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9일간의 씨엠립 자유 여행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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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간의 씨엠립 자유 여행기 - 5

숙훌드 8 4266
 어제..
 두번의 날림으로 인해..
 
 오늘 올립니다..ㅠㅠ
 백업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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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5일째입니다~
 어제 휴식을 취한 덕분에 몸이 한결 가볍지 않습니다..-_-;;
 앙코르 왓은 오바였어...
 
 눈을 떠보니 시간은 6시 30분.
 놀러오니 아침형 인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얼추 계산을 해보니 J양이 나가는 시각과 비슷할 듯 해서 J양을 배웅하기로 합니다.
 씻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오늘의 루트를 확인하니 J양이 방에서 나오는듯 합니다.
 
 J양과 숙소를 나와서 스타마트로 향합니다.
 간단한 아침요기꺼리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타마크 앞에서 실업자(?)가 된 J양의 뚝뚝기사 김꼬살(Kosal Kim)씨를 만납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스타마트로 들어왔는데 J양은 못내 아쉬운듯 김꼬살씨한테 뭔가를 사드리고 싶어합니다.
 고민끝에 알로에 쥬스 하나를 고르고 본인이 먹을 빵과 음료수를 하나 삽니다.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창문너머로 김꼬살씨가 유유히 떠납니다..-_-;;
 
 알로에 쥬스는 저나 먹으랍니다..
 생각해보니 제 선물은 없었네요....
 원샷해버립니다.
 맛있네요. 알로에 쥬스..
 
 스타마트를 나와 따솜 게스트하우스로 버스를 기다리러 들어갑니다.
 로비에 있는 직원들이 참 친절합니다.
 그쪽 손님도 아닌데 말도 걸어주고 하는데..
 제발 김꼬살은 잊으라고!!!
 J양이 못내 아쉬워합니다.
 뚝뚝기사가 필요해지면 김꼬살씨를 부르겠다고 위로해봅니다.
 안먹히네요,이거..-_-;;
 
 10여분이 흐른뒤에 버스가 도착해서 스타마트 앞으로 나갑니다.
 헉!!
 김꼬살씨가 아까 있던 그 자리에 있는것이 아닙니까?
 J양이 김꼬살씨를 마크하는 사이에 제가 부리나케 스타마트로 들어가 알로에 쥬스를 사옵니다.
 
 무사히 쥬스 증정식(?)을 마치고 J양은 환한 얼굴로 태국으로 떠납니다.
 김꼬살씨에게 제가 조만간 부를꺼란 전언도 있지 않으셨네요.ㅎㅎ
 
 그렇게 가벼운 헤프닝을 하나 끝마치고 다시 스타마트로 들어옵니다.
 어제 못먹은 된장찌개가 계속 미련이 남아서 아쉬운데로 컵라면이라도 먹어볼끼 합니다.
 생각해보니 놀러와서 아침은 처음 먹네요.
 그간 노상에서 판다는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매번 굶고 나갔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과일을 파는중 알았던 노점이 알고보니 바게트 샌드위치 파는 곳이었네요.
 바게트 빵이 망고처럼 보였음..;;
 
 컵라면도 종류별로. 국적별로 다양합니다.
 그중 눈에 띄던 '김치찌개'라면을 고릅니다.
 흠..맛은 뭐..라면맛입니다.
 그래도 몇일만에 얼큰한 국물을 먹으니 개운함니다.
 
 라면 먹으며 흘린 땀 좀 식힌 다음 자전거를 빌리러 갑니다.
 3일째쯤 되니 아줌마도 딸래미도 이제 절 알아봅니다.
그동안 자전거집 딸래미가 시원하게 웃어준적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환하게 웃어주네요.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자전거를 빌리고 나서 앙코르 왓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무려 그랜드 투어!!
 오늘 또 한번 지옥의 레이스를 경험할 듯 한데요..ㅎㅎ
 앙코르 왓, 앙코르 톰 유적군은 이미 봤으므로 패스하고 바로 쁘리야 칸으로 갑니다.
 논스톱으로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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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야 칸 이정표..)
 
 이틀전하곤 자전거 타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그동안 체력이 많이 방전된 듯 싶기도 하고..
 아무튼 꾸역꾸역 쉬지 않고 달려서 쁘리야 칸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나옵니다...-_-;

 뭐. 역시 유적 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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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고 나오는듯한 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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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좋아하는 '경박한 압사라 여신들'. 저 골반의 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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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좁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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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줄 알았던 개. 알고보니 눈 뜨고 있었음..눈 주위가 까매서..)
 
