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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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캄보디아에서 살아숨쉬고 싶다3

SunTattoo 15 2795

한참을 자고있는데....슬슬 짜증이난다...

너무 덥다....무심결에 시간을보니 아침7시다....

햇살이 너무뜨겁다....한국의 한여름??? 비교할걸해라...

여긴....수준이 다르다....ㅡㅡ;;

방이 두개나 있긴 하지만 난 늘 3층야외에서 모기장 쳐놓고 잔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모기걱정도 없고...또..피서온 기분도 나고....^^

저번에 댕기열 걸렸을때를 제외하곤 방에서 자본적이 없다...


아무튼 그렇게 캄보디아의 아침은 시작된다....

그러나 너무일찍 일어났다...할게없다....

선글라스를 끼면서 담배를 하나물어본다....그리곤 외국애들처럼 모닝커피 한잔 시켜본다.....

멋있게 연기는 내뿜었지만...별 폼은 안난다.....첫담배가 독하다.....

오전11시경 리차드(시비건 깜둥이)랑 어제 계약한 집을찾아가본다....

(나이가 있어서 메모리 한계로 시간이 왔다갔다 할수도 있습니다...양해부탁드립니다..)




대략40대중반쯤으로 보이는 백인여성이 내집앞에 누워있다....

군데군데 피도보이고 얼굴은 두들겨 맞아서 엉망이다....

20 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대충물어보니 어제새벽....캄보디아 갱한테 린치 당했단다....

지갑,패스포드..개인소지품등 다뺏기고...돈도700불이나 털렸단다....

경찰서로 갈려고한건지 게스트하우스로 갈려고 한건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걷다가 우리집앞에서 탈진한것이다....

누군가 병원에 전화를했다....곧 앰뷸런스 온단다.....

............................................................................

정확히 4시간후 앰뷸런스가 그녀를 싣고갔다....40분도 아니고 4시간...쩝 할말이없다

앰뷸런스에 실려가면서 그녀는 드디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아...이동네 웬지 불안하다.....하지만 이제와서 계획을 바꿀순없다....그대로 강행한다





캄인들이 하나둘씩 우리집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필요한 물건들을 살려면 일단 툭툭을 타야할테고....비싼 물건등은 커미션이라도 받을요량으로

오는거 같았다....그렇게 하루에 3~4시간씩 필요한것들을 사서 조금씩 채워나간다..

근데 매일 툭툭비가 다르다.....이놈들이 날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



나한테 뭐가 제일 필요한지를 적기 시작한다...

솔직히 외롭기도하고 말도 안통하고 심심하기도하고...해서...개를 사러간다...

온 샵을 다둘러도 맘에드는 개가없다...

그떄 길거리에서 개파는 상인이 보인다....

한마리가 눈에 띈다...35불....이놈도 날 원하는거 같다....

이름을 콩이라 짓는다......오자마자 똥오줌 가린다....기특하다....

귀여워 미치겠다.....타투 간판도 덩달아 콩타투라고 짓는다....

간판주문하고 쇼파사고 할게너무많다....혼자선 벅찬감을 느낀다...




그날밤 리차드가 나를찾아온다....

또 돈을 빌려달란다...이번엔 액수가 크다...50$....

더이상은 안되겠다....

짧은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역부족이다...내말은 들을 생각도 안하고

지할말만 한다...나도 포기다....


내가 리차드에게 짧고 간결하게 묻는다...you want die???
 
리차드가 눈이 동그레져 쳐다본다....영국애 하나가 지나가다 우리집에 불켜진걸 보고 들어온다....

Hi sun!!......hi justin.....

이 영국애는 한국에서 3년정도 거주했었고 한국말도 곧잘한다...

지금도 페이스북에서 이친구는 나에게 한국말로 종종 글도 남기고한다....





암튼 본의아니게 합석을 하게된다...돈얘기는 잠시미룬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스틴이 한국에서3년간 있었던 일을 얘기해준다....

그러다 한국사람들은 손목까지 문신이 있거나 신체의 반정도 문신이 있다면 100% 마피아 라고

말을한다....sun....you mafia?? 저스틴이 나에게 묻는다....

Yes.........

순간 정적이 흐른다...

갑자기 리차드가 웃기 시작한다....자존심에 금이가는 순간이다...

안되겠다.....

한국깡패들은 잔인하다고 말도 약간씩 부풀려가면서 까불지마라고 살짝 경고도 해본다

안통한다....ㅡㅡ;;






그렇게 몇일이 지난 어느날.....

개 밥을 줄려고 콩이를 찾는데...안보인다....1층,,,2층,,3층,,,아무데도 없다....

