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켓에서 캄보디아로 ..
푸켓 - 방콕 - 그리고 씨엠립
3박4일의 아쉬운 푸켓 휴양지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방콕행 야간버스를 푸켓 타운에서 타야한다.
어제 알아본 가격은 택시이용 300바트.
아쉬운 thanthip resort 의 짐을 정리하고 우리는 11시 체크 아웃을 했다.
그리고 무거운 짐을 메고 택시 기사와의 가격 협상, 당연히 기사들은 400바트~500바트를 부른다.
하지만 미리 알아본 가격대로 300바트로 합의를 한다.
그리고 출발.
의외로 빠통비치에서 푸켓 타운까지는 꽤 먼 거리였다.
기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나 나는 돈없는 배낭여행자 인걸.
가는 택시 안에서 이리저리 푸켓섬을 구경하며 아쉬운 느낌을 받는다.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멋진 바다속도 구경을 하지 못하고 참 여운이 많이 남는 휴양지 여행였다.
어쨌거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푸켓타운 버스터미널.
택시에서 짐을 내리고 건물로 이동하는 동안, 역시나 달려드는건 삐끼들.
모든 호객꾼들을 물리치고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터미널 부스로 향했다.
방콕행 vip 버스는 17:20분, 가격은 927바트.
17:20분 차를 타면 새벽5:20분에 도착. 그후 계획대로 택시를 타고 룸피니공원으로 이동, 카지노 버스를 탄다.
그리고 푸켓타운에서 카지노버스 요금과 택시비를 환전한다.(소액)
순조롭게 계획되로 될듯하다.
지금 시각 11시50분, 이 곳에서 5시간 정도를 보내야 한다.
고픈 배도 채우고, 바트 환전도 할겸 푸켓타운 라농시장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참 터미널에서 20바트에 짐을 맡겨준다. 무거운 짐을 메고 다니는 것보다 편리한 방법.
가벼운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으며 이리저리 시내를 구경했다. 관광안내소, 시계탑, 분수대, 시장 등등
그런데 은행과 함께 있는 환전소 외에는 일반 환전소는 보이지 않는것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은행이 문을 닫았기에 은행환전소는 이용을 할 수가 없다.
터미널에서부터 라농 시장까지 왕복을 했지만, 역시나 보이지 않는다.
큰일이다.
지금 현재 우리가 보유한 바트는 내가 200바트, j군이 65바트 뿐이다.
우리가 앞으로 지출 해야 할 돈은, 저녁에 출발하여 밤 12시쯤 휴게실에서 한끼 식사를 해야하고, 남부 터미널에 내려서 룸피니 공원까지 택시를 타야하며, 카지노버스 비용 200바트를 지불 해야한다.
보유 바트로는 모자르다.
이리저리 머리는 굴려본다.
일단 밤 식사는 굶고, 택시비는 간당간당하게 룸피니 공원까지 갈듯하다. 또한 카지노 버스비는 룸피니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작은형님께 (나중에 50대 형님 두분과 함께 여행을한다 두 번째로 형님이시다) 빌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제 한국에서 입국한 작은 형님은 지금 한인업소 DDM에 묵고 계신다. 급한대로 DDM으로 전화를 걸고, 사장님 이신 듯한 분께 50대분과 통화를 하고 싶으니 들어오시면 전화좀 부탁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대충 마무리는 된듯하고 쫄쫄 굶고 가는일만 남았다. 아~ 지금도 배가 고픈대...
터미널에서 노트북을 꺼내 어제 쓰다가 날려먹은 일기를 다시 쓰니, 어느덧 버스 출발 시간이 다되었다.
역시나 우리가 탈 VIP버스는 24인승 넓직한 의자와 의자사이의 간격 그리고 편안한 쿠션.. 다 좋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이기에 제 시간에 바로 출발은 한다.
오래 간만에 타보는 VIP버스이기에 주는 음료와 물을 마시고 금새 잠이 들었다.
어느정도 잠이 들었을까. 버스가 서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현재시간 11시30분 휴게실이다.
돈도 없고, 배는 고프고... 암담
일단 버스에서 내려 담배 한 대를 피고 행여 하는 마음에 음식점 쪽으로 향했다.
이리저리 싸고 저렴한 음식이 없나 살펴본다 (그래도 국수라도 때울겸)
그런데? 이상한 모습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데 VIP 티켓은 도장만 찍고 음식을 받아 오는것이다.
헉~! 이건 뭐지? 한명도 아니고 2~3명 오는 사람마다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와~ 이런것이? 우리의 J군 재빨리 차로가서 티켓을 가져온다. 그리고 아주머니 한테 보여준다.
