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 비엔티안 경찰서 도난신고 리포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라오스
여행기

<해외여행 도난신고> 라오스 - 비엔티안 경찰서 도난신고 리포트

몬테백작 9 928

<해외여행 도난신고라오스 비엔티안 경찰서 도난신고 리포트 

 


 

1. 사건의 개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여행기간 대부분을 도미토리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도미토리 숙소는 싼 대신 보안이 매우 취약하여 빈번이 도난 사고가 잦습니다.


침대 위에 충전 중이던 저의 태블릿PC가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도난이 있기 전날 당일치기로 혼자 들어온 중국인 젊은 애가 떠올랐습니다.


전날 저녁에 자꾸 저를 흘낏 흘낏 쳐다보거나 쳐다보는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려 보이는 그런 젊은 애가 있었습니다저는 같은 동양인이니까 쳐다보는가 보다하고 무심히 넘겼습니다만태블릿 도난 당시 그 녀석 자리를 보니 비어 있어서 숙소 주인에게 도난 신고하고 그 녀석의 행방을 물어보았습니다그 녀석은 아침 일찍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태블릿을 잃어버린 상실감과 황당함에 어떻게 할 바를 모르다가 제가 한국을 떠나올 때 여행자보험에 들었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아울러 "도난신고확인서가 필요하다는 것도 기억해내었습니다.

 



 

2. 사건의 요지


1). 요지 비엔티안 경찰서 찾아 삼만 리


2). 요지 귀국 후 보험사 보상청구 과정 

 



1). 요지 비엔티안 경찰서 찾아 삼만 리 

 

맵스 미로 비엔티안 경찰서를 검색해보았습니다서너 곳의 경찰서가 검색되었습니다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숙소 주변의 마을경찰(나이반)에게 가야한다 둥여러 말이 오고 갔습니다

나는 우선 맵스 미에 나와 있는 가까운 경찰서부터 찾기로 했습니다

3일 동안 서너 곳을 허탕을 치고서야 드디어 해당 경찰서를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딸랏싸오몰 입니다

99213C4C5B94F9E239C6F5

 


딸랏싸오 몰을 지나 한 블록쯤 내려 가야합니다.

 

995FC14C5B94F9E434F803

 

이 은행 뒤에 경찰서가 있습니다.

 

9934854C5B94F9E5221163

 

 

천신만고 끝에 찾은 경찰서 마당

 

9932E74C5B94F9E73735FB

 

 


경찰서에 도착해서


경찰관이 무슨 왔느냐는 표시로 턱을 들어보였습니다.


나는 미리 사전에 번역해 가지고 간 구글번역기 내용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찰관은 내 여권과 여권에 찍힌 출입국 기록을 검토하며 내가 숙소에서 분실한 날짜에 내가 비엔티안에 머물고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눈치였습니다순간 어이가 없었지만내색하지 않고 담담히 사실관계를 진술하였습니다짧은 영어로 여권을 손가락으로 짚거나핸드폰에 분실 당일 구글에서 분실기종 신고된 것을 검색해서 모델명도 보여 주었습니다그럭저럭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애를 먹어가며 도난신고를 마쳤습니다.

 

그 다음날 그 경찰관들이 숙소에 나타나 내가 잃어버린 날짜에 내 방에 같이 숙박하던 투숙객들의 숙박 기록과 신상(여권사본일체를 제출 받고숙소 주인의 진술서도 받아 갔습니다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내가 도난품을 찾아 달라는 것도 아닌데 부지런을 떠는 라오경찰의 성실함에 왠지 모를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도난신고 리포트를 받기까지


라오스 경찰은 도난신고 리포트를 써 주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눈치 이었습니다거대 다국적 보험회사가 자국 대사관을 통해서 사실 확인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사태를 경계하는 뜻한 말투가 그들 경찰관들의 대화해서 얼핏 엿들었습니다.

 


2. 사건의 요지


 

2). 요지 귀국 후 보험사 보상청구 과정


귀국 후 보험사에 연락하였더니 메일로 보상청구서 서식을 보내 주었습니다육하원칙에 의해 비엔티안 경찰서에서 신고하였던 리포트를 보면서 작성하고물품 구입 영수증통장계좌번호여권 내의 입출국 내역서를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 주었습니다.

 

994B274B5B94FC29065FF4

 

 

99208D3C5B95043B2852E2

 

 

 

 

 

보상청구를 한지 이틀 만에 내계좌로 입금이 되었음을 알리는 문자를 전송 받았습니다.

 

99B9D1435B94FD252AC449

아무리 귀중품이라도 한 건당 최고 20만원이 한도 입니다.

 


후일담


저는 꿈 많은 19살  할배라이더???로서야마하100cc와 혼다110cc를 타고서 3개월을 걸쳐서 라오스 북부(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우돔싸이-루앙남타-무앙씽-루앙남타-훼이싸이-치앙콩-루앙남타-폰사반베트남 남칸국경무앙쿤-우돔싸이-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 


- 남부(팍산-세노-아따프-베트남보이국경-꽝뜸-호이안-다낭-후에-라오바오국경-타켁-팍산-비엔티안


- 베트남 꽝뜸-호이안-다낭-후에


이렇게 6,500Km를 달려 보았습니다.

