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나컨씨탐마랏 Nakhon Si Thammarat - 한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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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소도시여행 - 나컨씨탐마랏 Nakhon Si Thammarat - 한적한 느낌

망고찰밥 5 2128

 

소도시여행 - 나컨씨탐마랏 Nakhon Si Thammarat - 한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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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쑤랏타니에서 나컨씨탐마랏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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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랏타니에는 버스터미널같은게 몇군데 있군요.
쑤랏타니에서 나컨씨탐마랏까지 완행열차편은 없네요. 게다가 쑤랏타니 역이 시내에서 멀어 별로입니다.
그냥 롯뚜(미니밴) 타고 가기로 합니다.

딸랏까쎗1 에서는 완행버스들 몇가지 다니는것 같습니다.
딸랏까쎗2 에서 미니밴들이 운행됩니다. 큰도로가에 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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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컨씨탐마랏까지 롯뚜 120밧 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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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출발, 2시간 소요되어 11시쯤 도착했습니다. 나컨씨탐마랏 터미널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시내 통과하면서 기차역 가까운 곳에 내려주네요. 덕분에 비용이 절감되었습니다.

내려보니 바로 앞에 타이호텔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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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을 쳐다보니 빨간색 육교가 있습니다. 태국은 어딜가나 중국색이 많이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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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치 기준을 잡기위해 역앞으로 가봅니다. 구글지도에 나오는 역건물과는 위치가 약간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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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남쪽으로 주변 호텔들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는 제가 서있는 위치가 어떤 호텔앞인것으로 나와있지만 아무리봐도 어디가 호텔인지 어디가 입구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빙빙돌아 시장골목 앞으로 왔습니다.
오.. 드디어 영어로 표기된 간판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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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NG THONG 무앙통호텔? 오~ 방값도 좋네요.
들어가서 방있냐고 하니 풀이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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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호텔은 어디있냐고 하니 '저쪽'으로 갑니다. '저쪽'이 어디냐고 대체...
그 '저쪽'으로 가보니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도대체 어느 집이 호텔인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숙소입구 같아보이는게 없습니다. 태국어 간판을 못 읽으니 어느 건물인지도 모르겠고요.
에라 모르겠다. 아까 내렸던 곳에 있던 Thai 호텔 거기라도 가보자. 혹시 생각보다 쌀지도 모르잖아..

시장골목으로 들어가 아까 처음 내렸던 곳으로 되돌아가니 영어표기된 간판이 보입니다.


Thai Hotel 타이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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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던 도로에서 아주 가깝지만 입구는 시장골목 안에 있습니다.

건물이 엄청커서 비싸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지금은 일단 물어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입구가 뭔가 음산한 느낌입니다. 바깥에서 건물안이 안보이고 그냥 까맣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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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로비가 조금 어둡네요.
좁은 골목안에 호텔입구가 있어 빛이 적은데다, 유리문도 어둡고 로비의 조명도 어둡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도 있고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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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을 물어보니 오... 의외로 싸군요. 건물 크기보고 괜히 겁먹었잖아.
팬룸 350. 에어컨 방이 430밧. 에어컨+핫샤워 500밧.
에어컨 방 430밧 짜리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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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보니 의외로 아주 좋습니다.
방도 넓고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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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넓고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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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온수기는 없습니다. 온수기 쓰려면 500밧 방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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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이라 전망도 좋습니다. 왜 로비만 그렇게 침침하게 해놓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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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빵하고 커피도 준다는군요. 이 가격에 빵까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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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주변 탐방을 해보니 주변이 시장이고,
또 시장 바로 옆에 SAHATHAI 사하타이 백화점 같은 것도 있어서 주변에 썽태우, 랍짱이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시장주변이라 과일사기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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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왓프라마하탓 Wat Phra Mahathat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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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비 직원한테
What is famous in this city?
했더니 왓프라마하탓 Wat Phra Mahathat 이랍니다.

호텔앞에서 썽태우 타면 10밧 이랍니다.


지도를 보니 중간에 무슨 호수공원 같은 것도 보이길래 썽태우 타고 갔다가 걸어오면서 들러보기로 합니다.
오래 걸을 것 같으니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해서 나갑니다.


