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캄보디아 - 압살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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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캄보디아 - 압살라 공연

바람에몸을실어 1 2795

[ 7. 캄보디아 - 압살라 공연과 호치민행 야간 버스.]

오늘은 leng, throng과 함께 빅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압살라 공연을 본 후에, 밤 12시30분 호치민행 virak bus than 익스프레스버스를 탈 계획이다.

- virak bus than 익스프레스 버스는 이번에 새로 생긴 호치민행 버스라고 한다. 작년에 현지 여행사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해 밤새 고생을 하고 호치민에 밤 9시에 도착한 경험이 있기에 25불에 글로벌장원에 그냥 예약을 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앞 마당 테이블에서 기다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에 -

새벽에 비가 오지 않으면 4시30분에,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흐리면 8시에 픽업을 오라고 얘기를 해 두었다.

우리가 만난 시간은 8시, 함께 빅 투어를 위해 앙코르왓으로 출발 했다.

어제 캄퐁블럭을 다녀와며 입장권이 훼손이 되어 보이지 않을 정도라 걱정은 되었지만, 유적을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만 있을 마음에 함께 출발을 했다.

한참을 달려 앙코르왓 유적 매표소에 다다랐다.

작년 같은 경우에 입장권이 있는 사람은 왼쪽 길로 그냥 들어 가면 되었지만 경비원이 톡톡을 막더니 매표소쪽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매표소 뒤쪽 입구에서 표검사를 하는 직원이 표를 사야 한다고 말을 하며. 들어 갈수 없다는 것이다.

표를 분실 했다고 해도 안된다고 하며, 다시 구매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오늘 반나절만 보면 되는 것을 20불을 더 투자해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돈이 였다. 그리고 나는 3번째 방문이라 굳이 빅투어는 안해도 되는 상황이 였다.

어쩔수 없이 내가 숙소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니, thorng은 숙소까지 다시 데려다 준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미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 그냥 걷겠다고 했다. (거리가 꽤 되고 걸어 갔던 사람이 없었는지 조금은 의아해 하는 thorng의 모습)

그렇게 다른 사람은 앙코르왓으로 입장을 하고 나는 숙소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니고 걸을만한 거리라고 생각을 했다.(어차피 길도 쉽기 때문에 걷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렇게 어느정도 걸었을까. 저 멀리 하늘에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많은 삐끼들을 물리치고 걸었는데 어쩔수 없이 비가오면 톡톡을 타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게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ㅡㅡ;;

어쩔수 없이 1불에 톡톡을 잡아 타고 숙소로 돌아 와야 했다.

꽤 오래 걸었기에 톡톡비 1불이 아까울 정도의 거리였다, 하지만 굵은 빗방울 때문에 조금만 맞아도 움뻑 젖는것 보다는 났다.

그렇게 비를 피해 숙소로 돌아와, 나는 내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 외에는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 key도 j군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게스트 하우스에 와서야 생각이 났다.)

글로벌장원 직원에게 문을 열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방에서 모자란 잠을 자고 푹 쉬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나는 다른 일행에게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돌아 와야 한다는 말을 미리 전달 했다.

그리고 그들은 시간이 흘러 12시30분 쯤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leng, thorng 과도 헤어 져야 할 시간이다.

원래 3일일정이지만 2일만 지냈고, leng 의 톡톡히 고장이나 1대로 움직이기도 했고. 비가 많이 와 첫날은 2시에 끝을 내야 했기 때문에 형님들이 팁은 주지 말자고 하셨다.

그렇게 30불씩 60불을 그들에게 전달하며 팁은 없다고 미안하다고 양해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웃는 얼굴로 아니라고 제대로 투어안내를 못 한것 같다며 되려 미안한 마음을 나에게 전한다.

그렇게 악수를 하고 j군은 leng과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하며 헤어졌다.

다시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하고 우리는 각자의 짐을 가지고 1층 리셉션으로 이동햇다.

그곳에서 숙박비를 계산하고 호치민행 버스비를 지불했다.

하지만 큰형님은 택시를 부르셨다. 태국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호치민으로 가려 했던 계획을, 태국 집 걱정 때문에 가셔야 한다고 하신다. 아쉬운 마음이야 들지만 어쩌겠는가.. 만나서 방가웠다는 인사말과 꼭 나중에 다시 뵙자는 대화를 나누며 헤어졌다.

이제 우리는 3명이다.

오늘 우리의 이 시간 이후 계획은 18시 30분까지 시간 죽이기 - 18시30분 압살라 공연 - 12시 30분 호치민 행 버스 탑승 이다.

배낭여행객은 다들 해 봤으리라 생각 된다. 시간 죽이기의 지루함을 ㅡㅡ;;

정말 밤 12시까지 기다리기란 힘들다. 그것도 점심에 체크아웃을 하면 더욱 더 할 일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짐은 글로벌장원에 맡길수가 있었고. 6시 30분 공연은 앞으로 4시간만 버티면 되는 것이다.

그후에 8시쯤 공연이 끝나면 다시 4시간을 버티면 끝~

말이야 쉽지 4시간씩 어디서 버틴담 (총 8시간인데) ㅡㅡ;

길거리가 아닌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글로벌 사장님께 게스트하우스 1층 마당에 테이블에서 있겠노라고 부탁을 드렸다.

