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카오산로드에서 두 발로 즐기는 도보관광!
방콕 여행을 꿈꾸게 한 '카오산로드' 그리고 '짜오프라야 강'
4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도로를 중심으로 음식점, 카페, 숙소 등이 늘어서 있는 거리..
배낭족들의 베이스 캠프로 저렴한 숙소와 음식을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Thanon Khaosan, Banglamphu'
가장 태국스럽지 못한 카오산로드를 상상하며 그리고 또 그려보았던 풍경..
계획 없이 떠난 방콕 여행은 카오산로드의 열기와 짜오프라야 강변이면 그뿐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내뿜는 열기 가득한 카오산을 상상하며 방람푸를 향해, 카오산을 향해 나는 걷는다.
내일은 즐거울 거야. 내일은 즐거울 거야.. 정말 그럴 가야...!!
택시 가사의 짜증으로 얼룩진 밤 기절하듯 잤는데 눈을 뜨자마자 음악을 틀고 창문을 열고는 씩- 웃는다.
9시까지 숙면에 늦잠을 더하지만 그럼에도 태국은 아침 7시~~~ 파란 하늘 아래 왓 랏차버핏이 살짝 보는 풍경! 도미토리지만 사랑스럽다 ⌒▼⌒//
혼자 쓰는 도미토리에 무척이나 만족하며 룸 주변을 찍어본다. 'ㄷ'자 구조의 호텔 끝에 꺾어져 떨어져 있는 도미토리 룸이지만
나름 별채라 생각하니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퍽 만족스럽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수건과 생수 서비스에 불만이 나올 리 만무하다~~ ⌒∑⌒
아침이면 생수병을 들고는 맨발로 나와 나름의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 공간!
새로 지은 호텔이라 택시를 타도 호텔 명함을 열심히 보고 겨우 찾아가는 미미한 지명도가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기지만 제 점수는요..
100점 만점에 80점!!
공항에서 받은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살짝 고민했지만 고민할게 뭐 있어!
카오산에 가면 넘치는 게 사람이요 정보일 테니 일단은 그리고 또 그려보았던 카오산로드로 고고씽~~
짜증 섞인 어두운 밤 미처 보지 못했던 호텔 옆 풍경엔 좁은 수로가 짜오프라야 강을 향해 흐르고 있다.
8시 40분이 지났을까? 아침 장사로 분주한 골목에서 꼬치를 굽거나 요리를 하며 하얀 연기를 솔솔 피우는 풍경이 마냥 좋아 사진에 담는다.
사람 사는 느낌이라며 따뜻하고 푸근한 기운을 꼬치구이 연기에서 느끼는 묘한 아침 미소를 한가득 담고 거리를 걷는다.
호텔에서 카오산 로드까지는 여유 있게 도보 20~30분이면 충분하겠지만 짜오프라야 강변이 너무 궁금하다!
타띠안 선착장에서 수상버스를 타자며 방향을 정하고는 씨란놈 궁전 공원, 왕궁과 왓포를 지나 타띠안 선착장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사진을 찍지 않았다죠^^" 방콕여행은 사진을 많이 못 찍어 목요일부터 의식적으로 마구 찍었어요ㅎㅎ)
짜오프라야 강... 드디어 만났다 ⌒∨⌒//
왓 아룬과 마주한 강변에 앉아 살랑이는 바람과 따갑지 않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짜오프라야 강을 마냥 바라보니 방콕에 왔음을 실감한다.
출렁이는 수면... 앗!! 카오산으로 가는 수상버스가 타띠안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유유히 떠나간다. 아웅~ 가지마~~~
왓포 바로 뒤에 있는 타띠안 선착장에는 홍수의 여파로 문을 닫은 상점들이 보인다. 들어가지 않고 사진만 찰칵! 곧 다시 올 테니 기다려~
수상버스가 떠나서일까? 갑자기 왜 이렇게 덥니~~ 에어컨 빵빵한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출발!
걷기에도 무리 없는 시간 15분.. 택시를 타면 눈 깜짝할 사이 카오산 도착~~
붐비는 인파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드는 뜨거운 공기를 상상했지만 오전 9시를 넘겨 도착한 거리는 택시와 뚝뚝이만이 가득했다.
아... 이게 아니란 말이다. 나의 카오산이여!! (역시 뜨거운 열기는 술과 음악에 젖은 그런 것인가..-_-)
일단은 깐짜나부리 1일 투어를 위해 홍익여행사를 찾아가 한국사람을 만나자며 돌고 돌지만 홍익인간만 보인다.
눈뜬장님일세^^" 결국 못 찾다 발견한 DDM! 우앙~~ 반가운 한글이다!! 동대문에서 깐짜나부리 투어(600밧)와 공항 미니버스(130밧) 예약 후
가이드북 부럽지 않은 태사랑 지도 그리고 고무줄을 얻었다. 머리끈 하나 없어 공항에서도 호텔에서도 비닐봉지로 머리를 묶었더랬다ㅋㅋ
왜 방콕 맵 가이드인지 알만한 귀한 지도! 요술왕자님이 기획·편집 한 지도 하나면 방콕 여행 준비 끝!!!
호텔에서 타띠안 선착장까지 도보 이동, 택시로 카오산 입성 후 동대문에서 랏차남넌 끄랑 거리를 따라 시작된 방람푸 도보관광은
태사랑 방콕 맵가이드가 추천하는 '도보관광2'를 참고하며 일부만 돌기로 결정하고는 눈에 보이는 대로 카오산로드를 걷는다.
(요 지도는 관광청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가이드북에서 제공하는 지도임돠~~~ ^.^)
카오산로드에 줄지어 서 있는 뚝뚝이를 뒤로 하고 방람푸 타논 랏차담넌 대로 걸으며 본격적인 방콕여행을 시작한다.
