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씨엠립 버스타고 이동하기 실패 (아란야 프랏테-포이펫)
안녕하세요
5개월간 인도차이나 중국 네팔 인도 여행 계획에 있고
고생은 고생대로 바가지는 바가지대로
제대로 헤메고 있는 초보 여행객입니다.
이제 여행한지 5일째고요 방콕으로 들어가서 현재는 씨엠립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달간 시간날 때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사항들이 많이 있었는데..
(각 종 국경지대 통과...특히 중국에서 티벳거쳐 네팔로 넘어갈 때)
다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셨지만..
저의 두뇌운동이 점점 쇠퇴해 가고있고
그리고 정확히 알았으면 하는 면에서 부족한 면이 좀 있고
그리고 점점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예전같지 않은지라....
저처럼 헤메이지 말고 조금이나 참고가 되고자 하는 기분에 글을 씁니다.
물론 제가 일부로 세세한 정보를 얻지 않고
대략적인 계획과 론리플래닛 하나만 믿고 출발한 원인도 있겠지만요
원래 이번에 하고자 했던 여행방법이 꾸역꾸역 가보자는 취지라서..
앞으로도 꾸역꾸역 전진할 겁니다...
몇일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적이 참으로 재미있네요.. 여러가지 의미로요..
계속해서 제가 궁굼했지만 시원해게 답을 얻기가 힘들었던 정보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수왓나폼공항 - 카오산
공항에서 카오산로드에서의 일박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당당히 공항 터미날로 이동했는데 제가 책에서 보았던 버스 번호가
보이지 않네요...흠... 일단 저는 소심하니깐.. 다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
근데 공항내의 버스터미널에도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는 보이지 않네요..
안내센터에 물어보니 버스편 자체가 없다고 하네요...택시를 이용하라는데...
분명 제가 본 책에는 공항내에서 카오산으로 가는
ae2 버스가 있다고 봤는데...
저녁 때인지라 시간이 지나서 버스편이 없다는 건지.. 아예 버스편이 없다는 건지..
한번 더 물어 보려다..역시 소심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항상 늦은 시간과 무거운 배낭이 사람의 마음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듯...
(지금이라면 지하철로 이동 후 택시나 모토를 이용할 걸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공항 터미날에서 바로 아란얏 프랏테나 국경너머로 바로 이동)
친구에게 들었던 태국사람은 외국사람이 되려하고 외국사람은 태국사람이 되려하다가
자기들끼리 모여서 밤새 즐긴다는 카오산로드로 보고 이래저래 생각을 하다가..
하루를 마감합니다. 배낭여행객의 마지막 정착된 모습은 저런 모습이 될까하며 두려워하며..
방콕 - 씨엠림
카오산로드 -도보-> 후알람퐁 지하철역 -지하철-> 실롬 지하철역 -도보->
살라다엥 스카이트레인역 -스카이트레인-> 모칫 스카이트레인역 -도보->
북부 버스터미널 -시외버스-> 아랏야 프라텟 -뚜뚝->
캄보디아 국경 -택시-> 시엠립
(지금부터 이동하는 경로나 앞으로 제가 쓰게될 글에는 최적화나 합리적인 것과는
많이 거리가 있습니다. 단순히 웃어 넘기거나 소중한 여행길에 참조가 되시길
바랍니다.)
카오산 - 후알람퐁 지하철역 - 8시 출발, 도보, 천천히 산책하며 2시간 이동
(바로 직행하면 늦어도 1시간이내에 충분히 도착할 것으로 보임)
카오산로드에서 아침공기를 맞으며 출발합니다.
아직도 술을 먹는 외국사람들도 있고 쓰레기 치우는 분들도 있고...
첫번째 목적지는 후알람퐁 지하철역
일단 손에 든건 공항에서 가져온 불친절한 방콕지도한장과 15kg가량의 배낭
지도의 지하철역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다른 책에는 지하철 노선도를 버스 노선도로 표현해 놓은 것도 있어서
더 헷갈렸네요...
