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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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3 )

lrole 20 3779

학업공부와 또 한번의 태국여행으로 이제야 여행기를 이어 올리네요..
방학했어요~~~:-)
히히~~~~




시~~~~~이~~~~~작!

아싸~ 이제 자유다.
행복한마음으로 택시를 잡는다.
우선 카오산에 가서 실컷 멋부린 우리를 뽐내야 한다.
아저씨 달려!~~ 붕붕~~
어느새 카오산도착.
자연스럽게 로띠를 사들고 걷기시작한다.
우리 뽐냈어요~(하하하하하하:-))
사실 카오산에는 우리처럼 멋부린 복장과 화장보다는 간편한복장과 자연스러움이
더 묻어나는 곳인데.......
갑자기 우리가 부끄럽기 시작한다...
우리의 복장 ... 카오산과는 너무 동 떨어져있다..
아이 창피해..

"그냥 우리 택시타고 장소를 옮겨야 할 듯 싶구나.."

"응......."

후다닥 택시를 잡아타고 1초의 망설임과 고민도 없이 택시기사에게 부탁한다.

"늦게까지 하는 나이트클럽으로 가주세요.(하하하 나차려입고 나왔다구요~)"

"스파이시 어때!?(이년들 작정을 했구만..)"

"응 좋아 고고씽!!!!"

스파이시. 처음가보는 곳이다. 허나 우린 당당하게 이곳이 어떤곳인 줄도 모르고 마냥 좋아 고고씽을 외쳤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스파이시라는 곳이 우리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예측하지
못했다. 마냥 신나고 마냥 기뻣지.하하하하하

스파이시 도착.

택시를 내리자마자 삐끼들이 반가워라 한다.

"오우, 이곳 굉장히 흥미로운데???"

"꺄~~악 ! 신나"

매니저님이 붙어서 입구를 안내한다. 어디서 왔니?

"응, 우린 까올리야"

그 매니저 우리가 까올리라 하니 굉장히 기뻐하며 말한다.

"입장료 1인당 300밧이야.1개음료 무료포함이야"

내가 태국을 너무 무시했던 탓일까..? 내 수중에 있는 돈이 딱 250밧인걸..우하하하하하
(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곳이 무료입장이라 생각했으며, 이곳이 나이트 클럽이 아닌 정녕클럽인줄 알았다.T^T)

나 혜영에게 속삭인다.
"혜영아, 나 돈이 없어....250밧밖에.. 졸라 쪽팔린다. 그냥 분위기가 맘에 안드는 척 나갈까?"
라고 말하기엔.. 이미 늦었다..
매니저와 아이들.. 우리가 돈이 없다는 걸 눈치 챗다.

당당한 듯 난 말했다. 미련없다는 듯. 하하하
"음~ 나 돈이 없으니까. 그냥갈래 ~ 안녕~~~~ 내일올께. 내일보자"
(내일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나의 계획상 내일은 파타야를 가야한다.)

그런데 마침 소변이 마렵기까지 한 혜영와 나..

"근데 이근처 화장실은 어딧니?(아무렇지 않은척)"

"응, 날 따라와(돈도 없어서 클럽에도 못오는게 화장실까지 찾네.)"

혜영과 나 반대편 음식점에가서 기쁨을 나눈다.
일을 마치고,

"고마워, 내일올께. 안녕~~"

그러자 매니저 우리를 붙잡는다.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너희들을 무료입장 시켜줄테니.."

야호~~~~~~~~~이게 왠 횡제람?

역시 우리의 미모는 어딜가도 여전하네........자뻑에 취해있다.
한 10분후 매니저 정말 우리를 무료입장 시킨후 테이블로 안내했다.

"야레~~~~~~~~~!!!!!!신나게 흔들.....어..!? 사람이 하나도없다.."

"아직 피크타임이 아니야. 1시간만 기다려봐. 사람들이 몰려올테니"

가만 앉아 혜영과나 매니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시간이 금방간다.
정말 거짓말처럼 1시간후에는 텅비어있던 나이트가 지나가기 힘들정도의 사람들도 차있다.
허나 여기있는 태국여생들 서양남한번 꼬셔보겠다고.
엉덩이에 허리에 어깨까지 흔들고 난리가 났다. 꼴불견이다.
그렇게 혜영과 나는 그 여생들 사이에서 스파이시 스탭들과 친해져 함께
이야기하고 놀고 있는데..낄낄낄

한 외국인 남성이 다가온다..
그의 국적은 알 수 없지만 우리주위를 혼자 츠근덕 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핼로우, 어디서 왔니?"

