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했던 4박 5일 캄보디아 여행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훈훈했던 4박 5일 캄보디아 여행기

aquarius59 7 5092

여행을 하기 전부터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왜이리도 마음이 저린지 여행을 다녀온 후에

더 절실히 알았습니다.

그것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소소한 감동과 따뜻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광대한 자연과 신비로운 유적들 앞에서 자꾸만 작아져가고 부끄러워지는 저의 모습을 발

견함에 있었습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억울하고, 밉고, 짜증나고, 속상한 마음들만 안고 살다가 캄보디아 여행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주 조금은 터득하고 온 기분입니다.

원래 계획은 태국으로 입국해서 방콕에서 삼사일 정도를 머물다가 육로로 씨엠립으로 이동하는 거

였는데 회사의 높은분들과의 마찰 때문에 오랫동안 고대했던 제 금쪽같은 휴가는 5일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야 바로 씨엠립으로 입국 결정. (캄보디아 직항 비행기값은 왜이리도 비싼 건지

요)많은 분들의 따뜻하고 재미난 캄보디아 후기들을 보면서 직접 만나게 되는 캄보디아는 어떨까

많은 상상들을 했었지요.

제 후기는 어줍잖고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겠지만 제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았던 여행의 느낌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씨엠립 공항에서

여러 여행기를 통해 씨엠립 공항에서 입국수속및 비자 발급을 하는 과정에 마찰이 많았다는 정보를

보고 꽤 긴장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탔던 분들은 대부분 패키지 여행으로 오신 분들이었는데 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직원인지 경찰인지 하는 분들이 한꺼번에 비자를 발급해 주더군요. 어정쩡하게 줄을 서 있던 저에

게 직원이 다가와 미드나잇 요금이 있기 때문에 비자 발급비 외에 2$을 더 달라고 하더군요.

미드나잇 요금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씩 웃으면서 팁을 달라고 말을 바꾸더군요.

가난한 여행자라 팁을 줄 수가 없다고 하니 한국 사람들은 돈 많은데... 라고 하면서 말을 흐리더니

서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줄까도 생각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저도 그냥 한번 웃어주고는 팁

없이 무사히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비자까지는 무사하게 받았는데 제가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샀

던 선물을 꼬투리 잡으면서 다른 직원이 다가와 텍스를 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200$ 이상 되면 텍스를 내야 한다고 하면서요.

텍스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10$를 달라고 하더군요.

아... 다시 난감해지는 상황. 당황스럽기도 하고 약간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이런 때일수록 차분하게

대처해야 된다는 생각에 웃으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줄 선물이고 텍스를 내는지도 몰랐다며

그냥 보내달라고 했더니 제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더군요.

한 십분인가를 가만히 서 있었더니 직원이 다시 다가와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에게... 싱거워 싱거워. 생각보다는 순진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사히(?)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후 저를 마중나온 게스트 하우스 직원과 반가운 만남

을 가졌습니다.

인상이 참 착하고 똑똑하게 보이는 직원은 환하게 웃으면서 저를 맞이해 주었고 이 친구를 만나자

마자 긴장이 확 풀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아 드디어 도착했구나...
 
2. 앙코르 유적을 만나다

일단 삼일 동안의 저의 유적지 코스입니다.

첫째날

오전- 앙코르톰(남문-바이욘-바푸온-피메엔나까스-코끼리 테라스-문둥왕 테라스)

오후- 톰마논- 차우세이테보다  타케오- 따프롬- 프레롭

둘째날

오전- 앙코르왓 일출- 반띠쓰라이-반띠삼례

오후 - 앙코르왓- 프놈바켕

셋째날

오전- 프레야칸- 닉펜- 따솜-동메본

오후- 프라쌋끄라반- 반떼이크데이- 스라슬랑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기에 하나라도 더 보고싶은 욕심에 정신없이 유적을 다녔는데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한 사원이라도 제대로 볼 걸 후회가 들더군요.

여행 전에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와 태사랑, 그리고 유적 관련 책을 통해서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는데 웬걸요. 막상 유적에 가니 머릿속이 텅 비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대하던 유적을 만났다는 기쁨, 지식이 아닌 마음으로 유적을 느끼고 있다는 충

만감, 그리고 거대한 사원에 대한 감탄, 어떻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여행을 오기 전 연속적으로 터지는 안좋은 일들 때문에 마음 상태가 메롱이었었는데 앙코르 유적

앞에서는 제 하찮은 고민 따위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러움과 함께 다시금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각의 사원에 대한 설명은 이미 많은 정보를 통해 오픈되었기에 그저 제가 느꼈던 사원에 대한 감

상만을 짧게 남기려 합니다.

