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9일차 - 본격적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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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9일차 - 본격적 관광

카이딘 5 3594

누님과 약속대로 아침 8시에 만나서 선착장으로 걸아갔다

 

라오스의 아침 공기는 상쾌했다 강가라서 더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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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제대로 사먹기엔 시간이 부족할 듯 하여 길거리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하나씩 사서 포장한다

 

강가를 따라 내가 어제 슬로보트에서 내렸던 부두에 도착하니 아무래도 여긴 아닌 듯하여

 

주변에 있는 서양인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이곳에서 좀 더 걸어가야 한단다

 

그래서 열심히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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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빡우 동굴 가는 배의 티켓을 파는 매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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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삯은 5만낍

 

빡우 동굴에 가는 방법은 직접 이렇게 선착장에 와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과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여행사 투어의 내용은 ‘숙소에서의 픽업 후 선착장에 내려줌 + 여행자가 배 탄 뒤엔 가이드도 없이 빠이빠이’라고 하

 

그냥 조금 길을 헤매더라도 직접 선착장에 찾아 가서 배를 타는 것이 좋다

 

가는 길도 별로 어렵지 않으니...

 


 

배를 기다리면서 앉아서 우걱우걱 샌드위치를 뜯는 중, 한국인 가족 관광객이 보였다

 

부부 + 초딩 아들

 

이 분들은 이미 여행을 많이 한 듯, 거의 동남아인 수준으로 시커멓게 타있었다

 

물어보니 원래 이렇게 검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여행 와서 만나서 결혼했다고 한다... 호오... 정말 대단하다

 

그러면서 남편 분이 ‘여행지에서는 여자가 다 예뻐 보인다’ 라는 나름 뼈 있는(?) 말씀을 덧붙이신다

 

이 말을 옆에서 들은 아내 분 표정이 심상치 않다... 오늘밤 큰 사건이 벌어질듯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 아들은 귀엽게 멀뚱멀뚱 듣고만 있고...

 


 

우리가 배를 탈 차례가 되었다

 

배는 어제 탔던 슬로보트 보다 ‘매우’ 작은 배였다

 

한 줄에 2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는...;;

 

배가 작다보니 소음도 심하였다

 

가능하다면 뒷자리보다는 앞자리에 앉고 귀마개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배라고 비올 때 쓸 수 있는 천막 같은 것도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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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 빡우 동굴을 향해 메콩강을 타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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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경치야 아름다웠지만 이미 1박 2일 동안 슬로보트에서 지겹게 봐서 ㅠ 큰 감흥이 없었다

 

같이 온 누님은 아름다운 연신 디카로 풍경을 찍으신다

 


 

1시간 30분은 제법 긴 시간이지만 옆 자리 누님과 대화도 하고 자연을 보면서 멍도 때리다 보니 금방 지나갔다

 

결국 도착한 빡우 동굴

 

선착장에서 내린 우리는 매표소에서 2만낍을 주고 입장권을 샀다

 

결국 빡우 동굴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람하려면 ‘배삯 5만낍 + 입장료 2만낍 = 7만낍’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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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우 동굴이란 자연 동굴 내부 곳곳에 크고 작은 수천 개의 불상을 분포(?) 시켜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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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조심스레 동굴 바위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이 역시 라오스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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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 동굴을 나와서 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어두컴컴한 동굴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에도 역시 불상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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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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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조명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동굴 입구에서 랜턴을 빌려가거나 자신이 가기 전에 하나 준비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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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밖에서 주로 매고 다니는 보조 가방 속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등산용 랜턴을 준비하고 다녔었는데

 

하필이면 오늘은 가져 오지 않았다;; 쓸데 없이 돈 주고 빌려야 하는 것인가? ㅠㅠ


 

나는 가져갔던 핸드폰 ㅡㅡ 조명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동굴 내부는 넓고 서늘하여 좋기는 했는데 그다지 크게 볼 것은 없었다;;

 


 

라오스 여행을 사전 조사하면서 루앙프라방에서의 빡우 동굴은 비추라는 글을 많이 봤다

 

내가 다녀온 바로도 역시 비추다

 

아무리 싸게 가도 7만 낍이 드는데 그 돈에 비하면 얻는 바가 적다

 