"우린 한국에서 왔어"

분명 얼굴은 외국인 갑자기 한국말을 시작한다.

"너희둘 홍콩인처럼 생겼는데~??한국인이라고~?"

"응 , 우리 한국인이야. 너 근데 한국말 잘한다?"

"나 한국에 살았었거든.............어쩌구저쩌구 자기자랑 쌸라쌸라.."

반갑다. 외국인의 외모에서 한국말이 튀어나온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것도 너무나도 능숙하게.
이 친구 "졸라"는 물론 "초딩"이며 우리나 말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다.

그렇게 그 친구 우리와 합석하게 되었다.
역시 서양인에게 인기많은 혜영, 그와의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난 홀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외롭다.. 외로워.. "를 속으로 외치고 있는데....
아까부터 퉁퉁하게 생긴 태국남성분이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결국 나에게 한마디 걸더라(나사실 그가 나에게 말걸꺼란걸 눈치 채고 있었다.ㅋㅋㅋㅋ이놈의 김칫국..)

"어디서 왔니?"

"까올리야~~"

내가 좋은지 자꾸 못하는 영어를 구사하며 말을 건다.

'넌 내스타일 아니야~. 저리로 좀 꺼져줄래(속으로 백번이고 외쳤다)'

끈질긴 이 친구는 계속 말을 걸며 내옆자리를 지킨다.
노력이 가상해 계속 열심히 말을거는 그에게 이런 저런 답을 해주다.
그가 갑자기 자신의 옷속에 있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심장이 덜컥(혹시 총..?..)

알고보니 경찰증이다. 그가 여기온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끝내 그의 태국어를 난 알아듣지 못했다.T^T
대강 그가 말하는 건 내가 여기서 외국인 여권을 확인하고 어쩌고 하는 듯 하다.
지레 짐작 그는 동료(경찰)들과 경찰무장근무를 하고 있는 중 인듯 싶었다.
내 생각의 그는 바로 무장경찰!!!ㅎㅎ
그는 총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멋있다며 빵~ 하고 맞는 흉내를 하니 좋아한다.
(사실 그 총을 보고 살짝 쫄아 있었다. 티안내려 노력했다.)
경찰이라고 하니 살짝 마음을 열었다. 그에게 춤을 추라고 하자.
경찰님 부끄러워하며 춤을 못춘다고 빼신다.
웃음이 선해보인다.
하지만
경계를 해야한다. 여기는 외국!! 이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나는 모른다.

한편에서는 혜영 외국인과 좋아보인다. 아주많이..ㅎㅎㅎㅎㅎㅎ

경찰님 나에게 뿅갔나 보다. 호호호호
화장실을 간다고 하자 자신이 보디가드를 해준다고 한다.
내가 화장실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맥주가 먹고싶다하니 맥주도 시켜주신다. 목이 마르다하니 물까지.
이분 매너도 좋으시다.

'나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것일까..?!!!'

후환이 두려웠지만,(설마... 경찰증도 봤는데, 나쁜사람이겠어..!?)
이렇게 어느 덧 아침의 해가 뜨고 스파이시의 영업이 끝날때까지 밤을 새고 비비고 흔들고 놀았다.
스파이시의 영업이 끝나자 옆에 식당건물로 옮기라고 스탭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아침이니 집에 가자고 혜영과 이야기를 나눈 후
모두에게 안녕을 하는 순간,

매너저가 우리를 잡는다.
"가지마~~"
"미안 우린 지금 너무 피곤해. 내일보자(뻥뻥뻥뻥~~~~)"

그러자, 다시 경찰님이 잡는다.

"엘롤, 가지마~~~"
"미안,나 지금 너무 지쳐"
"그럼 내 폰번호 알려줄께 연락해. 내일 수상시장 가이드해줄께~"

그의 폰번호를 건네 받았다.......

