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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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향고을 2 583

난 걷는다.

난 강한 햇빛을 받으며 걷는게 좋다.

난 내몸속 찌꺼기들과 

내 외부적 노출된 부분과

내옷 표면에 기생하고 있는 세균들이 소독되는걸 느끼며 걷는다.

난 가급적 치앙콩 동네를 반바퀴 돈다. 

그리고 난 가급적 햇빛 노출을 하고 걷는다.

난 약 30분간은 모자도 쓰지 않는다.

이건 내 머리속을 소독하기 위함이다.


난 오늘도 걷는다.

난 강렬한 태양빛이 내 뒤통수에 느껴질때

난 내 몸뚱아리가 더 건강해지는걸 느낀다.


내가 꼭 들르는곳은 아리사 노점이다.

아리사 노점에서 한바탕 농거리를 한다.

그런데 몽족 아줌마 내 곁으로 다가와

식당쪽을 가리키며 말을 하는데

난 단번에 눈치 챘다.

몽족 아줌마 말 요지는,

내동생 튀김빵 가게를 옮겼다.

너 많이 사먹어라 이거다.

난  예전 몽족 젊은 아줌마 가게 중국식 튀김빵을 사먹곤 했다.

난 그리 빵을 좋아하는사람은 아니다.

어느날 난 방뎅이 큰 차장 아줌마 보려고

차부집에 주구장창 앉자 있었다.

그런데 내가 처음보는 허름한 튀김 빵집이 보였다.

이 튀김 빵집은 아침 장사기 때문에 난 그동안은 볼수없었다.

이날은 만들어 놓은 튀김 빵이 조금 남아있어

빵집 문을 못닫고 있었다.

그래서 난 팔아준다는 개념으로 빵을 사주었던거다.

그리고 내가 차부집 주변을 가지 않았던건

내 오해 일수는 있지만 

난 불편한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튀김 빵집 몽족 언니가

날보고 찿아와 이야기를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난 튀김 빵 한보따리 사고

아리사 노점에서 오이 한보따리 사고

난 농거리 한보따리 툭 던져놓고 하산했다.

2 Comments
울산울주 2023.10.17 17:05  
차부.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튀김빵 모습이 궁금하네요
향고을 2023.10.18 12:09  
[@울산울주] 울산울주님 물레방안 분명 돌아갔고요.
차부집은 본인 소싯적 할머니들이 쓰던 언어로
면사무소가 있는 읍내 버스정류장을 말합니다.
그러니 시골읍내 버스정류장앞 잡화상회가 곧 차부집이 되는것이지요.
지금은 사라진 언어들이 차부집,막뚝박기,대가리,등등
본인글에서는 좀 클래식한 냄새를 풍겨보잔 뜻으로 일부러 사용하네요.
그리고 글에서 언급되는 튀김빵은 빠떵코를 말하는겁니다.
50밧이면 한보따리 주네요.
사실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너무 단 빵보단 빠떵코가 입맛에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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