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여행기4-1
이놈이 내가 묵던 호텔 2층에 있는 미니수영장이다.지금은 리모델링중이라
주위가 좀 어수선하지만, 투숙객이 적은 관계로 나홀로 3일간 이용했던곳이다.
2층에 있기에 주위 전경이 시원하다.
주로 아침과 저녁에 이용했는데, 아침엔 물이 시원하고 저녁때는 미지근해서
수영하기 딱 좋았다. 수영하다 맥주 한잔하고, 담배도 피고, 앞쪽 난간에 서서
현지인들 생활도 구경하고, 좋은 추억을 남겼던 곳이다.
오늘이 시내 관광 나홀로 2틀째이다
오늘의 첫목적지는 어제 못 가 본 박물관이다
캄보디아 전통양식으로 지어놓은 아담한 모습이다.
전체가 붉은 색을 띄고있고, 높이 솟은 지붕, 셈세한 문양들 왜관은 볼만하다.
박물관 실내촬영은 돈을 따로 내야한단다. 실내모습은 그냥 패스..
내가 뭐 캄보디아에 대해 아는것이 없으니, 전시된 유물들이 눈에 안들어온다,
그냥, 앙코르왓트에서 가져온 듯한 불상 천지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해외여행전에 어느정도 그나라(관광지등)에 대해 알고 가는것이
좋다는 말이 있으나, 나는 아닌것 같다.
3년전인가! 앙코르와트를 가기전, 관련 책도 2권 사고, 한달전부터 열공하고 깄으나.
무더운 날씨속, 2시간 관람 이후 부터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앙코르와트가
돌무더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중에도 더위, 장난이 아니다. 오늘일정을 다 소화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파란하늘, 흰구름, 하늘로 솟은 야자수, 볼만한 풍경이라서 한컷
박물관 앞 정원에는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담쟁이 덩쿨로 햇볕을 피하고 있는 코끼리 동상. 시원하겠다.
내 눈엔 술 취한 코끼리 같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게 술병 이난가?
박물관을 "ㅁ"자형태로 건축하고 가운데 작은 축구장만한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정원을 4등분해 4개의 연못이 있고 가운데 정자가 있다
연못마다 화초와 고기가 가득하다.
이런곳에서 낚시나 하면서 압살라 여신과 술한잔... 하면서 세월을 보내면 어떨까!
이 친구가 뚝뚝기사이다.
어제 여행하면서 "내일도 관광 할꺼냐" 묻길래 "노"라고 했더니, 실망한 표정이었는데,
오늘 다시 콜하니 웃는 표정으로 정시에 호텔앞에 와 있다.
반팔면티를 선물로 주니 좋아 하면서 갈아 입는다
이 친구의 식구들도 만나 보고, 집에 초대도 받았는데 그 애기는 다음편과 마지막편에
쓰기로 한다.
2편에 방문한 뚜어슬랭의 대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이다
커다란 공원 가운데 우뚝 솟은 흰색 탑이 전부다.
입장료는 2불인가 기억된다.
위령탑 바로 앞, 파라솔밑에 꽃과 향을 파는 장사꾼이 있다.
꽃과 향을 사서 묵념을 하고 있자니, 외국놈들도 많이들 꽃과 향을 사서 묵념을
하고 있다. 추모의 마음은 똑같은 모양이다
위령탑 내부는 나무로 10여층 서랍을 나누고, 1층엔 희생자들의 옷가지를 모아놓고
2층부터는 그들의 유골을 층층히 쌓아 놓았다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지만, 태사랑에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 사명감으로 찍었다.
오씨가 오늘 아침, 어제 맛있게 먹었다며 추천해준 현지 음식점. 센트럴마켓 주위에 위치
메뉴는 오직하나, 닭튀김과 밥뿐, 내가 좋아하는 앙코르비어도 없단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