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여행 - 캄보디아 1일차... 국경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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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여행 - 캄보디아 1일차... 국경을 넘어서..

여행하는봄 5 3803
지난 5월 며칠간 여행했던 캄보디아 이야기를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부지런히 쓰는게 아니라서 띄엄띄엄 조금씩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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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여행하던 일행도 몸이 좋지 않아 귀국하게 되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베트남은 조금 위험할 것 같고 캄보디아를 짧고 빡시게 딱 갔다가 빠이를 가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왠지 떠나기 전에는 캄보디아가 딱히 끌리지가 않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딱히 끌리지가 않았다.

DDM(숙소)사장님 말씀으로는 3일이면 충분해!!! 라고 하셨으니까.
그래! 3일만 있다가 오는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열흘이나 있을줄이야...

떠나는 날까지도 약간의 찜찜한 마음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마 일행도 없이 혼자 간다...는 게 은연중에 마음에 많이 많이 걸렸었나보다.
그치만 일행을 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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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일요일 
태국 방콕→ 룸피니공원 → 태국국경 아란야쁘라텟 
캄보디아 뽀이뻿 → 씨엠리업 → 톤레삽 → 평양랭면 →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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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묵었던 숙소(DDM)에서 애용한 자리.
햇빛이 잘 들어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애용했던 숙소방(2번방임)이었습니다.
저기 앉아있으면 오전에는 고양이들이 건너편 건물 창가에 자러 나와요.


잠도 별로 오지 않아서 2시간 정도를 자고 새벽 4시에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룸피니 공원까지 이동... ( 미터로 85B)
날은 어둡지 
길도 잘 모르지
멍때리다가 누군가가 얼른 타라고 해서 4시 반경 뽀이뻿행 카지노 버스를 탔다...
(멍..하니 있다가 멀미를 해서 정신없이 잠이 들고 가지고 탔던 1L짜리 물통을 껴안고 잤는데 중간중간 떨어뜨리는 바람에 적절하게 잠이 깨서 상황파악 후 또다시 잠이 들었다.
이쯤되면 멀미를 해서 자는건지
졸려서 멀미를 잊는건지 알수가 없다.)

중간중간 정차하는 것 같기는 했는데, 
뭔가 낌새가 달라서 눈을 떠보니 앞쪽에 앉은 아가씨가 다 왔다는 눈짓을 합니다.
( 나만 느끼나??? 어차피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어딘지 모름 ㅎㅎㅎ)
확인을 다시 한번, 

" 뽀이뻿??? "

그렇단다.

9시쯤 내렸던 것 같은데 잠이 덜 깨서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잠이 덜 깨서 위치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국경에서 30~1시간정도는 걸어다닌듯)

배낭 메고 시장도 한 바퀴 돌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화장실 근처의 카지노버스 승차장(나중에 돌아올 때 여기서 탔다)도 가고
힘도 들고 해서 잠깐 앉아 있는데 택시 기사같은 아저씨가 와서 말을 시켰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손님 한 번 잡아보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디를 가냐는 둥... 너 어디서 왔냐는 둥....
이것저것 대답하고 있는데 너 왜 여기 앉아있냐??? 캄보디아국경은 저쪽이야 저쪽!!! 하면서 강력하게 알려주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그 유명한 세븐일레븐 앞이었고 코너만 돌면 바로 immgration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왔어요.
오잉
출입국 관리소가 걸어서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네.

이래서 사람은 맨정신에 뭔가를 해야 된다는 게 중요한겁니다.
비몽사몽간에는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잠이 점점 깨오고 "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빨리 숙소로 이동해야되겠다!!!!!" 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


미리미리 준비해 갔던 국경넘기 Step1.을 다시 한 번 검토 후
(*혹시 말씀드리는데 국경넘기 Step1. 따위는 없고 
그냥 제가 이것저것 알아간 것을 정리해서 보거나 물어보거나 했다는 말입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사통과 했습니다.

캄보디아 국경 넘는게 처음이고 또 걱정도 되고....
길도 모르고... 언어도 모르고... 사기치는 사람은 줄줄이 줄을 섰다고 하고...
게다가 혼자이기 때문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의논할 사람도 없어서
저는 되도록 정보를 많이 모아갔어요. 
나중에 쓸지 안 쓸지 모르지만 유사시에 믿을거라곤 나하나 뿐이니까 미리미리 많이 알아갔습니다.
뭐. 그래도 헤매긴 했지만요 --;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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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태국 출국장
외국인은 오른쪽!


