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골덴위크 [6] 싸멧의 리조트, 유유자적한 날들.
[2012년 5월 1일, 아침]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왔다.
여행오기 전에 그냥 암꺼나에 간큰초짜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이 안날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하하하...
(심지어 방콕은 기상이변으로 근래에 보기 드물에 격하게 더운 날씨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아무튼 싸멧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ㅠㅠ
비가 와도 아침은 먹어야 하지 않겠니? 꾸역꾸역 조식장으로 -씻지도 않고-
비가 오는데도 사람이 많은건지 비 때문에 다들 실내에 있어서 사람이 많은건지 알수가 없지만, 자리 부족!
폭풍우 몰아치는 조식장.
빗발 들이치는데 굳이 아침을 먹겠다고 내려와 있는 우리도 우리지만.
가짓수가 얼마 되지도 않는 음식들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어.
그렇게 늦게 내려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찍어봐야 비가 얼마나 오는지 알 수 없으므로.
우리 방 앞 사진을 찍어 보았다. 심지어 밥 먹다말고 가서 찍은거 (...)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
이건 폭우야.
스콜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침 여섯시부터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
조식장 셋트는 빗물에 젖어 실내로 이동되었고. 비 때문인지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아침이었다.
어제 해변에서 뛰어놀던 멍뭉이는 조식장으로 뛰어들어와 돌아다니고 있고 ㅋㅋㅋㅋ
투숙객 중 하나가 "저 개가 조식 쿠폰도 없이 여기서 밥을 먹고 있어!" 라며 모두를 웃겼다 ㅋㅋㅋㅋ
참 재밌는 동네야 ㅋㅋㅋㅋ
아침먹고 들어와서 침대에서 친구 엘은 갤럭시로 고스톱치고 나는 페이스북 하고.
그러다 지겨워서 잠깐 밖에 나가서 리조트 구경.
쪼리를 질질 끌고 나가보자.
들어왔던 입구는 뭔가 공사를 하다가 말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기분탓이니.
사멧 파빌리온 리조트 대문.
이런 이정표가 있고.
비포장 도로엔 물웅덩이가...
리조트 밖으로 나가봐야 아무것도 없다는걸 확인하고 다시 돌아왔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되는 사멧 파빌리온 리조트.
Tropical Sweetheart :)
비오는 날도 꽤 예쁜 색을 만날 수 있는 열대의 시간 :)
엘은 여전히 고스톱 치고 있나? 방으로 돌아가보자. 서서히 비도 그치는데.
.
.
.
엘 : 친구. 우리 맛사지나 받으러 가자.
나 : 아아. 에브리데이 맛사지~ 였지.
엘 : 뼈가 녹을때 까지 받을거야~
나 : 여기도 맛사지 서비스 있다는데 물어볼까
엘 : 내가 로비에 전화해볼게.
Trrrrrrr...........
엘 : 이 새끼들!!!
나 : ㅋㅋㅋㅋㅋㅋㅋ 왜?
엘 : 내 영어가 이상해?
나 : 아니 아주 정상이었는데?
엘 : 내가 분명히 맛사지 물어봤잖아?
나 : 어.
엘 : 식사 메뉴를 가져다주겠대.
나 : 우리 쫌전에 먹은거 조식 아니야?
엘 : 아~ 그닌깐 얘네 왜이래~~~
밥을 또 먹게 될거 같아서 직접 로비로 내려가서,
"우리 맛사지 받고 싶은데, 여기도 서비스가 있니?"
"아니, 여기선 받을 수 없고 사멧 빌라 리조트에 가면 받을 수 있어."
"오, 땡큐 :)"
그렇게 옆집으로 맛사지 받으러.
여기도 꽤 괜찮은 곳인듯-
뷰가 참 예뻐.
사멧 빌라 리조트 리셉션에 맛사지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멀리도 데리고 간다.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두둥. 하고 맛사지샵이 나타난다. -ㅅ-)b
리셉션에서 받아가지고 온 20% 할인권!
원래 10시부터 2시까지는 해피아우어라고 10% 할인해준댔는데,
지금 이벤트 기간인지 20% 할인권을 주더라? 땡재수 XD
입구에서부터 한껏 태국스럽다.
그럴땐 기념사진 찍어주야지.
오호 안에도 고즈넉 하고 좋은걸?
화려함은 없지만 사멧 빌라만의 소박함이 느껴지는 로투스 맛사지 :)
장식되어 있는 꽃도 열대의 그 것!
일단 차한잔 마시면서 오늘의 오일을 골라볼까나.
맛사지 오일을 고르는 즐거움-*
나는 레몬그라스를 골라보았어요.
한시간반 후에 만나자 친구.
So Relax :)
맛사지는 950바트짜리 20% 할인 받아서 760바트에 받았다!
맛사지 90분 받고 나오니 날씨가 완전히 맑아져서,
이런 햇살엔 태닝을 해야해! 하며 잠옷(!)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로 꼬 꼬!
이건 태닝을 위한 햇살이야. 당장 태닝 오일 챙겨들고 해변으로 나가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