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0편 씨엠립은 관광도시 ]
2008년 6월 17일 (수)
어제 텔레비젼을 너무 봤나보다.
아침일찍 일어나 씨엠립으로 가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버렸다. 씨엠립까지는 버스로 7시간
결국 10시 30분 버스를 타고 우리는 관광도시 씨엠립으로 간다.
( 버스 밖으로 보이는 프놈펜의 모습...포터도 보인다. )
태국에서는 한국 자동차를 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브랜드의 차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아마 큰 이유는 새 자동차의 수출보다..
많은 숫자가 중고자동차들로 수입이 된거 같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표지판이나 글씨가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집트 여행 때도 우리나라 브랜드의 자동차들이 많았는데
신기한 것은 포니, 티코 등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차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빈트는 중고자동차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하니
20년 전에 수입한 차들이 아직도 다니고 있는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차를 자주 바꾸긴 하나보다.^-^
( 게스트 하우스 앞...모또들이 대기중이다. )
( 하늘은 파랗고 사람들은 활기차다. 처음 느꼈던 프놈펜의 인상은 이제 변하고 있다. )
처음 프놈펜에 도착을 했을 때
조금은 두려움과 어찌할지 몰라 대피하듯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숙박을 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사흘밤을 지내고 프놈펜을 떠나는 이 길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프놈펜에서 만난 수줍던 사람들
그리고 그 아픈 역사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내게 조금은 감동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안정환을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장..콕...)
우리가 이 다리를 건너며 조금은 안심을 했고
프놈펜의 도착을 예감했던 일본 다리...
일본인들이 지어준 다리라고 했다.
요즘은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건설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일본다리에서 보이는 메콩강? )
다리를 지나니...도심은 사라지고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계속...계속 씨엠립까지 이어진다.
작은 웅덩이가 있고 그 옆에는 2미터 기둥위에 집들이 있고
간혹 유럽풍의 흰색 건물들이 눈에 띄고...
두시간여를 달려 잠시 버스가 정차한다. 딱 봐도 알겠다. 바로 휴게소..^-^
( 휴게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화장실..가는 길..)
( 그리고 그 다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 몇대의 버스들이 정차해 있고 규모가 제법 큰 휴게소...)
(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아시아 자동차 아마도 이 버스도 우리나라에서 달리던 녀석같다. )
우리는 배가 별로 안고프다.
(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휴게소에 들리면 꼭 우동을 먹고 하는데 태국에서도
휴게소에 들리면 밥생각이 안나는거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
그냥 세븐 나이스에 들려 음료수와 휴게소라 가격이 비쌀거 같았음에도
우리나라보다 저렴힌 프링글스를 사서 버스로 돌아온다.
물론 기념사진도 몇장 찍어주고 말이다.
( 세븐 나이스...캄보디아 음료들은 대부분 수입이라던데 ... )
다시 버스는 길을 나선다. 낮에 이동하는 장거리 버스는 지루함이 크긴 하지만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 풍경이 그 풍경이다, 산도 보이지 않고 넓은 평원에 직진으로 뻗은 길
그 사이로 가끔씩 나타나는 마을들..
정말 그 긴 거리는 가면서 도시는 없었다.
( 이렇게 그나마 포장된 길을 그저 달린다. 6시간을...)
시간은 흘러 큰? 건물들이 눈에 띄고 드디어 앙코르왓의 전초기지
관광 도시( 그저 내가 명명한 것..) 씨엠립에 도착했다.
17:00
씨엠립에 도착하다. 6시간 30분이 걸렸다. 생각보다는 거뜬이 장거리 버스여행을 끝내고
버스에서 내리니...보이는 유럽풍의 건물..아마 은행이라 하는것 같다.
경석이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고
승용차 한대가 우리를 데리러 온다.
( 씨엠립에 내리니 처음으로 우리게에 보여준 건물...멋있다. )
그리고 작은 게스트 하우스 하나를 소개? 받아 체크인을 한다.
우리가 씨엠립에서 2박을 할 숙소
에어컨 트윈룸에 12불 우리는 세명이지만 그냥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숙소 이름은 다라호텔
태국 숙소에 비해 룸컨디션도 너무 좋고 우선은 가격이 너무 씨다.
그래서 너무 좋다.
우리의 방은 206호
( 우리의 방 206호..모던한 느낌..)
( 욕조도 있고 깔끔하다. )
( KBS월드가 나오는 텔레비젼에 빵빵한 냉장고..탁자와 의자 화장대까지 훌륭하다. )
( 트윈룸으로 침대가 두개 있고 침구도 뽀송뽀송...)
잠시 휴식을 취하고...저녁밥을 먹으러 고고
우리가 오늘 저녁식사를 할 곳은 북한에서 직영하는 평양랭면...
한식을 먹고 싶기도 했고
새터민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곳일지...
그리고 나는 북한이 고향이다.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우리 할머니는 신의주시고 할아버지는 황해도 평산이다.
(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공연을 본다. )
우리가 시킨 메뉴는 불고기 전골..
랭면은 먹기가 싫었고? 고기가 땡겼다. 그러나...ㅠㅠ
( 이분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무용단? )
( 무용단의 공연이 있다. 예쁜척? 춤을 춘다. )
( 여기가 제대로 이쁜 척..ㅋㅋ 예쁘긴 하다. )
공연을 보고 불고기 전골을 맛있게 먹고...
패키지로 오신 분들 무용단과 시잔찍는거 구경하면서 나도 한장 찍고...
우리담당?에게 우리 고향이 북한이라고 했으나...
시쿤둥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표정? ㅋㅋ
그래 그래서 어쩌랴..^-^;
( 패키지로 오신 어른 분들과 무용단의 단체사진...)
( 식당의 반 이상은 패키지로 오신 어르신들이다. )
( 우리 담당? 어떤 분들은 이름도 알던데 우리도 물어봤었겠지..ㅋㅋ )
그렇게 평양랭면을 나서 툭툭을 집았다.
툭툭 기사가 침 친절하다. 내일 앙코르왓에 가는데
아침에 올 수 있냐고 하니 올 수 있단다.
전화번호를 받고...
숙소 근처 슈퍼에 들려 먹을 거리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 슈퍼에서 간식을 사서 자랑스럽게 들고 사진 한방..)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티비를 보며
맥주 한잔씩...
한국말 나오는 티비가 있으니 참 좋다.
그리고 자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