하지만 비용의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고 빡우 동굴은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으며

 

이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해서 비싸긴 하지만 우리 나라 돈으로 치면 만 원 정도 밖에 안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때

 

시간이 아주 많이 없거나 돈이 아주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쯤 가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약 40분 간의 관광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와 원래 타고 왔던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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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곧장 루앙프라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어떤 마을에 정차한다

 

이 곳은 주로 관광객에게 라오라오와 직물을 파는 마을인듯 했다

 

마을 곳곳에는 우리 나라의 것과 비슷한 베틀이 있었고

 

실제로 아낙들이 베 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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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파는 베들이 이런 곳에서 만들어 지는 구나...

 

베 짜는 모습은 제법 볼만했고 직물도 예뻤으나 굳이 살 필요는 못느껴서.. 일단 스킵!!

 


 

이것보다는 마을 내에 있는 사원 구경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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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이 사원의 도시라고 하는데 이 사원이 내가 루앙프라방에 와서 처음 보는 사원이다

 

태국의 사원과 비교하자면 라오스 사원엔 요상한(?) 석상이 있는것인데

 

그것은 바로 이 머리를 늘어 뜨리고 상의를 탈의한 여성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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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왜 저렇게 길게 늘어 뜨렸는지...? 낚시를 하려고 하나?

 


 

배로 돌아오는 길을 잘못들어 잠시 이 마을에서 헤매기는 했지만 곧 방향을 잡고 배에 귀환

 

배는 출발하여 얼마 뒤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이젠 점심을 먹어야 할 때다

 

누님이 현금을 달러로 밖에 안가지고 있다길래 일단 은행에 가서 낍으로 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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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는 낍과 달러를 함께 쓸 수 있는데

 

대개 달러로 내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낍으로 내는 것이 유리하다

 

(1달러가 8500낍 정도 하는데 식당에서 달러로 밥값을 낼 경우 1달러를 8000낍으로 계산한다

 

16000낍 짜리 음식을 달러로 계산하려면 2달러를 내야한다는 얘기. 2달러를 은행에서 환전하면 17000낍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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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이 적어오신 방비엥 정보를 디카로 찍어 놨다

원래는 누님 먹고 싶다던 크레페를 먹으려고 했으나

 

(루앙프라방의 맛 집으로 크레페 가게가 있다고 한다;; 왜ㅍ그러지?)

 

너무 길이 멀어서.... 또한 덥고 하니 그냥 근처의 현지 국수 가게에 들어갔다

 

국수는 만 낍... 바트로 치면 40밧이니 보통 이런 국수가 태국에서 25밧에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라오스 식비가 태국보다 60%나 비싸다

 

라오스는 워낙 산악 지형이라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전체 국토 면적의 3%밖에 안한다고 한다

 

또한 워낙 못사는 나라라 이 나라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없어 과자나 향신료 같은 모든 공산품을 근처 태국에서

수입해 온다고 한다

 

그러니깐 태국보다 당연히 비싸지....

 


 

잠시 20세기에 이곳을 지배한 프랑스를 생각해본다

 

라오스란 나라 자체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20세기에 서양 열강들이 동남아시아를 제멋대로 지배할 때

 

원래는 없었던 라오스의 국경선을 그어서 라오스란 나라가 생겼다고 한다

 

나라마저 남의 손에 의해서 멋대로 만들어졌는데 그들의 수탈로 제대로 나라가 발전하지도 못했으니...

 


 

라오스 사람들은 프랑스 빵인 바게뜨를 식사로 즐겨 먹는다

 

20세기 프랑스 식민 지배의 유물이다

 

TV에서는 라오스인이 프랑스어로 뉴스를 진행한다(모든 프로가 프랑스어인것은 아니다)

 

이런 모습을 라오스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음식이야 우리나라도 임진왜란 때 들어온 고추를 이용해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만들어 먹었으니

 

별 말 할 수 없다고 쳐도 저렇게 남의 나라 언어로 방송을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있는 것인가?

