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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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파타야에서 만난 사람들..(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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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영어..
그가 누군지 눈치 챌 것 같다.



"엘롤 어디야?"
"누군데?"
"나 폴리스 폴리스"
"스파이시 폴리스?"
"응 우리만나자.너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그는 폴리스였다.



순간 백만가지의 생각에 잠겼다.
그를 만날까 말까........
그와의 스파이시추억이 오버렙된다.낄낄낄낄낄낄
사기꾼을 이은 나쁜놈은 아니겠지..
첫번째 무서운경험은 액땜치뤘다 생각하고 그를 만나기로 했다.
그의 순수함을 믿어보기로 결심했다.



"나지금 태국친구랑 밥먹고 있어."
"이따 너의 호텔로 갈께. 호텔이름좀 알려줘.."


흠......알려줘도 되겠지?
알려주고싶어........T^T그를 만나고 싶다.
강하게 이끄는 이 힘은 무얼까..?(정확한건 사랑은 아닌 듯 싶다...낄낄낄...)


"흠.........이스틴방콕호텔.."


그렇게 그와의 만남을 약속하고 호텔로 들어와 그를 만나기 위함을 준비한다.
하루동안 고생한 땀도 샤워로 씻겨내고, 머리도 예쁘게 예쁘게... 옷도 예쁘게 예쁘게..
나도 여자라고 그에게 예뻐보이고 싶었는지 화장도 살짝 살짝 치장하기 시작한다.
난 그의 나이도 모르고 그의 확실한 직업도 (경찰이라고는 하지만..) 태국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단 한번 봤을 뿐인 사이..
그것도 스파이시라는 유흥성이강한 나이트에서..
파타야를 여행하는 동안 그가 생각난 것도 아니다.
헌데 그가 만나자는 소리에 연예하듯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전화벨이 울린다.


"나 지금 도착했어. 어디야?"
"응 지금 로비로 내려갈께 로비에서 기다려"


혼자가기는 무서웠으므로 혜영과 함께 가기로 한다.
로비에 내려갔지만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혜영아 찾아봐 보여?"
"안보이는데?"


얼마 후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엘롤 미안해 내가 모르고 다른호텔을 찾아서 갔어. 10분정도 걸릴거니까 기다려줘."


"혜영아, 얘 다른호텔로비가서 기다렸단다..낄낄낄낄낄"


10분후...... 저멀리 자동차한대가 보인다.
왠지 눈에 끌린다.
자동차 창문은 내려지고... 바로 스파이시에서 만난 그였다.

그의 모습에 반가움반과 쑥스러움이 오간다.

혜영왈


"이오빠 완젼 귀여워~~웃는거봐 쑥스러워해. 아 진짜 너무귀엽다"


한국말을 하는 혜영에게 못알아 듣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혜영, 그의 표정을 보고 또 한 마디 날린다.


"귀엽다고 너 귀엽다고 웃는거...ㅋㅋㅋ왜쑥스러워하냐?"



알아듣는 건지 못알아듣는건지 그 또 쑥스럽게 웃기시작한다.

그의 부끄러운 웃음에 사기꾼의 두려움은 저하늘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그의 차에 올라타고 우린 외친다


"오빠 고고고고고고!!!!!!!!!!!!어디로든 떠나자!!"
"배고파..?씨푸드먹을까?어디갈까?"


혜영과 나 단숨에 같은 장소를 외친다


"가자 파타야!!!"


그의 당황스러운 표정이 너무귀엽다ㅋㅋㅋㅋ


"농담이야 농담."


"그냥 우리 간단하게 맥주한잔하러가자"
"응 그래 내가 추천할께.태국사람들만 오고 태국노래만 들려주는 바는 어때?"
"그래 어디든 렛츠고!!!!!!!!!!!!!!!!!"


그런데 혜영과 나 여기서 실수하나..
술집에 가려했으나.. 여권을 두고온것이다..


"헉!!! 오빠 우리여권두고 왔어(그의 나이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오빠인게 분명하다..)"


"여권을 두고왔다고!?"
"응..호텔에 있어..T^T어떻하지?"
"괜찮아, 나 경찰이잖아. 바에 말하고 들어갈 수 있어. 걱정마 , 괜찮아 날 믿어!난 경찰이니까!!!"









"우와 이오빠 멋지다~~~~~~~~~~~~~~~~~~~~~~~~~~~~~~~~~~~~~~~~~~~~~~~~~~~~~~~~~~~~~~~~~~~~~~~~~~~~~~끼요오오오오~"


그렇게 어느동네 "퍼블릭"이라는 정말 매력적인 바에 도착했다.
그는 바에 있는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 보이는 듯 했다.
우리는 여권없이도 바에 통과되었고, 기분좋게 하이네x과 함께 태국음악과 함께 밤을 지샌다.
이 곳 BAR~일본의 한 마을 어귀에 있는 조그마한 오사케가게 정도의 느낌이랄까..
너무 사랑스럽다....
그곳이 어딘지 몰라 아쉽다. 방콕에 온다면 정말 다시 들리고 싶은 장소이다.
라이브로 락밴드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현지태국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길기엔 딱이다.
연령대도 한국의 라이브바의 연령대와는 상반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쏠께 마음껏 마시고 놀아."



정신이 몽롱한 채 신나게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내가 살짝살짝 흔들며 그를 보기라도 하면 그는 창피하고 쑥스러운듯 미소를 짓고있다.


 

너무 많이 마셨던 탓일까?


화장실이 급해 화장실로 뛰어가는데 ...........
그가 따라온다......=_=




불안한 이 기운이 뭘까...?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나.............



여자화장실로 급히 뛰어오는 그..........




황급히 문을 닫는 나.............





문을 두드리는 그..........









그리고는 내 화장실 문을 벅차고 들어온다........









입을 들이댄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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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정신없이 맥주를 들이마신탓에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지금 남아있는건 퍼블릭바 매니저가 퍼블릭이라고 써준 테니스공 한개~:-)
그리고


스파이시의 경찰.  "땀" (그의 이름)
언어의 장벽이 그와의 의사소통을 너무 힘들게 했지만, 그와의 눈의 대화는 정말 찌릿찌릿했다.
그렇게 그와 아쉬운 방콕의 밤을 지내고,
다음날 홍콩을 떠나기 위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그가 그리워서 일까???
태국이 그리워서 일까???????????????
한국에 도착한 후 다시 방콕,푸켓행 비행기 표를 끊는다......



(방콕, 파타야이야기는 끝이 나고 이제는 새롭게 방콕,푸켓이야기가 시작될 듯 하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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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순 푸켓~~~~~~~~~~~~~~~~~~~~~~

 

 

5 Comments
시에라이언 2009.10.26 12:46  
입을 들이댄다........라.....ㅎㅎ
액슬 2009.10.26 13:45  
입을 들이대고..그 다음 궁금하면 안돼죠?
lrole 2009.10.27 12:51  
별일없었다고 하면 서운하시려나......훗:-)
핫소우 2009.11.05 13:11  
훗...............
난나니까 2009.12.08 22:56  
빗금친부분 윗글까지는 로맨틱스토리인지
치한으로 둔갑한 경찰인지 분간이 안갔었는데
밑글을 보니 로맨틱스토리라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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