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매말라이 Mae Malai 2 - 여행이 아닌 생활모드
2020소도시여행 - 매말라이 Mae Malai 2 - 여행이 아닌 생활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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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3 월요일
이제부터는 어디 구경가는 건 포기하고 아침 저녁으로 뉴스 보면서 뭔 상황이 변하는거 없나 살피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숙소도 마음에 들어 옮길 생각이 없고요. 2층 남향이라 그런지 매일 자고 나면 편안한 느낌이 있는 방입니다.
시장에 가서당분간 안떠날 계획이라 식품도 많이 삽니다. 냉장고도 있으니까요.
직접 깎아먹는 망고찰밥.
오후에는 복도 난간이 뜨끈해져서 이불과 베게도 말립니다. 잠시 말리고 나면 훨씬 촉감이 좋아져요.
숙소 마당에 이런 벤치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여기 앉아 바람을 쏘이거나, 냄새나는 음식 같은걸 방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먹고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매말라이에서 치앙마이 가는 흰색썽태우가 따로 있네요. 매말라이 시장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20미터쯤입니다.
정류장 위치: https://maps.app.goo.gl/341KpwUSzEVXDsU27
근처 들판 산책
저녁.
오늘도 고기집에 보이는 서양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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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4 화요일
오늘도 시장.
오늘도 이불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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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5 수요일
남쪽의 테스코로터스 옆.
이곳 테스코로터스는 조금 작은 편입니다.
근처 들판 산책.
테스코로터스 옆 작은 시장 같은 곳에도 야시장처럼 변합니다.
도시규모에 비해 매말라이 시장의 규모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이런 보조(?) 시장까지 있다는게 더욱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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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6 목요일
지난 며칠간 에어컨도 선풍기도 돌리지 않았습니다. 별로 덥지 않아서요. 방안의 냉장고가 돌아가도 시끄럽지 않습니다.
이 방은 전기온수기가 약간 시원찮지만 물을 좀 줄이면 충분히 따뜻하고 무엇보다 자고나면 몸이 편안합니다. 390밧에 이만하면 대만족입니다.
보통 구경거리가 많은 도시에도 4일이나 숙박하는 경우는 드문데 여기는 아무 볼것도 없는데 4일이나 지났습니다.
보통은 오전에 방값을 내면 정오쯤에 방에 물과 화장지를 가져다 주었는데요,
오늘은 정오가 지나도록 안나가고 방에 있었는데 방값 내라고도 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당연히 더 숙박할거라고 믿는지 그냥 화장지만 방문에 걸어두고 갔습니다. ㅎㅎ
그래도 일단 정오가 지났으니 나가서 방값을 지불했습니다.
복도에 그림자 철길이 생겼습니다.
오늘도 시장.
카톡으로 한국내 코로나환자 현황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들판 산책.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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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7 금요일
요새 열차 시간표를 자꾸 확인했더니 복도 그림자가 자꾸만 철길로 보입니다.
남쪽 테스코로터스 부근. 이곳에 지난 며칠간 시장같은것이 있더니 없어졌네요. 그냥 임시 상인들이었나?
도로가에 매일 손님이 많아보이던 식당.
제 입에는 그저그랬습니다만 손님이 꾸준히 있는걸 보면 다른 사람들에겐 맛있는거 아닐까요?
저녁에는 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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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기상, 바이러스 뉴스 확인, 시장, 식사, 오후 들판 산책, 저녁에 또 시장. 매일 반복.
소도시 여행이 아니라 소도시 생활로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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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