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6. 고백 at 므앙응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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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16. 고백 at 므앙응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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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곳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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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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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남아있다. 그래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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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시간 동안 너무 멀리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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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건 헝크러진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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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되돌아 나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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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씨줄과 날줄 위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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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머무를 수 있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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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머무를 곳을 찾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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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더 길위를 헤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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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고도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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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더 멀리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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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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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서 멈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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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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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을 또렷하게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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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겠니?



 

12 Comments
브리짓현 2019.03.15 20:06  
저라도 대신 기다려 드리고 싶어지네요.
기다리는 분이 오실 때까지..
오늘 글은 슬픕니다.
역류 2019.03.16 12:35  
므앙응오이에서 몸이 편한가 봅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지럽나 봅니다.
이곳을 떠날 때가 된 것 같네요~~~
우연회상 2019.03.15 21:16  
13일이 므앙응오이 장날 이였지요. 그보다 열흘전인 3월3일에 그 장터를 기웃 거렸는데..
많은 사진중에 반나 사진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 오는걸 보니 반나가 다시 그리워 지나 봅니다.
한바퀴 휙~ 도셨으니 한동안 거기서 쉬시지요.
역류 2019.03.16 12:39  
반나도 회상님 그리워합니다. 저는 회상님이 그립진 않고요^^
몇일 쉬었으니 다시 오토바이 기름칠하고서 뜰랍니다.
필리핀 2019.03.16 09:46  
너무  오지로만 다니지 마시고
가끔은 도시로 나와서 문명생활을 즐기셔요~^-^
역류 2019.03.16 12:44  
그나마 여긴 관광오지여서
바게트도 먹을 수 있고
모히또도 마실 수 있고
어젠 한국 어르신들이 가져오신 김치라면도 먹었어요. 나름 외부 문명을 접할 수 있어요 ㅋ
미미소 2019.03.17 17:38  
므앙과 반나 사진을 보게되면 아는 얼굴들이 있는지 크게 확대하는 버릇이!!
저도 므앙의 장날의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역류 2019.03.19 19:57  
가만히 생각해보니 므앙응오이하면 확 떠오르는 추억이 없는게 신기하네요.
매번 너무 게으르고 편하게 지내서 그런건가^^
향고을 2019.03.18 22:34  
하여간 역류님은 알수없어요,
어디로,그어디로,역마!
역류 2019.03.19 19:59  
ㅋㅋㅋ
어디간들 거기겠죠~
danny3858 2019.05.07 12:47  
어제 얼마전 방영된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을 봤네요
라오스편이라서,,,
비엔티엔부터 방비엥 루앙까지
무엇보다 지금까지 한번도 티브에서는 방영되지 않은 므앙응오이까지
물론 수박 겉핥기이지만 제가 갔던 곳을 한번씩 흝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졌네요
분명 저도 몇년전에는 같은 곳 같은 길을 걸었는데
몇해전에 봉고차타고 다시 배타고 저곳까지 갔었는데,,,
언제가는 다시 가보겠지,,,
누구는 라오스가 변했다고 하고 물가가 비싸졌다고 하고
사람들이 변했다고 하고 거리가 변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그전 그대로입니다
제가 사는 곳만 해도 불고 5년만에 재개발된 곳에 고층 아파트가 생기고
작년까지만 해도 없던 외곽순환도로가 생기고,,,
갑자기 내비가 안되어서 확인해보니 작년말에 개통된 도로라고 나오고,,,
근데 라오스는 제 눈에는 5년전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님을 통해서 보는 라오스 풍경 베트남 풍경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역류 2019.05.09 12:50  
사람들이 좋아서 라오스만을 고집하는 중인데, 제가 체감하기에도 그리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여전히 잘 웃어주고, 잘 도와주고, 잘 열려있고.
너무 그 사람들에게 빠져 있는 것 같아서,환기차원에서 베트남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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