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위대한 앙코르왓이여!(씨엠리업 앙코르와트 200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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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위대한 앙코르왓이여!(씨엠리업 앙코르와트 2007-12-20)

뿡뿡뿡 0 2306

3불 식사값에 벌벌 떨던 시절이네요.
지금은? 어제 피자한판 시켰는데 35불 냈네용 그래도 아무 생각없으니 살림이 펴진건지 간이 커진건지??
아무래도 아직 빈털털이인 지갑을 보니 간이 커진것 같아요 히히

노티(naughty) 스님의 사진은 있지만 뭐 굳이 올릴 필요는 없을것같아요
근데 저것들 다 유물인데 함부로 만져도 되는거였나 싶어요
너무 혼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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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위대한 앙코르왓이여!(씨엠리업 앙코르와트 2007-12-20)

 

숙소에서 무료로 주는 아침(바게뜨와 커피)을 든든히 먹고 어제 친구들이 미리 예약해 둔 뚝뚝을 타고 앙코르왓으로 출발했다.
입구에서 3일권 40달러를 주고.. 흑흑..
사진을 미리 찍어 100장이나 가져왔는데 사진이 필요없다고 이곳에서 다시 찍으라한다.
우씨.. 지금까지 1장밖에 못써봤다. 쳇..
입장...

우앗!!!!!!!! 오른쪽으로 거대한 앙코르왓이 보인다.
우와~~~~ 진짜 멋있다~~!!!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앙코르왓 앞에서면 20분.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드디어 입성!
생각했던 것보다, 사진에서보다 훨씬 아름답다.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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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입구

 

입구에서만 30여분을 보냈다. 여기서 사진찍고 저기서 사진찍고..
연주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와서 한장 찍어주었다.
아이고 신기하다~ 나도 방콕가서 폴라로이드 하나 살까나..

앙코르왓은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에는 벽화가 쭉 그려져 있었다.
벽화를 따라가다보면 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쟁과 승리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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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사람들은 시종이다. 천국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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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바로 천국! 가볼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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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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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너무 무섭다. 지옥에선 이렇게 못에 박힌채 고문을 당해야 한다니..

 

오른쪽으로 돌아야 이야기가 연결이 되는데 우리 일행은 반대로 돌았다.. 흑흑..
이야기를 끼워맞춰야만 했다.

앙코르왓만 보는데 3시간여 걸렸다.
처음의 감흥은 어디로 가고, 이젠 모두 그저 돌덩이일뿐이다.
신발이 너덜너덜해졌다. 이걸어쩐다 버리기엔 아깝고 빨자니 엄두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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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신창이가 된 신발

 

글로벌게스트하우스로 가 밥을 먹으니 살것같다.
한식 대부분의 가격은 3$ 너무 비싸다.
하지만 짬뽕밥은 최고!
면종류는 비추. 캄보디아 사람들이 면 삶는 방법을 잘 모른다. 너무 푹 익어 먹을수가 없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다시 길을떠났다.
이번엔 사면상이 있는 바이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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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그 유명한 바이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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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면상이 바로 내 옆에. 누구얼굴이 더 크지?

 

바이욘, 바푸온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자꾸 달려든다. 엽서 열장에 1달러..
넘어오기 전부터 엽서를 사려했던 참이다. 하지만 난 두장만 필요한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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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서를 파는 아이 큰 눈망울이 애처롭다.

 

삐미아나까스를 지나 걷고있는데 저 멀리서 스님이 우리를 향해 손짓했다.
시주하라는 말씀이신가?
스님께 갔다. 스님은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스님이 계셨던 곳은 쁘리아 빨리라이 라는 조용한 사원. 붕괴의 정도가 심하고 안쪽에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사진도 함께 찍은 후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스님이 나를 붙잡는다.


일행들은 대충 눈치를 채고 저만치 도망가있다.
역시 시주를 원하시는거구나.
학교를 지어야하는데 돈이 없다하신다.
나도 여유가 없어 1달러정도만 드릴 수 있다하니 네 친구들에게 가서 말을 좀 해보라 하신다.
이미 도망간 걸 어떻게 하나..
2달러를 꺼냈다. 이 이상은 힘듭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부처님이 노하실 일이!
돈을 건네받은 스님 아니, 땡중이 뭐라뭐라 중얼거린다.
파든??


나에게 키스를 해주면 네 앞날이 행복해질거라고..
헐~ 이거 ㅆㅂ 땡중이잖아!!
강하게 거부를 하고 일행을 찾으니 저 만치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이런이야기를 하니 다들 뒤로 넘어진다.
아씨.. 열받는다 정말..
미친중에게도 열받고 나만빼고 도망간 일행에게도 서운하다.

 

-미친중과 함께한 사진. (다른사람의 카메라로 찍어 나에겐 지금 사진이 없다.. 후에 올리겠다.)

 

문둥이테라스를 보고나니 일행들이 지쳤는지 뚝뚝으로 돌아간다.
이왕 온 김에 코끼리 테라스도 봐야지!
나 홀로 코끼리 테라스로 향했다.
건물 전체에 코끼리가 새겨져 있다. 아고 귀여워라.
동남아 불교에서는 코끼리를 신성시한다.
태국의 신의 모습도 코끼리이다.
근데 왜 사람들은 코끼리등을 낫으로 찍으며 관광상품으로 팔고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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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코에 매달려.. ㅋㅋ

 

일몰을 보려했으나 땡중때문에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
아쉬운대로 뚝뚝기사가 지나가다 다리에서 잠시 세워준다.
해지는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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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운치있는 일몰풍경

 

게스트하우스를 옮겼다. 일행들이 어제 알아보았다한다.
트윈베드 8달러. 큰방은 없다하여 방을 두개잡았다.
각각 4달러씩..
4달러면 혼자도 방을 구해 쓸 수 있을텐데 왜이리 비싼곳을 잡은걸까?
변기물도 내려가지 않는다.
못마땅하다. 내일은 좀 더 싸고 좋은방을 한번 알아봐야겠다.

보통은 앙코르톰에 하루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앙코르왓을 본다는데
이걸 하루에 다 보았으니.. 감흥보다는 체력장을 한 기분이다
이게 아닌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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