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방콕, 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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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 방콕, 파타야

REDROCK 4 2172
태사랑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5박 6일 자유여행을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후기 올려봅니다.

전 방콕에서 2박 3일, 파타야에서 3박 4일 있었구요...

첫날부터 쭈욱 써 볼께요...참고로 알뜰 여행은 아니었어요^^

1일차
진에어 이용해서 공항에 도착하니 터억 숨이 막히는 열기... 
진에어에서 준비한 픽업차량이 대기하고 있더군요...그랜드 스쿰빗을 경유하여 메리어트 호텔에 도착. 그랜드 스쿰빗 입구를 보고 메리어트도 이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입구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스쿰빗은 상가와 노점상들 앞에 호텔 입구가 있고, 차량 돌리기도 힘든 구조...호텔 분위기가 안 나더라구요...
메리어트 샤톤도 우리나라 고급 호텔같은 출입구는 아니었지만 어쨋든 차량 입출구가 따로 있는 구조...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이 잘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주변에 상가가 너무 없다는게 흠이랄까요...)
방에 들어가니...스튜디오 형식의 룸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침실과 거실, 특히 주방이 매우 좋더라구요...흡연룸을 잡느라 고층을 잡지는 못했지만...깔끔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거실도 맘에 들었습니다. 세탁기도 있어서 땀으로 젖은 옷은 매일 세탁 했네요.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따땃한 햇볕을 맞으며 수영을 즐겼습니다. 메리어트는 규모가 아주 큰 호텔이 아니라서 그런지, 수영장에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음료수를 시키니 천막도 가져다 주고, 아주 큰 수영장은 아니지만 수온, 깊이 모두 적당한 수영장이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수영즐기기가 참 좋더라구요...
저녁에 시암니라밋을 관광했는데, 시암니라밋 정말 예술입니다. 특히 무대는 입이 떠억 벌어질 정도. 끝나고 택시 잡아타고 실롬에 와서 시장과 유흥가를 조금 돌아다니다가 과일과 꼬치를 사가지고 룸에와서 한잔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수면을 했습니다.

2일차
놀러올 때만큼은 일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었는데, 조식은 뭐...평범한 호텔 조식 이었던 것 같네요...
조식 후 짜뚜작 주말 시장에 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선물도 잔뜩 사고...가격이 굉장히 저렴한데, 뒤에 얘기할 파타야 기념품 시장이 좀 더 저럼하더군요...암튼...5만원만 있으면 한보따리 챙겨올 수 있습니다.
숙소에 와서 또 수영을 하고(수영은 매일 했네요^^) 디너 크루즈에 가서...기다리는 동안 강가에 노점(?)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짜오프라자 디너 크루즈 선착장 옆 상가에서 또 구경좀 해 주고...디너크루즈 탑승...
디너크루즈는 뭐...썩 좋지는 않았네요...일단 볼 게 별루 없습니다...차라리 제주도 유람선이 훨씬 좋아요...시간은 1시간 30분이 좀 넘는데...음식도 썩 좋지는 않더궁요...짜오프라야 강...좀 지저분하구요...한강이 더 깨끗하고 야경도 멋있었다는 느낌...
다시 택시타고 와서 주변에 야시장에 갈까하다가...너무 피곤해서 방에서 룸서비스 음식 좀 먹고 잠들어 버렸네요...(룸서비스 가격이 별로 안 비싸요...맥주 한 캔에 4~5천원 정도...)

