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매말라이 Mae Malai 1
2020소도시여행 - 매말라이 Mae Mala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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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2. 02 일요일. 치앙다오-매말라이 이동
모터바이크 반납하기 전에 좀 둘러보기로 합니다.
07:40 치앙다오 새벽시장. 이미 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어두운 새벽에 장사하는 모양입니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얼마간 드라이브해보았지만 별 흥미가 가는걸 못봤습니다.
(어차피 갈데가 없으면 왜 온천에라도 가볼 생각을 안했을까?)
반납하기전 기름 주유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어제 피곤해서 샤워를 하지 않고 일찍 잤더니 몸이 찝찝하네요. 어제 안한 샤워를 이제서야 하는데 화장실 바닥에 물이 안 빠지네요. 변기 커버는 망가져서 덜렁덜렁 거리고 위쪽 덮개는 완전히 젖혀지지를 않아서 변기에 앉으면 덮개가 등을 치고요.
어제 방이 없다고 하다가 다시 내준게 이런 방이라서 쉽게 못내줬던 것이었나?
이 숙소에 묵더라도 이 350밧 방은 비추하고싶습니다. 방 번호가 H1 H2 입니다.
모터바이크를 정문쪽으로 가져가려는데 정문쪽 길이 막혀있습니다.
리셉션에 가서 길을 왜 막았냐고 물으니 입구쪽 다른 가게들이 막은거라고 하네요. 이게 뭔 상황이지?
다시 방앞에 주차해놓고 캐리어끌고 나가서 숙소 체크아웃 아려는데 어제 숙박료 냈냐고 묻네요.
헐... 이건 또 뭐지?
어제 400밧 내고 50밧 거스럼돈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그방은 안쓰는 방이라 명단에도 없나?
영수증 받은게 없으니 뭔 증거도 없어요. 영수증도 장부도 쓰지 않는 그런 곳에서는 돈을 낼때 뭔가 쓸데없는 대화라도 해서 기억할걸 남기는게 좋습니다. (예전에 꼬창에서 클롱프라오 해변 KP Hut라는 숙소에서 밥을 먹었는데 다음날 저한테 밥값 안냈다면서 돈내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돈낸뒤 몇마디 쓸데없는 대화라도 했으면 그사람도 쉽게 기억했을텐데요.)
이 숙소 안쪽길은 포장이 되어있지 않고, 주 도로에 나와도 갓길이 거의없어 캐리어 끌기에 많이 불편합니다. 대중교통 여행자들은 남쪽 정류장 부근 숙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태사랑지도에 보면 매땡, 매말라이, 매림 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도를 뒤적거려본 결과, 매땡이 좀 넓은 범위의 이름인것 같고 매말라이는 그 안의 일부지역 지명인것 같습니다.
태사랑지도의 매땡이라는 주변에는 대중교통으로 가서 숙박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숙박한만한 곳은 매말라이 시장주변뿐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더 가까운 매림이라는 곳도 찾아보니 대중교통 여행자가 숙박할만한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장이나 상권은 있지만 가까운 숙소가 있어야 편안할텐데 안보이네요.
이곳 치앙다오에서 매말라이까지 한시간 정도 소요될것 같고 도로가 구불한 구간이 좀 있지만 구토하기 전에 도착할것 같아서 멀미약은 안먹었습니다.
잠시뒤 치앙마이 가는 버스가 왔습니다.
화장실에 간 승객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차에 가방을 싣지도 못하고 탑승도 못하게 합니다. 도난문제 때문에 그런거겠지요.
11:10 치앙다오 출발. 매말라이 까지 20밧.
도로가 휘어진 구간에서도 속도를 많이 내는군요. 완행버스가 이렇게 빠른거 처음 봅니다.
11:55 매말라이 도착. 치앙다오에서 45분 소요.
도착한 곳은 매말라이 시장에서 약간 북쪽 간이정류장입니다.
