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보르부두르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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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보르부두르의 짧은 여행

Tommy 0 2408

2007년 11월 18일(일)
보르부두르 - 족자카르타의 말리오보로
▶보르부두르 사원 입장료 US$ 11
▶교통비
버스(보르부드르 - 족자) 10,000
버스(터미널 - 말리오보로) 2,000 - 4번 버스 이용
▶숙박(모니카?) 120,000 * 2박 = 240,000
▶저녁 70,000
▶기타잡비(식사 및 간식)


많은 여행자들은 보르부두르의 일출을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 부분을 생각안한건 아니지만, 피곤하다. 그리고 진짜 기다리고 있는 일출은 브르모 화산이기 때문에 별로 연연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숙소는 아침이 함께 나와 좋다. 비록 우울한 숙소이긴 해도, 아침에 토스트하고 계란하고 챙겨주니 좋다.

얼렁 아침을 헤치우고, 사원으로 향했다. 한 1~20분 걸어서 사원입구에서 입장권을 샀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라 입장료가 역시 비싸다. 11달러 냈다. 들어가서 이쁘게 잘 꾸며진 정원을 가로질러 사원이 보인다.

사각으로 종탑들이 쫘~악 펼쳐져 있고, 층계를 따라 사람들이 오른다. 근데, 앙코르왓과 비교가 되서 그런가, 규모가 웅장하지는 않다. 그래도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이고, 세계 최대 석조로 된 불교 유적지에 세계 7대 불가사의라니 잘 봐둬야지...

인도네시아 정보 찾기가 힘들어서 그런가, 공부를 마니 안해가서 그런지, 봐도 재미가 없다. 의미와 뜻을 모르니 그런가 보다. 그래도 앙코르왓보다 섬세하다. 부조들이 더 잘 보존된거 같다.

여기서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더 재밌을거 같다. 그나마 찾아서 머리속에 넣은 정보들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는 말라유라는 힌두 왕조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인도네시아 최초 왕조라 하면 인도에서 사람들이 넘어와서 수마트라에 세운 스리비자야 왕조(7~14세기)라 할 수 있다.
이는 불교왕조로 자바에 사이렌드라 왕조와 합병을 하여 수마트라, 자바, 말레이반도 일부까지 지배를 하였다. 보르부두르 사원은 사이렌드라 왕조가 세웠다고 한다.

이후 14세기부터는 마자빠힛 힌두왕국이 인도네시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며, 인도네시아 전 영토와 말레이반도, 필리핀까지 세력을 뻗쳤다고 한다.

그러나 16세기 후반부터 아라비아 상인들이 본격적으로 말라카 해협쪽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말라카와 반탐, 마타람등 곳곳에 이슬람 왕국이 세워졌다. 그래서 현재 보면, 해안이나 상업도시는 이슬람과 힌두가 혼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또한 섬 나라이다 보니, 섬에 따라 종교가 다르기도 하다.
하나더 재미있는 모습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신분증에는 종교가 적혀있다.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종교를 정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 종족의 종교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암튼, 이시기엔 이슬람과 더불어 네덜란드도 본격적으로 말라카 해협으로 진출하면서 식민통치도 시작됬다고 할 수 있다.

불교인 보르부두르 사원이 사이렌드라 왕조이후 이후 가장 강력한 마자빠힛 힌두왕국이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종교의 태생지가 같다보니, 다신을 믿는 힌두에서 붓다가 하나의 신으로 간주되어 안전하게 보존되었다고 하는 여담도 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암튼 오전내내 회랑을 돌며 사원을 봤다. 각 층마다 회랑을 다 돌아서 올라가면 약 3km라고 한다. 난 몇 바퀴만 돌다가 최상단으로 올랐다. 아직 오전인데 덥다. 석조 뒷쪽에 그늘에서 쉬었다.

그런데 그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현지 관광객들 무지 많이온다. 더욱이 학생들 무지 많이 몰려온다. 그리고는 계속 주변에 와서 싸인 해달라 한다. 순간 여기도 한류열풍인가~? 그럼 내가 이전에 KBS에 출연했던 방송을 봤단 말일가~? ㅋㅋㅋ

그러나, 연락처도 적어달라니, 누가 내 빚받으러 왔나, 아니면... 아시아 유적지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살리기 위한 기부 행사인가~?

하긴 나와 함께 사진도 찍자하니, 그냥 프렌드쉽이겠지...

근데 좀 지나니, 나의 유명세고 뭐고, 말 받아주기도 힘들다. -.-
알고보니 그들은 주말을 맞이해 선생님과 함께 나온 영어학교 학생들이다. 매번 단순 질문에 답해주기도 이젠 지겨웠다. 난 쉬고 싶은데...

점심때쯤해서 사원을 내려왔다.
얼렁 점심 떼우고, 무언가 더 바랄게 없어보여, 족자로 떴다.

토미의 여행사랑 - http://www.trave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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