어디갔지...?  입구문을 여는순간 땅바닥에 누워있다....

그런데...안움직인다....발로 툭툭 건드려본다......죽..었...다.....

머리가 깨져서 죽었다.......

누군가 돌로 머리를 내리쳐서 죽였거나 오줌싸러 밖에나갔다가 오토바이에 치여죽었거나

둘중하나다....어쨋든 원킬에 죽은것만은 분명하다....





용의자가 몇명 떠오른다...

1 리차드...2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영국사람 이란것만 기억난다...

자기는 자유분방한게 좋다고 말을 하지만 내견해로는 약간 맛탱이가 간놈이다...

필로폰및 마약투약.....그리고 신발에도 페인트칠을해서 신고다니고 옷도 거지나 다름없게 입고

다닌다....그의 주머니엔 항상 주먹만한 돌이 들어있다...



기억을 더듬어본다....이놈을 처음 만났을때 자기가 그레피티 예술가라고 했었었다....

그래서 우리집 벽에 그레피티를 부탁했다.....

스프레이를 몇통사와서 해봐라고 했다...

빨간줄3줄 까만줄3줄.....................

다했단다........ㅡㅡ;; (아놔 이런.... 십전대보탕 같은 놈을 봤나....)

......................................................................

혈압이 오른다....욕이 저절로 나온다....(한 5분 신경질을 냈던것 같다)




설마 그일로 내개를????

누가 그랬을까....진짜 궁금하다...지금도 어떻게 죽었는진 콩이만이 알뿐이다...

15 Comments
푸른향기 2010.08.05 14:10  
콩이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리차드하고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데 빨리 다음 글 올려줘요~~
프놈팬난민 2010.08.07 04:51  
그러게 술만 먹지말고 대화도좀 하고 그러지~!
SunTattoo 2010.08.05 15:25  
형 지금 스파게티 만드느라 정신없다....
오늘저녁에 파티할건데 약속 일찍 끝나면 오려므나....
메뉴는 맥주 두박스에 새우 바베큐다....

내가 다 사놨으니 그냥 오면 된다...
푸른향기 2010.08.05 15:57  
ㅎㅎ 어쩌다가 형님께서 만들고 계신거에요? 치즈는 어떻게 됐는지? ㅋㅋ 

저녁에 술약속이라 아마 일찍 안끝날거 같아용~ 담에 족발무침 사가지고 갈께요(럭키한테 족발 사간다고 전해주세요^^)

파티 재미있게 잘하세요~~
프놈팬난민 2010.08.07 04:51  
입이 고급이라 돼지 안먹던데?  소뼈로 구해가라~!
SunTattoo 2010.08.07 10:41  
ㅋㅋㅋ 3일 굶겼더니 어젠 드디어 마늘을 먹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있으면 사람으로 변신할지도 모른다....ㅋㅋㅋ
걸음마배낭 2010.08.05 15:47  
마피아이야긴 재밌는데 콩이야긴.. 잘 읽었습니다.
단임골딱따구리 2010.08.05 16:36  
38세...캄이주 아득해 지네여--;;
서양여는 괞찮으신지요?
선탓투님도 계속 괞찮으셔 연재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ㅎ
프놈팬난민 2010.08.06 01:47  
썬타투 형도....광땡~!~!
SunTattoo 2010.08.05 17:17  
서양여가 무슨말인가요???
그리고 뭐 연재까리랄거 있습니까...
다른사람에 비해 좀더 많은일을 겪었던거 뿐이지요....

그리고 보면 참 제인생은.....굴곡도 많았던거 같습니다....ㅎㅎ
프놈팬난민 2010.08.06 01:47  
위에분이 말하는 서양여자는.......실려간 여자 말하시는듯함......ㅋ
별이love 2010.08.09 12:23  
ㅎㅎ 현제 생활하고 있는곳 이야기 하는것 맞는지.... 재미있네여~~ 소설책 읽고 있는 기분 ㅎㅎ
SunTattoo 2010.08.09 13:18  
지어낸것 같으세요? ㅎㅎㅎ
진여사 2010.08.09 20:40  
아니 누가 그랬는지 정말 화나네요. 콩이가 너무나 불쌍하고.......저도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는데 그런 일을 당한다는건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네요. 콩이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두달 뒤에 갈 예정인데 너무나 무섭네요.
SunTattoo 2010.08.09 23:50  
그런생각 드셨다니 죄송합니다....캄보디아 늦은시간아니면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뒷골목은 어느 나라도 있잖습니까...그냥 제경험담을 쓴것뿐이니 너무 그렇게 생각안하셔도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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