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9. 제국이 만들어가는 신기루 in 보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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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9. 제국이 만들어가는 신기루 in 보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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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혹은 공중누각 - 바다위나 사막에서 빛이 밀도가 다른 공기층을 통과하면서 만드는 굴절된 착시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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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북쪽 끝 산악지대에서 신기루를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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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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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도로의 시점이자 종점인 나트이Nateuy를 훨씬 지난 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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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으로 넘어가는 관문인 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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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대의 중장비가 산을 옮기고 땅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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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높은 상업적인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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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자본은 저 문을 통과해서 밀도가 다른 이 곳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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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굴절된 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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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제국의 힘을 보여주는 자부심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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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무심하게 지나칠 인공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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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이 모든 것이 사라져야 할 신기루이기를. 

 

 

 

 



25 Comments
두루아빠 2019.03.04 20:59  
중국 부자들에게 경의를 !!
역류 2019.03.04 21:49  
그리고 그들이 겸손하고 절제하기를!
그겨울의찻집 2019.03.04 23:42  
살아가는 동안
오욕칠정과의  전쟁을
처절하게 치르고 게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삶의 무게와
생의 중후함이 느껴집니다

수미산을 찾으시는 건지?
많이 안타깝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부럽습니다

염치 없지만...
곁을  조금  내 주실 수 있으시다면
여정의 일부라도 동행하면서
진한 고뇌의 일편을 맛 보고 싶어집니다

거저 먹으려는 노욕이겠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역류 2019.03.05 22:20  
전쟁을 치를 만큼 절박한 것도 없고
무게는 전혀 없으며
수미산을 찾는 것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저 좋아서 하고 있고
그저 호기심도 생기고
그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고^^

