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시하누크빌 그리고 프놈펜
네번째 참여하는 의료봉사,
이번에도 시엠립 BWC에서 진료 했습니다.
일주일 진료가 끝나고
혼자 시하누크빌로 떠나는 저를 근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던 동료들을 매몰차게 떨치고 ㅋㅋ,
시하누크빌로 가는 밤 버스를 탔습니다.
나이트마켓, 시엠립강 주변에서 출발이 밤 8시,
10시간 걸립니다.
Virak Express였던가요. 18불..... 기억이 가물가물.
2번 정도 프놈펜 가는 도중 쉽니다.
시하누크빌 갈 때 중간에서 또 한 번 쉬고요.
한국인은 저 혼자, 나머진 유럽인과 현지인들입니다.
밑에 짐을 싦고 이층 침대(머리 부분은 조금 들린..) 3열로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도 차량 내부에 있고요.
작은 담요가 하나씩 놓여 있는데 지저분합니다.
저는 이층 칸, 누우면 배꼽 30cm 위에서 찬바람 쏟아지는데
에어컨 조절기가 통째로 빠져 있어 갈수록 춥습니다.
캄캄함 밤, 무지무지 출렁이고 흔들리는 차량 안에서 조심스레
화장실 갑니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쉬해야지, 아니면 큰 부상 위험 있습니다.
양 손은 손잡이를 잡은 채로 나름대로 방향을 조정해야 딴 곳에
흘리지 않습니다. 화장실 문 제대로 안닫으면,차가 흔들리며
문이 절로 열립니다. 별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화장실 뒷자리에
누운 사람에게 보일 수 있으니 유의 하세요.
그리고 간신히 자리에 돌아 오니, 그 잠깐 사이에 담요가 없어졌습니다.
두 장을 덮은 놈이 범인일텐데 어두운 차 속에서 누군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프놈펜에서 내리는 사람이있어, 그 담요를 잽싸게 집어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잠도 못자고 추위에 벌벌 떨며 갔습니다.
새벽 6시 시하누크빌 공용버스터미날 도착, 화장실을 찾아
쉬만 하고 나왔는데 돈 내랍니다. 그냥 뒤쪽으로 가서 적당히 할 껄 그랬습니다.
전 빅토리비치의 선샤인비치 호텔 예약을 했는데
툭툭이 기사가 4불을 달랍니다. 그 이하 흥정 안됩니다.
가까운 거리로 들었는데....
호텔로 전화했더니 한국인 사장님이 바로 픽업 나와 주셨습니다.
호텔비는 하루 30불, 바닷가 전망 40불입니다.
단층으로 된 바닷가 호텔로 깨끗하고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무척 큰 중국식 식당을 같이 하십니다.
여기서 이틀 묵었습니다.
짐을 풀고 오쯔디알비치로 나갔습니다.
모토로 2달라, 시하누크빌은 시엠립과 달리 언덕길이 좀 있으며
길이 넓고 차량이 적어 오토바이 뒤에 손님을 태우는 모토가 많습니다.
오쯔디알은 해변을 따라 여행객 상대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습니다.
1993년 캄보디아로 진출하시고 '앙코르와트:신들의 도시', '캄보디아부동산 투자법'의
저자이신신 최장길 씨가 현재 이곳에서 house of Malibu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곳에서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뱀부아일런드를 주 목표로 아일랜드 투어(15불), 아침 7시반(?)에 말리부 앞의
작은 앵커링램프에서 출발 합니다. 저녁 5시경 귀환, 바게트빵, 간단한 야채 그리고 바베큐 닭고기
점심 제공합니다. 스노클링 가능합니다. 섬, 그리고 비치 모두 아름답습니다.
다음 날은 꼬롱섬 파라다이스 방갈로에서 이틀 묵었습니다. 발전기가 없어 팬이나 에어컨 없습니다.
나무 판자로 벽을 지붕은 짚으로 만들었습니다. 화장실은 수세식, 방갈로마다 따로 설치.
하지만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습니다. 모래가 산호가루입니다.
아주 크지는 않은 해변이나, 바닷가에 10명의 수영객이 넘지 않습니다.
젊다면,
연인과 함께라면,
조금 용감하다면....
