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캄보디아에 내린 축복 - 꼬꽁의 맹그로브 숲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자연이 캄보디아에 내린 축복 - 꼬꽁의 맹그로브 숲

왕소금 15 4644

캄보디아인들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위대한 문화적 유산이 앙코르 유적이라고 한다면,
자연으로부터 선물받은 축복은 꼬꽁(Koh Kong)의 맹그로브(Mangrove) 숲이 아닐까 싶다.

꼬꽁은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캄보디아 서남단에 위치한 작은 항구도시인데, 이곳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중 교통 수단이 전무한 꼬꽁에서 맹그로브 군락지에 가려면 뚝뚝이나 오토바이를 대절하는
수밖에 없다. 요금은 왕복에 보통 6-7불 정도 부르나 5불 정도로 흥정해서 다녀오면 무난할 듯 싶다.

1888766690_247c429b_Resize%2Bof%2B01C8B2C5EAB1E6%2BDSC01328.JPG

손바닥만한 꼬꽁의 도심을 벗어나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비포장 황토길을 한 20분 정도
달리면 드디어 맹그로브 숲으로 들어가는 매표소에 다다른다. 입장 요금은 1인당 5,000리엘
(=약 1500원)이다. 인원이 많을 경우 여기서 배를 빌려서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구경할 수도
있는데, 요금은 2시간 기준 약 20불 정도 한다고 한다.

1888766690_673c0da8_Resize%2Bof%2B02%2BB8C5C7A5BCD2.JPG

1888766690_a08334ac_Resize%2Bof%2B03B8C5C7A5BCD2%2BBEC6B0A1BEBE.JPG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후에 위 사진의 매표원 아가씨들 뒤로 보이는 입구로 들어서면 관광객들이
걸어서 맹그로브 숲을 구경할 수 있게, 수백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긴 나무 다리가 숲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면서 바다 위에 세워져있다.

1888766690_461cb095_Resize%2Bof%2B04.JPG

1888766690_608565ff_Resize%2Bof%2B05.JPG

대낮인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맹그로브 숲 사이를 한참을 걷다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과 매점이 있는 작은 휴게소에 다다른다.

1888766690_fc2f934e_Resize%2Bof%2B06%2BC8DEB0D4BCD2.JPG

이 휴게소에서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기념품과 음료 등을 파는 몇개의 상점들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직진을 하려고 하니까 상점에 있던 분들이 좌회전하라고 손짓을 한다.
 
1888766690_3866b46f_Resize%2Bof%2B08%2BBBF3C1A1.jpg

이곳에서 좌회전을 해서 조금 걸어가니까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나고 바다 건너편과 연결되어
있는 예쁜 다리가 나타나는데, 다리의 양쪽 끝에는 망루같은 구조물이 세워져 있어서 이곳에 올라가서
바다와 맹그로브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888766690_310790ab_Resize%2Bof%2B09%2BB4D9B8AE.jpg

이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다리 옆에 5층으로 된 본격적인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와 울창한 맹그로브 숲의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장관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1888766690_db50789d_Resize%2Bof%2B10%2BC0FCB8C1B4EB.jpg


1888766690_24f543b8_Resize%2Bof%2B11%2BC0FCB0E6.JPG

이곳에서 자연이 캄보디아인들에게 선사한 축복에 나는 한참동안 넋을 잃고 도취되어 있었다.
캄보디아 남단의 한적한 국경도시인 꼬꽁은 맹그로브 숲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15 Comments
죽림산방 2011.11.15 23:15  
올 겨울에는 꼭 가봐야겟군요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코코치코 2011.11.16 08:24  
고맙습니다.
이걸 몰랐었네요.
내년 2월에는 꼭 가봐야겠습니다.
동쪽마녀 2011.11.16 20:20  
멋있습니다!!
꼬꽁은 시엠립에서 먼 곳인가 봅니다.
왕소금님 말씀대로
이 곳은 맹그로브 숲만으로도 가 볼 충분한 가치가 있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왕소금 2011.11.17 01:24  
캄보디아 서남단에 태국과 인접하고 있는 도시니까 씨엠립에서는 상당히 멀죠. 시하눅빌에서도 버스로 4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깜따이 2011.11.16 20:36  
저는 알고도 못 갔습니다. 비수기라 사람들 없었들 터인데 혼자가는것 같아서 갈까 고민하다가
말레이시아에서 랑카위의 맹그로브숲을 가보아서 그랬는지 그냥 꼬꽁읍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유럽럽인거주자들과 술 한잔만 하고 방콕으로 갔습니다. 근데 꼬꽁의 타타이 폭포도 장관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ㅠㅠ
왕소금 2011.11.17 01:45  
타타이 폭포도 다녀왔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맹그로브 숲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타타이 폭포 가실 때는 뚝뚝으로는 안되고 반드시 오토바이 기사를 대절해서 다녀와야 합니다. 시내에서 한 30분쯤 달린 후에 다시 험한 산길을 오토바이로 한 20분쯤 더 올라가는데 중간에 개울도 여러번 건너고 해서 뚝뚝으론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큰길에 뚝뚝을 대기시켜 놓고 혼자서 걸어서 다녀올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정표나 안내판 같은 것이 전혀 없어서 외지인이 그 산속에서 혼자서 폭포를 찾는다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엔 오토바이 기사가 폭포에서 가까운 부근까지 오토바이로 태워준후 공터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앞장서서 저를 폭포까지 안내해줘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세븐 2011.11.17 07:56  
우와^^
혼자서도 넘 화려하게 다니시는건 아니신지요?

좋은곳만 찾아 다시는데 탁월한 식견이 있으시네요.. 사진도 훌륭하고요..
언제 또 함 뵙죠.. 일 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어 왔는데 내일 아침에 다시 나갑니다. 건강하세요^^
왕소금 2011.11.17 09:08  
잘 지내셨죠? 태국이 홍수 때문에 난리라서 치앙마이 돌아가실 때 고생 안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전문가한테 사진 좋다는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아주 좋으네요^^
한국에 들어오신줄 알았다면 식사라도 한끼 같이 했을텐데...아무튼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겠죠.
한빈아빠 2011.11.19 14:27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담에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프놈펜까진 여러번 갔습니다만.. 
담엔 프놈펜, 씨하눅빌로 해서 꼬꽁을 함 둘러봐야 겟습니다.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추억담기 2012.01.15 20:19  
3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여행을 준비 합니다
꼬꼬을 가려면 어떠한 루트로 가야 좋을까요?
세이피 2012.01.28 20:17  
저도 캄보디아를 10여차례 갔었는데 꼬꽁은 한번도 못가봤네요!  씨엠립이나 프놈펜에서 가는길좀 알려주시면 고맙겠네요~~~
다이빙고고 2012.10.06 01:18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숲이라니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필리핀이나 호주에 가도 바다에 망그로브 나무들이 자라는데요. 그외 알려지지

않는 곳에도 자랄지 누가 압니까?
왕소금 2017.03.03 00:52  
아,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정보는 제가 어디선가 본 잘못된 정보를 검증하지 않고 쓴 실수였습니다. 맹글로브란 나무 자체가 물이나 늪에서 자라는 것으로 맹글로브 숲은 세계 여러 곳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제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라람쥐 2017.08.01 22:01  
저도 맹그로브 보고 싶어서 찾는데 이외로 많이 없네요 가보신 분들이
여행앙 2018.12.07 12:51  
앙코르와트에서 맹그로브숲까지 먼가봐요 가볼까했는데 좀더 알아봐야겠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