 그렇게 다음 유적도 휘리릭 보고 니악 뽀안으로 향합니다.
 쁘리야 칸부터는 이상하게 상인들도 별 의욕이 없어서 뭔가 서운했었는데 니악 뽀안에선 다행히 절 반겨줍니다.
 "콜드 드링크 써~"
 
 이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마침 갈증도 나고 앉아서 쉬고 싶어서 호객꾼 소녀를 따라갑니다.
 자신의 가게로 절 인도하면서 간단한 질문을 하던 소녀가 니안 뽀안이 닫혔다는 얘길합니다.
 오다보면 국경같은데서 버스 없다고 택시 타라고 하는것처럼 유적 닫혔으니 밥이나 먹고 가라는 얘기처럼 들렸습니다.
 그 얘긴 담아두지 않고 앉아서 콜라 한 캔을 흡입하고 다시 니악뽀안으로 들어갑니다.
 
 1888969874_qBXWwFtg_IMG_0370.JPG
 (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진짜네요..
 미안해, 소녀..
 허탈한 마음에 사진 몇장찍고 나옵니다.
 
 유적보기에 큰 비중을 두진 않았지만 막상 못보게 되니 허탈하긴 합니다.
 자전거를 세워둔 나무 근처에서 앉아서 쉬고 있으니 아까 그 소녀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절 쳐다봅니다.
 난 괜찮다네..
 괜찮다는 의미로 썩소한번 날려줍니다.

 1888969874_TUfZHuDq_IMG_0368.JPG
 (넌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거니..?)
 
 묶여있는 닭이 큰 닭들에게 해꼬지 당하는걸 구경하곤 다음 유적지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첨엔 무시하고 달렸는데 자꾸 빗물이 눈에 들어와 잠깐 나무밑에서 비를 피합니다.

 지다가던 현지인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나갑니다.
 오늘은 대체로 동정받는 날인가봅니다.-_-;;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 무시하고 다시 갈 길을 가니 어느새 비는 그칩니다.
 그렇게 10여분을 이동하니 따솜이 나옵니다.
 따솜은 출입구가 한쪽 밖에 없어 앙코르 키즈들이 출입구 쪽에 모여있는데 그중 한 아이에게 단단히 찍혔습니다.
 들어갈때도 한참을 따라오더니 나오는걸 보더니 먼거리를 뛰어와선 엽서를 들이밉니다.
 
 "이치. 니. 산. 시."
 "쏘리. 아임 낫 재패니즈."
 "이. 얼. 싼. 쓰."
 "쏘리. 아임 낫 차이니즈."
 "원. 투. 쓰리. 포."
 "노우!! 아임 코리안!!"
 
 이날따라 적적한 나머지 아이가 하는 말에 호의적인 반응을 좀 했더니 포기할 줄을 모르네여.
 
 "일. 이. 삼. 사....앙코르 왓. 바이욘. 따프롬..."
 
 왠지 하나 사줘야 할듯 하여 머뭇머뭇 거리는데 앞쪽에 다른 여행자가 이쪽을 향해 걸어옵니다.
 
 "헤이. 오버 데어~차이니즈 컴 히어~히 이즈 리치!"
  "I KNOW!!"
 
 이 녀석 빈정이 상했는지 버럭~합니다.
 
 -_-;;
 미..미안..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간드라지는 목소리로 엽서를 셉니다.
 
 "이. 얼. 산. 쓰..."
 
 ......한국인이라니까...-_-
 
 열심히 설명을 들으면서 고민하던 찰나.
 앞에 오던 여행객과 교차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그 여행객한테 붙습니다.
 나쁜 것. 날 버리다니.
 
 슬슬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따솜에서 밥을 먹을까하다 로컬 식당에 사람이 별로 없어 다음 유적에서 먹기로 합니다.
 다음 유적은 동 메본입니다.
 
 잠깐 또 달리니 동 메본이 나옵니다.
 슬슬 페이스가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메본으로 올라섭니다.
 동 메본은 원래 배를 타고 오던 곳이어서 그런지 1층이 약간 높게 지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유적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렇게 동 메본을 둘러보고 중앙성소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앞에서 한 서양인 커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사이 참 좋아보이네요.
 
 ..부럽진 않습니다..
 진심입니다.
 아..또..눈에서 땀이 나네...
 
 잠시 눈에서 흐르는 땀을 닦고 넋나간 표정으로 먼 산을 바라보고 앉아있는데 커플중에 남자가 계단을 올라오며 뭐라뭐라 말을 겁니다.
 
 "쏼라쏼라쏼라쏼라 스네이크."
 
 이 녀석..
 본토발음이구나..
 전혀 모르겠어..
 
 "스네이크?"
 "예아. 스네이크."
 
 뜬금없이 왠 뱀타령인가 싶어 곰곰히 생각을 하다 물어봅니다.
 
 "유 민..스네이크 이즈 나가?" <= 니가 말하는 뱀이 나가를 얘기하는거니? 라고 말하고 싶었음.
 "노노노. 쏼라쏼라쏼라 스네이크."
 