역시나 밥 한 그릇과 한 가지의 음식을 선택하란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전혀 몰랐던 정보인 것이다.
방콕행 푸켓발 VIP 버스가 서는 중간 휴게실에서는 VIP버스 승객은 식사가 무료였다.
쫄쫄 굶어야 한다는 생각에 침울했던 우리는 테이블에 있는 시원한 얼음물과 돼지고기를 얻은 밥 한 그릇을 기쁜마음에 뚝딱 해치웠다. ㅋㅋ
그리고 담배 한 개피를 피고 있자니? 휴게실 안내방송에서 계속 VIP~VIP 머라고 말을 한다.
이 안내방송이 VIP 버스 고객은 무료라는 방송처럼 들린다??
뭐 상황이 어떻게 되던 공짜밥을 먹었으니 아무렴 어떠하랴...
든든히 배도 채우고 시원한 얼음물도 마시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배가 부르고 목도 축이니 바로 잠이 스르르 든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남부터미널.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많이 오지않는 비이기에 그냥 비를 맞고 일단 건물 밖으로 나갔다.
우리 수중에는 265바트가 전부.. 사전조사로는 충분한 택시요금이지만 행여 바가지 기사를 만나면 오버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택시를 잡아탔다.
역시나. 착한 택시기사 ㅋㅋㅋ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려 도착한 룸피니 공원까지 요금은 101바트. 그리고 고속도로 톨게이트비 45바트. 깔끔하게 146바트에 우리는 룸피니 공원까지 온것이다.
역시나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까지 도착하니 한결 가뿐하다. 이제는 룸피니 공원 카지노 버스 타는곳을 찾아야 한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카지노 버스 같이 생긴 차는 보이지도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카지노버스는 모른단다.
그러면 HSBC 은행은?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갑자기 은행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H는 생각나는데 HBO같기도하고 HOB같기도하고 H로 시작되는 알파벳 4개 같기도하고.. 정말 어려운 상황.
거리 끝에서 끝까지 왔다 갔다 하며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계속 거리에서 방황을 하며 다녔다.
배낭도 무겁고, 다리도 아플무렵, 모토기사들이 보인다.
저 친구들은 알꺼다. 사람을 실어 주는 업인데? 하며 물어본다. HSBC 은행이 어디죠? 우리가 온 반대쪽을 가르킨다. ㅡㅡ;;
그러면서 40바트란다. 미안 우리는 돈이없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왔던 길을 다시 갔다.
그렇게 고가도로 및 큰 사거리를 지나니 반대쪽 2층 버스가 보인다.
아 저기 였구나.. 바로 앞까지 왔었는데 보이질 않아 다시 반대로 갔던 곳이였다. 우리가 서있던 곳에서는 HSBC은행 역시 보이질 않았다.
뭐 고생이야 했지만 도착했으면 그만이다. 단지 작은형님과 5~6시 사이에 만나기로 했지만 지금 시간이 6시30분. 죄송스러울 뿐이다.
육교를 건너 막 내려 가자니 카지노 버스 한 대가 출발 한다. 내려오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카지노~ 카지노~를 소리친다.
작은형님을 만나야 해서 우리는 아니라고 대답을 했다. 물론 돈도 없다.
버스는 출발하고 우리가 아래로 내려가니, J군이 작은 형님을 찾아 소개를 시켜준다.
준수하시고 조용하신 50대 형님이시다.
DDM 도미토리에서 젊은 친구들과 2일을 보내셨단다. 첫 만남에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카지노 버스비가 없는 관계로 20불정도를 환전 해주십사 부탁을 했다. 물론 형님은 흔쾌히 승낙 해주셔서 감사했다. 600바트
한 파트의 카지노버스 4대가 출발을 했기에 우리는 다음 파트의 버스를 기다린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이제 출국장에서 방콕에서 거주하시는 다른 형님(큰형님)을 만나야한다.
언제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인듯하다.
30분 후 우리가 기다리던 카지노 버스가 왔다. 트렁크에 짐을 싣고, 2층버스의 2층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젊은 친구들인 한국남자2명과 한국여자2명도 함께 탔다.
이들은 우리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처음가는 씨엠립행 인듯 했다.
그래서 일단 잘 모르면 가는 방향을 알기에 함께 가자고 했다.
남자2명은 비자를 한국에서 받아온 듯 했고, 여자 2명은 아란에서 받아야 했다.
그렇게 또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를 달린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1년만 보는 아란 국경.
여전히 아란의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다.