천천히 큰 건물들을 따라 남서쪽으로 지그재그 내려갑니다..
강 수위는 아직도 상당히 높네요.. 강가를 따라가다보니..
낮은 지대에는 물이 심각한정도는 전혀 아니지만...
도로에 물이 졸졸 흐르는 곳이 있네요...
가게나 집앞에는 홍수를 대비해서 시멘트로 입구만 높힌 구조가 남아 있네요..
어깨가 아프긴하지만 첫날이고 날씨도 좋아 무난히 지하철역에 도착합니다.
후알람퐁 지하철역 - 모칫 스카이 트레이역 (지하철 18바트, 스카이트레인 40바트)
중간에 실롬역에서 내려 도보로 스카이트레인 역인 살라다엥역으로(맞는 표기인지...)이동 후
열차 탑승 후 한번 환승을 하고 종점인 모칫역까지 이동합니다.
모칫역 -> 북부 터미널, 도보 - 한시간
길을 한번 헤메니깐 계속 헤메이기 시작합니다.
그날 따라 현지 사람들도 잘 안보이고..
물어보니 북부 터미날이란 말을 잘 모르는것 같고..어찌어찌해서 터미널에 도착
대문에서 보니 북부라는 말은 써있지 않고.. 그냥 방콕터미널이라고 써있네요..
힘들어서 헛것을 봤나...
지금 가라고 하면 20분이면 이동할 듯 하네요...(모칫역에서 가는 버스있어요.)
카오산로드 주변에서 북부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려니 힘드네요...
북부 터미널 -> 아란야 프라텟 , 12시 출발, 시외버스 - 5시간 반, 212바트
일단 버스에 탑승... 근데.. 중간에 들르는 지점이 많네요...
게다가 영어표시 없이 태국어로만 표시되어있고...
버스에 적힌 종점이 아란야 프라텟이 아니라 다른 도시로 되어있어 불안감은
커져가네요..
주변의 태국인에게 물어보니 아직 멀었다고 하고.. 그분은 중간에 내리고...
새로운사람이 타길 반복하다가 4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아란얏프라테가 영어로
몇킬로 남았는지 표시가 되네요..이제는 대충 태국어로 아란얏프라테가 눈에 익기 시작합니다.
아란야 프라테 -> 태국 국경 투툭, 80바트,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어떤 아줌마 투툭기사가 저를 이끌더니 국경까지
80바트라며 칠판에 적혀있는 가격표를 보여줍니다.
일단 시간이 늦은것 같아 부랴부랴 국경으로 이동하는데..
국경부근에서 비자대행업체로 데려가네요...
역시나 소문으로 들었던 나쁜녀석들이 이곳이 아니면 안된다는,,, 큰일 난다는....
제가 그냥 웃으면서 이민국으로 데려달라고 말하니깐..
그 녀석들이 1분정도 열변을 토하다가 보내주네요..
투툭 아줌마가 괘씸해서 화를 내려다가.. 돈을 안 줄까 싶기도 하고..
80바트란 말도 원래 알고있던 60바트보다 바가지 인듯 했지만..
저는 무른 사람이기에 서둘러 계산 후 이민국에 입장합니다.
아줌마도 민망한 표정을 조금 짓는군요..
캄보디아 국경 -> 무료셔틀버스 터비널 도보, 도차비자 20달러+100바트
무사히 비자를 발급받고 사기도 당하지 않아서 해냈다는 기쁨에
당당히 캄보디아에 들어섰는데... 여기서 부터 고난이 시작되네요..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네요...
근데 호객꾼들이.. 버스없다고... 무조건 택시를 타야된다네요..
저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고..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셔틀버스가 20분가까이 오지 않네요.. 목적지인 여행자 라운지가 1킬로라는데
또 건강한 다리에 오기가 생겨 무작정 앞으로 전진합니다..