기대했던 앙코르왓 보다는 바이욘 사원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면상을 보면서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사면상과 오롯하게 마주했던 시간은 아직도 떨림 그 자체

입니다.

신비하기만한 바이욘의 미소...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라고 저에게 말을 거는 듯한 표정에 울컥 눈물이 치솟기도 했습니

다.

다시 캄보디아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바이욘에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프롬은 복원 공사가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나무와 유적이 서로를 파괴하고 서로를 지탱하면서 하나로 이루어진 모습 또한 감탄이었지

요.

패키지 관광을 온 관광객들이 계속 소란스럽게 사진을 찍어대는 바람에 고요하게 따프롬을 느끼고

싶었던 제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끝나고 말았지요.

따프롬을 다녀온 후 뱅밀리아를 가보고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일정상 뱅밀리아까지는 갈 수 없

었기에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반띠쓰라이 반띠삼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툭툭을 타고 달리는 길 또한 너무 이뻤고,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고요한 사원의 느낌은
책을 통해 만났던 느낌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거리가 좀 멀어서 일정에 넣을까 말까 좀 고민을 했

었는데 넣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띠삼례에서 가지고 갔던 책을 한 삼십분 정도 읽었는데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돗자리와 도시

락을 준비해서 오랫동안 앉아 있고 싶어지더군요.

책을 읽는 것도 음악을 듣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고, 그냥 가만히 앉아 멍때리기에도 최고입니다.

슬렁슬렁 그냥 유적에 관한 책만 읽기 보다 캄보디아의 역사와 인도 신화까지 깊숙하게 공부를 해

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앙코르왓 회랑을 보면서 유적 책에 소개된 회랑 설명만으로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았

고 그래서인지 그저 부조로만 앙코르왓 회랑을 대해야 하는 것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중간 중간

에 한국인 가이드분이 설명하는 걸 몰래 엿듣기도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어 오래 듣지는 못하겠

더군요. 앙코르왓 같은 경우에는 가이드를 동반해서 앙코르왓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듣는 것도 좋

을 것 같아요.
 
3. 똔레삽 호수와 수상촌 사람들

똔레삽 호수는 유적 다음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똔레삽 호수에 관한 다큐를 통해 가보지 않았어도도 이미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4시 정도에 게스트 하우스에 계신 다른 손님들과 차량과 보트비용을  함께 쉐어해서 냈고 입장료는

게스트 하우스 바우처를 이용해 일인당 2$씩 페이했습니다. 함께 많이 갈수록 차량비용과 보트비용

을 쉐어할 수 있어서 더 저렴해진다고 합니다.

저와 다른 손님들은 입장료 포함해서 총 7$ 냈는데 후에 똔레삽 호수에서 만났던 다른 한국인 여행

자는 묵고있던 호텔에서 일인당 25$를 내고 왔다고 하면서 저희들을 부러워했지요. 요금 차이가 왜

이렇게 많이 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똔레삽 호수를 갔을 때에는 호수 길목에 물이 많이 차 있지 않은 상태라 보트가 중간에 여러번
걸리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뭐야 이게 다야,  좀 실망스러웠지만 한 20-30분 정도 보트을 타고 가니 마치 바다와 같은 거

대한 호수의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와 같았습니다.

수상촌에 사는 아이들이 하나 둘 다가와 원달러 원달러를 외칠 때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준비해간 학용품을 하나 하나씩 나눠주는데도 자꾸 달러를 달라고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

하기도 했습니다. 습관처럼 원달러를 외치는 아이들, 그렇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했습니

다.

호수 한 가운데에서 바라본 일몰...

출발할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일몰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너무도 놀랍게 구름

속을 뚫고 수줍게 지는 일몰 광경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지요.

같이 갔던 분들이 그 광경을 놓칠세라 셔터를 빠르게 눌러댈 때 저는 제 마음 속에 그 광경을 빠짐

없이 담기 위해 넋을 잃고 일몰을 바라봤습니다.

그래도 똔레삽 일몰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는 건 좀 후회가 되네요.

요즘은 그 때의 감동이 자꾸만 잊혀져 가서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을 몰래 몰래 훔쳐보기도 한답니

다.

똔레삽 호수는 꼭 가보시기를...