3일차
일어나서 짐싸고...일찍일어나서 조식 먹고 동부 버스 터미널에 가서 버스 탑승...에어콘도 잘 나오고 처음 보는 주변 경관에 신기해 하다가 한 30분 자고 일어났더니...파타야에 도착 했습니다. 약 2시간 걸리네요...
도착하자마자 도깨비 여행사(터미널에서 조금 나오면 왼편 건너 2층에 "도깨비"라고 써져 있어서 잘 보입니다.)에 가서 일일투어와 돌아가는 날 픽업 서비스 확인하고 썽때우를 타고 숙소로 이동.
사람많은 썽때우를 타면 인당 10~20바트면 된다는데, 너무 더워서 빨리 온 빈 썽때우를 100바트 주고 타 버렸습니다.
파타야에서의 숙소는 아마리 오키드 오션윙...썽때우 기사들은 백이면 백 다 가든윙에 내려주더군요... 첨에는 몰라서 가든윙에 내려서 체크인 했는데, 호텔에서 그...골프장에서 타고 다니는 것 같은 차량으로 오션윙까지 데려다 주네요. 나중에는 가든윙에 들어가려고 할때 "노노!"를 외쳐서 오션윙에서 내렸어요^^
흡연실은 7층과 11층이 있는데, 11층에 들어가려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길래, 짐 맡기고 나와서 바닷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바다좀 구경하다가 왔는데, 뭐...파타야 해변보다 해운대 해변이 더 낫다는 느낌이...일단 물이 별로 안 깨끗하구요(수영하기에 좀 거북한...) 해변도 좁고, 무엇보다 천막이 너무 낡아서...지저분한...의자들도 너무 빽빽하고 지저분하고...
암튼 호텔로 돌아오니 방이 준비되서 두근두근하면서 입실...전망 죽입니다. 아래쪽으로는 수영장이 쫘악 보이고 왼편으로는 해변이 보이는 전망! 그러나...방은 메리어트 샤톤이 좀 더 좋았네요...크기도 그렇고...
짐 정리하고 수영장으로 고고씽~~~아마리는 수영장이 가든쪽, 오션타워 쪽 두개가 있는데, 뭐 둘다 이용은 가능하구요...수영장 큽니다...사람도 많구요...제일 사람 많을때는 의자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네요....그리고 무엇보다...물이 깊습니다...-_- 오션 타워쪽은 얕은 쪽은 허리정도, 깊은 쪽은 2m 정도 되는 듯 싶네요...수영 못하는 사람은 잘못해서 빠져 죽을지도...ㄷㄷ 가든윙 쪽은 1.4~1.5m 깊이인데, 여기도 수영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좀 불안불안 하네요...
여튼 수영하고 들어와서 저녁 먹으로 워킹 스트릿으로 ㄱㄱ~ 랍스터를 꼭 먹어보겠다는 각오가 있었기에...랍스터 폿으로 갔는데, 가이드 책자에 5시부터 바다쪽 사람이 꽉 찬다고 씌어 있던것과 달이...가게들이 텅텅 비어있었네요...그래서 그냥 조금 저렴한 곳에 들어갔는데, 랍스터 쌀 줄 알았는데...너무 비싸더라구요...ㅠㅠ 1kg에 1800바트...(랍스터폿 2000바트) 900g짜리랑 생선 900g(1kg에 850바트)짜리 시키고 맥주랑 먹었는데, 솔직히 맛이 별로...특히 랍스터...먹을거 진짜 없다는...10만원돈인데...솔직히 돈이 많이 아까웠으나, 바닷가에서 멋낸 비용이라 생각하고...워킹 스트릿 투어 시작...그런데, 홍등가만 잔뜩에 쇼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걷기는 싫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나와서 뒷길로 조금 걸으면서 요기저기 구경...역시 태국 거리는 재미있더라구요^^
한참 걷다가 과일과 꼬치를 또 사서 썽태우를 타고 호텔로 왔는데, 썽때우는 사람이 있는 걸 탔는데도 또 100바트-_- 거기다가 또 가든윙으로 가려구 하더군요-_- 호텔에 돌아와서 과일과 꼬치에 또 맥주 한잔하고 쿨쿨...