 뭐라 하는지 모르겠고 스네이크만 들립니다.ㅠㅠ
 ㅇ_ㅇ
 요런 표정으로 멀뚱멀뚱 쳐다보니 답답했는지 자기 사진기를 보여줍니다.
 계단 아래있은 전탑문 위쪽의 부조에 진짜 뱀이 찍혀있습니다.
 
 "오 마이 갓. 이..잇츠 리얼.."
 
 이제야 본인을 믿는다고 생각했는지 앤드류(가칭)가 신나서 얘기합니다.
 
 "쏼라쏼라쏼라쏼라쏼라쏴라~!!오우~쏼라!"
 
 그..그만..
 대충 놀라는 리액션을 해봅니다.
 
 "쏼라쏼라쏼라쏼라~"
 "펠라펠라펠러펠러~"
 
 어느새 여친 애니(가칭)까지 와서 합세합니다.
 
 "쏼라쏼라쏼라쏼라~"
 "펠라펠라펠러펠러~"
 "오마갓~ 잇 쏘 데인져러스~"
 
 듣고만 있을수 없어 한마디 했더니 이해한 줄 알고 뿌듯해 하는듯 합니다.
 왠지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뭔가 계속 말해야 할듯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어차피 대충 둘러보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유적으로 갑니다.
 
 '아..밥..'
 
 영어 독해 하느랴 신경을 쓰다보니 정신을 팔려 또 밥을 건너뜁니다.
 다음 유적은 쁘레 룹이었지만 동 메본하고 구조가 같다고 해서 그냥 지나칩니다.
 무엇보다도 이젠 배가 너무 고픕니다.
 다음 목적지인 쓰랑쓰랑에 가서 밥을 먹을까 합니다.
 그곳엔 왠지 식당이 많을듯 했습니다.
 
 쓰랑쓰랑 근처에 오니 호수변을 따라 레스토랑들이 줄줄이 있습니다만.
 오늘따라 유독 불쌍하게 보이는지라 선뜻 들어갈 용기가 안 생깁니다.
 그냥 이틀전에 뽜를 만난곳에 가면 왠지 만만해 보이는 식당이 있을듯해서 그곳으로 가봅니다.
 
 흠..
 물건 파는 근처에는 식당이 없네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쓸데없는 오기를 부려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앙코르왓으로 돌격이다.'
 
 이틀전 앙코르왓에서 쓰랑쓰랑으로 왔을때 기억을 더듬어보니 참 아름다웠습니다.
 햇살을 가려주는 나무들 사이를 산림욕하듯이 이동하다 보면 어디선가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대충 그런 이미지였습니다.-_-
 아무튼 좋은 이미지였던거를 회상하고 앙코르왓으로 향했는데.
 
 첫번째 이정표 '앙코르왓 5Km'를 보곤 이정표가 잘 못 써져있는 줄 알았습니다.
 두번째 이정표 '앙코르왓 4Km'를 보곤 Wat 스펠링이 맞나 고민했습이다.
 세번째 이정표 '앙코르왓 3Km'를 보곤 더이상 밥이 문제가 아니구나 했습니다.
 네번째 이정표!! 가 나오기 전에!!
 
 앙코르왓 해자가 보입니다.
 
 '흐허허헐..역시 이정표가 잘못 된거였어.ㅠㅠ'
 
 ..................
 앙코르왓 해자...
 한변의 길이가 1Km라고 하던데...
 진짜더군요....
 
 '아우..왜 이렇게 쓸데없이 커!!'
 
 해자 동쪽에서 서쪽까지 2Km가 걸린다는 걸 몸소 확인하고 드디어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어제 자전거를 세웠던 곳에 다시 세우려고 하니 저쪽에 있는 언니가 손사래를 치며 절 부릅니다.
 가보니 자기 옆에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세우라고 해서 세웠더니 음료수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료수도 먹었습니다.
 
 흐..흥! 모..목이 말라서였어!! *-_-*
 
 콜라 한잔 하고 만만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갑니다.
 그 넓은 식당에 손님이라곤 저 혼자입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인지 사람이 없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난 왜 이 고생을 하며 여기까지 온걸까..-_-;;
 
 밥은 그런데로 괜찮았습니다.
 '비프+야채 볶음'이었는데 록락하고 맛이 비슷했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와서 앙코르왓을 더 보다 갈까하다 너무 무리한듯하여 그냥 숙소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자전거를 가지러 가는데 어제 저한테 고백하던 언니가 절 알아봅니다.
 오늘도 음료수 안 팔아줬다고 툴툴댑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한참을 달리니 어느새 숙소근처에 다 왔습니다.
 자전거를 반납하러 가니 엄마는 없구 딸래미만 있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엄마를 계속 찾는듯 합니다.
 
 '귀..귀여워.'
 
