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매우 주관적인 캄보디아 여행기(i♥cambodia-3-2)
와우~ 작년여름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다 말고선 이제서야 다시씁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얼마전 우연히 제 여행기를 읽으니 그때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라 좋더군요..
그리고 읽어주시면서 좋아해주신 몇분도 계시고 해서....이렇게 다시 뇌속에 손을 넣고(?)
기억을 헤집어 가며....-0-ㅋ 다시 여행기를 이어보려합니다.
앞에 여행기는
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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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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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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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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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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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심심하신분은 참조하셔도 되는데...스크롤 압박 강력합니다..-0-;
자 그럼 시작합니다.
솔직히 꽤 한참을 온것같은데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겟고...점점 깊숙이 들어온것 같아 약간은
걱정도 된다..
그래도 정 안되면 온만큼 되돌아 가면 갈수 있을거라는 당찬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시 앞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돌린다..
어느새 이렇게 캄보디아에서의 셋째날도 흘러가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면 어떻고 또 내가 누구인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중요한것은 내가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는것이고...
자유라는 공기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엉덩이는 비명을 질러대지만.....그정도는 뭐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비가와서인지 기온이 조금 떨어진다.
추운정도는 아니고 시원한 정도? 기분좋은 마음으로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는데 어느새 저앞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더 나가자 비온뒤 내가 좋아하는 캄보디아 하늘이 다는 아니고 약간의 자기 모습을 수줍게 보여준다.
거 하늘보러온사람한테 하늘한번 참 안보여주는 하늘이 밉다.
낯이 익는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길 같은것이 어제 와본길만 같다..-0-;;
왠지 저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오늘 아침 함께한 앙코르왓이 나를 반길꺼 같다.
어느새 자연스레 나는 방향을 그쪽이..
아닌 반대편으로 틀어버린다.
앙코르왓도 마음이 가는 방향이 다르다면 그리 향할 필요성까지는 없어보인다는 나만의 핑계를
대면서...
다시 어느 한적한 숲길로 자동차가 오지 않을 곳으로 자전거를 돌려 향한다.
(자세히보면 흙길에 타이어자국이 나있지만 애써무시한다. 이곳은 자동차가 다니던 길이 아니야
저것은 쌍둥이 오토바이가 같이 달려서 남은 흔적일꺼야 라고 생각해본다.)
...
그리고 그숲을 지나 나를 반긴것은...
꽃밭???
유적 중간 숲속에는 꽃밭이 있다.
말도 안통하니 왜 있는지 모르겠고..집들도 몇채 있고 작물도 몇가지 있는데 내눈앞에 있는
저것은 분명 꽃밭이다.
근처에 수근대는 여자들의 말소리도 들린다.
다가가본다. 젊은 아니 약간은 어려보이는 여성 3명이 날보고 도망친다..
저기...나 괴물 아닌데...-0-;; 도망가는 표정을 보니 무서워하는 표정보다는 부끄러움? 쑥스러움?
뭐 그런 표정인거 같다.
뭐 부끄럽다면 부끄러워 하라그러고 꽃을 구경한다..
사진상에는 잘 안나옸지만 가까이서 보면 참이쁘다..
이꽃들이 왜 여기에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왠지 또 보물을 하나 발견한 기분이라 마냥 행복해진다.
이곳을 지나 더 갈수있는길은 없기에 자전거를 돌려 밖으로 향한다.
그리곤 앙코르왓의 반대편길을 향해 자전거를 돌려 달리기시작한다.
방향감각제로의 나지만...기억력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편이다.
이리가면 어제 분명 씨엠립 시내가 나왔던것을 기억해본다.
그리고 왠지 벌써 시내는 가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눈에 익은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왼편으로 꺾어 달려본다.
어느새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바뀌었고
수많은 툭툭들과 모토 그리고 자동차들로 내 자전거는 점점 위태 위태 느려진다.
이런 도시를 달리고 싶었던것은 아니었기에 어느새 자전거를 멈춰본다.
응? 여기..가.,,어디지?