4일차
ㅠㅠ 6시부터 일어나서 씻고 조식챙겨먹고(조식은 메리어트보다 좋아요...한국 밥에 김치-태국 고추가루지만-_-) 8시에 로비에 나가서 도깨비 일일투어 픽업을 기다리는데, 40분이 되어도 안 오더라구요...그래서 로밍해간 전화로 전화를 해 보니...빼먹고 가셨다는...이미 꼬삭섬에 들어가 버린...ㅠㅠ 오후 투어에 참가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들어가자는 사장님...그래서 도착하자마자 가서 다시 예약확인까지 한건데...열이 머리까지 뻗쳤지만...어쩔수 없어서 참고 숙소에 와서 수영장이나 가자~ 해서 또 수영 ㅎㅎ...오후에 픽업와서 점심 먹고 일일투어 시작...도깨비 사장님 참 좋으시고 일일투어도 알찼습니다. 태국음식에 지겨웠는데, 부대찌개와 맛있는 김치를 먹으니 속이 후련하네요...오전투어 다녀온 사람들 샤워하고 옷 갈아 입는 동안, 근처에 있는 기념품점에 갔습니다. 여기 정말 물건 많고 짜뚜작보다 더 싸더군요...할 수 없이 또 한보따리 선물 구입^^ 쇼핑하고 와서 오후 투어 시작. 농눗빌리지 정말 넓습니다. 전통쇼와 코끼리쇼 보는데, 코끼리쇼 진짜 재미있네요...보시려면 반드시 제일 앞줄에 앉으세요...코끼리가 왔다 가거든요^^, 끝나고 나와서 코끼리도 타 보고 수상시장도 들리고 저녁으로 해물/고기 뷔페 먹고 일일투어 오후 마무리 했습니다. 숙소에 와서 너무 피곤해서 또 꼻아 떨어졌네요...

5일차
조식 후 픽업차량타고 꼬삭 섬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물이 깨끗하더군요
바나나보트도 타고, 스노쿨링도 했는데, 스노쿨링 꼭 해보세요...물고기 참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핸폰을 물에 빠트려서...ㅠㅠ 완전 맛 가버린...흑흑...다행히 여행자 보험에서 2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고 하네요...준비할 서류가 무지 많았지만 반나절에 해결해서 보냈죠...수리비는 배터리교체까지 25만원정도....
섬에서 나와서 일일투어와 별도로 마사지를 신청(500바트)해서 마사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았네요.
환전해 간 돈이 꽤 남아서 어제의 기념품점에 들러서...저녁식사비용 및 픽업차량 비용을 빼고 또 쇼핑^^ 쇼핑 관광인 듯 ㅎㅎㅎ
3000바트 정도 남아서...마지막 저녁은 근사하게 먹기로 하고...호텔 근처에 나와서 조금 돌아다니다가...a-one이던가...배모양 호텔 수영장 부페가 근사해 보여가 559바트짜리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9시 이전에는 하이네켁 맥주가 80바트라고 해서(물론 텐텐은 붙겠지만) 5병 시키고...칵테일도 좀 먹고...1800바트 정도 지불했네요...음식은...뭐 썩 좋지는 않지만...질 좋은 새우를 마음껏 먹을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또 먹을거리 사들고 호텔 와서 야경을 안주삼아 한잔 걸치고 마지막 밤을 마무리 지었네요...

6일차
조식 후 또 수영...비치를 걸을까 하다가...뭐 별루 이쁘지도 않고 날도 덥고 해서 그냥 수영으로 마무리 했네요...
들어와서 짐 싸고 로비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리는데, 11시까지 오기로 한 차가 11시 15분이 되도 안 오네요...ㅠㅠ 할 수 없이 호텔 로비에서 도깨비 여행사에 전화...(로밍폰은 이미 바다와 조우하여...고장...30바트...ㅠㅠ) "아직 안 갔어요?"라는 사장님의 대답...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는데, 30분이 되어도 안 오네요...열받아서 30분에 나가서 차 잡을까 하다(나가서 잡으면 800바트, 도깨비 사장님이 잘 해 주셔서 860바트내고 걍 가기로 한 건데...) 10분만 더 기다리기로 하고...있으니...40분에 차가 오네요...이래저래 따졌더니...15분에 전화 받고 바로 온 거라고 하네요...
도깨비 여행사 친절하고 저렴하고 알차긴 한데, 고객과의 약속은 쫌 제시간에 맞춰 주셨으면 합니다. 암튼...2시 50분 비행기라 여유는 있었기에 공항으로 출발~
도착했더니 인천공항에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 시간이 2시간 지연 됐다는...흐미...진에어는 오전에 한국에서 승객 싣고 왔다가 오후에 태국에서 승객 싣고 가나 보더라구요(비행기가 1대? 설마...) 암튼 없는 비행기 내놓으라 할 수도 없어서...일단 입국심사 하고 남은 바트 싹싹 긁어서 밥먹고, 대기실에 앉아서 좀 쉬다가 비행기 타고 서울 도착...12시...ㅠㅠ
분명히 출발할때 3시까지 공항버스가 있고 지하철도 연장운행 한다더니...1시인데도 하~나도 없더군요...진에어에서 준비한 버스 달랑 2대...ㅉㅉㅉ
저야 뭐 청량리까지 가는 버스를 준비해 둬서 괜찮았지만 보스가 경유하지 않는 쪽 주거하시는 분들 정말 암담 하겠더라구요...거기다가 눈내리기 시작하는데 버스는 왜 그리 기어 가는지...운전사 머리를 한 대 갈기고 싶더군요...시간당 수당으로 계약을 한 건지...

