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자인 모홈쇼핑 패키지 다녀왔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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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자인 모홈쇼핑 패키지 다녀왔습니다. 참고하세요

다정한칼 5 2792


어제 아침 부산도착하고 24시간은 잔거같은데 여독이..
빡씬 일정에 야간비행. 힘들지만 재미났습니다!

홈쇼핑 보고 선택한 방콕 파타야 3박5일, 자인호텔, 노팁, 국적기.
혹시나 패키지 고민하시는 분들 위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 올릴게요.

저는 7년전쯤 배낭으로 태국 한달정도 혼자 다녀온 적 있습니다.
이번은 태국 세번째 방문.

동행인이 동남아 처음이고 사육당하는 패키지를 즐기시는 분이라
푸켓 호텔팩이나 자유를 혼자서만 꿈꾸다 결국 이 상품 선택했습니다.


결론- 상품은 좋았으나 이코노미 야간 비행은 네버!!



 

-- 여행기 --

 

처음 가본 수완나품 공항..
(돈무앙이나 인천이나.. 저는 별 차이 못느꼈습니다 그저 국제공항일 뿐,
차라리 김해국제공항보고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하도 작아서)


[첫날] 방콕 A-one호텔
(많은 분들의 후기 그대롭니다. 방음안좋습니다.
하지만 골아떨어지면 괜찮습니다.)
근처 편의점 갈 힘도 없어서 그냥 냉장고 들어있는 맥주마셨습니다.
편의점보다 100바트, 마트보다 110바트 더 비쌉니다ㅜㅜ
우리돈으로4,5천원 비싸단거죠.)

 


[2일째-살인적 스케쥴]

호텔 조식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저와 동행인은 평소 절대 아침 먹지 않습니다.
단지 호텔 조식 포함이라는 이유로
일정 내도록 아침 열심히 챙겨먹었는데요.

펼쳐진 가짓수 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것 한두가지만 있으면
좋은 식단이라고 생각하기에 괜찮았다는 거죠.

저의 이상적인 아침은 그저 커피, 식빵에 빠다 쨈 발라먹고,
과일 좀 먹고, 계란 좀 넣어주시면 굳이너프^^)

버스 타고 (우리 멤버는 9명밖에 안됐는데, 큰 뻐스를 내주셔서 널찍하게 다녔습니다)
왕궁, 에메랄드 사원, 수상가옥 구경했습니다.

왕궁들은 각국 패키지 여행객들로 들썩입니다.
특히 쭝국, 러시아, 한국, 기타등등..
하지만 저는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었드랬죠.


아쉬운 점은 수상가옥.
현재 태국에서는 도시 정비 차원으로 수상시장 및 가옥을 없애려는 분위기라서
방콕 차오프라야 주위로 수상시장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합니다.
그저 물위의 집들과 한 두대 보이는 과일장수 아저씨가 반가울 뿐이죠^^

물위 집에 산다고 모두 가난한건 아니라고 합니다.
개인 보트 가진 전문직 부자들도...
물 속에서 오랜세월 썩지않고 버티는 나무기둥들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중식-한식.

(머나먼 타국서 울집 밥상을 기대하는건 무리입니다.
입맛 없다고 깨작거리지 않고, 감사하게 먹어야 합니다.
배낭여행 당시 한식은 비싸서 안먹던 기억에.. 저는 무조건 감격했습니다ㅠㅠ
그 더운나라서 한식을 흉내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대단하던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더군요..--;)

농눅빌리지
(가는길에 시간이 좀 있다고 가이드가 어떤 곳을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중국인 화교들이 산하나를 통째로 사들여 절반을 뚝 떼낸뒤
레이저로다가 불상을 새기고, 테두리에 금을 채워 넣고는,
나라에 선물했다는..
역시 화교의 빠워는 대단합니다.)

농눅빌리지 공연은 뭐 그렇고 그렇습니다..
전통공연과 코끼리 공연.
우리나라 공연이라 한들 전통이라면 하품나오겠죠^^
게다가 냉방시설이라고는 물뿌리는 대형 선풍기이니
사람 지치게 만들기 딱입니다.
하지만 그 눅눅함도 즐겨야...ㅡㅡ;

코끼리들은 참으로 똑똑합니다.
저렇게 훈련받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죠.
농눅빌리지 정원 참 예쁘게 꾸며놨습니다.
하지만 저는 외도가 훨씬 더 예쁜 것 같았어요.

