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랏차부리 Ratchaburi 3 - 동굴사원 Wat Tham Rusri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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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소도시여행 - 랏차부리 Ratchaburi 3 - 동굴사원 Wat Tham Rusri 방문

망고찰밥 2 1353

 

소도시여행 - 랏차부리 Ratchaburi 3 - 동굴사원 왓 탐 르씨 Wat Tham Rusri 방문

2016.02.09


새벽에 춥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뻣뻣합니다. 일어나보니 벌써 10시반입니다. 알람을 맞춰둘걸 그랬나...
원래는 Khao Bin 카오빈 동굴에 갈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늦지 않나 싶습니다.
방도 추운데 그냥 후아힌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그래도 이 도시를 다시 또 올것 같지도 않고 후아힌 가봤자 더러운 바닷불 있을 것같은데 그냥 하루더 있어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선선하면 대신 낮에 활동하기에는 좋으니까요.


카오빈 동굴은 좀 늦은것 같고 가까운 왓탐르씨 가보기로 합니다.
위치 검색해보니 어제 갔던 박쥐사원 가는 길목이군요.

왓 탐 르씨 : https://goo.gl/maps/ENfMbD65eb3Wx7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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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랏싱컨? 왓 탐르씨 하고 같은 곳으로 나오네요.


태사랑 정보도 참고하니 썽태우 타면 될것 같군요.
호텔 카운터에 방열쇠 맡기면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뚝뚝을 타라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남길려고 그러는가 싶어 거절했습니다. 그냥 썽태우 타겠다고 하니 "riverside" 라고 합니다.

강변에서 물어물어 썽태우 세워져 있는곳을 찾았습니다.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맞다고 합니다.
강변에 하얀색 커다란 조형물이 있습니다. 사람이 쭈그리고 앉아 강을 쳐다보고 있는 그런 모양입니다.
그앞 Goverment saving bank 가 있고 옆에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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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수는 어디있는지 안보이길래 조수석에 타고 있는 청년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가르쳐 주겠다고 하더니 내려서 뒤쪽에 같이 탔습니다.
가는 길에 서로 어설픈 영어로 몇마디 대화를 했는데 돌아올 때 차편이 없다고 합니다.
"모터바이크 100 or 200 밧. 아이돈노." 이렇게 말합니다. 응? 갈때 썽태우가 있는데 왜 오는건 없다는 걸까...
태국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죠뭐... 태국이라 큰 걱정은 안합니다. 캄보디아나 라오스라면 뭔가 찜찜하면 아예 안갈겁니다.


도로옆에 멀리 바위산들이 보이는 곳에 내려줍니다.
요금 20밧 냈습니다.

사원 이름이 쓰여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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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있는 산까지 가는건가? 너무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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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안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길이 있습니다. 그길로 가보니 다른 도로가 나오네요. 바위산 쪽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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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절벽에 조정된 불상이 있는데 어제 지나가다 본거네요. 다시 큰도로가에 나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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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아래 동굴이 있나해서 접근해보았지만 없습니다.

오래전 쑤코타이에서도 저런 형태의 불상을 본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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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쪽으로 들어가는 도로따라 조금 걸으니 절벽 불상 뒤쪽에 동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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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는 모르겠지만 탐 르씨라는 영문이 보이네요. 여기가 맞는 모양이네요.
드디어 여기서 부터 시작인가. 여기 가까운 동굴부터 하나씩 정복(?)하겠어.
계단을 올라 가보니... 이런. 입구를 막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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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뒤쪽 다른 곳으로 가야되는건가...
도로따라 걸으니 원숭이가 참 많습니다. 상당히 많군요. 가끔 뒤에서 슬금슬금 접근을 시도하는 원숭이도 있습니다. 수시로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니 다가오지 않습니다.
원숭이 먹이를 팔고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건 하고싶지 않습니다. 원숭이가 달려든 경험이 몇번 있어서요.

어. 니들은 견원지간이잖아! 왜 안싸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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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개와 원숭이가 서로 무신경하게 지내는 군요. 평화로운게 좋은거죠.

 

조금 걸으니 오른쪽에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은듯 낙옆이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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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다보니 동굴 나올 곳도 아닌것 같고,

뭔가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 아닌것 같아 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산이 아주 낮기 때문에 중간쯤에 동굴이 있을것 같은데 계단만 몇군데 보입니다.
이래가지고는 동굴이 있다해도 아주 작을것 같습니다. 다리도 벌써 아프군요. 이 저질체력.