태국에서 출국-> 캄보디아 입국-> 입국스탬프->씨엠리업 진입

출국은 써 있는 대로만 따라가면 할 수 있었고
입국도 사람들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입국 비자비용은 20$입니다. 전 추가로 100B더 내라길래 아.. 이게 그 악덕사기로구나 싶었는데 그냥 냈어요 ㅠ ㅠ)
입국 스탬프는 입국장을 쭉 따라가면 또 나오는 조그만 건물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삐끼가 스탬프 받아야 된다고 신나게 따라붙길래 스탬프는 무슨 스탬프야... 했는데
경찰한테 물어보니 걸어서 조금만 가면 있는 곳에서 받아야 한다고 하길래 가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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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캄보디아 입국처(오른쪽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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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소 내부.. 다같이 모닝 무에타이 시청
아침부터 격렬하네요잉


아침 일찍도 아니었는데 (한 9시 반쯤..?도 안되었을거예요)
캄보디아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없어서 기다리지도 않고 금방금방 해결됐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여자 혼자 왔다고 
친절(?)한건지
찝쩍(!)거리는건지 구분이 안 되는... 알 수 없는 현지인들의 반응...
많이 걸으면 무릎이 별로 좋지 않아서 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 사람 저 사람 지팡이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할머니같다고 하기에 무릎이 안 좋아서 가지고 다니는거라고 (무릎을 가르키며) 했더니 
미안해하는듯하면서 돌려주더군용... 
결혼해서 너희 나라 같이 가자는 농담도..(심지어 경찰이 그런 농담을? 그래뵈도 공무원인데???)

하여튼 모든 국경절차를 클리어하니 기운이 빠져서 잠시 앉아 있다가
아.. 택시를 타야지...
얼핏 터미널 가면 안되고 무조건 그냥 입국하자마자 택시타고 시내 들어가라는 말을 본 것 같은데
옆에서 하얀셔츠입은 날렵하게 생긴 삐끼가 하도 따라다니는 통에 스님들 한 다스가 무료버스를 타길래 그냥 따라 타봤습니다. 
(왠만하면 안 타시는 걸 추천...)

다음에 가게된다면 왠만하면 그냥 캄보디아 입국하자마자 택시 잡아서 
한국인이나 외국인 몇 명 모아서 쉐어해서 택시 타고 갈 것 같아요 ... 
어차피 터미널 가도 쉐어택시 탈거...


무료 버스가 창문이 열려 있어서 시원하게 갔었는데

거리 풍경들이 정말 아무것도 없고
바람이 불고
흙먼지가 날리고 
옆옆 좌석에는 스님들이 잔뜩 앉아 있고
버스는 문을 열고 달리는데 문에는 한글로 "자동문"이라고 또렷하게 써 있었고
멀리멀리 보이는 지평선까지 눈에 걸리는 건물이 하나 없어서
태국 넘어오자마자 그런 풍경이 눈에 보이니까 느낌이 이상했어요.
한국도 아닌데 한글이 보여서 반갑기도 하고. 
어릴 때 살던 시골길 같기도 해서.

하여튼 저는 터미널에 내려서 스님들을 따라가려는데 
마침 스님들은 따로 예약한 버스가 있었는지 줄줄이 또 다른 버스를 타고 가시더라고요...
저는 그걸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따라온 날렵한삐끼(어디까지 따라오는거니)가 
" 저건 스님들이 예약한거라 넌 탈수 없음"이라는 말을 친절하게 해주고 뭐라뭐라하는데

음....

난 배도 고프고 해서 지금 쉬었다가 갈거니까 니맘대로 해라.고 내버려두고
터미널에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가방에 넣어온걸로다가.
날렵한삐끼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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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길 헤매며 간 빅씨에서 사온 사과 두 개 중에 하나... 사과만 사가지고 나오니 예쁜 레이디보이 캐셔가
마담... 사과는 봉지에 담아오세요..라고 했다. (두개만 손에 달랑달랑 들고 갔었음)
태국 사과는 다 수입이랍니다. 
거짓말처럼 빨갛고 예뻐서 샀었는데 달고 사각사각하지만 비싸요...

식빵은 태국 편의점에서 파는것인데 곡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종종 샀었는데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입니다.
식빵에 바나나를 싸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조그만 두유는 작아서 좋아요.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마시기도 좋고, 여러개 묶인 걸 사면 싸고!

무슬리도 한 봉지 사가지고 다니면 끼니마다 밥 사러 나갈 일도 없고 소화도 잘 되고 아주 좋아요.
특히 여행 가셔서 화장실 타시는 분들은 효과 좋습니다..
터미널에서 혼자 저러고 밥을 먹고 있으니 택시기사들이 동네 구경난듯 구경하러 오는데 그게 싫으면 기사들이 보이지 않는 안쪽에서 먹으면 됩니다..저는 밖에 구경하려고 창가에 앉아서 먹었지만요...
물론 터미널까지 가신다면 터미널 내부에서도 음식을 팔긴 팔아요.