매말라이 버스정류장 (치앙마이 방면) 위치: https://maps.app.goo.gl/Gm7Ui6idsr5YNj2c6
치앙다오, 타똔으로 갈때는 바로 도로 건너편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예상외로 제법 규모가 있는 시장입니다.시장에서 약간 남쪽 세븐일레븐.
매말라이 맨션?
위층방을 달라고 했습니다.
숙박요금 390밧 + 키보증금 100밧.
지금 청소하느라 여러 방이 열려있습니다.
제 방은 침대 한개인 방.
방은 넓고 깨끗합니다. 고급 가구는 아니지만 모든게 깨끗합니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함께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 크리스탈 생수도 세븐일레븐에 판매하는 상표입니다.
방충망도 깨끗. 방도 남향이라 밝은편입니다.
침대 약간 딱딱한 편. 테이블 옆에 콘센트.
도로에서 약간 안쪽이라 도로소음도 심하지 않습니다.
게스트하우스라기 보다는 생활하기 위한 아파트입니다.
가격 390밧으로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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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생각보다 큽니다. 원래의 시장에서 확장한듯 2개 구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외의 크기라 조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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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색 고구마가 거의 검정색인데요. 보라색 가지와 비슷한 냄새가 나네요.
그런데 여기오니 기온이 치앙다오와는 확 다르게 느껴지네요.
매싸이-타똔-치앙다오까지는 낮에 방에 있어도 선풍기조차 필요 없었는데 여기서는 선풍기도 안돌리니 약간 덥네요. 그래도 지금 사태에는 좀 덥게 지내는게 감기 잘 안걸리고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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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6시. 시장주변에 가보니 고기구이 식당 주위를 맴도는 서양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여기 숙박하면서 이런말은 이상하지만, 저 사람들은 왜 이런데서 머무는걸까 궁금했습니다.
시장이 낮에도 밤에도 뭔가 생기가 있네요.
위성사진으로 보면 이 매말라이라는 도시는 상당히 작은 도시이고 주변의 주택도 조금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아예 없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시장 면적이 부족해서 옆으로 확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낮에도 저녁에도 활발하고요.
게다가 시장이 크면서도 지저분하지 않고, 판매하는 음식들 위생상태도 좋아보입니다. 소비회전이 빠르다는거지요. 소도시 다니다보면 소비가 안되어 오래된 음식들이 흔히 보이는데요. 이곳은 어째서 규모도 크고 회전도 빠른지 짐작이 잘 안되네요.
저녁에는
매땡(매말라이) 근처 볼만한건 뭐가 있을까 찾다보니
왓반덴 Wat Ban Den이라는 곳은 10km 거리. 한번쯤 구경할만한 곳인것 같기는 합니다.
왓반덴 Wat Ban Den 위치: https://maps.app.goo.gl/3jebNCpufGqJh6us7
부아텅 폭포 Bua Tong Waterfalls 라는 곳은 27km 거리네요.
부아텅 폭포 Bua Tong Waterfalls 위치: https://maps.app.goo.gl/hS67kmdqT19PtE1K9
둘다 자가 교통수단이 없는 제가 가기에는 무리가 많은것 같네요. 그렇다고 택시로 가기에는 비용대비 별 볼게 없어보이고요.
사실 매말라이 주변은 치앙마이에서 가까워서 그냥 치앙마이에 숙박하면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주변지역에 구경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그보다는 지금 뭔가 구경하고 다닐 기분이 별로 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매말라이는 치앙마이 생활권으로 보입니다. 치앙마이에서 30km 거리라서 뭔가 비상상황이 생기면 1시간 정도면 치앙마이 안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계속 지내면서 중국의 춘절연휴를 연장한게 언제 끝나는지, 치앙마이에 입국한 중국인들은 언제 철수하는지, 태국의 전염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매일 뉴스를 살피면서 동네 산책이나 하면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럴거면 타똔에 하루라도 더 있을 걸 싶었습니다. 이미 타똔에서 떠난후 전염병 소식을 알았으니 어쩔수도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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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치앙다오에서 매말라이로 넘어오니 기온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행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그냥 생활모드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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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