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쁘라쭈압키리칸 Prachuap Khirikhan 2 - Ao Manao 해변 방문
소도시여행 - 쁘라쭈압키리칸 Prachuap Khirikhan 2 - 아오 마나오 Ao Manao 해변 방문
둘째날. 산위의 사원 방문, 아오 마나오 해변 방문
오늘은 산위의 사원을 구경하고 아오마나오 해변에 가보기로 합니다.
호텔에서 보이는 해변에는 왠지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2년전에 왔을 때는 해변물이 엄청 까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 모양에 시커먼 바닷물. 왠지 안타까운 풍경이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그때보다는 물이 훨씬 나아보입니다만 여전이 아무도 접근을 안하는군요. 해변 한쪽에 있는 공군 비행장하고 상관이 있는 걸까요...
자. 숙소에서 나와서 해변에 서면 해변 북쪽에 작은 산꼭대기 사원이 보입니다. 2년전에 왔을 때 저 사원에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매우 더운날씨에 지쳐서 그만 포기했었지요. 오늘 오전에는 그리 심하게 덥지 않아서 가볼 수 있겠습니다. 1km정도 거리라서 그냥 걸어가봅니다.
해변에 야시장 천막이 설치되어 있으니 한결 수월하네요. 2년전에는 이런 천막 없었거든요. 뭔가 발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멀리 산꼭대기 사원이 보입니다.
근처에 왔습니다.
산아래 도착하니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산위의 사원 입구: https://goo.gl/maps/YsE4S4abYKeGH8sd8
그런데 계단에 개똥인지 원숭이똥인지 많네요, 냄새도 나고 영...
안밟도록 조심해가며 올라갑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곳도 있어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올라가다 중간에 잠쉬 쉬면서 한컷.
꼭대기 사원에 도착하니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산 뒤쪽을 보고 싶군요.
와! 와보길 잘했군요.
멋진 풍경입니다.
모터바이크 빌려서 저 멀리 산너머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렇지만 올해는 빌리는 비용을 아껴야 합니다. 총예산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올해는 예산 아껴서 써야할 곳이 있습니다.ㅎㅎ
사진찍고 좀 쉬다가 다시 내려옵니다. 원숭이가 더러 있습니다만 접근하지는 않네요.
사거리까지 오니 주유소와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일단 물 한병 사다 마시고,
이제 아오마나오 Ao Manao 해변을 가기 위해 랍짱을 찾아야 하니까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안보이네요.... 바로 앞이 시청이라는데 교통수단이 안보이다니 시장까지 걸어가서 찾아야 되나...
할 수 없이 시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100여미터 가니 오른쪽에 뭔가 달라보이는 사원? 같아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색깔도 평소 사원에서 보던거랑 다르네요.
지도 확인해보니 무슨 사당인걸까요, The City Pillar Shrine 이라고 나와있네요.
일단 여기도 들어가봅니다.
사당?에서 나와보니 바로 앞 골목안에 랍짱이 대기하고 있네요. 다행이다.
랍짱기사한테 "아오 마나오"라고 하니 못 알아듣습니다.
발음을 조금씩 바꾸어가며 몇번 반복해보았지만 여전히 못알아듣습니다.
"아오 마나오"
"아오마나오"
"아오- 마!나오"
"아오! 마!나오"
"아.오.마.나.오."
"아오- 마나오-"
"아오. 마나오."
할수없이 전화기 꺼내서 지도에 아오마나오 해변 태국어로 적혀있는 것을 캡쳐한 다음 확대해서 보여주니
"아오 마나오"라고 합니다. -_-;;
그렇군요. "아오 마나오"가 아니라 "아오 마나오"였습니다. 외국사람인 제 귀에는 뭐가 다른지 원... -_-;;
60밧 이랍니다. 재작년에는 50밧이었는데, 조금 올랐나보죠.
자. 헬멧쓰고 출발.
도심 남쪽으로 곧장 갑니다.
아오마나오 해변까지 가려면 중간에 공군 비행장을 통과합니다. 활주로를 그냥 가로질러서 도로가 나있습니다.
활주로입니다.
활주로를 횡단하는 도로입니다.
드디어 아오마나오 해변 입구에 도착.
60밧 지불했는데, 아저씨가 안가고 빤히 쳐다봅니다. 어, 돈 줬는데 왜 안가지?
같이 쳐다보고 있으니 아저씨가 제 머리를 가리키며 "헬멧."이라고 합니다.