상상만 했던 모든 일이 실제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더블 침대 하나인 독립 방갈로는 하루 20불, 두 개인 방갈로는 25불입니다.
레스토랑이 아주 좋습니다. 친절한 프랑스 노인이 직접 서빙합니다.
동양인 방문객은 섬 전체 저 하나뿐.
파라다이스 방갈로를 가려면,
황금사자 로타리에서 오쯔디알 해변쪽으로 200미터쯤 올라가면
유명한 몽키리퍼블릭이란 바가 있고 옆에 더 다이브샾이라는 스쿠버업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운영하는 배를 타고 가야 하며 왕복 25불, 아침 7시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아일랜드 투어도 그리고 꼬롱섬 인근 섬의 방갈로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아누크빌 비지터즈 가이드'라는 안내서를 찾아 보시고 결정하세요.
꼬롱섬에서 돌아와서는(섬 출발 오후4시, 2시간 20분 항해) 말리부에서 하루 숙박(20불)했습니다.
아침 9시 프놈펜행 버스 탑승(7 달라), 4시간 걸린다더니 6시간이나.....
프놈펜 센트랄마케트가 종점. 걸어서 5분 거리인 한국인 호텔 그랜드플라자에
말리부에서 예약 해주어 25불에 숙박했습니다. 그냥 찾아가면 더 비쌀 겁니다.
일층에서 하이리빙 사무실을 이성호 사장님이 운영합니다.
로비에서 먼저 다가 오셔서 친절히 프놈펜에 대한 정보를 주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소개해주신 툭툭이 타고(하루 15불 예약) 투얼슬랭 박물관(입장료 2 달라) 찾아 갔습니다.
참혹한 현장, 우리나라 소록도의 나환자 병원의 나환자 학대 장소와 놀랍도록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희생자 수의 차이는 엄청나게 있지만 말입니다.
국립 박물관(입장료 3불: 기억 부정확)은 규모가 시엠립보다 시설이 못합니다.
그러나 몇몇 조각품(자이야바르만7세의 좌상을 포함하여....)은 뛰어난 완성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더 다닐 수도 있었지만 일찍 관광 포기하고 시내 메콩강 주변(리버사이드)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밤 늦게 외국인 바에도 혼자 가봤지만 도저히 적응이 안돼
바로 나왔습니다.
남는 시간에 호텔 일층 하이리빙에서 안면마사지 받게 되었습니다. 정상가로
12불이라고 알고 있는데 서비스로 해주는 발마사지가 도리어더 시원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캄보디아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전문 마사지 집이 아니라 종업원끼리 떠들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서로
낄낄거려대며 마사지 해주는데, 웬 걸, 다른 곳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틀 동안 저녁은 호텔 7층 한인식당에서 하이리빙 사장님 그리고 부인
그리고 식당 여사장님과 같이 했습니다.
두 분 안내로 호텔 옆 옷 매장에서 아르마니 티와 홀리스터 면가방 샀습니다.
처를 위해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방풍복도 샀습니다.
서울의 1/4 가격입니다. 제 눈엔 정품으로 보입니다. 어깨 상표 박음질에 약간 구김이
하자여서 현지 매장에 나온 물건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 가는 길, 엄청 비가 왔습니다.
바래다 주신 이성호 사장님 부부 그리고 식당 여사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인천행 아시아나 OZ740은 정시 출발(현지 밤 11시50분), 정시 인천 도착(한국
오전 6시 50분)했습니다.
여기까지가 59세 남자가 홀로
여행용 트렁크 끌고 다닌 배낭여행이었습니다.
tong50
글을 끝내려니 몇 가지 빠뜨린 게 있네요.
1. 진료에서 뵈었던 젊은 한국인부부, 특히 남편 분이 심했는데 회복 되었는지 걱정 되네요.
5일치 약 드렸던가요? 거의 입원해야할 수준이었는데..... 제 처치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혼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제발 회복 되셨기를...
2. 선샤인비치 호텔 사장님 부부, 저녁 식사에 저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해 저무는 바닷가에서의
엄청난 음식....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습니다.
3. 말리부의 최장길 사장님, 동년배라고 반갑게 대해 주셨습니다. 프놈펜 호텔도
직접 연결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시엠립 BWC에서 진료 했습니다.