수상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거대한 똔레삽 호수는 캄보디아의 또 다른 매력이랍니다.

 
4.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 하우스

태사랑을 통해 알게된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 하우스.

좋다시는 분들과 별로라시는 분들의 의견이 분분해서 그곳을 택할지 말지 저 또한 한참을 고민했습

니다.

결론적으로는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 하우스를 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방값은 하루에 12$ 였고, 공항 픽업은 무료였습니다.

방마다 컬러가 달라서 컬러마다 방 느낌이 다 다르더군요.

그리 방이 큰 편은 아니지만 혼자 묵기에는 아늑했구요. (저는 로즈 더블룸에 묵었습니다)

생수는 무제한 프리,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고, 아침에는 간단한 블랙퍼스트가 제공되었습니다.

마당이 있고 나무가 많고 식당 안에 평상과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특히

좋았구요. 사장님께 유적에 대해 책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들을 여쭤보았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 이

상으로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올까 말까 고민했었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그냥 말없이 웃으시더군요.

그리고 깊은 한숨.

매니아층이 많은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 하우스...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임에 분명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고 고맙고 감사한 곳으로 기억될 수 있는 곳이

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을 별로 좋게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의 후기를 보고 저처럼 그곳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테니까요.

늘 바쁘셨던 안주인 초이님.

가져갔던 책을 선물로 드렸을 때 너무 읽고싶었던 책이라며 진심으로 고마워하시더니 직접 공항까

지 샌딩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앙코르왓쪽으로 삥 돌아서 공항으로 가주셨구요.

어두워서 앙코르왓을 흐릿하게만 바라보면서 굿바이를 했지만 그날밤의 밤공기, 풀벌레 소리, 함께
들었던 음악, 바람 냄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남자 사장님(유적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여자 사장님(상냥하고 따뜻한 마음)을 반반 섞어 놓으면

시너지가 대단하겠다는 뜬끔없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곳은 태사랑에는 예약 사이트가 없더군요.

이 카페에도 이곳을 이용했던 여행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숙소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

어가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apsaraangkor.cafe
 
5. 그리고 몇 가지 팁

* 당연한 얘기겠지만 준비없이 그냥 가시는 것보다 유적에 관해 어느 정도는 꼭 공부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가시면 유적 하나 하나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기 어렵고 이사원

이 이사원 같아서 지루할 수 있습니다.

* 열대과일 가격이 무지 쌉니다. 태국에 비해서는 좀 비싼 것 같긴 하지만 열대 과일 많이 드세요.

저는 망고로 식사를 때울 정도로 과일을 많이 먹었는데 과일을 사서 먹을 때마다 본전을 뽑는 듯한

쾌감이 있더군요.

* 맛사지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받았습니다. 올드마켓 쪽에서는 한 시간에 5$, 6$ 정도 하구요.

저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맛사지사를 불러 주셔서 2시간 받았는데 2시간에 9$ 이었습니다.

초이님이 종이에 (세게, 약하게, 부드럽게, 많이,  발 어깨 머리 등 신체 부위)등등을 캄보디아말로

적어주셔서 맛사지사에게 주문을 하면서 제 몸에 맞춰 맛사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족스러웠구요. 태국 맛사지보다는 소프트한 편입니다.

* 환전할 때 1$짜리 많이 바꿔 갔습니다. 팁 주려구요.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이라도 찢어진 달러는 은행에서조차 받지 않습니다. 환전하실 때 유의하시구요.

캄보디아 화폐 단위인 리엘은 따로 환전해가지 않아도 됩니다. 리엘은 센트 대용으로 잔돈처럼 쓰

고 있답니다.달러를 쓰다보면 리엘이 생기구요.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모르고 리엘을 잔뜩 바꿔오

신 분들 엄청 후회하시더군요.

* 압사라댄스와 뷔페, 저는 음식도 맛있었고 공연도 즐거웠습니다. 한번쯤은 보실만 하구요.

좀 덥기는 했습니다.

* 툭툭... 혼자 다닌 적도 있었고 쉐어한 적도 있었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쉐어를 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좋긴 하지만 서로 배려를 해가며 유적

을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유적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보실 분들이라면 쉐

어 하지 마시고 혼자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 일정이 짧아서 자전거는 반나절 정도만 탔습니다.(하루 대여비 1$) 시내 구경할 때요.