아참. 헬멧 돌려줘야지...
평소 모자를 계속 쓰고 있었더니 헬멧을 더 쓰고 있어도 무감각 해졌습니다. -_-;;
해변엔 파라솔도 있고 뭔가 손님맞을 준비는 된것 같지만 정작 손님이 없습니다.
해변을 보니 2년전보다 물이 맑습니다.
2년전에는 정말 뭔가 들어가면 안되는 물처럼 보였거든요.
외국인들도 해변에 더러 있네요.
이 쁘라쭈압키리칸은 해변 양쪽으로 산이 막고 있는 모양이 아름답습니다. 수질만 좋으면 관광객이 많이 올것 같은데 말이지요.
모래 경사가 너무 완만하여 모래위에 얕게 물이 고여있습니다.
물이 고인곳에 가까이 가봅니다.
주변 모래에 작은 게들이 구멍을 많이 파고 있네요. 숫자가 엄청 많습니다. 뭔가 예전보다 많은 느낌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구멍속으로 도망갑니다. 주변에 물이 고인 곳에 있던 게들은 물속으로 도망가 황급히 모래를 파고 들어가네요.
1-2초 사이에 몸을 숨기려니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모래로 겨우 등만 덮고 가만히 있습니다. ㅋㅋ
물속 모래속에 들어가는 위치를 봐두었다가 손가락으로 모래채 파내봅니다.
모래에 묻힌채로 나옵니다.
살짝 물에 씻어 봅니다... ... !
미안하다 ㅠㅠ 외국인이 이제는 태국 게까지 괴롭히는구나 ㅠㅠ
그래.. 잘 살아라. 게를 괴롭히는 장난은 이제 그만.
여기서 수영할 것은 아니라서 점심밥 먹으러 식당에 가봅니다.
해변 앞 도로가에 식당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영업하는 가게는 몇군데 없습니다. 손님도 거의 없고요.
영어메뉴판을 내미는 집이 있네요.
가격은 밥이 35-40밧 정도. 전혀 비싸지 않습니다.
밥 먹고나니 이제 돌아가야겠습니다.
처음 내렸던 곳으로 돌아오면 버스정류장 같아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가끔 뚝뚝은 지나가는데 랍짱은 오질 않네요.
한참 기다리다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호텔도 게스트하우스보다 비싸지 않은데 뚝뚝도 랍짱보다 안비쌀 수도 있겠다...
그래서 뚝뚝한대 지나가길래 세워서 "마켓"이라고 했더니 60밧이랍니다. 요금이 랍짱이랑 똑같군요.
역시 물어보길 다행이야 ^^
오늘의 교훈: 여러분 선입견을 버리고 일단 물어봅시다.
여행경험이 쌓이면서 눈치가 생겨 척보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소도시에서는 전혀 다를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뚝뚝을 타니 랍짱 뒤에서 붙잡고 있는것보다 훨씬 편하네요. 가방이 있더라도 쉽게 탈 수 있고요.
이렇게 생긴 뚝뚝입니다. 왠지 옆자리에 아이스크림을 싣고 다닐것 같은...
시장에 내려서 과일사다가 숙소 베란다에 앉아서 해변바라보며 먹으니 좋네요.
롱간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용안(용의 눈)이라고 부릅니다. 씨앗이 용의 눈처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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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PC에서 클릭해보세요.
쁘라쭈압키리칸
기차역: https://goo.gl/maps/m9WC1EyCN46vmCtCA
롯뚜정류장: https://goo.gl/maps/5XyGrQ55MwKeDmm78
야시장: https://goo.gl/maps/5AwSNAsvdXWjxKbq9
세븐일레븐(야시장근처): https://goo.gl/maps/GoepfbfbYBqkoNd96
금토 야시장: https://goo.gl/maps/LfsBDqVh5XdAte7Z8
쑥싼호텔(Mont Talay Hotel): https://goo.gl/maps/sgDZqBGdWx2CzwXY6
시장: https://goo.gl/maps/kujhry2mrmR63Ec88
세븐일레븐(시장근처): https://goo.gl/maps/ucMrmqZqPq2xrZ5C9
아오 마나오 가는 뚝뚝 타는곳(시장앞): https://goo.gl/maps/DXXwk5eTLrmc73wF9
아오 마나오 해변: https://goo.gl/maps/oY2LgH5LEGSPM2vV8
산위의 사원 입구: https://goo.gl/maps/YsE4S4abYKeGH8s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