무료 셔틀버스 터미널 -> 여행자 라운지 도보, 6시 40분 도착
음.. 현장에 도착하니.. 그냥 여행자 라운지라는 공간이..
단순히 여행사가 모여있는 곳을 이야기 하는 듯 하네요..
저는 공용 버스터미날을 생각했었는데.. 책에도 본듯 했는데 말이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여행사 라운지 -> 씨엠립 택시, 9시 씨엠립 도착, 35달러
50미터 주변의 모든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씨엠립행 버스가 없네요.
일단 여행사편은 시간이 늦어서 다음날 출발해야 하고...
다른 방법이 있을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갑자기 피곤이 밀려오네요..
포이펫에서 하루가 묶이면 다음날 씨엠립에서의 일정도 꼬일것 같고..
그러고 보니 국경을 통과하고 나서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저밖에 없네요...
어깨의 짐은 점점 무거워 지고..호객꾼이 제시한 35달러의 택시비용과
포이펫하루 체류비용 더하기 씨엠릿 버스비를 비교해 보고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네요.
날은 어둡고.. 몸은 힘들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과정에...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휴... 택시를 타고나니 속상한 마음이
가득차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패배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강한 자기합리화 x 5 를 실시하고 마음을 다 잡습니다.
(택시를 합승하게 되면 비싼금액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 보니 국경을 통과하면서 부터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오직 저뿐이었습니다.)
호객꾼도 같이 갈 손님을 구해주겠다고 그럼 어차피 가격은
다운될 거라고 했지만... 저같이 무리할.. 무식한 여행객은 없을 거라 보고..
씨엠립으로 출발합니다. ㅠㅠ
씨엠림 도착 -> 숙소 숙소 가격 : 15달러 ( 에어콘)
원래 계획에는 10달러 미만의 숙소를 잡으려 했지만..
밤에.. 피곤함과 패배감이 겹치고... 자기합리화의 영향이 남아
나이트마겟 부근 대로변 호텔로 들어 갑니다...
휴... 어쨌든 도착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무진장 커져버렸네요..
이렇게 씨엠림 까지의 버스 이동은 장렬한 패배로 이어집니다.
다시 가라고 한다면 조금더 빨리 국경에 도착하겠는데.. 다시 도전할 기회가 올련지...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비자대행 사기에 대체하기가 어렵다고 하여
계획한 여정이었는데... 다른 추가 비용이 더 들었네요...
아직은 초보라서.. 큰걸 배웠다는 것에 지금에 와서는 위안을 삼습니다..ㅋㅋ
숙소는 다음날 옮겼습니다.
다른 분들이 추가로 방콕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방법을 조언해 주시리라 믿어요..
늦은 시간이라도 버스가 분명히 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카오산 로드 게스트하우스 아줌마가 아란야 프라텟까지 350바트에 갈 수있다는 말을
지나쳐 들은것도 조금 아쉽네요.. 버스가 너무 오래 걸렸어요.. 직행을 탔어야...했는데..
그리고 론리플래닛에서의 쉬운 여정이라는 개념이 다시 생기네요..ㅋㅋ
분명히 책에는 아란야프라텟-포이텟 여정이 무난하다는듯이 적혀있었는데...
모두 서양외국인의 경우에 맞춘건 아닌지 책에 적혀 있는 개념부터 다시 정리해야할 듯....
저한테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았네요..
추가로 11월 말 씨엠립 올드마켓 부근 현지 물가입니다.(저가 기준)
식사 : 1.5달러 부터
숙소 : 팬룸, 5~7달러
에어콘룸, 10~15달러
물 : 1.5리터 0.5 달러
탈것 : 올드마켓부근이 호객행위도 심하고 이전 글에 나와있는 가격보다 조금
비싼듯 하네요.. 최저가는 흥정하기 나름인듯..
다음에는 앙코르와트 저전거 여행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이 가득하고.. 역시나 무리하고 무식하고 비합리적이지만요.
저는 내일 프놈펜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 준비하시고 즐기시고 추억하시길 바랍니다.