사장님은 흔쾌히 허락을 하셨다. (사실 이런 시간 때우기는 무의미하다.. 차라리 방값의 반을 드리고 12시까지 있겠다고 부탁드려보는 것이 몸도 마음도 피곤함이 덜하다.)

지루 할 줄 알았던 시간이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시내까지 다녀오기도 하며 금새 지나갔다.

그리고 18시30분 압살라 공연으로 향했다.

글로벌의 미니버스로 데려다 준다고 하시길래 거리가 꽤 되는줄 알았다. 하지만 차 타고 2분거리 ㅡㅡ;;

위치만 알려주셨으면 걸어도 5분 거리다.

어제 캄퐁블럭에 함께 가신 가족의 사모님이 생각보다 공연이 유치 했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잡고 뷔페 음식을 먹었다.

음식 맛은 그렇게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았다.

하지만 공연은 웬걸 정말 재미있고, 멋진 공연이였다.

무용수 한사람 한사람의 발에서 발가락, 손에서 손가락 까지도 디테일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저 아무렇게나 추는 춤이 아니였다.

그들은 나의 생각에는 전통무용을 공부한 사람들 같았다.

함께 가신 작은형님도 그들의 세세한 발가락 동작까지도 보셨다며 나의 생각과 같다고 하셨다.

그렇게 멋진 공연을 나는 동영상으로 전부 담아 두었다. (하지만 기둥 때문에 그렇게 멋지지는 않다.)

단점은 뷔페가 그다지 맛이 있지는 않다.

압살라 공연을 보고 나오니 픽업을 와 준 기사가 대기 하고 있었다.

사장님의 말씀은 픽업은 해주나, 올때는 따로 와야 한다는 얘기 였는데, 기사가 기다렸던 모양이였다.

우리는 걸어 가겠다고 그리고 사장님이 그렇게 얘길 했다고 말을 했더니 기사는 자기 한테는 끝나면 같이 오라는 말을 했단다.

어느 말이 맞는건지 하하하하~

아무튼 가까운 거리라 소화도 시킬 겸 걸어 가기로 했다.

그렇게 공연도 끝이 나니 20시 30분이다. 앞으로 4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 진다.

낮에 쏟아 졌던 비 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수시로 내린 비에 거리는 시원하지만 하필 이동하는 날 ㅡㅡ;; 또한 그칠줄 모르고 11시가 넘도록 내리는 것이다.

픽업이야 오겠지만 그래도 너무 굵은 빗방울이라 픽업차량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하는 잠깐 사이에도 많이 젖을 정도이다.

12시간 정도를 가야 하는데 젖은 옷을 끕끕하게 입고 가기는 싫다.

그렇게 비 구경을 하는 사이 픽업시간이 다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내들은 약속시간이라는 것을 잘 지키지 않는다.

글로벌 장원 사모님이 다시 한번 전화를 해 주신다.

사장님과 사모님께 인사를 하고 무거운 짐을 미니버스에 싣고 대형 버스가 있는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는 작년에 비해 훨씬 좋은 2층 침대 버스이다. (작년에는 좁고 불편하고 더럽고 그런 좌석버스-베트남 슬리핑버스보다 넓다.)

그렇게 현지인과 외국인, 많은 사람들이 좌석이 다 차고 출발을 한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5명이 앉을수 있는 맨 뒷좌석.

행여 1명이라도 덜 타면 4명이 넓게 갈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를 굴렸지만, 현지 여성 2명이 (갓난 아이 1명 포함 3명) 우리와 함께 앉았다. (밤새 아이가 울지 않기를 기도하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덩치 큰 외국인보다 작은자리를 차지하는 현지인 여성이나 만족.

이제 출발 늦은 시간 출발이라 창밖의 전경은 볼수 없고 이내 깊은 잠 자리에 빠져 든다. (에어컨은 추워서 모포를 하나씩 준다.)

어느 정도 잠을 청 했을까? 아침 햇살에 눈이 떠진다. 시간은 7시30분 몸이 피곤했던지 깨어보니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도착한 터미널에서는 호치민 행이기에 다른 티켓으로 교환을 하고, 8시30분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

터미널 옆에 노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국수로 때우고 다른 버스에 다시 올랐다.

이번의 버스는 노란색 2층 버스 역시나 이 회사 버스이다. (이것도 작년보다 좋은 버스다. 하지만 좌석버스.)

프놈펜을 출발하여 4시간 정도가면 묵바이 국경, 이곳에서 출국신고를 한다. (버스에서 내려 출국 신고후 다시 그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버스 회사 직원이 바로 여권을 걷는다. (입국신고서는 안 쓴다.)

버스로 국경을 넘어 (가깝지만) 베트남 출입국관리소에 입국신고를 해야 한다.

직원이 여권을 가져가 출입국 도장을 다 받아온다. 그리고 출입국관리소 직원 옆에서 이름을 부른다.

자기 이름에 가서 여권을 받고 지나가면 된다. (간단히 그리고 무료로 다 해준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 갈때는 돈을 받는다는 말도 있다(비자료 외에) .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갈때는 작년에도 올해도 무료로 해준다.)

그리고 짐 검사를 하고 통과해 다시 버스에 오르면 끝이였다. (역시나 간소하다)

입/출국 절차를 하고 2시간정도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 드디어 호치민에 도착한다.

1 Comments
세븐 2011.11.12 21:23  
정성들인 후기 감사한 마음으로 정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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