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의 캄보디아 자전거 여행과 태국 여행(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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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간의 캄보디아 자전거 여행과 태국 여행(7일차)

칼이쑤마 5 3257
아침 5시30분 일찍? 일어 납니다..
다른 나라에 와 있어서 긴장한 탓인지 별로 피곤함은 못 느끼겠습니다..
오늘은 각오가 조금은 비장 합니다 ㅡ,,ㅡ
드디어 그 멀다는 반띠아이 쓰레이를 저 혼자 어젯 밤 전격적으로 결정하여 가는 날입니다...
혼자 별 짓 다 하네요 ㅡ,,ㅡ
자전거로는 갔다 오기가 무리가 있는곳 이라구 하도 예기를 들어서 인지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제가 저질 체력 이라서요^^
전날 자전거 대여료 지불하러 갔다가 내일 반띠아이 쓰레이 간다구 했더니
아줌마가 열 손가락 전부를  손사레 칩니다....
이 아줌마 자전거를 안빌려 주려고 합니다...나 원 참 ㅡ,,ㅡ
날씨도 너무 덥고 너무 머니까 아줌마가 거기는 뚝뚝 타고 다녀 오랍니다...
아줌마가 알고보니 참 착합니다 ^^ 아줌마!! 자전거 랜트 장사 하셔야죠 ㅡ,,ㅡ
몇마디 알고 있는 영어로 아줌마에게 예기를 합니다   "No problem"
사탕 한봉지와 어제 편의점가서 사 놓은 빵과(0.9$)
물 3병(1.5$) 을 챙겨서 숙소를 나옵니다..
부산에서 올라온 커플은 오늘 태국으로 넘어 간다구 했는데
못 만나 보구 가게 되네요.. 조금 아쉽 습니다..재미 있는 커플 이었는데...
씼고 어쩌구 하다보니 6시20분....
무조건 출발을 해 봅니다....

가다가 쓰라쓰랑에서 잠시 쉬면 서 한컷~~~
제 생각으로는 이른 아침 이라구 생각 되는데 아이들이 쓰라쓰랑에서 낚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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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주위 풍경도 이것 저것 보면서 가는도중 이정표가 보이네요^^
제대로 가고 있는게 확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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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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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이 나오네요 ^^
여기서 잠시.... 여기 까지 도착 했을때 그때의 상황 잠깐 ^^
어느 쪽으로 가야 반띠아이 쓰레이인지 이정표가 없습니다 ㅡ,,ㅡ
물어볼 사람도 차도 안 지나 갑니다...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자전거를 세우고 고민 하면서 사진을 찍고 나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담배 한대 피우면서 고민 하던때에  유럽계의(아마도) 승객을 태운 뚝뚝이 1대와 노란풍선 이라고 한글로 쓰여있는 버스4대가 1분 후쯤  마침 왼쪽으로 쌩 하니 지나 갑니다 ^^
이쯤되면 아무리 눈치 없고 저 처럼 길치 라도 어디로 가야 할런지는 ㅋㅋㅋ~
뚝뚝이 기사를 고마워 해야 하나 버스 기사를 고마워 해야 하나 ^^
좌측으로 달리니 역시나  반띠아이 쓰레이입구가 나옵니다...

자 이제 자전거 타구 도착 했으니 제 몸의 상태와 시간을 한번 체크해 봅니다..
 

1. 시간- 8시 21분 이네요... 반올림 해서 8시 20분... 두시간 걸렸네요...
2. 머리-땀으로 세번 정도 감은 느낌...
3. 상체에 입은 반팔 티-쉬면서 말랐다 달리면서 젖었다 수회 반복.. 목 부터 배꼽있는 부근까지  하얀색의 나트륨 으로 의심 되는 다수의 하얀 얼룩무늬 발견...
4.하반신- 빤쭈와 반바지의 허리띠 근처에서 나트륨으로 의심되는 하얀 얼룩무늬 발견...
5.다리- 피로 하다거나 경련,기타증상 전혀 없음...
6.자전거- 멀쩡...
7.물- 1.5 리터 소진...
8.엉덩이- 오래 앉아 있었더니 무지 아픕니다..