좀 많이 온건가?
주변을 둘러보며 내 짧은 머리속 영어사전을 뒤져 아는글자를 찾아본다.
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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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영어가 아니잖아...그래도 아는글자는 맞다..-0-;
주변에 저런 버스들이 많이 보인다.
아...버스터미날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해본다.
순간 캄보디아는 누나가 아니까 모든것을 경누나가
설명해줄것이라고 막무가내로 온 내가 한심해진다. 최소한 지도라도 준비해서 올것을....
근처 가게에서 물을 사러 간다.
워터....하자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여준다..
하하 통한다. 신난다. 문장도 아니고 단어 하나 말해놓고 좋아한다.
그리고선 의기양양 물을 들고 외친다. 이번엔 문장이다.
하우 머치 이즈 잇..-0-; #%!#$^ 대답을 못알아듣겠다.
대략적인 가격을 생각하며 물병 두개를 들고 2000리엘을 내민다.
헉! 이여자 2000리엘을 들고 가게안으로 들어간다..싸구나 싶은 순간 여자가 다시 나온다.
손에는 리엘 지페를 들고 온다. 저만큼을 더달라는건가 싶어서 긴장하는순간 그 리엘을 날준다.
거스름돈인가보다. (오래되서 정확히 얼마인지 기억이 안나요..ㅠㅠ)
시원하게 물을 한병비워주자 배고픔과 피곤함이 몰려온다.
아직 긴시간이 지나지 않은듯하지만 그래도 피곤하면 쉬어야한다..
나는 오늘 새벽부터 달렸으니까 좀 쉬어줄만 해라고 위로하며 자전거를 왔던 길로 되돌린다.
그리고 도착한 따께오 게스트 하우스...
자전거를 반납하고..
(아무도 신경안쓴다 내가 세우든지 말든지...친절히 자물쇠와 열쇠를 직원의 손에 쥐어줘도
그런가보다..하는 표정이다...coool 하다..-0-;
피곤한데 배도 고프다. 그런데 뭘 사먹으러 어디 가기는 귀찮아 따께오의 메뉴판을 뒤적인다.
두툼한 햄버거 사진이 보인다. 먹음직스럽다.
가격은 착하다..<--요것도 가격이 기억이 안나네요..
주문을 하니 우리나라 '크'로 시작해서 '제'로 끝나는 햄버거집에서 볼수있을듯한
수제스러운(?)햄버거를 가져다 준다.
맛있게 먹고있는데 한국인 주인 아저씨가 날 본다.
잘 다녀왔냐며 인사를 하시며 어디로 갈건지 물어보신다.
피곤해서 이거 먹고 숙소로 돌아가 쉴꺼라고...그러자 본인그근처로 나갈일있다며 호텔까지태워주신다고 하신다
고맙지만 미안한마음에 여기모토도 있으니 모토타고 갈거라고 말씀드리자 펄쩍뛰신다..
뭐하러 여행객이 돈을 낭비하냐며 얼른 먹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신다..
저기...저기.. 여기 서있는 모토들...툭툭들..수입 이곳의 수입에도 영향주는거 아닌가요..
저기 장사하셔야죠..-0-;; 어찌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나요..-0-;;
(이 친절에 감동받은 나는 3월달 캄보디아갈때 적극 따께오 게스트하우스로 가려고 했으나..
방이 없어 못갔다..-0-; 이곳은 한국인 남편분과 일본인 부인분이 함께하므로 항상
한국인 일본인들이 많은 곳이므로 이곳을 가실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하길 권해드린다.)
이렇게 숙소로 돌아와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자 방에서 자기 왠지 아깝다.
시간도 아깝고...은근 저 밖의 수영장이 날 유혹한다..
수영복 겸용 반바지 하나 걸치고 잠옷으로 비치된 까운을 꺼내입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수영하는 기분..아 행복하다..
이왕 행복한거 조금더 사치를 부리고 싶다.
맥주한병을 시켜 벤치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본다...
상상하는 내모습은 영화속의 한장면이지만...