그렇게 우리 7명은 각자의 짐들을 들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물론 태국 출국 신고는 무난하게 통과 그리고 큰형님을 만났다.
다시 캄보디아의 이미그레이션으로 간다.
이곳에서 과연 이넘의 공무원들이 얼마를 부르려나?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21불? 20불과 100바트? 궁금하다.
20대 초반의 남자2명을 제외한 우리는 건물로 들어선다. 그리고 각자 비자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20불 제출.
그런데?? 오~ 아무말없이 비자를 내준다? 이런 기특한 녀석들이?? 물론 나는 3번째 방문이라 비자가 2개가 있다. 그리고 큰형님 또한 방콕에 거주하셔서 비자클리어를 많이 하신 경험이 있으시다.
아무런 웃돈도 원하지않고 우리도 주지않고 무난히 비자를 받았다.
그런데? 큰형님이 문제가 되었다. 올해 비자 클리어를 하시고 출국하실 때 이넘들이 출국 스템프를 안찍어 주신것이다.
그래서 지금 형님은 캄보디아에 계신 것으로 자료가 나온다.
본인들의 과실임에도 이넘들은 태국에 다시 나갔다 오라고 한다. 그리고 벌금 110불(하루5불 22일 오버)을 제시한다.
아쉬운건 당사자라고 형님은 싸워가며 설명을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형님만 다시 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고 벌금 110불을 내셨다.
그렇게 8명 모두 비자를 받고 입국신고를 하고 무사히 캄보디아에 들어왔다.
- 입국 신고시에 작년에는 없었던 지문인식을 찍는다. 별걸 다 한다. ㅡㅡ;; -
카지노 버스에서 만난 젊은 4명은 먼저 출발을 하고 우리는 택시기사와의 협상으로 들어간다.
원래 30불에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갑자기 몰려드는 서양사람들 때문에 절대 불가한 상황이였다.
그리고 위쪽을 가니 경찰녀석들의 감시 ㅡㅡ;
어쩔수없이 깍고 깍고 4명이 32불에 타기로 했다.
원래 숙소는 스타마트 골목 안쪽에 워크인을 하려고 했지만, 형님들의 나이도 있으시고 아침 조식을 한식으로 주므로 작년에 머물렀던 장원 글로벌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향했다.
다시 2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편안하게 도착한 곳은 글로벌 장원.
역시나 방갑게 친절하게 사장님이 우리를 반겨 주신다.
푸켓에서 씨엠립까지 장작 24시간을 이동한 나와 J군은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자는 형님들의 말이 있었지만 도저히 지금 상태의 몸으로는 밥을 넘길수가 없었다.
그래서 먼저 샤워를 하고 배낭을 풀고 빨래를 꺼내놓고 죄송스럽지만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비자 문제로 2시간 정도 기다려서 인지, 미안하다며 큰형님이 대박식당에서 무한리필 삼겹살을 쏘신단다.
좋아하는 삼겹살이 무한리필에다, 또 큰형님이 사주신다니. 기대기대.
대박식당은 게시판에 두 가지 말들이 있다.
편애한다 음식맛이 없다. 등등..
그치만 뭐 밥만 먹음 되지...라는 생각에 식당으로 향했다.
천천히 캄보디아의 3번째 방문을 느끼며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대박식당..
잉?? 같이 비자를 받은 젊은 4명이 밥을 먹고 있다. 하하하
어떻게 숙소는 어디로 잡았냐는 말과 잘 도착했냐는 말과 다시 만나니 처음 어색함 보다는 웃으며 대화를 했다.
우리도 그 옆에 자리를 앉고 삼겹살을 시켰다.
소문과는 다르게 사장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음식맛 또한 밑반찬까지 맛이 있었다.
고구마도 호일에 쌓아서 내오시고 1인당 5불의 정말 대만족이였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구시가지쪽으로 터벅 터벅 걸었지만 아직도 구시가지 쪽에는 물이 빠지지 않은듯하다.
엄청난 비로 인해 구시가지에는 아이들이 수영을 할 정도로 물이 찼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어느정도 빠진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바닥에는 많은 물이 고여있다.
구시가지까지 함께 간분들게 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이 다시 글로벌 장원으로 돌아 와야했다.
간단히 마당 앞 벤치에서 형님들과 이런 저런 대화도 하고 내일부터 다녀야할 루트도 말씀드리고 투어와 일정을 상의하며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
내일은 8시부터 예약해 논 톡톡기사와 일정이 시작된다.
3번째 씨엠립 여행이지만 역시 웅장한 앙코르왓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