호텔앞에 나오면 도로가 있는데 쑤랏타니에서 올때 내렸던 곳입니다.
이곳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지나가던 썽태우들이 수시로 세워서 시장에서 나오는 손님없나 살피고 있습니다.

썽태우 기다릴 시간도 없이 도로도 건너기 전에 지나가던 썽태우가 저보고는 먼저 세워서 기다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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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프라마하탓? 했더니 간답니다.
타고 몇 킬로 가다가 왓프라마하탓 바로 앞에 세워주네요. 탑은 보수공사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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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고 있네요. 동전 공양하는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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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도 켜고 향도 피우고 금박도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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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보니 저 쇠북같은 것을 사람들이 손으로 문지르고 있네요.
얼마나 문질렀는지 아주 반들반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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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나타나더니...

뭔가 고수의 기운을 풍기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아주머니, 자세를 잡더니 서서히 팔을 움직여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문질~ 문질~ 팔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 저것은 태극권의 아줌마 버전인가?

계속 문지르는데 좀 있으니 그 쇠북같은 것이 웅... 웅...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더욱 더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문질~ 문질~
웅... 웅... 소리가 좀 더 커집니다.
아주머니... 혼신의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문질~ 문질~

오~! 저것은 태국의 사원참배 내공이 1갑자에 달하는 절세고수만이 시전한다는 그 문질신공인가?


그러나....
소리는 더이상 커지지 않고 아주머니는 내공(?)을 다 소진하고 떨어져 나갑니다. 아주머니! 어서 서둘러 운기조식을 하지 않으면 주화입마에 ... 쿨럭. -_-;;  너무 몰입했군요..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나도 언젠가 저런 고수가 되겠어. 이런 표정입니다.

 

카오산에서 많이 파는 금속그릇에 나무막대기 문질러서 웅웅 소리내는거 그거 저도 잘합니다.
저 쇠북도 어쩌면 가능할지도...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현지인들의 신성한 종교활동에 끼어들어 방해를 하면 안되겠기에 그만두기로 합니다.
(쪽 팔릴까봐 그런거 아니고?)

 

거기를 나와서 바깥쪽 탑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탑이 많군요. 뭔가 칠이 벗겨져버린채로 방치한 것인지, 아니면 칠을 안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죄다 회색입니다.
음... 이런 것도 숫자가 많으니 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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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나와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냥 쭉 직선으로만 몇 km 걸어가면 숙소 도착합니다만
지도상에 호수공원 같은게 보였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들러보기로 합니다.
지도보고 골목안으로 찾아서 갑니다.
그런데 입구가 막혀있네요.
음... 근데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철문이 달려있네요. 억지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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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호수가 있네요.
한낮이라 그런지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오토바이 타고온 사람이 한번씩 지나갑니다. 다른 길로 들어올 수 있는가 봅니다.
혼자 이러고 있으니 뭔가 썰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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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와서 큰도로쪽으로 걸어갑니다
나오는 길에 어떤 집앞에 저런걸 기르고 있네요. 칠면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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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로 돌아가 숙소쪽으로 걸어갑니다.
아까 썽태우 타고 오는 길에 성벽같은거 봤기 때문에 그걸 보러갑니다.

성벽이 있는 곳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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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성벽이 있던 곳인 모양인데 공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신랑신부 웨딩 촬영인가?
촬영장면을 찍고 싶었지만 그 사람들이 저를 흘끔흘끔 자꾸 쳐다봐서 민망해서 그냥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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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을 지나 개천같은 것을 넘으니 잔디밭 공원 같은 것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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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것은 이것뿐이네요.
뭐... 관광객 없는 소도시 여행이라는게 이런게 고작입니다.
이정도 볼거리조차 안되는 소도시도 허다합니다.
펫차부리 같은 대박 발견은 매우 드문 경우일 뿐이죠.

 

저녁에는 사하타이플라자에 가봤습니다.
바로 근처 시장옆에는 사하타이 백화점이 있는데 왜 같은 명칭의 쇼핑몰이 이렇게 가까운 두군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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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극장, 오락실, 빅씨 슈퍼마켓, 각 핸드폰 통신사 대리점 등이 있네요.
빅씨 슈퍼마켓은 왜 또 아래위층으로 나뉘어져있는지 위쪽 층은 완전 썰렁합니다.

