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 길군 느긋한 여행기! 2탄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베트남
여행기

<호치민&나짱> 강양 길군 느긋한 여행기! 2탄

도우넛 1 3920

10월 25일 베트남 여행기 2일째
나 아침잠이 정말 없는데 길똥이는 아침잠이 많아서 큰일이다.
역시나.. 내가 젤로 먼저 일어났다. 아니 여행내내 내가 길똥이를 먼저 깨운것같다.
일어나서 씻고 우선 아침은 한국에서 싸온 라면과 밥으로 먹기로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싸서 내려왔다 하루종일 시내관광을 할꺼기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올 일이 없어서 애초에 짐을 맡낄 생각이였다. 시계를 보니 10시다
으악! 보슬보슬 내리는 비! 여행을 다니면서 비가 내린적은 따악 한번
싱가폴에서 잠깐 내렸던 비였다. 근데 베트남 여행은 정말 비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억수로 내렸다! 2째날 내렸던 비는 정말 맛보기였다. 보슬보슬
사람들은 다 맞고 다닌다. 맞기에는 많은 양이였는데 우산을 쓴 사람은 우리 둘뿐!
우선 내가 젤 좋아하는 재래시장을 먼저 가기로했다. 베트남 여행에선
따로 지도 출력도 안했을 뿐더러 지도를 구하지도 않았다. 책에 있는 지도 한장으로
우선 가보자!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벤탄시장으로 갔다.
우와! 우와! 우와! 신호등도 없고 자기 멋대로 가는 오토바이 떼!!! 진짜 최고다
자동차가 있든 없든 어쩜 저렇게 무질서하게 움직이는데도 사고가 안나지
무서웠다. 길을 건너가야하는데... 오토바이들이 설 생각을 안한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잽싸게 뛰어서 건너갔다. 이곳저곳
한국차들도 많이 보였고 특히 LG 나 삼성 간판들이 눈에 최고로 많이 보였다
자동차는 현대가 판을 치고 있었고, 아하~ 4거리에서 또 건너가야하는데
너무 크다! 그래서 현지인 뒤를 쫒아가서 잽싸게 건넜다. 근데
현지인이 물건을 파는 사람이였나보다. 나한테 몰 사라고 하는데
관심이 없었기에 사지 않았다. 나중에 안거였지만 그냥 직진해서 건넜으면
금방일것을 한참을 삥~ 돌아서 건넜다.
생각보다 가까웠다 벤탄 시장!! 드디어 도착
짜뚜짝보단 규모는 작았지만 사람들의 생동감은 넘쳐있었다! 냐하하하하
드디어 한번 돌아볼까?? 정말 없는게 없었다.
시장 쇼핑하는게 너무 재미있기에 ㅋㅋ 난 미리 챙겨 놓은 쇼핑백에 이것저것 열심히
담았다. 여기서 쇼핑은 대략 2시간을 잡았다. 돌아다니다 생각한건데
세상에~ 물가가 정말 너무 쌌다. 커피 한잔도 오백원이면 마셨고 슬리퍼도 2천원정도
벤탄시장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냉장고에 넣고 팔지 않는 !!
각종 고기와 생선들 냄새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다
베트남 하면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쉴겸 해서 시켰다 길똥이는 역시 콜라
난 커피 옆에 아줌마가 무언가를 그리 맛있게 드시길래 모냐고 물어봤더니
월남쌈을 튀긴거였다. 그래서 나도 시켜서 먹었다. 근데 기름이 너무 많아서
두개 먹고.. 더는 못 먹었다. 과일도 사 먹을려고 길똥이한테
하나 골라 보라고 했더니 망고를 집었다 ㅋㅋ 망고 이상한대.
그래서 경험이다 싶어서 먹였더니 역시나 하나 먹고 더는 못먹겠다고 버렸다. 흐미~ 아까워
그래서 몇백원 안했기에 그냥 두고 왔다. 또 다시 그 안에서 쇼핑!
아.. 거기 아줌마가 왜 결혼했는데 결혼반지가 없냐고 물었다. ㅡ,.ㅡ 친구인데
우리 결혼안했어요오~ 친구예요!! ㅋㅋ 화들짝 놀라는 아줌마와 딸! ㅋㅋ
아줌마와 인사하고 다시 구경 시작
허걱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정말 내 눈에 쏘옥 들어오는 그림 하나
그림? 암튼 액자였는데 바닥은 나무 바탕에 부분 조개껍질로 칠한거였다.
가져가야지 사가야해! 사수하자! 가격을 물었는데 무려 70만동을 달란다.