너무나 비장한 각오를 해서인지...아니면 긴장을 한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주위 풍경을 마음껏 감상 하면서 와서 인지 단지 무지하게 더울뿐 전혀~~ 피곤 하다거나 힘들 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미친거 아냐 ㅡ,,ㅡ  ㅋ~~~
그렇게 저질체력은 아닌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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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띠아이 쓰레이 관람하러 들어가서 중간지점 쯤에 어떤 아줌마가 쌍둥이를 안고서 돈  달라는 소리는 안하시구 그냥 그늘에 앉아 있었습니다...
쌍둥이는 아니었지만 이런 광경을 몇번 본 저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대한민국 단체 관광객 아줌마 아저씨들 "어머 어머 이걸 어째 세상에나,이 더운데 애기 좀 봐 쌍둥이 인가봐"... 한 아주머니가 "여보 1$만 줘 봐요" 하시더니 남편 에게서 건네받은 1$를 아줌마 손에 쥐어 주시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아주머니 받으신 돈 주머니에 넣으시고 두 손 공손하게 합장 하시며 '어꾼" 이라고 하십니다 ㅜ.ㅡ
다른 또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한분의 한국 아주머니도 1$를 주십니다...
그 당시 저는 빼고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정은 정말 넘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사진을 보며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었던지 아니면 다른 의도 였던지 따지지 말고 분유값 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1$이라도 드리고 올걸 하며 후회가 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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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부산 커플 에게 들었는데 반띠아이 쓰레이 갔더니 어떤 조그만 소녀가 거기에서 놀구 있어서 사탕을 주니까 답례 였는지 작은 종이 쪽지에 그림을 그려 주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관람 하다보니 어떤 소녀가 땅에 그림을 그리며 놀구 있습니다...
직감적으로 어제 들은 그 소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웬지 눈 망울이 슬퍼 보였습니다 ㅜ.ㅜ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아이의 손에 사탕을 3개 쥐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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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처 마을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관람용 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진짜로 무슨 기원제 같은걸 하려구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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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에 유적을 다 보구 오다가 어느동네에서 아이 둘이 "헬로우" 하더군요... 자전거를 멈추고 "쑤어쓰다이" 하니까 씩 웃네요 ^^
전날 부산 커플 에게서 자기들은 내일 태국으로 가니 ...오늘 사서 안 먹고 남은 빵이 있는데 다니다가 아이들 주라고 받았던 빵과 사탕 4개를 주었습니다....
남매인듯한  두 아이 "어꾼" 하고서는 빵을 받아 들고는 몇 발짝 떨어진 뙤악볕 뜨거운 풀밭위에 앉더니 허겁지겁 먹습니다 ㅜ.ㅜ
그동안 톤레삽 호수나 앙코르 유적에서 눈물 날 정도의 불쌍한 장면을 수없이
보았었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이 아이들 빵 먹는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바로 제 딸 제 아들 또래 입니다.........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왜 하필 뜨거운 뙤악볕 아래 뜨거운 풀밭 위에서 먹니.....
우느라 배낭 속에 남아있던 생수를 깜빡하고 못 주고 온 것이 미안 합니다...
먹으면 목이 막히는 빵 이었는데.....
그때 그 모습이 다시 생각나 지금 또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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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던 길에 결혼식 하는 모습 찍어 봅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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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꼭 찍고 싶었던 사진 입니다 ^^오토바이 뒤에다 새끼 돼지들을 싣고가는 모습 ^^ 물론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
큰 돼지 싣고가는 모습과 닭을 수십마리 거꾸로해서 발을 묶어서 가는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찍지를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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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다른 곳에서도 한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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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그런지 무척 지쳐 있었던 모습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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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는 주유소가 별로 없어서 인지 조그만 가게에서 병 에다가 휘발유를 담아서 파는곳이 무척 많았습니다 ^^
저는 처음엔 음료수 인줄 알았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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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야에 들어가서 물장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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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아이들이 투망을 던졌는데 다들 잘 던지더군요....
저렇게 동그랗게 던지는것두 기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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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에 돌아가신 제 어머니와 비슷하게 닮으신 아줌마가 길거리 좌판 에서 늙은 호박 같은것을 팔고 계시길래 물어보니 과일 이랍니다.....
2개를(1$) 사서 먹어 봤습니다... 우리나라 참외 맛이 납니다...
속에 들어있는 씨도 참외와 똑 같은데요...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뜨거운 바깥에 있던 거라서 그런지 맛이 없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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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안의 씨는 다 발라서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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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표했던 곳은 다녀 왔으니 이제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얼마전 다른 출구로 나와서 고생 했던 따프롬이 가보구 싶네요....
따프롬에 도착 하니 1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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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다시 와 봐도 좋았던 따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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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만 좋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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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들어간 곳으로 다시 나오는데 성공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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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을 천천히 두 시간 구경 하고 나서 3시에 다음은 어디로 갈까?
담배 한대 피우며 생각하다가 서 메본쪽에 있는 템플들을 한번 훑어보자
하고선 길을 나섭니다...서 메본 앙코르 톰 서문을 통과해서 서 메본 쪽으로 신나게 가는데 누군가가 부릅니다... 어떤 가정집 에서 한사람이 길 밖으로 나와서 잠깐 들어와 보라는 시늉을 하네요 ^^그래서 들어가 봅니다...
가보니 아이들과 어른들 식구가 좀 많네요 ^^
사탕을 꺼내어 그집 아이들을 몇개 줬는데 특별히 집과 집 사이에 담이없는 이곳 집들의 구조상 역시나 10여명의 옆집 아이들이 또 몰려 옵니다 ^^
그 아이들 에게도 남아있던 사탕을 모두 나누어 주고 저를 불렀던 사람과 예기를 했습니다...


