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의 의미있는 일상] 씨엠립 외곽의 축초등학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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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의 의미있는 일상] 씨엠립 외곽의 축초등학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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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달 동남아 배낭여행을 계획해서 한달째 여행중인 배낭여행자입니다.
캄보디아에 와서 우연히 앙코리안 게스트하우스에 들리게 되었고, 
투어를 계기로 씨엠립에는 총 14박하고 내일 방콕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씨엠립에서만 2주 있었던 이유는 바로 축초등학교에 방문하기 위해서 였고,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옮겨와봤습니다. 
 
보시고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요기 주소 클릭해서 글을 더 보시면 됩니다 :)
 
 
그럼 15년 마지막. 
의미있었던 저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12월 31일의 의미있는 일상]  

 

15년도의 마지막 날. 
참으로 감사하게 올 한해를 씨엠립 외곽에 있는 

축초등학교에 방문하게 됬다. 

8시에 앙코리안 게스트하우스에서 모여 
8시 30분. 씨엠립에 있는 현지 시장에 갔다. 
캄보디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시장의 규모는 정말 엄청 났다. 

미로 갔았던 시장을 오토바이, 사람들로 뒤섞여  

진짜 시골의 큰 5일장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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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그나마 골목이 넓은 편ㅋㅋㅋㅋ 
실제로는 거의 일방통행 수준이라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시장 구경하며 쫓아가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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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 고기, 생선 코너를 지나 
축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전달한 크레용과 연필깍기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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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가게! 
아이들의 1/3은 신발을 안신고 다닌다고.. 
같이 방문한 선생님 중 한분이 흔쾌히 200켤레의 아이들 신발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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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신발사는데 시간이 걸려 화장품 골목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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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여기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한국 시장의 화장품 코너와 똑같았다. 
염색약을 비롯해 샴푸, 기초 화장품, 색조화장품, 드라이기에 
이어 고데기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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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가방도 잔뜩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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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경+필요한 물품을 사고 축 초등학교로 이동. 
9시 30분에 출발해서 10시 30분 쯤에 도착했다. 

드디어 아이들이 있는 축초등학교 정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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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니 교실이 몇개 안된다. 
그 중 교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 
정수기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이것!! 

캄보디아는 물이 워낙 안 좋다보니 물을 걸러 마신다.
이 물통에서 물이 한방울씩 걸러지는데. 
걸러진 물을 컵에 받아 마신다.
 
한국에서 난 물 걱정은 할 필요도 없이 굉장히 건강하게 자랐는데,, 
다시 한번 내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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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풍경~

이 책상에는 작은 아이들은 4명, 큰 아이들은 3명이 
꼭 붙어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6살부터 14,15살까지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지금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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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온다고 공부도 안하고 모두 들떠서 잔디밭에 
전교생 100명이 나와 옹기종이 앉아있었다.  
신이 나고 들떠서 이렇게 다들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ㅋㅋㅋㅋㅋㅋ 
아유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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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구석에서는 한국의 비빔밥을 다같이 먹기 위해 
마을 엄마들이 분주하게 200인분 재료를 볶고 삶고 부치고 있었다. 

나도 뭐 좀 도울까 싶어 갔지만, 
난 방해자가 되어 쭈뼛쭈뼛 아이들 곁으로 갔다. 
아직은 내가 아이들에게 낯선 이방인인 상황.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핸드폰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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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해맑은 순수한 영혼의 아이들 :) 

카메라로 찍어 확대해서 한 아이들이 자세히 보여주니 
자기들끼리 꺄르르~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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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을 먹으려니 시간이 조금 걸려 
색종이를 1인당 한피스씩 나눠주고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종이접기가 생소한 아이들.
 그러나 진지하게 따라 접는다.

천천히 모든 아이들이 다 따라할때까지 기다렸다 하고 또 기다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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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이 접으면서 재미있게 시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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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가 천천히 나가다 보니 먼저 만든 아이들은
팔찌로 비행기 날리기 %EA%B9%9C%EC%B0%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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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팔찌 완성되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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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쁜 하트 팔찌가 모든 아이들의 손목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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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접어서 날리다 보니 비빔밥이 다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서랍에 있던 본인들의 그릇과 수저를 꺼내들고 줄을 선다. 
한국 엄마들과 캄보디아 엄마들이 같이 아이들의 밥을 배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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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줄서서 비빔밥을 먹는 아이들. 

비빔밥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섞는 제스처를 보여주니 알아서 잘 비벼먹는다 :) 
아고 귀여워라~ 
아이들 다 받고서야 마을 어른들이 받는다. 
마을 축제처럼 동네 어른들도 나와서 비빔밥 만드는거 돕고 구경하고 
같이 나눠먹고!! 정겨웠던 마을 대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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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대충 치우고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합친 선물 증정 시간! 

어제 선생님께서 학교가서 아이들의 사진을 한장한장 
다 찍어서 사진으로 뽑아오셨다. 

뽑아온 사진을 한장씩 위로 들면 주변에서 그 아이의 이름을 불러 나오면 차례대로 공책, 칫솔, 머리끈, 볼펜, 연필, 크레용, 색칠공부책, 연필깍기, 모자를 받는다.

비닐봉투에 하나씩 담아주니 아이들이 신이 났다. ㅎㅎ
모여서 단체사진 찍고
1시가 넘어서 모든 활동이 끝이 났다. 
아이들은 모자를 쓰고 본인들 선물 챙기기 바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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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참여만 했을 뿐인데도 의미 있는 날. 
축초등학교에서 보는 하늘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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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가 넘어서 학교를 나와 다시 앙코리안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간다. 
잠깐 동안 방문이었는데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다ㅋㅋㅋ 
일어나니 씨엠립 시내! 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평범한 일상. 
내게는 어떤 큰 활력이 됬다. 
기분 좋은 자극. 설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비빔밥을 나눌 때 어떤 어머니께서 본인 쓰시던 모자를 벗고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비록 캄보디아어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 눈빛과 말투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와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하는 그 모습. 


학생이 아닌 어린 아이들과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그 엄마들과 눈인사하고 제스처를 나눴던 편안한 그 소통. 

아마도 2015년 12월 31일. 
축초등학교의 방문이 오랫동안 내 마음에서 기억될 듯 싶다. 

언제든 늘 지켜보고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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