실제의 내모습은...음...그림상의 부조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것도 해보던 사람이 해야 폼이 나는건가? ㅋㅋ 뭐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렇게 책을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따스한 햇살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너무도 행복한 오후...아 행복하다.행복해...하는데..
아이 두명의 꼬장 꼬장한 싸움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며 잠에서 깨어난다..
눈을 뜨고 보니 한국인 아이 두명이 수영장안에서 튜브를 붙잡고 싸우고있다.
옆에 아버지로 보이시는 분이 조용히 해야지 하면서 같이 물장난 치시고 노신다..-0-;
뭐 싫은 모습은 아니지만...기본이 좋지만은않다.
물론 내가 빌린 수영장도 아니고 사람 있다고 대화를 수화로 해야하는것도 아니지만
이건 뭐.....목소리가 너무 크다...그래도 어쩌겠는가..아이들인데..아이들이 떠들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며 주섬 주섬 짐을 챙겨 방으로 올라간다..
수영장에서 떠드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살짝 열린 창문틈으로 내 호텔방까지 그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창문을 닫아주신다..
(여러분 수영장에서는 조금 조용히 대화하는 매너를..^^;;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부탁을;';)
다시 자려고 침대에 누워보지만 이미 잠에서 깨버렸다.
심심한 마음에 경누님께 전화를 건다.
즐겁게 놀았냐며 아직 시간이 남았단다..?
무슨소리인가 싶은 순간 오늘 저녁 누님이 극장뷔폐 예약해놓으신다는것이 머리를 스친다.
아 맞다..-0-; 저녁약속이 있었다....잊고있었다..
부랴 부랴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나갈준비를 한다.
때마침 건이도 들어온다..건이는 당!연!히!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0-; 아이들 때문에 깼지만 아이들 덕분에 약속에 늦지 않게 되었다....그래도 떠드는건 안되요..ㅋ
간단히 샤워를 마친 건이와 앙코르 공연을 볼 뷔페집으로 톡톡을 타고 간다.
호텔에서 우리 일행의 얼굴을 아는지 이제는 톡톡 가격도 알아서 불러주며 톡톡을 잡아준다.-0-;
편해서 좋구나....
극장에 들어가 음식을 담고 테이블에 앉는다..이곳은 다른 뷔폐와 다르게 보통 한번에 먹을 음식의
대부분을 가져온다 한 3접시쯤 가져온다...
그래야 음식을 먹으면서 공연을 놓치지 않고 편히 앉아 볼수있다.
공연은 이곳 크메르의 전통공연인데 어느새 나의 마음속 깊숙한곳에 들어와있는
라마왕자 이야기 한편과 이곳의 전통 사랑이야기..다른 하나는 까먹었다.-0-;;
이곳 씨엠립에는 이런 극장들이 몇곳이 있는데 음식이 약간 차이날뿐 공연은 비슷하단다..
처음 오는 사람드른 한번쯤 보는것도 괜찮은것같다..가격은 10불...이던가..-0-;(이런 또 기억안남)
공연도 재미있고 음식도 맛있다...정말이지 점심한끼 굶고라도 한번쯤은 볼만하다..ㅋㅋ
단 예약을 미리 해야하는데 보통 게스트하우스나 가이드들이 다 예약을 대행해주므로
그분들에게 부탁을 하면 쉽게 할수있다... 또 예약을 하게 되면..될수있는한 빨리 예약을 해서
앞자리를 잡을수있도록 노력하자..이왕이면 앞에서 보는 공연이 좋지 않겠는가 ㅋㅋ
내가 좋아하는 라마왕자 이야기 ㅋㅋ
(결국 한국돌아와서 라마왕자 동화책도 찾아 보고말았다..신화책은 너무 딱딱해서 동화로 ㅋㅋ)
맛있는 저녁을 먹자 피곤한 하루를 증명하듯 몸이 쑤셔온다..
이럴때 필요한것은 맛사지~~~
우리의 센스쟁이 경누님 자연스럽게 맛사지 받으러 가자고 하신다..