아, 중간에 어딘가에서 코끼리도 함 탑니다. (코끼리야 미안해...)


파타야 - 알카쟈쑈
(언니야 들이 참으로 예쁩니다. 특히 혼다 무시기 타고 댕긴다는 대빵언니야!
울가요에 맞춰 립싱크 한 언니야 세명 역시 예뻐서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부채춤!!
좀더 쎄련되고 섹쉬한 한복으로 바꿔 입어야 한다고 알카쟈에 건의하고 싶습니다!!)

저녁-수끼
(빅씨 안에 있는 프렌차이즈 식당.
그... 뭐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우리나라 샤부샤부 체인점과 시스템이 똑같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다들 왜그리도 못드시는지.. 참 안타까웠습니다)

피곤해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호텔 체크인- 더 자인
괜찮습니다. 아니 좋습니다.
좋긴 한데, 그 좋음을 만끽할 체력이 없습니다..


저와 제 동행인은 초인의 정신으로
다시 썽테우 타고 아까 그 빅씨로 나갑니다!
- 물론 미리 가이드께 말씀드리고^^ 
말릴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알려주시더라고요, 조심히 다녀오라고..-
쇼핑몰 구경 실컷 하고,
수퍼마켓에 들어가 샌달과 제가 좋아하는 헤어밴드 몇개 장만했습니다.
더 사고 싶었으나, 바트화가 모자라..
게다가 10시넘어버려 근처 환전소도 다 문을 닫아
울면서 몇가지 물건을 도로 내려놓았습니다ㅠㅠ
아쉽지만 초인정신도 바닥나 집으로 갑니다.

(썽테우 흥정할 힘도 없어서 그냥 150으로 갔다왔습니다..
일이천원 깎으려고 늘 싱글거리는 그들과 실랑이 벌이기 싫었어요.
자인은 교통도 안좋고 하니...)

타지에서는 숙소가 곧 우리집이지요.
집에서 우리는 곧바로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게 감탄하며 욕조에 물받아놓고,
반신욕에 열심히 때를 밉니다!!
아이고... 챙피하지만 너무 좋습니다!!
땀 많이 흘려 우찌나 때가 많던지.. 아 깨운해
마트서 사온 창비어도 한모금!
몸은 죽겠지만, 마음은 마구 행복합니다)


[3일째-물놀이]

자인 호텔 조식 마음껏 즐겨주시고
스피드보트로 산호섬 고고싱~
갑자기 ..ㅠㅠ.. 한쿠긴 쭝쿠긴 러시안... 증말 많습니다.
해운대처럼 빽빽한 파라솔ㅋ
하지만, 그에 낙심하는 우리가 아니라서...
갖고간 스노클과 수경 찌고 해운대인양 미친듯 물놀이 합니다! 
우리팀 중에 우리 둘만 즐거워 해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바다는 에메랄드 빛이나, 물괴기는 없고
(아, 동행인은 두어마리 정말 보았다 합니다. 저는 믿기 힘듭니다)
일정에 포함된 바나나보트(저는 첨타본) 히히 재밌습니다! 퐁당 2번^^


파타야 돌아오는 길에 파라 세일링 지점에 들립니다.
착하게도 파라세일링 옵션 살짝 해드리고^^
(저는 환상적으로 재밌었는데, 동행인은 아찔하니 무서웠다고 하네요.
저는 물에 세번이나 빠뜨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파타야 한식당에 들러 부대찌개...
(저만 맛있게 먹습니다.. 정말 맛있던데ㅠㅠ)
다행히 이 날 구름이 끼고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만큼 덜 덥고, 덜 탔다는 거죠.
밥묵고 일정에 포함된 아로마 마사지 2시간 받고...
(온리 헝그리 정신이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호사의 극칩니다!)

