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아줌마, 아들 둘과의 느림여행- 여행첫날 바이욘2
그러니 왜 계속 같은 장소만 있고 진도 안넘어가나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 _^
울 작은 아들이 찍은 < 바이욘 사원>입니다...
<우리 뚝뚝 기사가 내려준 자리입니다. 아직 정문에서 공사중이더군요. 곳곳에서 복원,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이 아름다운 유적들이 또다른 1000년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표 검사를 합니다. 표 검사 하는 사람들의 얼굴도 미소로 가득합니다.>
<아직은 기운이 남아서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할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시간 후엔 정말 땀에 절은 생쥐 꼴이 됩니다.>
<나가의 모습. 코브라 모양의 나가는 이곳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징물 인가 봅니다. >
< 부조 조각들의 모습 - 여백의 미를 높이 평가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빼곡히 들어선 갖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이 부조를 조각했을 장인들의 힘겨운 노고와, 망치질하면서 전해졌을 손목의 아픔과 "챙!챙!"하는, 날카롭게 공기를 찢는 망치질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그때는, 이 숙연하고 거룩한 그네들의 노력이 후손들의 자부심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
<많은 위험한 (?) 계단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많이 올라기 보질 못했네요.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았으나 과감히 포기한 곳이 많았습니다. 그저 아이들의 눈높이에 해당하는 곳만 갔다왔네요. 그래! 이번만 가고 말 것 아니니 다음을 위해 남겨두자!라고 위안을 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다음을 기약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 EBS 다큐도 보고 갔는데, 실제 보는 모습에서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어찌 이렇게 만들었을까? 만약 나무로 이런 것들을 만들었다면 지금 남아있지 않았겠지만, 더 손이 많이가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서 만든 이 돌로 만든 사원이야말로 지금 캄보디아를 지켜주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압사라를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요정으로 치면 "팅커벨"정도의 이미지일까요? 근데 서양 이야기의 요정들은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같다면 이곳의 압사라들은 성숙하고 농익은 여인네들의 이미지 같습니다. 그들의 섬세한 손놀림과 발 놀림의 모습이 경박하지않으면서 우아하기까지해서 이번에 여행 마무리에서 재료별 압사라들의 모형을 다양하게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
< 바이욘 사원 위에서 이런 전통복장의 사람들을 만났네요. 사진 찍자고 덤빌듯이 아이들을 데려가더니 찍고나서 한 장에 "1달러"라고 합니다. 하하!! 그래! 더운데서 이런 차림으로 있는 이유가 뭐겠니! 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도 못하고 2장을 찍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더위에 기진맥진한 채인데 , 갑자기 데려가 사진을 찍으니 더 어리둥절해서 포정관리 못하고 이러구 서 있는데 이 사람들은 프로 직업의식을 가진 건지 순식간에 "그대로 멈춰라 " 포즈가 나옵니다.>
아무튼, 캄보디아의 많고 많은 유적중 몇 군데 못 가본 나에게는, <바이욘> 사원은 뭐랄까, 우람하고 위풍당당하고, 세월의 때를 갑옷으로 덫 입고 서 있는 장군같은 이미지로 , 구경온 우리들에게 "모든게 다 잘될거야!"라며 마법을 부여하는 크메르의 미소를 가진 마법의 사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