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내게 준 선물 -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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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내게 준 선물 - 5탄

이리니 1 3074


5>3월 18일(일) 오후 6시 프놈바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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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천상계에서 생수장사를 하면 대박이 날꺼라고 뜻을 모으며 목마른채로 앙코르왓에서 내려오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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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해뜰때부터 날이 흐리더니..결국은 비로 마감되나 보다. 그래도 덕분에 앙코르왓에서는 불어오는 바람을 한가로히 맞으며 유유히 신들의 정원을 거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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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날은 어둑어둑해지는데 계획대로 프놈바켕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 기사가 권하는데로 시장구경이나 나설것인가.


다섯명이 잠시 의견을 모은끝에 3:2로 프놈바켕으로 향했다. 마음은 급하고..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야 할텐데.. 결국은 무어 그리 바쁜지 뛰다시피 걸어서 도착한 프놈바켕..

한눈에 보인다. 앙코르왓이며 앙코르톰이며 정글의 흔적이며 저 멀리 신들의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까지 금상첨화로 불어주고. 그래 역시 올라오기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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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해넘이를 보긴 틀린거고 잠시만 이대로 시야를 가로 막는 것 하나없이 탁 트인 사방을 둘러보며 앙코르왓의 여운을 즐기다가 네 번째 동영상 편지를 띄운다.


함께 간 이승희 팀장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UCC다. 이번엔 우리 네명도 함께 출연한다. 손도 흔들고 바깥 경치도 보여주고. 그애들도 이곳에 오고 싶어질 거야. 그리고 조만간 올 날이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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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흐릿했던거 같은데 점점 붉은빛으로 물들어간다. 어, 어 하는 사이에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기회를 놓칠쏘냐.. 남는건 사진이라는 일념하에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긴 하루를 마감하며 드디어 이곳 앙코르 제국에도 해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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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반티 스레아이앞 노점에서 샀던 끄로마다. 동남아길에서 요긴하게 잘 쓴 물건들 중 하나가 태국에서 80바트에 산 긴 싸롱과 이 끄로마이다(아마 1달러쯤 준것으로 기억된다)


*끄로마는 머리에 써서 햇볕도 막고 추울때 팔도 감싸고 비키니위에 랩스커트 대용도 하고 등등.. 그리고 싸롱은 수영복 위 전체를 감싸거나 무언가 침대 시트가 찝찝할때 시트대용, 왕궁입장때는 치마로, 야간버스에선 이불대신으로 활용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끄로마를 쓴 이 사진은 연출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닌 사진이다. 천상계에서 끄로마를 둘러 쓰고선 혼자 이쁜척 놀이하고 있을때 우리 직원이 찍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옆얼굴이 비스듬히 나온 두번째 사진을 제일 좋아한다. 그날의 여유로움이, 길 위에서 쉬어감의 생생함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1 Comments
강남 2007.04.16 12:49  
  프놈바겡 석양을 보기위해 많이 찾는 곳이죠.
하지만 구름때문에 아름다운 석양을 보기 힘들죠.
4번 다녀 왔는데 그중 한번만 지대로 볼수 있었다는거..
앞모습 옆모습 할 거없이 예쁩니다.너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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