일정이 길었더라면 자전거를 타고 유적을 다니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외국인들은 자전거를 이용해서 유적을 다니는 경우가 많더군요. 대부분 하루에 유적 하나 정도를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들의 여유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도 다음엔 자전거로 유적을 다녀볼까 합니다.

그치만 일정이 짧으신 분들을 자전거가 기동성이 낮기 때문에 오히려 오가는데 시간을 다 할애할

수도 있답니다.

* 여유가 되신다면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가심이 어떨지요?

학용품이나 옷, 약품 등이 유용할 것 같아요. 아이들 치아 상태가 너무 안좋다 싶었는데 워낙에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여행자들이 사탕을 많이 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더군요.

여행자들에게 선물을 받고 다시 파는 경우도 많다고는 들었는데 참 슬픈 일이지요?

여행 전 작은 선물을 준비해가시면 더 따듯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여행하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여행자들과도 종종 마주쳤습니다.

특히 유적에서 물건을 파는 아이들에게요. 안사주면 그만인데도 그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짜

증을 내시는 분들...

사실 아이들이 좀 귀찮게 따라붙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화를 낼 것 까지는 없겠지요. 별로 보기에

좋지는 않았습니다.

거리에서 혹은 레스토랑 앞에서 구걸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그냥 웃으면서 좋게 지나쳤으면 좋겠습

니다.

* 간단한 캄보디아어를 익혀가보세요. 저는 식당에서 유적 안에서 제가 먼저 캄보디아어로 인사를

했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많은 캄보디아인들과 웃으면서 인사를 나눌 수 있었구요.

부작용은 자꾸만 캄보디아어로 질문을 한다는 거지요. 그럴 땐 그냥 오꾼 찌란(매우 감사합니다) 하

면서 계속 웃기만 했습니다.

숫자를 익힐 경우에는 물건을 흥정할 때 많이 도움이 됩니다.(참고로 캄보디아는 오진법을 써서 숫

자를 익히기 쉽답니다.)
 
이상 저의 허접한 여행기였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했을 때보다 더 많은 감흥과 감동... 그리고 여행이 끝났을 때도 여운이 많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찾으리라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4박 5일이 아니라 한 달 정도 있으면서 유적도 천천히 보고 캄보디아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천천히 보고 싶습니다.

앙코르 유적지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도, 바람도, 나무도, 들꽃 마저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제게는.

캄보디아 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 여행자분들도 제가 느낀 이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

겠습니다.

7 Comments
모카1 2010.10.20 10:29  
그쵸? 나도 갠적으로 바이욘과 반티아이 샴레, 벵말레이가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특히 샴레는 비오는날 사람이 거의 없어서 거의 전세내다시피해서 봐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앙코르왓도 이른 아침 사람 별로 없을때봐서 천천히 가져간 프린트물과 책을 보면서 봤었는데. 또 가고 싶네요
동쪽마녀 2010.10.20 10:39  
저도 반띠아이 쌈레가 참 좋았었습니다.
그늘 한 점 없어서 힘들긴 했어도
그 곳에서 본 하늘이 지금도 눈에 아른아른할 정도니까요.^^
좋은 여행 하셨구먼요, aquarius59님.^^
칼이쑤마 2010.10.20 14:13  
아!! 이 글을 읽으니 작년 4월에 일주일 동안 자전거로 여기저기 유적을 뒤지며
돌아 다녔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ㅜ.ㅡ
다시 가고 싶어 미치겠는데 시간이 허락 되질 않네요 ㅜ.
제가 갔을때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사탕 먹구서 아이들 이가 썩은것 같아서
일말의 책임이 느껴지네요 ^^
다음 부터는 사탕을 안가져와야지 하구 저두 생각 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나홀로태국고고씽 2010.11.15 14:38  
이글에 저 너무 감동했습니다....
지금 너무 지쳐있어 좋은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는중에 님 글읽고 꼭 캄보디아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읽었습니다 ^^
알리바이86 2010.12.14 00:24  
글 감사합니다^^ 상세하게 써주셔서 머릿속에 너무 잘 그려집니다. 친구들과 여행가려는데 좋은 정보 잘 얻어갑니다.
soon21 2011.01.17 23:47  
글을 읽고 있자니 아직 가보지 않은곳이지만 마치 다녀온것같은 그리움이 느껴지네요 ㅎㅎ
많은 도움이 됬습니다.ㅎ
whatyouwant 2012.07.03 09:38  
일정짜는데 큰도움이 ㅜㅜ

잘읽고 스크랩해갑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