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 자전거 여행기 3 (자전거 여행 팁)
오늘부터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행기를 쓰기 전에 혹시라도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봅니다.
또 제 여행기 말고 태사랑에 자전거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여러 분들의 자전거 여행 경험담과 팁이 있습니다. 같이 참고하시면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1. 우기때 우비를 꼭 준비하세요. 비가 쏟아지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
면 다시 쨍쨍해 집니다. 우비는 원래 쓰던걸 가져가셔도 좋고 현지에서 비닐 우비를 구입하셔도
됩니다. 2천 리엘에서 1달러 정도 하는듯 합니다.
2. 자전거를 탈때는 긴팔을 입기를 추천합니다. 더위보다 무서운게 햇볕입니다. 썬크림은 금새 땀에
날아가 버립니다. 반드시 얇은 소재로 된 긴팔을 입으시길 바래요. 저는 초보자라 멋모르고 반팔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다가 이틀째 되는 날 부터 양 팔이 살이 타들어가는 아픔에 울면서 자전거를
몰고 다녔습니다.
3. 쪼리나 샌들은 발이 아파요.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준비하세요.
4. 하루종일 목이 마를테니 음료수 큰병을 준비해야 겠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초보자들에겐 배낭에
든 1.5리터 물병 한두개는 엄청나게 부담스럽습니다. 적당히 짊어 지시고 몇백원 손해이긴 하지만
유적지 근처에서 콜드 드링크를 사 드세요. 1달러에 작은 물 하나 콜라 하나 정도면 적당한 가격일
겁니다. 저도 첫날 물병 바리바리 싸들고 탔다가 어깨가 너무아파 중간에 물을 버리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이틀째 부터는 숙소에서 주는 작은 물병 두개를 냉장고에 식혀놓고 가지고 다니고 나머지
는 적당히 유적지 앞에서 사서 먹었습니다.
5. 보통 뚝뚝을 타도 12시 부터 2시 즈음에는 숙소로 오거나 쉬기 마련입니다. 자전거 여행일 경우는
휴식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숙소로 돌아올 수도 없고 딱히 휴식을 취할 장소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저는 각 유적지 근처에 있는 화장실에서-_-;; 휴식을 취했습니다. 화장실이라고는 해도 깔끔하고
양 입구에 벤치가 있습니다. 앉아서 빵도먹고 졸기도 했습니다. 씻을 물도 근처에 있으니 정말
편합니다. 마땅한 장소가 보이지 않으면 근처의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하세요
6. 저같은 초보자분들은 자전거 안장 때문에 골반이 분리되는 듯한 엄청난 고통을 느끼실 겁니다.
안장에 수건을 댄다거나 커버를 씌운다거나 하지만....그래도 아픈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타세요 ㅜㅜ
7. 오토바이 뚝뚝 자동차....정말 조심하세요. 초보가 더 위험합니다. 처음에 시내를 자전거 타고 나갔
을때 정신없었습니다. 바로 옆을 스쳐가는 화물차나 오토바이. 꼭 교통사고가 날것 같더라구요.
가장 중요한건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자동차도 우리나라처럼 시내에서
엄청난 속도로 다니지는 않습니다. 대충 상황을 보면서 조심히 다니세요. 특히 저녁이 되면 가로
등이 거의 없어 위험하니 유적지에서 적어도 5시 쯤에는 숙소로 오시길 바랍니다.
8. 자전거 대여 : 시내를 조금만 둘러봐도 많은 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합니다. 하루에 1달러입니다.
반드시 자전거 대여 전에 브레이크 검사하시고 펑크난 타이어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대여시
락도 반드시 받으시구요.
9. 유적지 근처에 자전거 보관 : 설사 유적지 근처에 자전거를 던져놓고 들어간다 해도 아무도 건드리
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적지 입구에 적당한 곳에 자전거 세워 두시고 락으로 잠궈 두세요
저도 여행 전에는 좀 우려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적당한 곳에 세워두면 되더라구요.
10. 많이 쉬시고 일정을 느슨히 짜시길 바래요. 저의 첫날 일정은 멋도모르고 짜느라 군대갔을 때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자전거 여행의 목적은 하나라도 많은 유적을 보기 위한게 아니니까요.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덧 뚝뚝을 타고 다니는 여행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나중에는 심지어 뚝뚝을 타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을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정작 반티스레이
갈때 반나절 타보니 너무 편해서 왕이된 느낌이 들정도였지만...ㅜㅜ
11. 일정 또는 코스
보통 앙코르왓과 앙코르 톰 주변을 돈 후 동문으로 나와 반띠아이 끄데이 끼고 숙소로 돌아오는게
자전거 여행의 코스입니다만.
1. 쁘레아칸, 타솜을 도는 북문을 지나는 코스도 갈만합니다.
2. 룰루오스 유적군까지도 갈만합니다.
3, 서바라이는 별로 가시는 분이 없겠죠....특별한 유적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씨엠립->서바라이 한바퀴 ->서문 코스는 정말 스페셜 합니다.
근데 다시 가라면 안가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죽을때까지 못잊을 겁니다.
결론은 한번쯤 갈만 합니다.
4. 톤레삽 호수도 갈 수 있습니다. 단 저는 7일 일정이었고 5일이상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더 짧은 일정으로 가시는 분은 뚝뚝을 타고 도시는게 정답일 겁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몇개 빼먹은 게 있는거 같아요....나머지는 여행기 쓰면서 중간에 추가하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