 

그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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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자체의 맛은 굉장히 좋았다

 

(내 글들을 읽었다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 내가 음식 맛없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ㅡㅡ;;

 

남긴 경우는 더더욱 없다;; 돈 없는 가난한 여행자가 맛을 따질 수 있겠는가? 맛 없어도 일단 다 먹는다

 

한 달 간의 여행 중 음식을 남긴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맛 없어도 왠만하면 다 먹지만 이건 너무 아니여서... ㅠㅠ 방비엥 편에서 설명...‘

 


 

국수를 시키면 태국처럼 야채를 한 접시 따로 주는데

 

이곳의 특이한 점은 야채 중에 페퍼민트를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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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가지를 그대로 꺾어 접시에 담아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 가지에서 일일이 잎사귀를 떼어내어 국수에 넣고 먹으면 된다

 


 

롯데껌의 대표적 맛 페퍼민트...

 

그 맛이 국수 안에서 충실히 재현되고 있으니 놀랄 노‘자였다;;

 

페퍼민트의 향긋한 맛과 쌀국수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 나왔다

 

맛이 없다기엔 뭐하고 그렇다고 있다고 하기에도 뭐한... 그런 오묘한 맛...

 

처음 느껴보는 맛이라 어색해서 그렇겠지 뭐;;

 

팍치도 잘 먹는 나지만 이건 좀 아니올시다 싶었다

 


 

밥을 먹은 뒤 거리에서 어제 먹었던 수박 쉐이크를 한 잔 더 마신다

 

누님이 사준다고 하셔서 감사히 얻어 먹었다

 

물론 우리 나라 가격으로 치면 얼마 안하지만 그런 작은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누님은 한국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라오스 친구를 사귀어 놓으셨다고 한다

 

오후엔 이분들과 관광을 하러 간다고 하신다

 

나는 오후엔 꽝시 폭포에 가려고 여기서 헤어진다

 


 

숙소에 들어와 일단 방을 트윈룸에서 더블룸으로 바꾼다

 

값도 같은데 쓸데 없이 트윈에 묵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아침 일찍 빡우 동굴에 다녀와서 피곤했으니 침대에 누워 푹 잔다...

 

꽝시는 오후 좀 늦게 가지 뭐...

 

 


일어난 시간은 오후 3시경

 

슬슬 거리를 돌아다니며 꽝시 가는 트럭이 있나 눈팅을 한다

 

꽝시 폭포 가는 루트는 크게 2개인데

 

하나는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고 다른 것은 나처럼 직접 트럭과 가격을 협상하여 가는 것이다

 

여행사에서 가는 가격이 더 싸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가려는 시각은 투어가 모두 출발한 때...

 

결국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내 힘으로 가야한다ㅠ

 


 

트럭과 흥정하는 것은 한 대를 대절하는 값이라 타고 가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 질수록 개인당 내야 하는 가격이 낮

아 진다

 

혼자 가면 20만 낍을 내야하지만 여럿이서 가면 25000~30000낍까지 떨어진다

 

난 그래서 함께 조인트하여 share할 여행객이 어디 없나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ㅠ

 

메인로드를 왔다갔다 해도 한 명도 안보이고...

 

혼자가야할 판인데 20만낍이나 낼 여유는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시내 구경이나 하기로 마음 먹었다

 

뭐 그깟거 내일 가면 되지 뭐 ㅋㅋㅋ

 


 

출출해서 길거리에서 떡구이를 하나 사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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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좀 시큼해서 상한거ㅡㅡ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럭저럭 맛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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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중에 또 먹고 싶지는 않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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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본 이름 모를 이상한 TOP

 

 

일단 루앙프라방 박물관에 고고!!

 


 

그 뒤엔 루앙프라방, 그리고 라오스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는 왓씨앙통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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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원 역시 빤짝이(?)와 황금색을 많이 사용하지만 라오스 사원이 더 화려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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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금칠로 그림이 그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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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앙통에서 볼만한 것은 이 벽화인데

 

야하다고 해서 한껏 기대 ㅡㅡ 를 하고 가서 봤더니 별거 아니었음...ㅋㅋ

 

왓씨앙통 입장료는 2만 낍인데.. 우리 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찰 입장료가 3000원 이하인것을 생각하면 이 곳 입장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

 

루앙프라방 왔으니 이걸 보긴 봐야겠고 ㅠㅠ 어쩔수 없지 뭐....