누님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당연스럽게 알고있다..ㅜㅜ 직업이 가이드라서 그런가?-0-;
이곳에서 몇 안되는 에어컨 나오는 맛사지샵..주인은 한국인이신 큰 맛사지샵으로 향했다.
가격은 시내의 일반 맛사지 샵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친절하고 쾌척하고 시원하다...
누님의 할인된 가격일꺼라 생각하면서도...내가 계산해야지 맘먹고 있었지만...
이번에도..맛사지 끝나자 이미 계산을 해버리신 누님....저기...저....(__)고맙습니다.
이곳의 맛사지는 전통이 아니다 태국맛사지는 당연히 태국이 전통이다 라고들 많은분들이 이야기한다..맞다..태국맛사지니까 당연히 태국이 전통이 맞지...
그러나! 원조가 최고라는법있나? 따지고 보면 옛날 태국이나 이곳이나 한나라 한땅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뭐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고 이곳의 맛사지도 충분히 시원하다는것이다.
충분히 하루의 고된 일정을 날려줄 정도로 시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받으라는것이다.
그리고 가격은 태국과 비교해서 저렴하다..물론 태국비싼곳 있듯이 이곳도 비싼곳 있다..
뭔말을 하고 싶은거냐!!!!!!!! 나도 모르겠다...ㅋㅋ 그냥 왜 이곳에서 맛사지를 받냐며 자기는 태국에서 받고 왔다며 열심히 돌아다니며 다른곳에 돈 펑펑 쓰며 유적지 갈때마다 힘들어 하던 한 여행객이 생각나서 적은 말이다...받고싶으면 받아라 제발..안말린다..ㅋㅋ 그리고 안죽는다..안문다..
나를 맛사지 해주신 관리사분....힘좋을것 같다 싶었는데 정말로 힘좋아서 순간 아팠던 적도 있다..
내가 움찔거릴때마다 아파요? 아파요? 라고 물어보던 내 관리사님...그때마다..윽..아..니..아니요
라고 대답을 했다...그만큼 시원했으니까..ㅋㅋ 정말이지 다 받고 나왔을때 하루종일 다시 유적
돌수있을것같은 힘이 날정도였다...그래서 기분좋게 2불을 팁으로 ~
(2시간 관리 받았으니까 1시간에 1불씩 계산 ㅋㅋ-누님이 좋으면 그정도 주라고 했었다)
기분좋게 맛사지 받고 나오자 왠지 또 허기가 진다..
저기 아까 뷔페먹었자나..뱃속님아...님 좀...심해...그만해..제발..ㅠㅠ
그래도 어쩌겠는가 배고픈걸...ㅋㅋ
경누님과 건이와 함께 근처 클럽 야외테이블로 향한다.
그리고 치킨윙에 맥주 한잔...은 나만... 경누님과 건이는 음료수를 마신다..
그러고 보니 나 해외나와서는 술마시는 사람과 일행으로 다닌적이 참 드물다..ㅠㅠ
그리고도 혼자서 꾸역 꾸역 술을 잘 마시는 날 보면 참 신기하다 ㅋㅋ
(올 3월달 여행에서도 나와 같이 다니던 사람은 한명은 절실한 기독교인이라 술을 안마시고..
한명은 베지테리안이라 안마시고....베지테리안은 마셔도 되는거 아냐..ㅠㅠ..이번여행도
혼자만 홀짝 홀짝)
요거 후레시때문에 참 이상해보이지만 윙이 참 맛있다...
한국처럼 똑같은 크기의 모양의 윙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난 윙!
아 이렇게 캄보디아의 3일째 밤도 끝난다.........
악~~~~~~~~~~~~~~~~~~~~
분명 제 후기를 다 읽고...
(길긴 길더군요..참 오래걸렸습니다..그래도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쓰는 후기인데..뭔가 다르다..그때의 그느낌이 안난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음...그때의 벅찼던 감정이 없어서 그런걸까? ㅠㅠ 이래서 후기는 밀리면
안된다...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