 아쉽지만(?) 자전거 열쇠를 돌려줍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반납하고 숙소로 들어와 씻고 눈을 잠깐 붙입니다.
 자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7시입니다.
 얄궂게도 또 배가 고프네요.
 
 오늘 저녁은 벼르고 벼렸던 된장찌개를 먹으려 합니다.
 가이드 북을 보니 '본가'라는 식당을 추천합니다.
 죽림산방님 지도를 보니 게스트 하우스랑 가깝네요.
 그렇게 식당을 결정하고 숙소를 나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지름길을 이용하겠다고 다른 길로 갑니다.
 그리고 길을 잃습니다.-_-;
 
 정신을 차려보니 센터마켓 근처입니다.
 할수 없이 지나다니다 본 '대박'식당으로 갑니다.
 
 '대박1'은 밖에서 보니 사람이 많아보여 자리가 없을듯 해서 옆에 있는 '대박2'로 들어갑니다.
 '대박'식당은 고깃집으로 알고 있어서 찌개 메뉴같은게 없을줄 알았는데 다행이 있습니다.
 된장찌개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이 나옵니다.
 평소에는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엔 밑반찬에 손을 잘 안대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콩나물 한젓가락 먹는데..와..
 계속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인지 너무 신선하니 좋네요.
 
 얼마 뒤 된장찌개가 나와서 미친듯이 흡입을 합니다.
 하도 게걸스럽게 먹고 있어서일까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십니다.
 
 "왜 삽겹살 안 시키고 찌개만 드세요~"
 "아..된장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요.^^"
 "에이. 삽겹살 시키면 된장도 나오는데. 고기 좀 드릴까요?"
 "아..아니에요. 벌써 많이 먹었어요."
 "에이..밥이라도 더 드세요, 그럼~"
 "네. 고맙습니다. ^^"
 
 계산할 때 고기 싸주실려고 하셨던 주인 아주머니..
 한국사람이라서 챙겨준거라고 믿겠습니다....
 불쌍해서 아니죠? ㅠㅠ
 저 여기온지 4일밖에 안됬는데..
 
 먹고 싶었던걸 먹었더니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의 정을 느끼니 더더욱 기쁠수 밖에요.
 
 이 기분을 이어가보고자 맛사지를 받으러 갑니다.
 
 1888969874_FM7HYOJs_IMG_0411.JPG
 (가는길에 도마뱀이 많아서 한장. 몇마리일까요? ㅎㅎ)
 
 도마뱀을 참 많이 봤는데 사진 한장 안 찍은듯 하여 위 사진을 찍고 나니 간판 뒤에서 한 아저씨가 등장하십니다.
 
 "마싸~붐붐?"
 
 J양하고 같이 다닐땐 몰랐는데 남자 혼자 돌아다니니 참 유혹이 많습니다.
 적당히 거절하고 지나가려는데 아저씨 나이트마켓 마사지 구리다고 합니다.
 나 맛사지 받으러 갈려는거 어뜨케 알았지? -_-;;
 건전한 맛사지를 소개시켜준다는 말에 넘어가서 아저씨 오토바이에 탑니다.
 
 6번도로 서쪽으로 가다 어떤 골목으로 쑉 들어가니 맛사지 집이 나옵니다.
 15불 달라는걸 깍아서 13불에 받기로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확실히 나이트마켓 야외에서 받는 맛사지보단 나은듯 합니다.
 
 마사지를 받고 스타마트에 들러서 캔커피를 사는데 알고보니 캔커피 하나에 1.6불이나 하네요.
 옆에 커피숍에 커피가 1.6불인데...-_-;;
 낼부턴 커피숍에서 사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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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교훈은 '힘들면 쉬어라' 와 '배고프면 먹어라' 입니다.^^
8 Comments
빙구빙구 2012.07.06 10:04  
잘 보고 있습니당 ^^ 계속 달려주셔요~
숙훌드 2012.07.07 23:13  
하핫~!! 감사합니다~
wanderlust 2012.07.06 17:05  
다... 다음편을 기대할게요! 여행 준비하면서 가기 싫은 마음도 있었는데, 덕분에 흥미를 가지고 떠날것같아요!! ㅎㅎ
숙훌드 2012.07.07 23:15  
제 글이 동기부여가 되었다니 영광이네요~
다른 좋은 여행기들도 많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더 가고 싶어지실 껍니다~
부디 좋은 여행 하시길 바랄께요~
삐아치 2012.07.13 01:25  
재미있어요 ㅎㅎ
지강청룡 2012.10.12 11:09  
정주행중입니다+_+ 글 쓰시는데 소질이 있으신듯!!! ㅋ
제롬 2014.01.20 02:02  
사진들마다 깨알재미가 있네요.
코끼니 2017.07.08 02:34  
아~~ 진짜 넘 재미나 빵 빵 터지며 읽었습니다~~~ㅍㅎ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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