 러시아워에 당첨되었다.
여기 방콕 러시아워은 정말 우리나라를 능가하게 끝내주게 길고, 지루하다.
우하하하 기쁘다 기뻐 정말기뻐!!!!!!!!!!(역설..신발!!!!!)
어느 덧 방콕에 도착하게 된 우리.

"엘롤과 혜영~이제 우리 저녁밥먹으러 갈래?"

사실 배고팠다. 이 말을 혜영과 나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가고 싶니?"
 
나 생각도 안하고 뜬금없이

"MK수끼"

이말이 튀어나와 버렸다.낄낄낄낄낄낄낄

이들 어디엔가로 전화를 하더니 텅러쪽으로 이동하더니, 내가 생각하는 로터스안에 있는 mk수끼가 아닌~
럭셔리 mk수끼로 이동한다. 이요~~~~~~호~~~ 여기 건물 좋은데? 다들 들어보셨는지요.. mk 럭셔리 레스토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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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잘 모르나. 맛도 일반 mk수끼집의 차이를 잘 모르겠으나. 가격은 확연히 달랐던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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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좋겠다. 이쯤에서 엘롤 한마디 날린다.

"내가 쏠께. 마음 껏 먹어~~~~~~~~~~~~~~~~~~~~~~~~~♥"

'아빠 엄마 미안.. 나도 모르게 기분에 취해서.........'우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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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사진찍는 걸 그만 까먹고~ 다 먹고 나서야 찍게 된 사진..
흠.. 드럽군...-_-a...




통크게 거금의 식사를 한 후~ 혜영과 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 저녁 10시가 훌쩍 지난 우리둘 말없이 준비하기 시작한다.

꺄~~~~~~호~~~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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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고구마 2008.11.22 12:43  
오~ 본격적인 나이트 라이프의 시작인가보네요.
호프랜드 아침식사에는 초밥이 나오나보네요. 전 일식 좋아해서 거기서 묵게 되면 아침에 매우매우 행복할듯 합니다. ^^
파타야... 2008.11.23 05:28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네요....
타쿠웅 2008.11.25 15:13  
언제 밤이야기 시작이에용?

고고고~!
빈폴™ 2009.06.25 23:11  
MK Gold를 가셨군요..
맛도 뭐도 다 똑같고 값만 비싸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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