 

995C764D5B94FD7F02C439

 

베트남 호이인 가는 길에서 코코아를 마시며 휴식

99F295365B9503D006F6BA

 

머나먼 무앙씽 방갈로 숙소

998F743D5B95332206B35D

 

가없는 하늘가장자리와 대지 가장자리와 지평선에 선 내가 점 하나로 일치 합일 되는비로소 내가 살아 있고 숨 쉬고 있고난 생 처음 정체성과 실존을 진지하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참고자료>

* 이 도난 리포트를 다 마칠 쯤 인터넷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도난 선험 자들의 자료가 있었습니다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타 사이트 인터넷 검색 자료 -------------------------------------


루나누나0090 17-02-16 19:04


비엔티안경찰서 찾아서 폴리스리포트 받았습니다^^ 혹시 나중에 비슷한 일로 검색하시는 분들있을까봐남겨요경찰서 간판에 영어로 안써져있어요ㅠ 아이비스호텔 등지고 왼쪽에 있는 건믈입니.주차장에 잘보면 경찰차 있어요건물2층 왼쪽 첫번째 사무실 가면 도와주실거예요.여권지참하시고 도난 날짜 장소시간 도난물품 숙소 같은 것들 물어보더라구요.30분정도걸리고 근무시간이 4시까지니 늦어도 3시전엔 가셔야해요.폰없이도 잘즐기고 한국으로갑니다^^ 댓글도 도움많이 되었어요^^


 


역류 15-03-18 10:04


투어리즘 경찰서가 딸랏사오 쇼핑몰에서 빠뚜싸이 방향으로 200m 거리, Lao-Viet 은행 가기전에 있군요.


구글지도입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EB%82%B4%EC%85%94%EB%84%90+%ED%88%AC%EC%96%B4%EB%A6%AC%EC%A6%98+%EC%98%A4%EC%86%8C%EB%9F%AC%ED%8B%B0+%EC%98%A4%EB%B8%8C+%EB%9D%BC%EC%98%A4/@17.9671638,102.6155412,17z/data=!4m7!1m4!3m3!1s0x3125d0ba2836e61f:0x3482da20a3065b03!2sNational+Tourism+Authority+of+Lao+PDR!3b1!3m1!1s0x0000000000000000:0x859cf53b104ee640]

 

추신 : 1년 전의 일이지만 이 카페에서 신세진 게 많아서 공유합니다.


 

9 Comments
hi 2019.08.12 20:19  
"도난이 있기 전날 당일치기로 혼자 들어온 중국인 젊은 애가 떠올랐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내용만 빼신다면 거부감 없고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겠네요
잘봤습니다
몬테백작 2019.08.12 22:47  
그 중국 애는 의심의 여지가 상당히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무료로 주는 아침식사도 않고 새벽 6시가 채 되기 전에 떠났다고 숙소 주인이 말했습니다.  경찰관에게도 숙소 주인의 그 애의 여권 복사본을 지목하며 의심스런 자라고 했고요.
왜 거부감이 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읽는 이의 심경을 일일이 헤아려 가며 글 쓸 수는 없는 일 아닐런지요.
저는 그 자가 99프로 범인이라고 확신합니다.
여행자의 소지품을 노리고 숙소에 들어와 훔치는 행위는 다른 범죄의 종류와는 다르다 생각합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쓴소주 2019.08.12 20:22  
어려운 일을당하시고도 당당히 헤쳐나오셨군요
나이는숫자 라는 말을 직접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여행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몬테백작 2019.08.12 22:49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승하시고, 행복하세요.
niraya 2019.08.12 20:48  
요즘 동남아 지역에 배낭 여행객을 상대로 소매치기.절도 하는 중국인들이 그리 많다네요.
특히 호스텔에 묵을떈 중국인이 머무는  방은 멀리하는게 좋을듯.
몬테백작 2019.08.12 22:54  
자꾸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불안한 눈동자를 굴리는 폼이 많이 이상하다고
전날 저녁에 느꼈습니다.
20대 초반의 짧은 머리에 행색이나 짐도 작은  아주 작았습니다.
손에 드는 작은 여행용 가방 하나만 들고 들어 왔습니다.
배낭은 없었고요.

제가 묵은 도미토리 시설이 열악했습니다.
보안, 짐 넣는 사물함도 형편 없었고요.  큰 드라이브 하나면 뭐든 입맛대로 훔쳐 갈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하달네 2019.08.26 15:49  
침착하게 잘 대처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저같으면 어쩔줄 몰라했을텐데 대단하십니다!
경화수월 2019.09.08 10:43  
멋지네요!!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소울지지 2019.09.23 08:10  
침착하게 잘 대응 하셨네요 도난신고 당하면 멘붕 올것같습니다 ㅜ 특히 혼자가서 그러면 조심해야겠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