보석 사기꾼이 출몰한다는 국립미술관을 지나 액세서리 상점이 밀집한 거리 끝에 노점 식당이 즐비하지만
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왔다구~ㅎㅎ (역시나 사진 한 장도 못 찍고 구경만 했다죠 ⌒∑⌒")
그러다 카메라를 꺼내게 만든 복권방!! 어쩜 그렇게도 많은 노점이 줄지어 있고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한지!! 더위에 겨우 한 장 찍고 가방으로 슉-
사진 왼쪽 가로수 아래부터 맥도날드까지 평일 오후에는 저렴한 간식 노점이 밀집된 곳이지만 오전에는 과일과 꼬치를 파는 몇몇 노점상만 보인다.
카오산로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민주기념탑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방콕 현지인을 위한 저렴한 식당이 많고 팟타이와 씰국수집이 물려있다는데 왜 난 못봤지? (개인적으로 달달한 팟타이는 정말 못먹겠다는-_-")
민주기념탑에서 도보 3분가량 타논 랏차담넌 끄랑 대로를 걷다 만나는 라마 3세 공원 뒤로 왓 랏차낫다가 보인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더욱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헉헉...뭐가 이렇게 더운 거냐!!
그늘을 발견하곤 털썩 인도에 앉아버렸다. (우기에도 방콕은 베리 핫!!) 잠시 쉬고는 카메라를 꺼내 찰칵!
가족여행을 왔는데 유독 나처럼 맥을 못추는 청년이 그늘에서 함께 쉬고 있다. (덥냐? 나도 덥다~)
열기가 가시니 사진 생각이 간절해 정신을 차리고는 부탁을 했다.
'사진좀 찍어주세요~~ 호호호~'
헉!!!!! 너 정말 이렇게 찍을래...ㅡ,.ㅡ"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 온 파란 눈.. 너는 나의 안티인가~~~!!
두 번을 더 찍었지만 이게 가장 잘나온 사진이다. (나냐? 너냐? 무엇이 문제냐...-_-)
처음 계획은 라마3세 공원과 마주하는 대로를 따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퀸스 갤러리에서 그림도 보고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앉아 다음 일정을 생각하려 했지만 라마 6세 박물관쪽에서 계속 넘어오는 관광객들을 보며 급 수정!!
수로를 건너 푸카오텅 왓싸켓쪽으로 길을 잡는다. 그 길엔 쭈욱~~~ 그늘이 보인다 ⌒∨⌒// 냐하~~
그늘을 따라 열심히 돌며 남긴 사진이 이사진 단 한 장... 선풍기인지 에어컨인지 시원하다며 서성이다 뻘쭘해서 찍은 사진^^"
열심히 걷다 보니 12시가 넘었다. 지도에 보이는 가까운 맛집 '팁 싸마이' 팟타이 식당을 찾는데 잉?? 식당이 없다.
분명 지도에 나온 편의점 앞인데 마주하는 식당이 없다니!! 다음 맛집을 찾아 가자며 편의점을 끼고 골목을 걷는데 더는 못참겠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허기~~~ 꼬르륵 꼬르륵 우르르 쾅쾅!! 너무 배고파~~
골목을 지나다 보이는 식당에 바로 착석~~ 음식 사진도 영어 메뉴판도 없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이었다.
살짝 당황했지만 식당에서도 유용한 태사랑 지도!! '도전 태국음식'을 활용해 매콤한 볶은 라면을 주문하고는 3분이지나 주방으로 달려간다.
배고플 땐 무조건 밥이라며 새우 볶음밥인 카우팟으로 메뉴를 변경하고는 식당 구석구석을 둘러보니 중앙에 작은 제단이 있다.
어디를 가든 사원은 기본이며 크고 작은 개인 제단을 쉽게 볼 수 있다. 생각해보니 호텔 정원 구석에도 제단이 있었다.
그들에게 신앙은 곧 생활이구나!
평범한 볶음밥처럼 보이지만 위생상태가 참 별로였던 식당이기에 사진을 찍으며 '망했네...' 생각했는데 이건 뭐니~~ 너무 맛있다!
그러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오후부터 나의 아토피는 시작되었다. 간지러움에 매일 밥 깊이 잠들지 못한이유... 아마도 저 얼음일 것이다.
분명 끓인 물이 아닐 거라며 내내 후회했다. 먹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생수가 떨어져 겨우 두 번 마셨는데 간질간질 간질간질..-_-
MSG 나는 체질인가?? 입에 짝짝 붙는 게 다수의 음식이 모두 맛있는 곳 방콕! (MSG..몸이 원하는 건가요~ㅋㅋ)
태국의 대표 음식이자 세계 3대 요리라는 똠양꿍을 못 먹고 왔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점점 심해지는 피부에 대부분의 음식을 못 먹었으니 이번 여행은 방콕여행 프롤로그 그쯤이 아닐까?
큰 무리가 없다면 내년 4월 송크란 축제기간에 꼭! 방콕을 다시 찾자며 음식의 유혹을 참았던 5일,
결국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길거리 음식을 흡입했더니 아직도 아토피의 흔적이 남아 100% 회복하지 못했다^^"
워터파크 2시간에 1주일 고생하는 민감성 피부.. 방콕은 참 버겁지만 그럼에도 다시 가자며 다짐하게 만든다.
매연을 먹으며 달리는 뚝뚝이도
빙빙 돌아가는 택시기사도 이젠 추억이라며
벌써부터 그리움 마구 내뿜는 방콕!
뚝뚝이의 착한 가격을 알려준 방콕 시민이 있어
저렴하게 이용한 생생 후기가 기다립니다~
2 Day 2/3에서 만나요!!
d[⌒ㅡ⌒]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