2시 반쯤 호텔로 돌아와 6시까지 자유시간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다시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텔풀 만끽하러 나갑니다.
(아 정말 힘들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분위기 좋은 아래 풀장은 깊이 180센티..
익사하기 싫어서 럭셔리한 파라솔 배드를 뒤로 하고

위 풀장으로 다시 갑니다.
(남들은 이 풀장이 예쁘다 하는데, 제눈에는 촌스러웠어요.)
(동행인은 자꾸만 우리의 짐, 기타등등을 걱정합니다..
걱정마라.. 태국사람들이 얼마나 착한데..
한국인만 조심하면 된다... 워워~시킵니다.
정말 이분들은 우리의 짐과 안전을 열심히 지켜주십니다^^)

미친듯이 한시간 놀고 나니...(물에 노는 사람 우리밖에 없네요)
그제서야 우리의 일행 중 두분도 실실 나오십니다.
(분명 우리 노는거 보고 따라나왔을게야ㅋ)

방에 돌아가서 동행인은 살짝 주무시고,
저는 깨끗이 샤워 후 또다시 외출준비.. 저녁에 시티투어 일정이 있습니다.


저녁밥은 호텔 시푸드 부페.
좋습니다!
(다음날 먹은 라마야나부페도 좋긴 한데,
저는 갠적으로 자인 시푸드 부페가 더 좋았습니다.)

뭐.. 우리나라 시푸드 패밀리 레스토랑과 똑같습니다.
더 먹고는 싶으나 쪼매난 뱃골이 원망스러운,
너무 많이 먹고 탈나면 안되기 땜시 적당히 먹어주고,
우리는 모두 워킹스트리트로 갑니다.

거기서 저희가 원하는 만큼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한두시간 각자 돌아다닌 후 집합해
발마사지샵으로 우~ 가는거죠.
워킹의 명성은 워낙 자자한지라 말그대로 워킹 스트리트 한바퀴 했습니다. 

어고고도 함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동행인이 원칠 않는군요.
해변 뒷쪽으로 가니,
젊은 오빠야들이 딱달라붙는 팬티만 입고 호객하기도 합니다 -.-;

(저는 갠적으로 카오산 스트리트가 더 좋습니다.
요즘은 그곳도 많이 변했다던데...)

자유시간 후 집합지는 스타벅스, 가이드님이 시원한 차한잔씩 돌리셨습니다.
가이드님들은 우리가 워킹하는 동안 스타벅스 앞에서 계속 서계셨습니다.
혹시 무슨일 있으면 전화하거나, 그곳으로 달려오라고...
정말 두시간여를 그곳에 서계셨습니다... 감솨..

그리고는 샵에 우~ 들어가 피곤에 쩔은 발 맛사지 한시간 받고
집으로 갑니다.

물론 우리는 미련이 남은 빅씨에 또다시 내려달라합니다.ㅋ
(부라보 마이 체력!)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시장을 몬가기에
마트라도 열심히!! (평일이라 데파짓야시장 못본게 많이 아쉽습니다.)

알록달록한 쌀알도 보고, 이것저것 구경거리 많습니다.
물가도 비교하고,
그네들은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지도 구경하고,
까묵을 과일도 좀 사고,
과자도 사고,,,, 아 재밌어!!!

하지만 눈꺼풀은 천근만근.
아쉬운 마음은 수퍼마켓 냉장고에 남겨두고 집으로...
챙겨간 포터블 스피커로 우리가요 조금 들어주시다가
침대에 쓰러집니다.



[4일째-실질적 막날-가장중요한 쇼핑이 있음--;]

자인 호텔과 빠이빠이~
타이거쥬로 실려갑니다.
실은 그냥 쥬입니다.

악어쇼, 돼지달리기쇼.... 여기가면 애들이 좋아한다는데,
우리는 아직 어린가봅니다. 히히히


빠인애플농장.
처음에는 자그마했던 곳이
지금은 모든 패키지 투어들이 들려간다는 커다란 곳으로...
돈많이 벌었겠대요^^

파인애플 정말 맛있습니다... 당도 짱!
우리는 평소 세개 만원짜리 깎아서 네개 만원에 자주 사먹는데...
그것도 재수없으면 니맛내맛도 읍는데..

너무 다려서 안먹히는 녀석들을 하나 천원돈에 사먹을 수 있는
그 곳이 천국이네요.

아..  침 고여...



또 어딘가서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고...
마의 쇼핑투어가 시작됩니다!
(그곳을 더욱 생생히 떠올리기 위해,
말린 망고 한봉지를 뜯습니다. 냠냠..)