5개월간 인도차이나 중국 네팔 인도 여행 계획에 있고
고생은 고생대로 바가지는 바가지대로
제대로 헤메고 있는 초보 여행객입니다.
이제 여행한지 5일째고요 방콕으로 들어가서 현재는 씨엠립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달간 시간날 때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사항들이 많이 있었는데..
(각 종 국경지대 통과...특히 중국에서 티벳거쳐 네팔로 넘어갈 때)
다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셨지만..
저의 두뇌운동이 점점 쇠퇴해 가고있고
그리고 정확히 알았으면 하는 면에서 부족한 면이 좀 있고
그리고 점점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예전같지 않은지라....
저처럼 헤메이지 말고 조금이나 참고가 되고자 하는 기분에 글을 씁니다.
물론 제가 일부로 세세한 정보를 얻지 않고
대략적인 계획과 론리플래닛 하나만 믿고 출발한 원인도 있겠지만요
원래 이번에 하고자 했던 여행방법이 꾸역꾸역 가보자는 취지라서..
앞으로도 꾸역꾸역 전진할 겁니다...
몇일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적이 참으로 재미있네요.. 여러가지 의미로요..
계속해서 제가 궁굼했지만 시원해게 답을 얻기가 힘들었던 정보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수왓나폼공항 - 카오산
공항에서 카오산로드에서의 일박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당당히 공항 터미날로 이동했는데 제가 책에서 보았던 버스 번호가
보이지 않네요...흠... 일단 저는 소심하니깐.. 다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
근데 공항내의 버스터미널에도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는 보이지 않네요..
안내센터에 물어보니 버스편 자체가 없다고 하네요...택시를 이용하라는데...
분명 제가 본 책에는 공항내에서 카오산으로 가는
ae2 버스가 있다고 봤는데...
저녁 때인지라 시간이 지나서 버스편이 없다는 건지.. 아예 버스편이 없다는 건지..
한번 더 물어 보려다..역시 소심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항상 늦은 시간과 무거운 배낭이 사람의 마음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듯...
(지금이라면 지하철로 이동 후 택시나 모토를 이용할 걸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공항 터미날에서 바로 아란얏 프랏테나 국경너머로 바로 이동)
친구에게 들었던 태국사람은 외국사람이 되려하고 외국사람은 태국사람이 되려하다가
자기들끼리 모여서 밤새 즐긴다는 카오산로드로 보고 이래저래 생각을 하다가..
하루를 마감합니다. 배낭여행객의 마지막 정착된 모습은 저런 모습이 될까하며 두려워하며..
방콕 - 씨엠림
카오산로드 -도보-> 후알람퐁 지하철역 -지하철-> 실롬 지하철역 -도보->
살라다엥 스카이트레인역 -스카이트레인-> 모칫 스카이트레인역 -도보->
북부 버스터미널 -시외버스-> 아랏야 프라텟 -뚜뚝->
캄보디아 국경 -택시-> 시엠립
(지금부터 이동하는 경로나 앞으로 제가 쓰게될 글에는 최적화나 합리적인 것과는
많이 거리가 있습니다. 단순히 웃어 넘기거나 소중한 여행길에 참조가 되시길
바랍니다.)
카오산 - 후알람퐁 지하철역 - 8시 출발, 도보, 천천히 산책하며 2시간 이동
(바로 직행하면 늦어도 1시간이내에 충분히 도착할 것으로 보임)
카오산로드에서 아침공기를 맞으며 출발합니다.
아직도 술을 먹는 외국사람들도 있고 쓰레기 치우는 분들도 있고...
첫번째 목적지는 후알람퐁 지하철역
일단 손에 든건 공항에서 가져온 불친절한 방콕지도한장과 15kg가량의 배낭
지도의 지하철역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다른 책에는 지하철 노선도를 버스 노선도로 표현해 놓은 것도 있어서
더 헷갈렸네요...
