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3 - 17. 남행 1400km from 무깡차이 to 다낭
검은 강을 건너서 젖과 차의 땅, 목쩌우MocChau에 이른다.
7월 말에 들렀으니 달포만에 목쩌우를 다시 찾은 셈이다.
남은 L과 함께 여유로이 빗길을 달려 마이쩌우MaiChau로 옮겨온다.
L과 헤어지고 가까운 라오스 입경 지점인 나메오Nameo로 간다.
2달 전에 자유로웠던 베트남 오토바이의 국경 출입이 잔인하게 막혀버렸다.
K와 R, 역시 길이 막히는 바람에 빈을 거쳐 퐁냐PhongNha에서 머물고 있다.
포쩌우PhoChau를 거쳐 퐁냐에서 무리들과 재회를 한다.
동호이DongHoi를 지나면서부터 비구름 속에 갇히더니
훼Hue에 이르러서는 물폭탄 속을 헤매는 꼴이 되었다.
특히 훼에서 다낭DaNang에 이르는 1번 도로의 곳곳이 침수되어 차량 통행이 불가했고
랑코LangCo와 다낭 사이의 하이반고개HaiVan Pass는 산사태로 인해 길이 완전히 막혔다.
그럴 때 마다 선한 이웃의 도움으로 우회하거나 오토바이를 차량에 실어 막힌 길을 뚫을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 무사히 제시간에 다낭에 도착해서 무리들과 아름답고 배부른 이별을 한 후
흠뻑 젖은 여장과 몸과 마음을 말리는데 몇 날동안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