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21/41일 다리(大理)-얼하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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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21/41일 다리(大理)-얼하이호수

하얀깜둥이 1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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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2路 버스를 타고 얼하이(洱海)호숫가 마을을 찾아갑니다.

버스는 우리가 리장에서 올 때  시외버스를 내렸던 곳을 지나서 호숫가의 마을이 종점입니다.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배를 타는 곳이 나오는데, 배를 타면 호수 안쪽의 관광지를 가는 모양인데 우리는 호수에 기대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바다를 구경해 본 적이 없는 내륙 사람들이 바다라고 부를 정도로 넓은 호수에서 배를 타는 것

은 우리처럼 서해바다를 배를 타고 건너온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감흥도 아니니까요.

 

남북으로 긴 호숫가를 따라 형성된 마을 안쪽 골목길을 여기저기 둘러 봅니다.

얼하이호수 덕택에 살아가는 동네라서 호수의 신을 모시는 사당이 가장 크고, 정성껏 받들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당에서는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마을 할머니들이 모여서 막 제사를 끝내고, 제수음식을 나누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각자 가지고온 그릇을 땅바닥에 죽 늘어놓고는, 고기반찬과 밥을 일일히 저울로 달아서 공평

하게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서로 잘아는 마을사람들끼리 야박스럽게 저울까지 동원해서 음식을 나

누나 싶었는데, 할머니들은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이 차분히 기다리고 있더군요.

 

호숫가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걷어온 그물의 고기를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멸치털이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물코가 아주 작은 그물에는 뱅어 비슷하게 생긴 하얗고

조그만 물고기가 걸려 있었고, 막대기로 그물을 쳐서 그것들을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일대에는 상당히 많은 배들

이 그 물고기 잡이를 하는 듯, 여기저기에서 그물을 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근처의 조그만 배 한척에서는 방금 털어낸 그 물고기와 붕어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호숫가에 간이식탁을 놓고 장사를 하는데, 오히려 운치가 있더군요. 붕어찜과 민물새우튀김,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가르쳐 주었는데 생각이 안남^^) 뱅어 비슷한 물고기 튀김에 배부르게 먹었는데 40元 이더군요.

돌아다니는 토종닭(이놈들이 던져주는 작은 물고기들을 먹고 자라서 살이 아주 통통합니다)이 많아서 요리해 주는지

물었더니, 팔기 위해 기른다고 하면서 값은 큰놈 한마리에 50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싼 듯 하더군요.

여기 주인 젊은이는 관광객을 상대로 가마우지와 함께 배를 태워주는 영업도 하고 있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

하기도 해서 편했고, 무엇보다 사람이 아주 성실해 보였습니다. 다리에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들리시기를 권합니다.

이곳에는 이 친구 말고도 가마우지 낚시배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요금은 1시간에 100元/인 정도인

듯 하더군요. 위치는 배표 파는 곳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참 걸어가야 됩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곳을 뒤로 하고 다시 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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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돌모리 2009.05.22 14:17  
와우,,언제 보아도 증말  사진이 굿임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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