천천히 큰 건물들을 따라 남서쪽으로 지그재그 내려갑니다..
강 수위는 아직도 상당히 높네요.. 강가를 따라가다보니..
낮은 지대에는 물이 심각한정도는 전혀 아니지만...
도로에 물이 졸졸 흐르는 곳이 있네요...
가게나 집앞에는 홍수를 대비해서 시멘트로 입구만 높힌 구조가 남아 있네요..
어깨가 아프긴하지만 첫날이고 날씨도 좋아 무난히 지하철역에 도착합니다.
후알람퐁 지하철역 - 모칫 스카이 트레이역 (지하철 18바트, 스카이트레인 40바트)
중간에 실롬역에서 내려 도보로 스카이트레인 역인 살라다엥역으로(맞는 표기인지...)이동 후
열차 탑승 후 한번 환승을 하고 종점인 모칫역까지 이동합니다.
모칫역 -> 북부 터미널, 도보 - 한시간
길을 한번 헤메니깐 계속 헤메이기 시작합니다.
그날 따라 현지 사람들도 잘 안보이고..
물어보니 북부 터미날이란 말을 잘 모르는것 같고..어찌어찌해서 터미널에 도착
대문에서 보니 북부라는 말은 써있지 않고.. 그냥 방콕터미널이라고 써있네요..
힘들어서 헛것을 봤나...
지금 가라고 하면 20분이면 이동할 듯 하네요...(모칫역에서 가는 버스있어요.)
카오산로드 주변에서 북부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려니 힘드네요...
북부 터미널 -> 아란야 프라텟 , 12시 출발, 시외버스 - 5시간 반, 212바트
일단 버스에 탑승... 근데.. 중간에 들르는 지점이 많네요...
게다가 영어표시 없이 태국어로만 표시되어있고...
버스에 적힌 종점이 아란야 프라텟이 아니라 다른 도시로 되어있어 불안감은
커져가네요..
주변의 태국인에게 물어보니 아직 멀었다고 하고.. 그분은 중간에 내리고...
새로운사람이 타길 반복하다가 4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아란얏프라테가 영어로
몇킬로 남았는지 표시가 되네요..이제는 대충 태국어로 아란얏프라테가 눈에 익기 시작합니다.
아란야 프라테 -> 태국 국경 투툭, 80바트,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어떤 아줌마 투툭기사가 저를 이끌더니 국경까지
80바트라며 칠판에 적혀있는 가격표를 보여줍니다.
일단 시간이 늦은것 같아 부랴부랴 국경으로 이동하는데..
국경부근에서 비자대행업체로 데려가네요...
역시나 소문으로 들었던 나쁜녀석들이 이곳이 아니면 안된다는,,, 큰일 난다는....
제가 그냥 웃으면서 이민국으로 데려달라고 말하니깐..
그 녀석들이 1분정도 열변을 토하다가 보내주네요..
투툭 아줌마가 괘씸해서 화를 내려다가.. 돈을 안 줄까 싶기도 하고..
80바트란 말도 원래 알고있던 60바트보다 바가지 인듯 했지만..
저는 무른 사람이기에 서둘러 계산 후 이민국에 입장합니다.
아줌마도 민망한 표정을 조금 짓는군요..
캄보디아 국경 -> 무료셔틀버스 터비널 도보, 도차비자 20달러+100바트
무사히 비자를 발급받고 사기도 당하지 않아서 해냈다는 기쁨에
당당히 캄보디아에 들어섰는데... 여기서 부터 고난이 시작되네요..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네요...
근데 호객꾼들이.. 버스없다고... 무조건 택시를 타야된다네요..
저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고..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셔틀버스가 20분가까이 오지 않네요.. 목적지인 여행자 라운지가 1킬로라는데
또 건강한 다리에 오기가 생겨 무작정 앞으로 전진합니다..
무료 셔틀버스 터미널 -> 여행자 라운지 도보, 6시 40분 도착
음.. 현장에 도착하니.. 그냥 여행자 라운지라는 공간이..