그럼이제 진짜 가나 싶었는데..
혜영의 그의 러브라인 외국인이 우리를 잡는다

"내가 너희 숙소까지 태워다 줄께, 나 차 렌트했어."
'정말 저 차를 타고 저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을 믿고 가도될까!?........'
몇분의 고민의 끝에 우리는 쉽게 그의 차에 올라탓다.

"어디로 가면되니?"
"응, 호프랜드로 가줘. 스쿰윗이야"
"응, 나 거기 알아. 내 숙소가 그쪽이거든."
"너 근데 여행왔다면서? 왜이렇게 길을 잘 아니?"
"응 난 태국에 자주와. 한달째 머물고 있어서...."
"너희들 오늘 오후에는 어디가니?"
"응, 우린 파타야로 떠나"
"어!? 정말? 그럼 내차몰고 같이 갈까!? 내가 운전하고 파타야로 가자! 숙소도 잡아줄께"

이쯤에서 그의 친절에 의심이가서 내가 한마디 날린다. 태사랑에서 얼듯본 이야기가 생각났기에..
"너 혹시 한국에서 유명한 아랍계열 사기꾼은 아니지?!!!낄낄낄낄"
"응 그럴리가~~~~ㅎㅎㅎㅎ농담도 잘하셔~~~"

다같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호호호~~~"

그리고 그의 핸드폰번호를 받고, 이따 연락준다고 했으나.
그는 12시까지 호프랜드 앞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그의 이유없는 호의에 의심은 갔지만, 일단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의 걱정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무사히 호프랜드에 입성하였다.

도착시간이 아침7시 !!
딱이다. 혜영과 나 조식시간을 딱 맞춰 들어온 것이다. 야레~~~:-)
아침은 꼭 챙겨먹는 혜영은 정말 행복해한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는 조식을 마다하고 로비에 인터넷을 하러 간다.
자~ 이제 태사랑에 들어가 볼까나~?

이런 저런 소식들을 보고 있던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방금까지 아까 전까지 아니 15분전에도 함께 있던 , 아니 우리를 자동차로 호의를 배풀며
모셔다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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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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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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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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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인물사진에 떠 있던 것.
뉴스동영상에 나오고 있던것.
뉴스 앵커가 말한다...

"지금 태국여행이신 분은 이사람의 얼굴을 주목해 주십시오. 한국인을 상대로
몇천만원의 사기행각을 저지른 사람입니다. 술에 약을 타거나 해서 ........................."

소름과 함께 충격을 경악치 못해 얼이 빠진다.


이때 머리속에 그가 했던 온갓 말들이 내머리를 파노라마처럼 나열되며 생각나기 시작한다.
"응, 난 연세대학교 어학생이였어, 지금은 자동차 수입을 하고, 난 영국과 두바이계열 혼혈이야.
내 여자친구는 한국에서 아시아나스튜디어스 였어. 초딩들 졸라 짜증나지?. 난 지금 한달째 태국을
여행중이야. 친구들과 함께 왔어. 나는 한국보다는 일본을 더 자주가."


띠~~~~~잉.............
혜영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알린다.


"그가 이따 12시에 우리를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 우리 어떻게 해야 좋을까..?응..응??!!"
(덜덜덜덜..................덜덜.........)

 

 

 

((한국에 와서 다시 떠올려 생각해보건데, 스파이시는 불법으로 아침까지 운영을 하는 곳인데
왜 경찰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

 

20 Comments
원조깜찍이 2009.06.21 03:58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잠도  못자고
다시한번
더 읽어보았어요.ㅋㅋ

lrole 2009.06.21 23:15  
힘입어~ 4편준비 할께요:-)
maui 2009.06.21 05:53  

물론 무사하셔서 이런 여행기 올리신거겠죠? 

아뭏든 흥미진진합니다.

lrole 2009.06.21 23:15  
그럼요~:)
흥미진진하다니 다행이군요~
올리면서 걱정많이 했어요~ 쓴소리 들을까봐..T^T훌쩍
필리핀 2009.06.21 10:06  
사기꾼 녀석... 예전에는 카오산에서 얼쩡거렸는데...
활동 무대를 스파이시로 옮겼군요...
녀석에게 피해본 한국 여성 무지 많습니다...
조심하셔요...
lrole 2009.06.21 23:19  
나쁜놈의 시끼~:-)
정말 겁없는 저에겐 다시금 느껴지게 하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푸켓알라뷰 2009.06.21 10:42  

딱봐도 파키스탄이고만..무슨 영국계두바이인이여ㅡㅡ;;
태국여행가시는분들은 특히 사기꾼정보는 필독입니다..
올해 쏭크란때도 한국인여자둘이 어떤야들이 놀자고했다고 갈까하는데 저의 지인께서 말려주셨어요.
확실하진않지만 그 모로코사칭하는놈들인거같던데..