천천히 밥 먹으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택시기사들도 구경하고 있는데 
날렵한삐끼가 오더니 쉐어해서 가라면서 어쩌구저쩌구!@@)(@(#)!@(#해대는 통에 밥 다 먹고 가자고 하고
쉐어택시를 타고 씨엠리업을 들어갔습니다.

마침 쉐어택시에는 한국인도 한 분 타게 되어서 같이 다니게 되었었지요.

쉐어택시는 보통 네명이 한대를 타는 것 같더라고요...

국경->씨엠리업에서는 정확히 얼마나 하는지 모르지만 택시 한대당 가격이기 때문에 1/n 하시면 된답니다.
씨엠리업->뽀이뻿까지도 마찬가지이지만 갈때는 좀 더 저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용 절감만 아니면 그냥 혼자 다니는 게 마음이 편할 듯도 싶습니다.)
시간은 대충 3시간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넉넉잡아서..?
성수기/비수기 때에도 가격 변동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바가지나 사기를 좀 더 예방하실 수 있을듯...




글로벌카페에 가서 호텔 바우처를 끊고
오후에는 톤레삽 투어가 있다고 하여 함께 가기로 한 뒤에 숙소에서 쉬고 식사를 했습니다.
호텔이라더니!!!!!!!!!!!!!!!!!!!!
욕조도 있고!!!!!!!!!!!!!!!
날마다 청소하고 나서는 침대에 꽃까지 예쁘게 놔주는 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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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썼던 쪽의 침대 모니카앙코르호텔 비수기특별가 1일 18불
더블룸이라서 왼쪽에도 똑같은 침대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냉장고도 있고 에어컨이 시원한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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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나가기도 덥고 귀찮아서 가까운 곳 " 퍼용" 의 볶음쌀국수 2불
양적인 면에서 캄보디아 쌀국수 승!!!
맛도 캄보디아 쌀국수 승!!! (근데 조미료만 좀 덜 넣으면 더 좋겠구만...)

참고로 이 집은 캄보디아에서 비싼 축에 속하는 쌀국수입니다. 
1불 이내에서도 해결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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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는 어디를 다녀도 날씨가 이렇게 쨍해서 사진이 참 잘 나왔습니다.
살도 엄청 타고요 -_ -;;
엄청 덥지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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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카페 옆에 있는 크메르세라믹센터의 작품
아랫쪽에 향초를 놓고 위에는 아로마 오일을 조금 넣고 불을 붙이면 은은하게 향이 퍼진다는 것인데
이런걸 샀다간 너무 짐이 될 것 같아서 실컷 보고만 왔습니다..ㅠ ㅠ
실제로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수강을 신청하면 몇개의 작품도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시도 해보면 좋았겠지만 크게 동하지가 않아서 구경만 했습니다..
저 무늬는 동남아 쪽 여행하시는 분들은 많이 보시는 도마뱀일텐데
태국에서는 찡쪽이라고 하고 캄보디아에서는 망꾸이라고 한답니다.
사람을 피해 다니고 모기를 먹어주는 착한 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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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카페에서 본 현지여자아이. 이름은 른나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은나이는 아닌 것 같고.
발음이 힘든데 캄보디아어에도 중국처럼 권설음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적혀져 있는 걸 그대로 읽어도 현지인들의 발음과 좀 많이 다르다..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은나이? 했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르은나-이--라고 또박또박 말했지 싶은데...
웃는게 참 예쁜데 처음 본 제가 어색했나봐요 
사진에 보이는 폴라로이드를 찍어서 주었더니 좋아했던게 기억나네요.




톤레삽 이야기는 다음으로...
5 Comments
리차드권 2012.06.10 13:46  
이름이 다들 어려워서 예명을 많이 부르죠!
르은나이?? 우린 그냥 "넷"이라 부릅니다. 매니저 리나의 큰딸이지요!
봄님은 이제야 여독이 풀리셨나 봅니다.
여행기를 슬슬 재미있게 풀어 주세요~~~!
늘짱 2012.06.25 16:04  
모니카앙코르호텔
요번에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넘어갈 예정인데
친구랑 둘이가서 더블룸 쓸 예정이거든요
모니카앙코르호텔 가는법 아시면 저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ㅠㅠ?
감사합니다!
죽림산방 2012.06.25 16:56  
쪽지 보냈습니다~
알란 2012.07.04 21:28  
저도 7월말쯤에 씨엠립갈 예정인데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가는방법 좀알려주세요ㅜㅜ
petitG 2013.03.13 23:24  
뽀이삣에서 방콕 들어오는 카지노 버스 탄걸 알 수 잇을까요?
시간대가 방콕서 가는거처럼 정시마다 있는건지,,,
타는 위치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담에 갈땐 그렇게 넘어오고 싶은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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