단순히 여행사가 모여있는 곳을 이야기 하는 듯 하네요..
저는 공용 버스터미날을 생각했었는데.. 책에도 본듯 했는데 말이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여행사 라운지 -> 씨엠립 택시, 9시 씨엠립 도착, 35달러
50미터 주변의 모든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씨엠립행 버스가 없네요.
일단 여행사편은 시간이 늦어서 다음날 출발해야 하고...
다른 방법이 있을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갑자기 피곤이 밀려오네요..
포이펫에서 하루가 묶이면 다음날 씨엠립에서의 일정도 꼬일것 같고..
그러고 보니 국경을 통과하고 나서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저밖에 없네요...
어깨의 짐은 점점 무거워 지고..호객꾼이 제시한 35달러의 택시비용과
포이펫하루 체류비용 더하기 씨엠릿 버스비를 비교해 보고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네요.
날은 어둡고.. 몸은 힘들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과정에...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휴... 택시를 타고나니 속상한 마음이
가득차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패배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강한 자기합리화 x 5 를 실시하고 마음을 다 잡습니다.
(택시를 합승하게 되면 비싼금액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 보니 국경을 통과하면서 부터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오직 저뿐이었습니다.)
호객꾼도 같이 갈 손님을 구해주겠다고 그럼 어차피 가격은
다운될 거라고 했지만... 저같이 무리할.. 무식한 여행객은 없을 거라 보고..
씨엠립으로 출발합니다. ㅠㅠ
씨엠림 도착 -> 숙소 숙소 가격 : 15달러 ( 에어콘)
원래 계획에는 10달러 미만의 숙소를 잡으려 했지만..
밤에.. 피곤함과 패배감이 겹치고... 자기합리화의 영향이 남아
나이트마겟 부근 대로변 호텔로 들어 갑니다...
휴... 어쨌든 도착했지만.. 배보다 배꼽이 무진장 커져버렸네요..
이렇게 씨엠림 까지의 버스 이동은 장렬한 패배로 이어집니다.
다시 가라고 한다면 조금더 빨리 국경에 도착하겠는데.. 다시 도전할 기회가 올련지...
처음에는 단순히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비자대행 사기에 대체하기가 어렵다고 하여
계획한 여정이었는데... 다른 추가 비용이 더 들었네요...
아직은 초보라서.. 큰걸 배웠다는 것에 지금에 와서는 위안을 삼습니다..ㅋㅋ
숙소는 다음날 옮겼습니다.
다른 분들이 추가로 방콕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방법을 조언해 주시리라 믿어요..
늦은 시간이라도 버스가 분명히 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카오산 로드 게스트하우스 아줌마가 아란야 프라텟까지 350바트에 갈 수있다는 말을
지나쳐 들은것도 조금 아쉽네요.. 버스가 너무 오래 걸렸어요.. 직행을 탔어야...했는데..
그리고 론리플래닛에서의 쉬운 여정이라는 개념이 다시 생기네요..ㅋㅋ
분명히 책에는 아란야프라텟-포이텟 여정이 무난하다는듯이 적혀있었는데...
모두 서양외국인의 경우에 맞춘건 아닌지 책에 적혀 있는 개념부터 다시 정리해야할 듯....
저한테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았네요..
추가로 11월 말 씨엠립 올드마켓 부근 현지 물가입니다.(저가 기준)
식사 : 1.5달러 부터
숙소 : 팬룸, 5~7달러
에어콘룸, 10~15달러
물 : 1.5리터 0.5 달러
탈것 : 올드마켓부근이 호객행위도 심하고 이전 글에 나와있는 가격보다 조금
비싼듯 하네요.. 최저가는 흥정하기 나름인듯..
다음에는 앙코르와트 저전거 여행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이 가득하고.. 역시나 무리하고 무식하고 비합리적이지만요.
저는 내일 프놈펜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 준비하시고 즐기시고 추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