일주일 진료가 끝나고
혼자 시하누크빌로 떠나는 저를 근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던 동료들을 매몰차게 떨치고 ㅋㅋ,
시하누크빌로 가는 밤 버스를 탔습니다.
나이트마켓, 시엠립강 주변에서 출발이 밤 8시,
10시간 걸립니다.
Virak Express였던가요. 18불..... 기억이 가물가물.
2번 정도 프놈펜 가는 도중 쉽니다.
시하누크빌 갈 때 중간에서 또 한 번 쉬고요.
한국인은 저 혼자, 나머진 유럽인과 현지인들입니다.
밑에 짐을 싦고 이층 침대(머리 부분은 조금 들린..) 3열로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도 차량 내부에 있고요.
작은 담요가 하나씩 놓여 있는데 지저분합니다.
저는 이층 칸, 누우면 배꼽 30cm 위에서 찬바람 쏟아지는데
에어컨 조절기가 통째로 빠져 있어 갈수록 춥습니다.
캄캄함 밤, 무지무지 출렁이고 흔들리는 차량 안에서 조심스레
화장실 갑니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쉬해야지, 아니면 큰 부상 위험 있습니다.
양 손은 손잡이를 잡은 채로 나름대로 방향을 조정해야 딴 곳에
흘리지 않습니다. 화장실 문 제대로 안닫으면,차가 흔들리며
문이 절로 열립니다. 별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화장실 뒷자리에
누운 사람에게 보일 수 있으니 유의 하세요.
그리고 간신히 자리에 돌아 오니, 그 잠깐 사이에 담요가 없어졌습니다.
두 장을 덮은 놈이 범인일텐데 어두운 차 속에서 누군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프놈펜에서 내리는 사람이있어, 그 담요를 잽싸게 집어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잠도 못자고 추위에 벌벌 떨며 갔습니다.
새벽 6시 시하누크빌 공용버스터미날 도착, 화장실을 찾아
쉬만 하고 나왔는데 돈 내랍니다. 그냥 뒤쪽으로 가서 적당히 할 껄 그랬습니다.
전 빅토리비치의 선샤인비치 호텔 예약을 했는데
툭툭이 기사가 4불을 달랍니다. 그 이하 흥정 안됩니다.
가까운 거리로 들었는데....
호텔로 전화했더니 한국인 사장님이 바로 픽업 나와 주셨습니다.
호텔비는 하루 30불, 바닷가 전망 40불입니다.
단층으로 된 바닷가 호텔로 깨끗하고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무척 큰 중국식 식당을 같이 하십니다.
여기서 이틀 묵었습니다.
짐을 풀고 오쯔디알비치로 나갔습니다.
모토로 2달라, 시하누크빌은 시엠립과 달리 언덕길이 좀 있으며
길이 넓고 차량이 적어 오토바이 뒤에 손님을 태우는 모토가 많습니다.
오쯔디알은 해변을 따라 여행객 상대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습니다.
1993년 캄보디아로 진출하시고 '앙코르와트:신들의 도시', '캄보디아부동산 투자법'의
저자이신신 최장길 씨가 현재 이곳에서 house of Malibu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곳에서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뱀부아일런드를 주 목표로 아일랜드 투어(15불), 아침 7시반(?)에 말리부 앞의
작은 앵커링램프에서 출발 합니다. 저녁 5시경 귀환, 바게트빵, 간단한 야채 그리고 바베큐 닭고기
점심 제공합니다. 스노클링 가능합니다. 섬, 그리고 비치 모두 아름답습니다.
다음 날은 꼬롱섬 파라다이스 방갈로에서 이틀 묵었습니다. 발전기가 없어 팬이나 에어컨 없습니다.
나무 판자로 벽을 지붕은 짚으로 만들었습니다. 화장실은 수세식, 방갈로마다 따로 설치.
하지만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습니다. 모래가 산호가루입니다.
아주 크지는 않은 해변이나, 바닷가에 10명의 수영객이 넘지 않습니다.
젊다면,
연인과 함께라면,
조금 용감하다면....