 


 

그 다음 간 곳이 푸씨다

 

푸씨는 루앙프라방이 한 눈에 보이는 제법 높은 동산의 정상에 있는 사원이다

 

루앙프라방 박물관 건너편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이곳 역시 입장료는 2만 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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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씨 올라가는 길에 있는 TOP

 

올라가는 계단은 나무에 둘러 쌓인 음습한 곳이라서 달팽이가 아주 많이 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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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보는 귀여운 달팽이가 아닌 골뱅이 같은 달팽이가 징그럽게 기어다닌다

 

푸씨에서 내려가면 바로 앞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 달팽이 요리를 판다

 

혹시...? 여기서 잡아다 파는 건 아니겠지;;

 


 

열심히 계단을 걸어 정상에 도착하니 보이는 이 광경...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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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런 흙탕물 위에서 1박 2일이나 배를 타고 왔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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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푸씨다!!


 

이곳에서 우연찮게 누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현지인 친구들이 관광시켜준다고 해서 아까 헤어졌던 누님, 이곳에서 그 친구들 세 분과 함께 푸씨 관광 중이시다

 

누님 친구들을 소개 받았는데 이 여자분들은 루앙프라방에서 사는 분들이고 이름이 각기 노이, 로이, ?이라고 한다

 

이름이 모두 두 글자에 끝이 ‘이’ 돌림자를 쓴다;;

 

돌림자냐고 물었더니 낄낄 웃으며 아니라고 한다 ㅋㅋㅋㅋ

 

다시 각자 관광을 시작하고...

 


 

푸씨에서 내려왔는데 올라갈 땐 없었던 시장이 그 사이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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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빠르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속이 출출해져 저녁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제 먹었었던 5000낍 뷔페가 하나 둘 씩 장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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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 곳에 또 가기는 식상해서 간 다른 곳, 푸씨 근처 골목에서 아저씨가 하는 집이었다

 


 

열심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접시에 할 수 있는대로 가득 음식을 쌓으며 세계 신기록 수립에 도전 중인데

 

아저씨가 상당히 심각한 나를 보면서 손을 휘젓는다 ‘No, No~ ’

 

ㅡㅡ;; 한 접시 담을 수 있을 만큼 담으라면서.. ㅠㅠ

 

뭐 이정도 만으로도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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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여행사가 몰려있는 여행자 거리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차편을 알아본다

 

나는 여행사의 미니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고 이곳 저곳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가격과 출발 시간을 비교해 본다

 

가격은 100000~110000낍이고 각 여행사 별로 출발 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주의 한다

 

나는 내일 아침 꽝시 폭포에 갔다가 오후에 방비엥으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출발 시각이 가장 늦은(오후 2시) 차량편을 가지고 있는 폰트래블의 것을 이용하기로 한다

 

값은 110000낍으로 평균 시세보다 약간 비싼편이나 다른 곳엔 원하는 시간대가 없어서 ㅠ

 

(아 참고로 여행사에서 하는 꽝시투어는 오전에 가는 것이 없다

 

모두 오후에 출발하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아침에 꽝시에 가면 다른 여행객들 없이 여유롭게 폭포를 즐길 수도 있다)

 


 

배를 두드리며 숙소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앞으로 밤거리를 헤매일(?) 준비를 한다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누님 방 문 앞에 가서 노크를 하니

 

누님이 관광에서 이미 돌아오신 듯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미신다

 

나가서 야시장 구경도 하고 한 잔 하자고 제안하니 흔쾌히 승낙하시고 문을 닫고 들어가 출전 준비를 하신다

 


 

어제 야시장에 가봤지만 오늘 또 오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루앙프라방이 라오스에서 기념품 사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사기로 하고 이리저리 둘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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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 것이 커피콩이 들어간 쌈지와 이곳 아낙들이 직접 짠 베, 그리고 담배가 들어갈 만한 작은 가방이다

 

내가 입고 또 동생도 하나 입게 하려고 ‘비어라오’가 적힌 티셔츠도 2장 샀다

 

우리 나라로 치면 가슴팍에다가 ‘카스 맥주’ 혹은 ‘하이트 맥주’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이다;;

 

그리고 맘에 들었던 라오스 전통 복장도 샀다 ㅋㅋ 내가 입으려고

 

