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내게 준 선물 - 10탄(마지막입니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캄보디아
여행기

여행이 내게 준 선물 - 10탄(마지막입니다)

이리니 1 3050
10>3월 23일(토) 아침 7시 30분 나짱 공항에서

기대했던 온천은 별루였지만 다행히도 어제 투어는 재미있었다. 약간 쌀쌀한 바닷물에서의 스노클링이며 바다에 떠서 비와 함게 마신 와인도 특별한 기억이었다, 긴 비치의자에 누워 이곳 나짱에서 처음 맞는 반짝반짝 햇살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1177387838.jpg

1177387959.jpg


그러나 무엇보다 하늘을 난 특별한 기억은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다. 예전부터 외국에 간다면 꼭 도전 해보고 싶었는데 씩씩한 우리 서바이벌 식구들과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도전할 수 있는,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얻은 것 같다.


18-1.jpg

19-1.jpg

20.jpg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한 이번 여행길에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 행복, 서로에 대한 배려, 느긋함,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여행이 주는 진정한 선물이 아닐까

1177388029.jpg


15분후면 이륙.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간다. 전날 10시간이나 걸려 왔던 길을 50분만에 날아간다니 피곤한 몸은 고맙기만 하다. 아직 베트남이건만 호치민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왠지 집으로 가는 듯 낯익다. 여행이 즐거운건 역시 돌아갈 집이 있어서 이겠지.

21.jpg

22.jpg

잠시후면 데땀거리로 가는 152번 버스안에서 자울자울 졸 수 있겠지. 그리곤 인민위원회, 통일궁, 중앙우체국, 노트르담성당, 전쟁박물관을 거쳐 우리가 애용했던 사이버 까페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쓰고 달고 향기로운 베트남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을 거야. 벤탄시장에서 가족들 선물이며, 우리 팀원들에게 선사할 기념품도 사야지. 그리곤 드디어 집으로 가는구나. 한국으로 가서 우리 서바이벌 팀이 그저께부터 약속했던 감자탕도 신나게 먹어야지. 드디어.. 온통 안개에 휩싸인 나짱 바다를 뒤로하고 서서히 비행기가 이륙한다.

*여행기간 내내 수고한 내 발..
많이 걷고해서 퉁퉁 부었던 날 한장 찍었다.
나는 항상 여행 다니며 수고한 내발 사진을 꼭 찍는다.
1177388076.jpg


<여행일정> 3월 26일, 27일 여행6-7일째

06 :00 : 나짱 씬까페앞 도착
숙소결정, 보트트립 예약, 아침식사

07:30 : 보트트립출발(해피멍키투어 / 1인당 5달러)

스노쿨링, 선상식사 및 과일파티
바나나와인(물속에서), 해번에서
아쿠아리움(우리는 그냥 패쑤~)
춤추고 노래하는~ 각국 대표들은 나오시오
(특히 언니야들만 부름.. 미스코리아~ 미스 차이나~)

패러글라아딩(이름이 맞는가..) 200,000동

16:30 : 숙소도착


17:00 : 탑바온천(1인당 60,000동/ 차비가 1인 40,000동)
아무래도 바가지 쓴듯.. 온천 비추 비추이다. 무지 별로이다
그러나 그것도 주관적 기준인듯.. 남자직원은 좋아했으나

우리는 온통 진흙탕물에 뒹굴고 온 기분이었다.


20:00 : 해변건너편 프랑스식 레스토랑에서
(랍스타, 씨푸드 볶음밥, 맥주)


21:30 : 맛사지(럭키 맛사지) 10$/서비스, 내용면에서 정말 강추다

23:30 : 숙소


---------------------------------------------------

<3월 27일/토요일>

05:00 : 기상


06:00 : 공항출발


07:45 : 공항도착, 초코파이, 립톤티 사먹으며 기다림
VN451 이동(07:45-08:40)

09:15 : 데탐도착(시내버스 152번 이용)


10:00 : 환전, 전쟁기념박물관, 중앙우체국, 노트르담성당, 통일궁
*중앙우체국에서 엽서보낼때는 1통당 7,000동을 받아 우리가 직접 부쳤다(가격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 그런데 편지는 돈을 달라기에 좀 비싼감은 있었지만 믿고 주었다(어떤거는 41,000동 / 어떤거는 45.000동) 무게에 따라 많이 다르구나.. 그래도 엽서에 비해 많이 비싸구나 생각하며(엽서세장을 넣어 보내는데 41,000동이었으니) 그런데 한국 돌아와서 그 편지본투(우리팀원에게 보냈었다)를 보니 우표는 11,000동 붙어 있었다. 나머지 한통(45,000동을 지불한)도 확인하니 16,000동 우표가 붙어 있었다. 다른 수수료가 더 붙는건지.. 아니면 접수맏던 언니야가 꿀꺽한건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좀 찜찜했던게 사실이다.

*우편 보내실때는 반드시 우표를 사서 직접 붙이시는게 좋을듯


16:00 - 17:00 : 벤탄시장


17:00 - 21:30 : 롯데리아(시원한 에어컨 아래 좋다. 노트북 들고가면 인터넷은 무료이다), 애기옷집(999마트 건너편에 있는데 괜찮다), 사이버까페 저녁


21:30 : 공항이동(최초로 흥정않고 메타기 꺽고 갔다. 훨~ 싸게 나왔다)


22:00 : 수속 정말 오래 걸린다.

23:00 : 공항 면세점(베트남동의 환율이 무지 나쁘다. 달러가 훨 유리하다. 16,800동을 1달러로 쳐준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


01:20(한국시각 새벽 3시 20분) VN938편으로 출국
08:10(한국시각) 인천공항 도착


---------------------------------------------------


마지막 여행기가 너무 늦었다. 에휴.. 그래도 끝까지 연재한 첫 여행기라는데 만족하고..
늘 쓰다가 말다가 하곤 했는데..

나는 항상 여행을 통해서, 특히 이번 여행을 통해서 큰 선물을 얻었다.

아마 나는 또 조만간 베낭을 꾸릴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길위에 설 것이다.

『이상한 일이지만 여행의 진짜 효능은 여행하면서 만나는 이런 저런 것들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자아에서 탈피하는 데에서 우러나온다. 새로운 것들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모든 것을 다른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 역시 정말 중요하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 헐뜯는 사람중에서>

1 Comments
시골길 2007.04.24 14:00  
  드뎌 마지막편을... 잘읽었심돠..대구 분들의 여행이, 매우 알차게 마무리 되었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