응원!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9.03.05 09:33  
건물들이 너무 썰렁해서
유령도시 같아요ㅠㅠ
역류 2019.03.05 22:23  
공중누각같은 실체가 있는듯 없는듯한,그래서 슬펐습니다ㅠㅠ
서울시민 2019.03.05 09:45  
돈이 퍼부어지는 게 보이는군요. 다 빚일 텐데...
역류 2019.03.05 22:32  
일대일로를 통해 돈이 쓸려나가는 것을 곧 보겠죠?
서울시민 2019.03.06 12:45  
항상 좋은 여행 안전여행 하시길 ^^ 부럽습니다.~
역류 2019.03.06 13:00  
옙!  감사합니다~~~
크레카멜 2019.03.05 23:45  
보텐으로 가셨군요
저곳은 쿤밍-방콕 고속철도 구간중 라오스쪽 보텐역 건설현장 입니다
기차로 국경을 넘게되면 그나라에 하차를 하지않아도 입국심사를 받아야되는데
그럴려면 긴시간 머물러있을 기차역이 필요하지여
보통 이민국직원이 기차에 탑승해서 여권심사를 합니다
10개월전에 갔다왔는데 중국식 속도전이면 지금 바닥은 닦았을줄 알았는데 아직이네요
보텐에서 세관게이트를 한번 지나셨지여.. 거기서부터
저 지역 전체가 거대한 면세구역 입니다 땅은 중국 회사들이 100년간 임차했을겁니다.
팍몽에서 오른쪽으로 안가고 보텐으로 가셨는데 다음목적지는 루앙남타-보케오 입니까?
역류 2019.03.06 00:59  
므앙싱 찍고서 루앙남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토바이 때문에 고생을 많이해서 내일 일어난 후 몸상태 봐가면서 움직이거나 더머물거나 하려고요. ㅜㅜ
크레카멜 2019.03.06 09:39  
보케오로 내려오겠군요
치앙센 건너 라오스에는 역류님이 보텐에서 본것의 1년뒤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경에서본 수많은 트럭들 절반이상의  목적지
그곳 메콩강변과 제가 머무는곳은 한시간 거리입니다 ㅎ
역류 2019.03.06 11:49  
저는 아마 퐁살리로 갈 것 같습니다.^^
타이거지 2019.03.06 09:30  
이제 좀 쉬었다 가시지요...
역류님이 모떠 땜에 고생한 것이 아니고..
역류님의 이탈을 함께 한 고단한 모떠가 병이 난 거예요 ㅠㅠ.
병난 모떠는 같은 처지의 역류님께..몸을 돌보시라..신호음을 보낸거구요..
가만히 앉아..역류님이 올리신..라오스 여행 키워드와 여행기를 번갈아..오가며..
눈으로 쫓아 다녔을 뿐인데..코에 헬프스가..ㅠㅠ
젊음의 행진은 이제 뒤로하고..
다시 게으르게..천천히..
역류 2019.03.06 11:52  
아!  그렇네요. 오토바이가 주인을 잘못만나서 ㅜㅜ. 얼추 25일 동안 2천 키로를 달렸으니, 그것도 노면이 좋지않은 도로였으니 타이어가 주저 앉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토바이와 저에게 무한휴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베로 2019.03.06 12:03  
'제국', 와닿는 표현이군요. 제국의 민낯을 드러낸 곳의 풍광이 쓸쓸합니다. 국경넘어 중국쪽으로 가면 펼쳐지던 모습이 이젠 라오스쪽으로도 넘어왔군요...
역류 2019.03.06 13:04  
이 풍광이 남진하는 속도와 영향력이 급가속하겠지요? 잘 참고  잘 지키길 바랍니다.
syshin 2019.03.06 12:41  
제국???  아니죠. 이번 공습은 자본입니다... 제국에 의한 공격은  5~6년전에 있었고요..그때는 처참히 깨졌었죠..국경유령도시라고 한국 방송에도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현재는 중국돈이 라오스 북부에서 비엔티안까지, 일본돈이 남부 사완나켓을 시작으로 라오스 중/ 남부를 맹공격하고 있네요...라오스의 운명은 과연 어찌될런지...
역류 2019.03.06 13:25  
총칼이 아닌 국가단위의 자본이 패권을 행사하는 제국주의의 모습이죠. 일종의 저강도 신식민주의 형태랄까~
거대한 조류에 휩쓸리겠지요. 국가의 부는 야금야금 먹히겠지요. 채무불이행이라도 된다면 일방에 의한 불평등 조약이 체결되겠지요. 그럼 광산 개발에 관광지 개발에 자연이 파괴되기도 하겠군요.
다수 인민의 삶에는 외양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겁니다. 원체 가진게 많이 없었으니 혹은 국가로 부터 받은게 없었으니 살아왔던 그대로 농사를 짓고 수렵 채취를 하고 물고기를 낚으며 살 것입니다. 지금처럼 필요한 외산 생필품을 시장에서 구매할 것 이고요. 다만 외풍에 의해 선량함이나 관대함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어랍쇼 2019.03.07 15:01  
금방 엄청난 자본으로 발리겠네요.
건물들이 어떤건 전형적 중국 아파트 같고,어떤건 중동 분위기,어떤건 서부영화에 나오는 건물 같네요.
역류님처럼 시골 구석구석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크게 아쉬울거 같네요.
더이상은 볼수 없을 풍경들은 사진으로나마 만족해야 겠어요 ㅠㅠ
크레카멜 2019.03.07 15:15  
나쁘게 볼 이유보다...
중국자본이 아니면 저지역은 개발될 가능성이 제로 입니다
전기도 중국에서 넣어주고, 도로도 중국이 건설했고,
건물들은 민간자본이 자기들돈으로 자기들이 개발해서
100년간 사용하고 라오스에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원래 보텐은 카지노가 번창했지만 중국정부의 항의로 문을 닫았습니다
앞으로는 고속철도역과 거대한 면세타운, 그리고 중국의 숨막히는 사회시스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안식처 같은곳이 되겠지요
중국회사의 개발방식이 무지막지 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땅이 수용될때 지역주민들은 근처에 번듯한 2층짜리 주택을 지어서 가구별로 나눠주더라고요
그전에 그사람들은 비가새는 나무가지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랍쇼 2019.03.07 15:24  
나쁘게 보는것 보단 단순히  이기적인 여행자의 입장이겠죠?
내가 벗어나서 누리고 싶은 특별함이 그들에겐 그져 뒤쳐지고 고된 삶일 뿐일테니깐..
흑..반성합니다 ㅠㅠ
크레카멜 2019.03.07 15:56  
아이고,, 미안합니다
저도 돌아다니다가 가서 보고 느낀거라 주제넘게 불쑥 이야기를 꺼내버렸네요
저도 중국정부가 하는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오스에선 저러고 있지만
지금 태국에선 고속철도 공사를 해주면서
보증기간을 1년만 하겠다고 고집한다고 합니다
태국은 국제관례상 2년을 원한다고 하니까 
중국에선 그럼 추가로 1년치의 보증비용을 달라고 한다네요
태국은 중국의 고속철도 시스템의 내구성이 충분하다면
왜 보증기간을 1년만 하겠다는것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중국이 원하는대로 태국은 끌려갈거 같아요
역류 2019.03.07 23:54  
전 그리 아쉽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많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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