한국인이 운영하는 화장품가게, 잡화점, 보석가게, 라텍스점
(내 마음에 쏘옥 드는 것이 있으면 정말 사려했는데,
아쉽게도 그런게 없습니다...
화장품과 로얄제리- 죄송하지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석가게- 우리를 풀어논 곳 말고 다른 층에 예쁜거 참 많던데...
터키석 좋은 것도 많고 옥팔찌도 사고싶었는데..
라텍스- 배게 하나 장만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패스)

이렇게 쇼핑센터 네곳을 돌면 하루가 후딱 갑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패널티를 물고서도 쇼핑을 빼는구나..
담엔 돈내더라도 빼야지..
아니지 아예 자유여행을 가야지!!
그래도 쇼핑센터 안은 시원하네 뭐, 매번 마실것도 주시고,
그래서 싼거잖아!!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저녁은 라마야나 부페.
먹을것도 많고, (현지인+각국 패키지)사람도 많고..
(북적이는 식당은 싫어요 싫어 ㅠㅠ)

강제는 절대 아니었으나 우째우째 모두 하게 된
타이전통맛사지 2시간 짜리 옵션.

실은... 저는 이 맛사지 몸살때문에.. 몸이 더 피로했던것 같습니다.
맛사지 몸살... 이걸 미처 생각지 못했던게야.......
남들은 싸고 시원하다고 맨날맨날 받는다던데,
나의 몸은 맛사지에 익숙치 않아서 원....

마사지 받고 나니 열시.
공항으로 이동하야
늘 웃음을 잃지 않던 현지 가이드와 친절한 기사님과 아쉬운 안녕~

한국인 가이드는 발권에 짐붙이는 것 까지 해주시고,
우리를 면세점으로 넣어주신 후 빠이빠이~
바이 타일랜드....

할뻔 했으나 우리의 비행기 시간은 새벽 2시10분.
기나긴 공항 면세점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 운동량을 초과합니다.

그런데, 동행인의 멀미 예방을 위해 먹었던 태국 멀미약....
약효과 엄청납니다.
먹자마자 몸이 풀려 쓰러지려는데,,,,
면세점 구석에 있는  버거킹으로 달려가 한자리 잡고
한시간여 주무시게 해줍니다.

그냥 앉아있기도 뭣하고,
동행인이 먹고싶다기도 해 버거 한세트 주문했습니다.
(버거세트가 참 비쌉니다.
갖고 있던 바트화를 다 써버려서 원화로 계산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바트, 달러, 유로 등등 몇가지만 되고 한국돈은 안된답니다.
잠시 슬퍼하다가 주위에 널려있는 환전소로 달려갑니다.
공항면세점 환율 최악입니다!!
우리나라 면세점처럼 너나 앞다퉈하는 세일도 없으면서,,
이거 뭐.. 이래저래 떼돈 버시는 타이입니다^^

방콕에서의 마지막 새벽을 이렇게 보내고
밤새 불편한 자리에서 꼼짝없이 다섯시간 반을 날아 부산으로 돌아왔어요.
여독은 독으로 쌓여서
하루를 꼬박 자줬는데도 여전히 몸 여기저기가 아픕니다.
저는 이제서야 멀미가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음....
이제 이번 여행을 정리해야겠네요.

가기전 엄청 고민하고 있던 저.
(패키지지만 살짝 자유여행 분위기를 낼 수 없을까..
이곳도 가고싶고 저곳은 싫고.. 어쩌고 저쩌고... )

그러던 중 어떤 분의 글귀가 가슴을 쳤습니다.


"<패키지는 패키지 답게, 배낭은 배낭답게!>"

그리고는 더이상 일정에 대한 고민은 접었습니다.
어떤 분이신지 기억나지 않지만 명언 정말 감사합니다. 

패키지 상품을 놓고
가격, 코스, 숙소, 식사, 일정 등등.. 태클 걸자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그럴거면 자유여행으로 떠나야 하는거죠.
그러려니 생각보다 비싸게 치이니까 패키지로 가는 것이고,
또 그네들은 싼 만큼 옵션을 붙여 장사를 한다는 것이더군요.

태국에서의 배낭, 패키지 다 해보니..
이제는 조심스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키지는 정말 편하구나.
(예약확인, 티켓팅,  현지투어, 이동시 두리번거릴 필요 없고,
새벽시간 공항에 떨어져 뭐타고갈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비싼 밥 멕여주고,
가이드북과 맵 익히느라 낑낑거릴 필요 전~혀 없습니다,
입출국카드까지 다 적어주시더군요.  
심하게는 화장실 휴지까지 챙겨주시는..