여러군데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고 뒤쪽에 있는 좀 높아보이는 산을 택해 한군데만 가봐야겠습니다.
한참을 걸으니 가게 같은것도 있네요. 음.. 가게 근처 동굴 입구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 가게를 지나서 계속 걸어도 보이는건 원숭이 뿐...
도로가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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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산이 뭔가 멋있어 보이네요. 산 중간에 굴도 보이고요. 오른쪽 도로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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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뒤쪽이 보이는 곳까지 가니 자동차가 세워져있고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 드디어 동굴인가. 가까이 가보니 그냥 도로가에 차세워놓고 쉬는 사람들일 뿐, 동굴 입구 같은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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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대로 가다가는 미얀마까지 가겠다 -_-;
여기까지 올 동안 걷고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끔 승용차가 하나씩 지나갈 뿐 조용한 길입니다.
더 갔다가는 돌아올 수 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아까 청년이 차편이 없다고 말한게 이걸 말한 것인가? 동굴까지 가면 돌아올 차편이 없다고 말한듯 합니다. 아니, 동굴이 있는 곳이나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큰도로에서 너무 멀어지기만 하는것 같아서 그만 포기하고 되돌아와서 아까 그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갈림길에서 이번엔 왼쪽 도로를 따라 점점 올라가 봅니다. 아무튼 원숭이는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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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들이 패거리를 지어서 다른 패거리를 쫒고 두목같은 녀석 둘이서 싸우기도 하네요.
좀 가다보니 도로에서 오른쪽 옆으로 새서 절벽아래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뭔가 정자같은 쉼터도 보이고요.
오.. 드디어 오늘 첫번째 동굴을 보는구나.
절벽 바로 아래 쉼터같은 것이 보입니다.
드디어 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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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절벽아래 정자 같은 것만 있었지 동굴같은건 없습니다. 대체 왜 여기다가 쉼터를 만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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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로쪽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틀렸다. 이젠 지쳐서 못다니겠다. 포기하고 그냥 한참 되돌아와서 아까 올라가다만 계단쪽으로 왔습니다.
그 포기했던 계단 옆에 다른 계단이 또 있습니다. 뭐라고 태국어가 쓰여 있는데 읽을 수도 없고 주변에 사람 기척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여기서 오늘 마지막 힘을 불태워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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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 보였는데 아무리 올라가도 좀처럼 끝이 안나네요. 중간에 두번 쉬어가면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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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망대가 나옵니다.
와! 드디어 정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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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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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정상?
그게 아니잖아! 동굴은? ㅠㅠ
전망대에 불상만 있을 뿐 동굴 같은건 흔적도 없네요. 아까 그 포기한 계단도 동굴 가는게 아니라 그냥 전망대 가는 길인 모양입니다.

 


전망대에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내려와서 큰 도로까지 나가니 이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사원 입구 근처에 가게가 있고 작은 식당에서 사람들 몇이서 밥을 먹고 있네요.
물을 한병 사서 마시고 나니 좀 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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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좀 식은 후 큰 도로를 가로질러 썽태우를 기다려 봅니다.


10여분 기다렸더니 아까 올때 탔던 썽태우랑 같은 모양의 썽태우가 다가옵니다. 행여나 못탈까 요란하게 손을 흔듭니다.왠지 썽태우 기사도 이런데서 누가 탈거라고 생각도 안할것 같으니까요.

썽태우 주인이 음악을 좋아하는 걸까요? 썽태우 안에 저 큰 스피커들은 다 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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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가는지 행선지도 안물어보고 일단 그냥 탔습니다. 시내 근처 어디 가기만 해도 다행이니까요. 아까 그 청년의 말이 아직 맴돌고 있어서요.
구글지도 보고있으니 왔던길로 그대로 돌아가서 처음 탔던 곳에 세워주네요. 아싸! 오늘은 운이좋군!... 허탕치고 와서 운이 좋기는...


그래도 왕복 40밧 주고 땀흘려 운동이라도 했으니 뭐... 오늘의 성과는 운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텔 카운터에서 권하는대로 호텔 뚝뚝을 탔으면 제대로 동굴에 데려다 주었을것인지...

아까 본 탐르씨 하고는 다른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호텔 직원과도 대화가 쉽지 않아서 자세히 물어보지도 못하겠습니다.


장사꾼을 어느정도 의심할 필요가 있기는 한데 오늘은 어제처럼 믿어줘야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어쩐면 제대로 데려다주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다음에 왓탐르씨 가실분 있으면 그냥 뚝뚝을 타는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전 오늘 못봤어도 별 미련은 없습니다. 내일 카오빈 동굴을 갈거니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왓탐르씨 가는 썽태우가 박쥐사원까지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설령 간다고 해도 돌아올 시간에는 어둡기 때문에 썽태우가 운행을 할지 의문입니다.
웬만하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걸어서 다리가 얼얼합니다. 완전 죽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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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PC에서 클릭해보세요.

 

왓 탐 르씨 : https://goo.gl/maps/ENfMbD65eb3Wx7eX7

 

2 Comments
이아무개 2017.04.06 00:00  
결국 동굴은 미스테리로 남은건가요..?
망고찰밥 2017.04.06 01:05  
처음갔던 이곳이 맞다고 봅니다. 탐르씨라고 써여있네요. 그냥 문닫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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