상상만 했던 모든 일이 실제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더블 침대 하나인 독립 방갈로는 하루 20불, 두 개인 방갈로는 25불입니다.
레스토랑이 아주 좋습니다. 친절한 프랑스 노인이 직접 서빙합니다.
동양인 방문객은 섬 전체 저 하나뿐.
파라다이스 방갈로를 가려면,
황금사자 로타리에서 오쯔디알 해변쪽으로 200미터쯤 올라가면
유명한 몽키리퍼블릭이란 바가 있고 옆에 더 다이브샾이라는 스쿠버업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운영하는 배를 타고 가야 하며 왕복 25불, 아침 7시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아일랜드 투어도 그리고 꼬롱섬 인근 섬의 방갈로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시아누크빌 비지터즈 가이드'라는 안내서를 찾아 보시고 결정하세요.
꼬롱섬에서 돌아와서는(섬 출발 오후4시, 2시간 20분 항해) 말리부에서 하루 숙박(20불)했습니다.
아침 9시 프놈펜행 버스 탑승(7 달라), 4시간 걸린다더니 6시간이나.....
프놈펜 센트랄마케트가 종점. 걸어서 5분 거리인 한국인 호텔 그랜드플라자에
말리부에서 예약 해주어 25불에 숙박했습니다. 그냥 찾아가면 더 비쌀 겁니다.
일층에서 하이리빙 사무실을 이성호 사장님이 운영합니다.
로비에서 먼저 다가 오셔서 친절히 프놈펜에 대한 정보를 주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소개해주신 툭툭이 타고(하루 15불 예약) 투얼슬랭 박물관(입장료 2 달라) 찾아 갔습니다.
참혹한 현장, 우리나라 소록도의 나환자 병원의 나환자 학대 장소와 놀랍도록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희생자 수의 차이는 엄청나게 있지만 말입니다.
국립 박물관(입장료 3불: 기억 부정확)은 규모가 시엠립보다 시설이 못합니다.
그러나 몇몇 조각품(자이야바르만7세의 좌상을 포함하여....)은 뛰어난 완성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더 다닐 수도 있었지만 일찍 관광 포기하고 시내 메콩강 주변(리버사이드)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밤 늦게 외국인 바에도 혼자 가봤지만 도저히 적응이 안돼
바로 나왔습니다.
남는 시간에 호텔 일층 하이리빙에서 안면마사지 받게 되었습니다. 정상가로
12불이라고 알고 있는데 서비스로 해주는 발마사지가 도리어더 시원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캄보디아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전문 마사지 집이 아니라 종업원끼리 떠들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서로
낄낄거려대며 마사지 해주는데, 웬 걸, 다른 곳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틀 동안 저녁은 호텔 7층 한인식당에서 하이리빙 사장님 그리고 부인
그리고 식당 여사장님과 같이 했습니다.
두 분 안내로 호텔 옆 옷 매장에서 아르마니 티와 홀리스터 면가방 샀습니다.
처를 위해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방풍복도 샀습니다.
서울의 1/4 가격입니다. 제 눈엔 정품으로 보입니다. 어깨 상표 박음질에 약간 구김이
하자여서 현지 매장에 나온 물건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 가는 길, 엄청 비가 왔습니다.
바래다 주신 이성호 사장님 부부 그리고 식당 여사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인천행 아시아나 OZ740은 정시 출발(현지 밤 11시50분), 정시 인천 도착(한국
오전 6시 50분)했습니다.
여기까지가 59세 남자가 홀로
여행용 트렁크 끌고 다닌 배낭여행이었습니다.
tong50
글을 끝내려니 몇 가지 빠뜨린 게 있네요.
1. 진료에서 뵈었던 젊은 한국인부부, 특히 남편 분이 심했는데 회복 되었는지 걱정 되네요.
5일치 약 드렸던가요? 거의 입원해야할 수준이었는데..... 제 처치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혼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제발 회복 되셨기를...
2. 선샤인비치 호텔 사장님 부부, 저녁 식사에 저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해 저무는 바닷가에서의
엄청난 음식....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습니다.
3. 말리부의 최장길 사장님, 동년배라고 반갑게 대해 주셨습니다. 프놈펜 호텔도
직접 연결해 주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