예전 배낭여행때 카오산에서 치앙마이행 심야버스 탔던 때가 떠오릅니다.
오버부킹으로 10시간을 통로에 앉아갔습니다..ㅠㅠ..
함께 출발한 어떤 호주 친구가 딱해보였던지 자리를 잠시 양보해주더군요.
어찌나 고맙던지...
그때를 생각하면 전세버스에 가이드가 알아서 척척 다 해결해주는..
참으로 편한 여행이었습니다.)

내가 머리쓸 일은.. 옵션을 할까말까, 부페에서 무엇을 먹을까 정도^^


남들 다 도는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사진 좀 찍고 다니실 거라면
배낭으로 고생할 필요 없이 패키지를 강추합니다.

대신 내 일정 맞춰서, 여유있게 취향대로 움직이고 싶다면
배낭이나 자유여행입니다.

돈은 그 이후에 결정할 문제이며,
패키지는 패키지대로 급이 있고,
배낭여행도 나름 급을 만들어 형편껏 가면 됩니다^^



헝그리 배낭여행으로 하루 생활비를(숙소,밥,일일투어를 해결할 수 있는 돈을)
패키지 마지막날 쇼핑센터서 말린 망고 한봉지 사는데 10초만에 쏠랑 써버렸습니다.
배낭여행 이틀,사흘 생활비를
패키지 중 몇시간 잠깐 도는 옵션 시티투어에 쏠랑 써버렸습니다.
대략 만오천원짜리 맛사지를 옵션으로 6만원 드렸습니다.

돈이 아깝지요.
그러나 그만큼 나는 항공료를, 호텔숙박비를, 머리를, 발품을 적게 들인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고,
만일 제가 선택한 상품보다 더 싼 상품으로 갔더라면
공항세며 가이드, 기사 팁으로 딱 싼만큼 더 썼을테지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태국사람들의 친절과 웃음
그 이면에는 엄청난 태국인의 근성과 자존심이 있다지만,
다 접어두고 그저 그들이 주는 웃음에
한동안 저도 자주 씨익 웃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강호동이 TV서 그러대요..
여행은 떠나고자 마음먹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라고..
그렇다면, 아직은 다음여행을 계획하지 않으렵니다.


이번 여행의 여운을 좀 더 느끼고싶네요...

5 Comments
다정한칼 2009.03.22 10:50  
네, 참 고민이더군요. 패키지와 자유여행.. 뺑뺑이 돌릴때는 힘들어서 미치겠고,, 일정 함께한 멤버들과 좀 친해질만 하니 끝이더군요. 예상치 않은 상황이 닥치기도 하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건 자유여행인것 같습니다
라르고 2009.03.23 01:0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패키지이든 자유여행이든.. 선택 나름이니까요~^^
어떻게든 태국을 만나고 오면 좋은 거죠..ㅎㅎ
leon만두 2009.03.24 01:24  
사고가 깨이신분같네요 ... 남겨주신 말이 정답인듯 싶습니다.
김민석옹다 2009.03.25 09:39  
여행기가 재미있지만....너무짧아 아쉽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정한칼 2009.03.29 02:19  
재미있게들 읽으셨다니..^^..
당장이든 훗날이든 패키지 고려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적었는데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현지에서 중식으로 제공 된 한식들은 하루 빼고 솔직히 맛이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냥 업된 마음에...착각한 것 같기도 하고ㅋ

역대 최고의 환율(1600육박)기에 환전하고,
여행다녀오니 뚝뚝 떨어지는 딸라..ㅠㅠ
이번에 쓰고 남은 백딸라... 환율 다시 오를 때까지 안쓰고 싶습니다ㅋ

아유 역시 패키지보다는 배낭이 진국이에요!!

그래서.. 9월경 피피섬 배낭 계획중인데요.
<부산-인천-푸켓> 이냐 <부산-방콕-푸켓>이냐 벌써부터 머리가...
푸켓과 피피에 괜찮은 게스트하우스 추천 부탁드립니다^^

특급호텔도 좋지만.. 게스트하우스가 그저 속편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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