저를 불렀던 사람의 형... 실제로는 근육이 멋있더군요...
나이가 40.. 읔ㅡ,,ㅡ 그럼 나보다 어리네ㅡ,,ㅡ 난 나보다 많은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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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스쳐 지나가는 가는 저를 부른 남자...뒤에는 형수(근육 좋은분의 부인)...   이길로는 자전거를 탄 외국인이 잘 안 지나가는가 봅니다...
외국인이 더운 날씨에 땀 삘삘 흘리며 자전거 타고 가길래 쉬었다가 가라구 불렀 답니다... ^^
제가 영어,캄보디아어는 안되지만 기초 영어와 서로 몸짓 발짓 하니까 대충은 의사 소통이 됩니다...저 처럼 영어 못 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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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분의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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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악볕이 하도 강하구 좀 피곤해서 서 메본쪽 템플들 훑어보는것은 포기하구
프놈바켕에 가서 일몰을 보기로 전격 계획 수정!!!
서 메본쪽에서 프놈바켕 쪽으로 오다가 하늘을 보니 너무 멋있어서 4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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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지붕위에 곳 닿을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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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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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들어도 멋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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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프놈바켕에 도착해서 일몰을 기다려 봅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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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구름이 멋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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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까지 여기저기 둘러보며 일몰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ㅜ.ㅡ
그러더니 곧이어 비가 옵니다...여기저기 사람들의 발 소리가 분주하게 들립니다... 저도 일몰은 포기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비를 맞으며 7시30분 숙소로 와서 씼고 오랫만에 한국음식 한번 먹어보려구
몇발짝 떨어진 곳에 있었던 하마식당가서 비빔국수(4$)먹구 근처의 메콩 웹 이라는 인터넷 전화 거는곳 가서 서울 식구들 에게 인터넷 전화(스카이프)로 5분 40초 정도 통화(1.5$)...
1분에 1,000리엘(물가에 비해서 약간 비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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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虛堂 2009.05.23 10:07  
안쓰러운 유적과....
그리고 아이들....
가슴이 아픈 현실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안고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슬픈 눈망울은
우리들을 기슴 아프게 합니다.
불과 수십년전 우리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분들은 느끼시지 못하겠지만.....

반티아이 스레이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신 칼이쑤마님~
부라보~~
제가 님의 자전거 뒤에 타고 함께 돌아본 느낌입니다.
홀로남 2009.05.24 01:11  
와~ 반띠아이스레이까지 자전거로 가시다니 상당한 체력이십니다.
그리고 예전에 다 먹구버린 콜라캔을 주워서 마시는 아이도 봤습니다.
칼이쑤마 2009.05.24 23:25  
예 다니면서 찡한 장면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special35 2009.06.04 02:12  
전 툭툭이를 타고 다녔는데 담엔 꼭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네요
저 쌍둥이들은 제가 지난주에 갔을때도 봤었다는...
어딜가나 아이들땜에 기쁘기도 슬프기도 한곳이에요...
칼이쑤마 2009.06.04 09:05  
special35님도 쌍둥이들 보셨군요...더운데 아직도 아줌마가 데리구 나오시나 보네요...
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는지 몸집이 참 작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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