암튼...이렇게 해서 즐거운 5박 6일의 태국 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패키지나 안내인이 동행한 여행은 많이 가 봤는데, 이번처럼 혼자 준비하고 돌아다닌 여행은 첨이었네요...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가시려는 분들께 조언을 하자면...
1. 잠은 좋은 데서 자자.
2. 호텔 수영장은 좋아야 한다.
3. 방콕에선 시암 니라밋을 보자.
4. 짜뚜작은 볼만하고 물가도 싸지만, 파타야 도깨비 여행사 근처 기념품점이 더 싸다.
5. 랍스터는 기대하지 말자.
6. 팟퐁이나 워킹 스트릿은 가족과 함께 가면 정서에 안 좋다.
7. 방콕에서는 버스, 지하철보다 택시 타는게 속편하다.
   (샤톤->짜뚜작까지 5000원 안 나옴, 시내는 최대 200바트 안 쪽으로 다 다닐 수 있다.)
8. 파타야에서 수영하려면 꼭 섬에 가자. 스노쿨링이나 씨워킹은 필수다.
9. 태국에서 긴팔은 전혀 필요없다. 짐에서 제외하자.(호텔이 춥지만, 가운이 있다.)
10. 가급적 개인 티비가 있는 비행기를 타자. 지루해 죽는다. 진에어를 타면 PSP라도 빌리자.
     진에어...신문도 안주고...대한항공 국내선에도 있는 모닝캄 같은 잡지도 없다...
     멍때리며 6시간이다...잠 자지 않으면....
11. 룸써비스에 과감히 도전하자...우리나라 물가로 치면 전혀 안 비싸다.
12. 세탁기 있는 호텔이 좋다.
13. 방콕 스쿰빗에 있는 호텔은 조용하게 있기 힘들다...주변이...영....
14. 모기물린데 바르는 약은 꼭 휴대하자...(엄청 물렸음-_- 특히 파타야에서)
15. 방콕 사람들은 한국사람에 비해 대충대충 마인드가 있다. 정확하게 지시하자.

쓰고 보니 참 많네요...^^

글이 정말 길어졌는대요...뭐...다 읽으실 분들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래요~~~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죵~~~
4 Comments
은앤준 2010.02.16 13:45  
4월에 진에어로 가는데 읽을거리나 놀거리 필히 챙겨가야 하겠네요
근데 진에어에서 픽업 서비스도 해주나봐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REDROCK 2010.02.16 13:49  
진에어서 픽업 서비스 해 준건 아니구요...이벤트로 무슨 여행사 엮어서 해 줬어요...진에어에 한 번 문의 해 보세요...택시 잡고 "어디어디 가 주세요" 이러는 귀찮음 한 번 덜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운별하나 2010.02.16 15:53  
16. 숙소가 조식 제공인 경우 꼭! 반드시! 챙겨먹자...빼묵으셨네요..ㅋㅋ
이레드레 2010.02.16 16:08  
파타야 하드락호텔에서 2박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2틀.
수영장 대박! 더 대박은 매주토요일 버블파티가 있다는것!
말그대로 거품속에 들어가 댄스와함께~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토요일 예매하셔서 버블파티 즐겨보세요~
말로 표현 못합니다!! ㅋㅋㅋ 진짜 버블파티~으악!!! 쥑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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