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불사하고 간 여행4
프놈펜4일째
늘어지게 잠을잔 후 호텔 조식으로 무얼먹을까 고민하다 과일과 빵을 먹습니다.
(사실 선택 할 수 있는 메뉴는 4가지인데 입 맛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요)
역시나 친구는 식사후 수영장에서 느긋함을....
친구와 커피 한잔을 폼나게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똑똑이를 타고 아주 작은 쇼핑몰에 갑니다. (이나라에선 유명한곳)
1층은 의류 아세사리,화장품등을 팔고 윗층으로 올라가니 조그만 음식코너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그림에서 본 생과일 쥬스와 죽을 먹어봅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한국에서는 돈주고 안사먹겠습니다.
과일쥬스는 먹을만 합니다.
(이곳은 돈을 쿠폰으로 바꿔 쿠폰으로 음식을 사고 남은 쿠폰을 현금으로 돌려받네요)
식사 후 꺼칠한 얼굴에 기름칠하러 깔끔한 미용실에 갑니다.
미용실은 의외로 남자손님이 잘반을 넘으며 의자가 거의 20개쯤 되는데 손님이 참 많네요
얼굴에 이것저것 바르고 닦아내고 (몇번씩) 면도하고 귀청소 하는데
(귀 청소는 예술입니다.)
다른 미용실들은 적당히 귀청소 해 주는데 제가 간 곳은 너무 시원하고 간지러움과
자지러지는 느낌으로 한번 더 한국으로 오기 전 들러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조그만 귀청소 도구들이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 깜짝 놀랐어요
(영어는 잘 안통해요 바디랭귀지와 단어 몇개만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손 발톱을 정성스럽게 깍고 다듬어줍니다.
마누라도 더러워서 안 깍아주는 발톱을 정성스럽게 다룹니다.
(이 맛에 캄에 가면 꼭 미용실에 들립니다)
남자분들 꼭 가보세요
tip:너무 짧게 깍지 말라고 하세요 작년에 너무 짧게 깍아 한국와서 일주일
넘게 고생했어요
미용실에 얼굴이 하얀 캄보디아 청년이 머리를 다듬는데 많은 직원들 달려들어
약간의 소란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따라 나이드신분 두분(매니저 같아보임)젋고 하얗게 생긴 청년 한사람이
같이와서 미용실이 번잡했습니다.
아마 제 새 생각에는 현지 연예인같아 보입니다.
시원함을 간직한 채 미용실을 나서 센트럴 마켓 야시장으로 가봅니다.
불로 구은 게와 새우,오징어를 앙코르 비어와 함께 마십니다.
음식들이 단백하며 맛도 있고 장사가 잘되보입니다.
(많이 먹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질리네요)
저녁 8시쯤 저팬 부릿지 건너 생음악 하는 레스토랑에 한 번 가보세요
제가 갔을때 현지인들만 있던데 아마추어 가수(여자4 남자1)가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의외로 가창력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캄보디아 노래가 고음이 많아 일반인들은 소화하기 힘듭니다.)
제가 꽃을 사서 노래부르는 여자분한테 드렸는데 손님들 소리지르고
분위기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선 흔치 않은 듯)
나중에 아마추어 가수들하고 식사 같이하고 앙코르비어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택시기사가 대충 통역)
친구가 자기를 위해 팝송하나를 부탁하였는데 흔쾌히 가수가 친구 보면서 불러 주었습니다.
옵션:무대에서 친구를 보며 노래를 불러달라고함
(가수가 영어를 전혀못함)
팝송을 캄보디아어로 해석해 부릅니다.
메뉴는 바베큐나 고기메뉴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맛은 별로임)
(다 현지인이었고 이방은은 우리뿐임)
호텔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씨아눅빌 갈 준비물을 확인하는데
아뿔사!
냉장고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김치 담은 비닐봉투가 복어처럼 부풀어
한쪽이 터져 김칫국물이 냉장고에서 흘러 나옵니다.
화장실에서 쉰 냄새를 맡으며 김치를 재포장 합니다.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는 이 여인숙 같은 호텔....
인터넷으로 예약한 다음에 갈 시아눅 빌 호텔은 어떨까?
(궁금해 지내요)
-프놈펜에서 4일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