켁~ 모가 이리도 비싸 !! 노노노노노노노노~ 열심히 깎았다. 결국엔 50만동에
한화를 환산해보니 2만 5천원정도. 우리가 베트남에서 물건 산건중에 최고로 비싼물건으로 기록
그치만 너무 이뻤다. 지금도 지베서 바라보면서 저 여자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본다. 내 방이 환히 산다! 잘샀다. ㅋㅋ
너무 벤탄 시장만 보는것같아서 이번에 인민위원회청사를 보기위해서
또다시 길을 나섰다. 무작정! 근데 가다보니 별로 볼거리가 생각보다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골목안으로 더 들어가봤다. 후덕지근한 날씨덕에
길똥이는 금방 지쳐버렸다. 스타벅스는 아무래도 베트남까진 안들어온것같다.
스타벅스 비슷한 커피숏이 건물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기에
폼나보여 들어갔다. 길군은 마끼아또를 난 라떼를 시키고 크로와상 하나 더 시켜서
먹었다. 그렇게 먹어도 사천원정도였나!? 시장에서 구매한것들을 정리하고
여행을 하면서 항상 기록하고 돈 계산은 절처하게 해야 한다는게 내 여행치짐이라
난또 정리했다 길똥이는 앉아서 열심히 사람들 사진 찍고!
ㅋㅋ아... 시장에서 내 계산기는 인기짱이였다. ㅋㅋ 다들 귀엽다고 특이하다고 ㅋㅋ
역시 잘 산것같다.. 여행을 위해서 구매한 계산기였는데! 히히 잘 산것같다.
잠시 자리 잡고 다시 그 골목을 나왔다. 직진하는데 어라.. 많이 본 건물이다
보니 렉스 호텔이다! 밤에 여기까지 걸어와서 나이트클럽을 가보고 싶었지만
위험하다. 가로등 하나 없는 베트남 밤엔 위험하다. 그 옆에 바로 인민청사가 있었다.
호치민! 우린 그때까지만해도 호치민이 좋은 사람인줄 알았다. 그 동상에서 인상도 그랬었고.
역시 사진찍는 사람들로 많았다. 열심히 사진 찍고 옆에 보니 아디다스 매장!
ㅋㅋ 있긴 있구낭 짝퉁만 사야 할줄 알았는데 진짜 매장도 있구 싶어
들어가봤다 세상에나~ ㅋㅋ 다 외국인 밖에 없다 아마도 현지인이 구매하기엔 가격이
좀 비쌌을꺼라는 예상이 든다. 특별히 이쁜것도 없고 해서 그냥 나오려고했는데
길똥이가 여자 츄리닝이 괜찮다고 한다. 어라 가격도 삼만원대. 우리나라였음 티셔츠하나도
못사는 가격인데 싸긴 싸다 나시도 만사천원! 그래 이참에 한벌 장만하자 싶어
카드를 긁어서 구매했다~ ㅋㅋ 입으니깐 이쁘니 괜찮았다 동생 선물도 사기 위해서
둘러 보았지만 그닥 이쁜게 없었다. 내것만 사고 나왔다. 결국엔 나이키 매장도 찾게 됐다.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간신히 찾은 백화점 그 안에 나이키 매장이 있단다.
백화점 직원도 헷갈려 하고 잘 모른다. 간신히 찾은 나이키 매장 물건이 별로 없다.
티셔츠도 별로 안이쁘고 그나마 가격이 싸서 2만원대였다. 동생거 하나 샀다.
역시 개인 물품이므로 카드로 긁었다. 근데 달러로 계산을 안하고 동으로 계산을 해서
익~ 나중에 결제될때 좀 걱정됐다. 그래서 캐셔언니랑 살짝 실갱이하고 나왔다!
나를 어이 없다는 듯이 쳐다 보는데 ㅡ,.ㅡ 해외에서 카드 쓸때는 진짜 걱정된다.
다시 나와서.지도를 보니 어라! 우리가 가야 할 길이네.. 좀더 가면 성당이 나오고
우체국이 나올건데! 열심히 걸어가보니!! ㅋㅋ 역시나~ 나왔다. 성당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나이드신 단체관광객들이 많았다. 우리는 성당에서 볼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패스~
우체국으로 건너갔다.. 켁~ 크다. 역시나 관광객으로 부적부적 내부 사진 찍고
길똥이가 한마디 했다 요 사람들은 업무를 제대로 못보겠다고 관광객들로 시끄러워서!
ㅋㅋ 웃꼈다. 그리고 다시 나왔다. 길똥이는 지쳐있었다. 그래도 ㅋㅋ 내가 중간중간
재미있게 해줬다 <-요건 내 생각 !! ㅋㅋ 웨딩야외촬영이였나보다. 신부보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하도 안나오길래 그냥 나왔다. 다시 길을 걷다가
요 근처에 통일궁이 있을껀데! 하는 생각에.. 사람한테 물었더니 쭈욱 가란다!
