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불사하고 간 여행6
6일째
여행기를 쓰면서 여행중 메모 하나 남기지 않고 286컴퓨터머리에서 꺼내 쓰려니
가끔씩 에라가 나네요
기억이 가물거리기 전에 꺼내야 할텐데...
아침에 일어나 한국에서 산 간식용 쏘세지를 먹어봅니다.
(이 호텔은 조식이 없어요)
시아눅빌 보다 섬으로 가야 한가로움과 느긋함이 더해요
배 선장이 짐 나르는 사람을 보내 짐을 배까지 날라다 주고 친구와 저는 빈몸으로
걸어 5분거리에 있는 배타는 곳으로 갑니다.
배는 열댓명 탈수있는 배지만 단 둘이 편하게탑니다.
(여러사람 같이 타면 좋겠지만 노선이 틀려요)
%오늘의 옵션은 고기를 잡아 섬에 가서 회를 맛나게 먹고 늘어지고
맛있는 저녁 먹고 일몰을 보며 시아눅빌로 나오는 것입니다.
(일정은 나름대로 썼지만 별로 할 일 없어요)
배를 타고 고기 잡으러 가서 캄인들보고 고기잡으라 하고 우리도
한켠에서 고기를 잡아봅니다.
40분 정도 지나 잡은 고기가 약 25마리정도 하지만 고기가 작아 횟감으로는
안될 것 같네요(많이 아쉬움)
어떻게 알았는지 캄인들이 배에서 도마에 작은 고기를 올려놓고 작은칼로
포를 뜨네요
초고추장을 찾는데(이것도 잃어버렸어요)
할수없이 고추장에 사이다 풀고 와사비 넣고 저어서 회를 먹어봅니다.
열댓마리 포를 떠서 먹는데 아주 싱싱해 맛 있을 거라 생각하며 먹어보지만
맛은 별로네요
(그냥 먹을만해요)
한국에서 가져간 팩소주와 먹었습니다.
나머지 포를 뜬 회는 반죽한 튀김가루에 묻혀 후라이팬에 식용유 넣고 튀겨
고추가루 푼 간장에 찍어 먹는데 이건 부드럽고 맛 있습니다)
우리가 바란 건 다금바리 회였는데....
다금바리 사진을 인쇄해서 보여 주었는데 어부 하는 말 그걸 잡으려면 멀리 가야하고
장비도 달라야 한다고 하네요
섬에서 멀어지면 하루가 짧아져 어쩔수 없이 조그만 고기 횟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렛츠고 아이슬란드"
배를 운전하는 캄인에게 아주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아이슬란드로 가자고 합니다.
(그전에 밤부 아이슬란드와 스네이크 어이슬란드를 가 봤는데 밤부 아이슬란드 보다
스네이크 아이슬란드가 느낌이 좋아 가자고 하니까 캄인들이 몰라요
2년전 스네이크 아이슬란드에서 20명쯤 쉴수있는 방가로를 빌려 놀았는데
렌트비 5불, 미안해서 음료수와 맥주를 팔아 주어 약 20불 가량 썼어요)
방가로에 해먹이 있어 책읽기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친구는 배탈이 나 긴시간 해먹에서
비몽사몽 했네요
(음식은 꼭 가려드세요)
그때 그 넓은 해변에 캄인들 5-6명쯤 있엇고 우리가 다였어요
섬이름을 외우고 있었는데 헛수고였네요
참고로 제 생각이지만 밤부 아이슬란드는 앞쪽보다는 뒤쪽이 좋아요
제가 갔을때 뒤쪽은 아시아계 인종이 아예없고 한적하며 아메리칸과 유러피언만 있었어요
(지금은 모르겠네요)
제가 걷다가 한적한 해변에서 벌거벗고 일광욕 하는 유러피언 더러 봤는데...
(이것도 정서에 안맞네요)
하지만 붐비지 않고 외국인이 경영하는 큰 방가로에서 파는 음식은 먹을만 합니다.
꽤 멀리 배가 갑니다
드디어 아이슬란드 도착
(관광객이 아무도 없네요)
약 200평이 넘는 장사하는 방가로가 있어 통째로 사용합니다.
(방가로 안에 포켓볼도 있네요)
덮지만 높은 지붕과 넓은 방가로 안은 나름대로 시원 합니다.
캄인들이 배에서 먹을 음식물과 준비물을 방가로까지 나릅니다.
오늘은 특별히 준비 한것이 없어 맛나게 김치찌개를 끓여봅니다.
(역시 한국 음식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우리가 식사할때 캄인이 잡은고기를 후라이팬에 튀기고 자기들 먹을 음식 시킵니다.
후라이팬에 튀긴 고기는 연하고 맛도 괜찮네요
(물론 소주 한잔 곁들여 마십니다)
아주 편한 자세로 시원하게 오침을 즐기며....
친구가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수영을 합니다.
멀리는 못가고 가로로만 왔다갔다 하네요
친구와 같이 물놀이로 뜨거운 태양을 맞서 봅니다.
(정말 뜨거워요)
수영이 끝나고 샤워를 합니다
(그나마 샤워 시설이 있네요)
이 방가로 안에는 10대 아가씨 3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주인인듯 합니다.
(주인어른은 하루종일 안보입니다)
항상 미소띠고 있고 허드렛 일도 잘해주네요
잠시후 캄인들 카드갖고 와서 아주 간단한 카드놀이 배우고 본격적인
돈내기를 해봅니다.
(2시간 동안 친구와 10불 잃었어요)
캄인들 참 좋아라 하네요
별 짓 을 다해보네요
저녁으로 귀찮아서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캄인들은 알아서 잘먹어요
(이놈들 술 정말 잘 먹어요)
사간술 다 먹고 시켜먹은 것 도 꽤 돼네요
편하게 먹으라고 한마디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엄청난 속도로 먹습니다.
(허참 치사해서 말고 못하겠고,말 조심하세요)
해질녁 일몰을 보며 시아눅빌로 갑니다.
(꼬마 아가씨 보고 얼마냐고 했더니 30불이라 합니다 먹은게 꽤되는데...)
(캄인들 짐은 잘 챙기네요)
두시간 이상 걸려 컴컴할때 시아눅빌에 도착합니다.
캄인들에게 팁을 10불씩 주고 호텔로 갑니다.
(물론 장비들은 호텔로 갖다줍니다)
힘겹게들 한국에서 사니까 이쯤은 안락함을 누려도....
이 사람들 정말 일자리가 없어요 많이 일하게 해야 이들도 도움이 됩니다.
호텔에서 긴 샤워로 끈적거리는 노근함을 달랩니다.
친구와 또 커피한잔과 담배를 피며 마냥 즐거워합니다.
오픈형 가라오케에서 비어한잔...
20대 캄인두분 30대 한분이서 운영하는데 어설픈 팝송 부르며 부르스 음악에 춤춰보고
술 먹으며 짧은 하루 여정을 달랩니다.
약 20불 썼네요
호텔에서 잊어버렸던 우루사 비타민을 컨디션하고 마셔봅니다.
-시아눅빌에서 2일은 이렇게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