여행기가 쭉쭉읽여지는게 재밌네요^^

lrole 2009.06.21 23:19  
아싸~~~~:)<BR>사기꾼정보는 정말 필독입니당!!!
오늘도웃는다 2009.06.21 14:13  

글을 참 재밌게 잘쓰시네요~!

저두 담주에 태국가는데 사기꾼 조심해야겠어요 ㅠ

lrole 2009.06.21 23:20  
넹넹 조심하셔야 해효~:)<BR>좋은 여행 하세용~~뿅뿅
uranus 2009.06.21 17:38  

클럽가시면서 입장료도 안들고 가시는건 쩜..;;
그러니 술사주면 안내켜도 말몇마디 해줘야되고..
차태워주면 차비 굳었다는 생각에 사기꾼인지도 모르고 따라나서고.;;
필요한돈은 가지고 다니세여..   정말 걱정되서 하는소리임..
클럽가서 몸만딸랑오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오해하기 딱임..

lrole 2009.06.24 23:32  

예~~~**
명심하고있겠습니당~~:-)

jasonmraz 2009.06.22 00:00  

자유롭게 풀어헤치는 것이 여행! 이라지만, 때때로 위험요소가 참 많죠? ^^
뭐- 항상 좋은 일만 겪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무사히 오셨으니 이렇게 즐거운 추억으로 풀어 놓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그것도 다 경험이고 ^^
여행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서어서 4편 준비 하세욧!! ㅋㅋ

lrole 2009.06.24 23:34  
제이슨므라즈는 제가 제일좋아하는 가수인데♥:)
므라즈님의 답글에 힘이불끈불끈:)
어서어서 준비하고 올릴께용~
영쓰 2009.06.22 17:16  

아...... 로긴하게 만드시네 ㅋㅋ
전 2005년도에 당한 사람입니다
2005년도 6월에 방람푸 람부뜨리 골목에서 영어도 못하는 저와 친구에게 친근한 한국말로 다가온 그
절대 외모 보고 왜 만났어??? 라고 하는 분들 많던데.. 저희는 단지 너무 외로웠기에
말이 통했기에ㅠㅠ
맥주도 한잔 하고 람부뜨리 빌리지(GH) 옆에 피씨방주인이자 호프집 주인인 (파키스탄인이라고 했음)친구랑 4명이서 자기 가게서 놀았어요 ㅠㅠ
한참 얘길 했더니 자긴 영국 국적 혼혈인인데 한국에서 인도 식당을 해서 10억을 벌었는데
우리한테도 생각 있으면 투자해라고....
그떄부터 이상하더니 우리를 덮치려고 했어요
정말 끔찍한... 지금은 웃지만
저도 그 뉴스 보고는 온몸에 소름 돋았습니다
진짜 조심하세요
이 사람 말고 자기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하는 놈도 한패거린데 그놈한테도 당할뻔 했음
우리가 만만해 보였나봐요 조심 또 조심하세요

lrole 2009.06.24 23:34  
맞아요~ 지금은 웃지만 당시에는 너무 끔찍한 일이였답니당!
조심 또 조심~~!! 명심명심:)
인질구출 2009.06.23 13:39  

타이밍좋게 그래도 미리 알게되서 다행이네요~
주의해야겠어요-
특히나 타지에서 우리말도 잘하고 친절하고, 친구도 사귀고싶고하니까
방심하기 쉬운데~
다행입니다

lrole 2009.06.24 23:39  
그러게요T^T 정말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아용!
항상 이놈의 쓸데없는 호기심과 친구사귀기는 정말 큰 실수를 만들지용T^T
다시 한번 느낀답니다. 방심하지말자!!:)
히히히히
앞마당변사체 2009.07.02 23:06  
아 후기 완전기대되요...빨리 올려주세요ㅠㅠ
난나니까 2009.12.08 22:50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넘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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