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200%인간형 여행일기. "그냥,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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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200%인간형 여행일기. "그냥, 루앙프라방."

미짱 4 3865



한달여 간 잊고 살았습니다.
여행기를 올렸다는것 조차 잊고있었고
바쁘다는 핑계로-그야말로 핑계에 불과하지요-
다녀오면 여행기 올려야지, 했던것도 자꾸만 잊으려 했습니다.

오랜만에 태사랑에 접속하니 쪽지 한 통이 와있더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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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 그냥이 산다.

아니면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두고픈

온갖 이유들이 한순간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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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 중 일부는 잠을 털고 일어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그 잠 속에서 생을 마쳐갈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그냥 속에는 그냥이 산다는 말은 맞다.

그냥의 집은 참 쓸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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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술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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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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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그림자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어둔 강물-

,혹은 그 강물 위를 떠가는 나뭇잎사귀 같은 것들이

다 그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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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그냥이 좋다.

그냥 그것들이 좋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들의 물살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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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만나는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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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함의는
'그냥' 이라는 말 보다 큰 것 같습니다.
'그냥' 을 훨씬 뛰어넘는 깊이인듯 합니다.

사실 루앙프라방을 가로지르는 '그냥'은
'그냥'으로 덮어두기엔 지나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성의없어 보이는 여행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정보성 강한(?)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너무 많은 의미가 있던 루앙프라방을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두려는건
저의 게으름 때문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

4 Comments
edition 2009.06.26 21:51  

미짱님 사진 너~~무 좋은데요? ^^

정보성 꼭 없어도 되오니 ㅋㅋ

사진 와방 올려주세요 ^^ 흐흐흐

저도 같이 '그냥'이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갑니당~~~

담편을 기다리며 ^~^

최현호 2009.07.04 11:08  

라오스 사진 좀 퍼가도 될까요? 개인용도로 쓸려고 하는데요.....^^''

덩달아 2009.07.09 04:41  

이런 일이..반갑고 고마운 만남 또 이렇게

그냥...
 의지의 영역보다 근원적인 신체가 갖는 욕망이 이끄는 너무 자연스러운 영역이라서 문명세계에서는 숨기거나 되도록이면 적게 가져야할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이 이끌리는 데로 바람결에 날리는 깃털처럼 가볍게 생각없이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픈 것을 보고 기뻐한다고 합니다.목적의식성이 강하게 작용하여 장인,마스터,달인이라는 경지에도 오르기도 하겠죠.반면 목적의식성없이 심각하게 빠져버리는 환장할만한 일이 있죠,,대표적으로 남녀간의 사랑..국경와 모든 경계를 부술만큼강한 그이유는 그냥 끌림이죠....

그게 인간이 만든 인공의 걸작이 아닌 자연이고 그냥 있는 자연의 모습이라면 더 멍하고 몰아적이겠죠..그게 보는 이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공의 걸작에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하는데 자연앞에서는 공명하는 데로 그만큼이 자신이 느끼는 깊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뒤집어진 사진은 ...그냥?아니면 검지 길어보이게 하려고 하신것?




재즈 2009.08.04 13:05  
같이 사진찍은 남자분 이승기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면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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