오늘은 식당가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양치하고 나니 뭔가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 이 도시를 떠나기 전에 지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숙소들 위치가 파악이 안되고 있군요.
이 숙소말고 숙소 몇군데라도 위치를 파악해서 지도에 표시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와서 시장앞으로 갔습니다.
시장 도로따라 죽 걸어 가봅니다. 노점음식 파는 손수레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두리번 거리며 숙소같은것을 찾아보지만 역시나 어제본 MUANG THONG 호텔말고는 영어표기된 곳이 없서 모르겠습니다...


근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부릅니다.
뒤를 돌아보니.... 응? 뭐지? 뭐지? 뭐지?
뭔가 살찌고 덩치가 커보이는데.... 남자? 여자?
아리송 합니다.
덩치는 크고 얼굴은 남자인데 얇은 여자옷을 입고있고 가슴도 상당한 크기... -_-;;

얼굴이 크고 까무잡잡한 남자 얼굴인데 양쪽뺨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크게 그렸군요...
뭔가 위화감이 엄습해옵니다.


그 사람: "My room here..." 하면서 골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목소리도 가늘지만 분명 남자 목소리...
나: "음 ?"

그 사람: "My room here..." 하면서 또 골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나: "What ?"

그 사람: "You and I go to my room..." 하면서 또 골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나: "What ?"

그사람: 이번엔 제 팔을 툭 치더니 자기 사타구니를 가리키며 "my room."이라고 합니다.

 

뜨악~ !!!

 

나: "No! No! No! No!"


얼른 돌아서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파악이고 뭐고 그럴 때가 아닙니다.
화장실 들어가서 그 사람이 제 팔을 친 부분에 비누칠을 해서 씻습니다.
3번을 씻었습니다.

으... 대체 이게 뭔일이래...

으슥한 골목도 아니고 시장도로에 다른 사람들도 주변에 여러명 있었는데 이게 뭔 일이래...
오늘은 방에서 곱게 있다가 내일 떠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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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하여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선명한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나컨씨탐마랏

기차역: https://goo.gl/maps/4pRMtm69sSXmaSJF6

육교 사거리: https://goo.gl/maps/zNkpiczDK8XoZNVc6

시장, 썽태우정류장: https://goo.gl/maps/M62ucX7kdhPvopg79

타이호텔 Thai Hotel: https://goo.gl/maps/GNeirUeJyfdJZ3ot6

세븐일레븐(타이호텔 근처): https://goo.gl/maps/6NkGicH51jBqCGQ6A

세븐일레븐(역앞): https://goo.gl/maps/g6m4mEjsx5N72ZKa8

 

버스터미널(먼곳): https://goo.gl/maps/sbLN1QpCAXaC8p6e9 

왓 프라 마하탓: https://g.page/Detkaphon?share

 

5 Comments
두선님 2016.03.06 22:29  
ㅎㅎ 외진곳 다녀오셨네요 저는 사무이에 사는데 와이프 고향이 코랏 부아야이라서

이래저래 운전해서 가면서 한번 들러가는 곳이라~

아 지금은 한국에 와있는데 태국음식 먹고싶음...ㅠㅠㅠㅠ
짱왓 2016.03.06 22:51  
제가 묶고 있는 집주인 아저씨 고향이 나컨씨탐마랏인데 한번쯤 가고 싶었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클래식s 2016.03.07 02:26  
저 징같은거 문질러서 소리 키우는거 저도 사진에 나온 곳에서 봤습니다. 어떤 아가씨가 하던데 정말 크게 소리 잘내더군요.
다크궁수 2016.03.07 16:19  
가보고 싶네요~
저도 태국에 가면 갈수록 좀 외진곳이 좋아지더라구요
원래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자란놈이라 가끔은 밤에 답답하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rony2109 2016.03.07 22:59  
나콘을 2007,2008,2009 3년에 걸쳐 1주 정도씩 갔었는데
뭐랄까..방콕과는 다르게 (당연한거겠지만)
참 정감가는 동네였습니다.
당시 까르푸와 로빈싼 백화점도 기억에 남는군요.
지금은 많이 변했겠죠? 사진 보니 그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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