(나중에 귀국 시 이 옷을 입고 방콕 공항 및, 인천 공항과 한국 시내를 돌아다녔다

 

특히 한국 시내에서는 나를 보는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긴 수염은 덥수룩하고 얼굴은 타서 시커먼데다 이상한 옷까지 입고 등에는 지 키 보다 큰 배낭을 배고 돌아다니니

그럴만도 하다)

 


 

누님도 이것 저것 쇼핑에 끝내시고 여행자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한 잔 하러 갔다

 

간 곳은 ‘the pizza luangprabang’이라고 하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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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시내 관광을 하면서 이 거리의 모든 가게의 술값을 미리 조사해 두었다 후후 ㅡㅡv

 

그 결과 이곳이 만 낍으로 제일 싸다

 

(다른 곳은 12000낍~15000낍 정도 한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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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술을 마시면서 일단 각자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그 뒤엔 담소(?)를 나누었다

 

누님은 여행을 정말 좋아하시는지 터키, 오스트레일리아도 다녀오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세계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하신다

 

덕분에 나도 그 사상에 물들어 나중에 군 제대 후 세계 여행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이곳 가게는 전부 서양인들만 있고...

 

처음엔 서양인들 사이에 껴있는 것이 싫어서 현지인 가게로 가려고 노력했지만

 

나중엔 이렇게 서양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있는 것도 나름 색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ㅋㅋ

 


 

이곳 루앙프라방의 단점은 술집들이 일찍 닫는다는 것이다 ㅡ.,ㅡ

 

이 가게 역시 마찬가지여서 거의 11시에;; 문을 닫는다고 우리보고 떠날 준비를 하란다 ㅠ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와서 집으로 돌아갔다... ㅠㅠ

 

한 잔 더 하고 싶었는데...

 

 

루앙프라방의 주요 관광 거리 중 하나가 ‘탁밧’이다

 

탁밧이란 우리 나라의 탁발과 같은 개념으로 스님들이 새벽에 줄을 서서 루앙프라방 거리를 걸어 다니면

 

불교 신자들이 길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가 자신이 준비해 온 바나나, 밥과 같은 먹을 거리를

 

스님이 가지고 있는 바구니에 넣어 시주하는 것이다

 

워낙 일찍 하는 것이라 이것을 보려면 5시 30분 정도에는 일어나야 한다

 


 

내일 새벽에 탁밧을 보고 오전에는 함께 꽝시 폭포에 가자고 누님과 약속을 했다

 

일단 새벽 5시 30분에 숙소 앞에서 보기로 하고 각자의 숙소로 들어갔다

 

더운 날씨에 제법 많이 돌아다녔는데 피곤하지가 않다... 이게 다 비어 라오의 힘이다

5 Comments
므앙라오 2009.09.20 21:58  
넘 재밌게 잘읽고 시간 가는줄 모르겠네여 ㅎ
전 예전 슬로보트가 빡우동굴 들렀는데 인젠 안들리는 모양이군요..
그리고 다른 것도 아니고 쌀국수값이 우리에게만 더 비쌀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카이딘 2009.09.22 23:59  
슬로보트가 빡우 동굴까지 들렀다니.. 그런 센스쟁이 슬로보트가 있었군요 ㅋㅋ

빡우동굴 그렇게 볼것도 없던데... 그냥 그렇게 슬로보트에 꼽사리 껴서 보면 더 좋을것 같네요 ^^

태린 2009.09.23 15:07  
페퍼민트..국물맛이 오묘하죠...야채를 국물에 담아먹는..퍼..먹고싶다..

팍치도 그립고...빅트리카페도 그립네요...
카이딘 2009.10.10 21:11  
팍치는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그 오묘한 맛이란.....

그런데 페퍼민트는 역시 ㅠㅠ

국수에 나오는 야채는 무조건 다 먹었어요... 여행중 장(腸)건강에 도움이 되라고.. ^^
반지언니 2009.10.11 23:51  
와!!ㅋㅋ
재밌어요~~ㅋㅋ
글 잘쓰시네요~
근데 환율 계산이 바로바로 되시나봐요!!
전 어?! 뭐지?! 하면서 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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