이쪽 동네는 그래도 나무들이 많이 심어 있어서 그나마 공기가 쾌적했다. 그래도
역시나 오토바이는 정말 많았다. 또 시클로도 많았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다른곳보다 많았다. 통일궁! 부근에 경찰? 군인? 암튼 많았다 들어갈려고했는데
못들어 가게 해서 왜그런가 했더니 옆에 보니 표끊고 들어가는 곳이였다.
그래서 ㅋㅋ 패스~ 요 부근에 전쟁기념관이 있을껀데
우리의 목표 마지막인데 어딜까 또 열심히 지도를 보면서 걸었다.
의외로 외딴 곳에 있다. 실제로 교도소여서 그랬을까?
역시나 관광객들의 절정이였다. 특히 단체 관광이 정말 많았고 외국인들이 많았다.
입장료를 내고 천천히 둘러 보는데 사진이 정말 잔인했다
어쩜 그렇게 모자이크 처리도 안하고 베트남전쟁을 자세히도 보여주는지.
전쟁박물관이라고 해도 사진 이외에는 보게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사진들
전쟁은 안좋다! 또한 영어일본어베트남어 다 있는데 왜 한국말은 없는거야
그게 좀더 아쉬웠다! 암튼 북적북적한곳을 피해 다시 지도를 보고
벤탄 시장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통일궁 반대쪽 길로 가는데 나무가 어찌나 큰지
정말 몇백년은 된 나무처럼 보였다. 걸어가다 보니 벤탄시장 반대쪽 길로 나았다
거기서 한국에선 비싼 몽키 빠나나를 한묶음 사들고 맛있다고 열심히 먹고
벤탄 시장을 지나 아까 보였던 롯데리아에서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롯데리아에 도착해보니 시간은 벌써 5시 여기서 저녁 먹고 좀 쉬다가 8시에 나짱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되겠다 싶었다. 한가한 시간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진출한것같은 양념감자 봉지 둘이 이것저것 세트 시키고 먹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밖에 오토바이 떼를 지켜봤다. 또 다시 비가 부슬부슬
비가와도 이 사람들은 열심히 오토바이 탄다.
벤탄시장에서 산 물건을 다시 정리하고 보니 가만생각해보니
아까 커피숍에서 산 커피가 사람들한테 선물하기에 너무 좋은거 아닌가
한봉지에 600원 정도!! 아.. 순간 고민했다 다시 가야 할까
아니면 마지막날 시간 남을때 갈까!! 길똥이가 너무 지쳐있어서
다시 가자고 선듯 말 못하고 있었는데.. 좀 쉬고 나니 힘이 났는지 가자고 한다.
그래서.. 어둑어둑 해진 길을 조심히 둘이 손잡고 걸어갔다.
한국에서도 손 잘 안잡고 걸었던 날이 많았는데
유난히 베트남에서는 손을 많이 잡고 다녔다. 길똥이가 있으니깐 든든했다
혼자였음 좀 많이 무서웠을껀데... 그래서 다시 갔다. 도착한 커피숍!
아무것도 안 먹고 커피만 10봉지 샀다 ㅋㅋ
애들이 놀랜다. 큰걸로 사고 싶었지만 비교해보니 작은게 더 싸게 먹힌다.
룰루 랄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짱으로 집 가져갈꺼와 두고 갈꺼를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내 가방을 가져가고 길군 가방을 두고 가기로 했다.
짐도 다 정리하고 보니 7시! 1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주변 구경하자고
나갔다. 어라~ 볼거리가 그닥 없다. 방콕과 비슷하게 6시 정도되면 다 문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썰렁했다. 더구나 팜오므 거리는 카오산로드와는 달리 조용하다. 규모도 작고 볼거리도
그닥 많이 있진 않다. 결국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인터넷 좀 하고 나짱 정보도 정리 하고
7시 40분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11시간 버스 타고 가야 한다
거리상으로는 200km밖에 안되는데 왜 11시간이 되는냐고 길똥이가 나한테 묻는다.
나도 처음와서 모르는데 말이다. 어째든 짐을 챙겨서 버스에 탔다.
뒤에 외국인이 있길래 인사했더니 어라.. 한국에서 왔단다 이수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짱까지 같이 가겠다 싶었는데..
무이네에서 내렸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버스는 무이네를 경유하는 버스였던것같다
무이네 도착해보니 12시다. 아~ 아직 6시간을 더 가야한다.
버스에서 잠을 잤는데 목이 너무 아팠다. 공간도 비좁고 나도 힘들었는데
우리 길똥이는 오죽했을까! 이럴땐 아담한 사람이 부럽다..

1 Comments
dandelion 2007.11.26 11:16  
  저도 작년에 남편하고 호치만&나쨩 여행다녀왔었는데, 도우넛님의 여행기를 읽으니..어제 처럼 다시 생생하게 호치민이 그려지네요~ 사진하나 없어도~~
어여어여 나쨩 편도 올려주세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